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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꽁장

초능력으로 신화가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완결

dob002
작품등록일 :
2019.09.19 16:22
최근연재일 :
2019.12.27 14:05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69,417
추천수 :
1,765
글자수 :
293,083

작성
19.12.10 20:00
조회
210
추천
4
글자
8쪽

넷 무버

DUMMY

그런 원소를 도운 건 다름 아닌 조서치였다.


“그래서 혹시 좀 도와줄 수 있나 해서”


“네가 아이탑 건물로 들어가는 동안 경찰들의 위치를 알려주면 되는 거지”


“가능한 거야?”


“네 위치는 내비게이션을 켜고 볼 거야. 기계가 보는 거지. 그리고 난 네 움직임에 따라 서칭을 하는 거고. 해본 적은 없는데 될 거 같아. 이동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30분 안에 가볼게”


원소가 아이탑의 내비게이션을 연동하고 온몸을 검정 옷으로 바꿨다.


첫 번째 블록엔 경찰이 없었다. 1분도 안 돼 첫 사거리를 지났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앞쪽을 보니 500m 정도 전방에 경찰차가 보였다.


위험 딱지를 단 능력자가 지나가면 알람이 울리지만, 그 범위는 불과 20m였다. 100m 이상 떨어져 다닌다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


거리는 어떻게 무사히 지났는데, 광화문의 넓은 광장이 문제였다.


“여긴 어떻게 할까, 서치야?”


“하나, 둘, 셋. 지금 달려. 전속력으로”


플라잉 보드의 속도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오른편을 보니 경찰의 플라잉 보드가 천천히 사라지고 있었다.


난관은 또 있었다.


아이탑코리아 건물이었다.


“원소야 어쩌지? 아이탑코리아 주변이 경찰로 바글바글해”


그때 원소의 눈에 들어온 게 있었다.


바로 아이탑코리아의 옆 건물이었다.


“옆 건물을 봐줘, 빨간 건물. 거긴 어때?”


“거기로 들어가게? 일단 지금 바로 들어가면 돼”


건물로 들어간 원소가 계단으로 올라갔다.


“원소야 어떻게 하려고”


“새가 돼야지”


옥상 문이 잠겨 있었지만 원소에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잠금쇠를 분해하고 들어가자 헬리콥터 마크가 널찍하게 보였다.


“아이탑 옥상은 어때?”


원소가 있는 곳에서 아이탑 옥상의 차이는 거의 20층 가까이나 됐다.


“옥상엔···. 경찰은 없는데. 어떻게 하려고?”


“날아간다니까”


캠프에잇에서의 훈련으로 이젠 원소도 어느 정도의 거리를 본인 의지로 날 수 있게 됐다. 속도 조절이 좀 어렵지만, 지금은 일단 옥상으로 건너가는 게 목표였다.


“갈게!”


플라잉 보드와 원소가 쏜살같이 솟아올랐다.


거의 도착한 순간 집중력이 살짝 흐트러졌다.


순간 원소가 플라잉 보드의 버튼을 눌렀다.


난간을 넘어갈 수 있던 마지막 힘은 플라잉 보드의 추진력이었다.


“와···. 죽을 뻔했네. 성공했어, 서치야”


“정말 다행이다. 전화 끊을게. 머리 아프다”


옥상에 도착한 원소가 윈두에게 연락했다.


“나 아이탑 옥상에 도착했어. 어디로 가?”


“어떻게 들어온 거지?”


“설명은 나중에 해줄게. 지하 10층으로 가?