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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꽁장

초능력으로 신화가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완결

dob002
작품등록일 :
2019.09.19 16:22
최근연재일 :
2019.12.27 14:05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69,418
추천수 :
1,765
글자수 :
293,083

작성
19.12.27 13:45
조회
181
추천
4
글자
6쪽

모이를 던지다

DUMMY

방 안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수십, 아니 수백 마리가 넘는 새들이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게···. 뭐야?”


거위, 학, 기러기 등 모두 무릎 이상까지 올라오는 덩치 큰 새들이었다.


새들은 원소들을 경계하는 듯 소리를 지르며 부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날개를 푸덕거리는 놈들도 있었다.


“얘들을 네가 어떻게 할 건데?”


새들 너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날려 버리기라도 할 거야? 산산조각낼 수 있어?”


새들이 조금씩 자리를 벌리며 목소리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금수만!”


원소가 소리쳤다.


금수만 뒤로는 대통령 루안 위가 증폭 장치로 보이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트리니디의 똘마니들이군. 풀어주는 게 아니었어.”


“루안 위!”


“대통령의 이름을 제 친구처럼 부르는 건방진 꼬마. 꼬마는 거위 한 마리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지”


금수만이 손짓하자 새들이 더 공격적으로 다가왔다.


“저, 저리 가! 오지 마!”


소리는 겁이 나는 듯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원소도 딱히 어떻게 해야 할 방도를 찾지 못했다.


“내가 너희를 쪼아대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크크크크크”


금수만이 입으로 쪼는 시늉을 했다.


그때 복도 저편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남녀의 비명도 있었다.


“사, 사무총장···!!”


“유 과장님······!!”


복도 모퉁이 쪽에서 유 과장의 몸이 천천히 미끄러졌다. 특전단들이었다.


금속으로 변한 특전단 대장, 그리고 덩치 큰 특전단이 천천히 걸어왔다.


“비서실장은 어딨나?!”


루안 위가 특전단들에게 물었다.


“비서실장님은······. 면목없습니다”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충실한 부하였는데 약간 아쉽네. 부하야 또 만들면 되지, 안 그래?”


루안 위가 금수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꼬마야, 네가 여기 우리를 쓰러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특전단이 뒤에서 더 가까이 다가왔다. 새들의 부리도 코앞으로 왔다.


“그러지 말고 우리와 함께 달로 떠나자. 말만 잘 들으면 비서실장이 무어냐?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어. 옆에 여자친구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거야”


“그렇다고, 죄 없는 일반인들을 위협하는 건 용납 못 해!”


원소가 소리쳤다.


“난 초능력자와 일반인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 한 것뿐이야. 민간의 폭동은 이미 제어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


뒤에서 특전단들이 원소와 소리의 어깨를 붙잡았다.


“이, 이거 놔!!”


그때 방 창문 쪽이 하얗게 변했다. 밖에서 이레이저들이 여전히 분투를 벌이는 모양이었다.


“아이스가 분전하는 군 그래. 너도 특전단이 될 수 있다”


루안 위가 금수만의 어깨를 두드렸다.


“함께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 아이언?”


특전단장의 이름이 아이언인 모양이었다.


“미안하다. 우린 그냥 군인일 뿐이야.”


아이언과 덩치가 팔을 하늘로 쳐들었다.


그때 갑자기 아이언과 특전단 대원의 몸이 하늘로 소용돌이쳤다.


“괜찮아, 원소?”


“윈두! 지우야!!”


관제탑 쪽으로 갔던 윈두들이 온 것이다.


지우가 원소의 앞으로 다가와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염동혁과 유 과장님이....”


지우가 눈물을 흘렸다.


그때 몸부림치던 특전단 요원의 발이 소리의 머리 쪽을 걷어찼다.


“아!”


머리를 차인 소리가 바닥에 굴렀다.


보호 헬멧이 바닥에 떨어졌다.


“호오···. 내 차례군”


루안 위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소리의 눈이 빨갛게 변했다.


“루안 위!!”


원소가 다가가자 둘 사이를 새떼가 막았다. 루안 위의 얼굴이 새 속으로 숨었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소리가 새떼 쪽으로 걸어왔다. 새들이 소리가 들어올 수 있을 만큼 입구를 만들었다.


“보호막까지 생겼네. 하하하”


다시 입구가 열리고 루안 위가 보였다. 루안 위에 홀린 소리가 손을 루안 위의 어깨에 올리고 있었다.


소리가 함께 있는 한 루안 위에겐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다.


“불도저와 마샬은?”


원소가 물었다.


“존 버크만을 기절시켜서 배틀쉽으로 끌고 갔어. 근데 둘 다 만신창이야.”


윈두는 두 요원을 공중에 붙들어 놓느라 여력이 없어 보였다.


“원소, 네가 해야 해...!!!”


금수만이 손을 하늘로 높이 들고 있었다.


그때 원소가 금수만을 노려봤다. 옆에 있던 책상이 산산이 조각나는가 싶더니 조각 하나가 금수만의 눈 쪽으로, 나머지 조각은 금수만의 온몸을 덮쳤다.


금수만을 벽 쪽으로 몰아붙인 나뭇더미가 금수만을 벽에 아주 꽁꽁 얽어맸다. 볼 수도, 손짓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금수만의 능력은 이제 무용지물이었다.


“하하, 맹랑하네”


루안 위가 무언가를 앞으로 내밀었다.


“위험해!”


루안 위가 레이저총을 쐈다.


이를 눈치챈 지우가 보호막을 가동했다.


음속의 몇 배나 되는 레이저 줄기가 아주 느린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원소가 살짝 몸을 돌리자 레이저가 뒤쪽 복도까지 날아갔다.


주인을 잃은 새떼는 난리가 났다. 자기들끼리 쪼고 날갯짓하고 푸닥거리며 꽥꽥거리고 있었다.


그때 원소의 바지춤에서 부스럭 소리가 났다.


어젯밤 먹다 남은 땅콩 과자 봉지였다.


“원소야, 이제는 버틸 수 없어!”


특전단 둘을 묶어 놓고 있던 윈두였다.


지우는 둘을 보호하고 있었고, 소리는 루안 위에 홀린 상태.


“꼬마야, 넌 지금 나한테 할 수 있는 게 없어!”


루안 위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뒤쪽에서 병사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원소가 주머니에서 과자 봉지를 꺼냈다.


‘부스럭’하는 소리에 새들이 반응했다.


“이거나 먹어!!”


원소가 뚜껑이 열린 과자 봉지를 루안 위쪽으로 던졌다. 동시에 지우가 소리의 허리를 감싸고 굴렀다.


“뭐, 뭐야!!! 아아아아아아악!!”

.

.

.

.

.

루안 위의 몸 위로 수백 마리의 새들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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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으로 신화가 되어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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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이를 던지다 +1 19.12.27 182 4 6쪽
64 사랑의 힘 19.12.23 169 3 8쪽
63 휴스턴 19.12.20 166 3 6쪽
62 팀 쿠데타 19.12.18 172 4 8쪽
61 메시지 19.12.16 162 3 8쪽
60 음모엔 또다른 음모로 19.12.12 181 4 9쪽
59 친구들의 방문 19.12.11 196 2 7쪽
58 넷 무버 19.12.10 211 4 8쪽
57 계엄 그 후 19.12.09 220 7 8쪽
56 아수라장 19.12.06 236 10 7쪽
55 기습 19.12.05 254 12 11쪽
54 폭로 +2 19.12.04 251 12 10쪽
53 반격엔 반격에 반격 19.12.03 267 11 10쪽
52 바겐 세일 +2 19.12.02 265 10 10쪽
51 탈출 19.11.30 287 14 7쪽
50 작전 개시 +2 19.11.29 294 14 11쪽
49 불청객 19.11.28 309 13 10쪽
48 캠프에잇 팀 19.11.27 317 13 12쪽
47 뜻밖의 상담자 +4 19.11.26 336 17 10쪽
46 손편지 +2 19.11.25 365 17 8쪽
45 빨간 눈 +4 19.11.23 363 13 7쪽
44 부사장의 품격 +2 19.11.22 378 14 10쪽
43 루안 위와 트리니디 +2 19.11.21 401 11 9쪽
42 이소리의 능력 +4 19.11.20 408 18 10쪽
41 새로운 이름 +2 19.11.19 427 15 9쪽
40 잠재력이 오르다 +3 19.11.18 464 16 10쪽
39 라이벌의 등장 +2 19.11.16 460 11 10쪽
38 할로 월드 +6 19.11.15 537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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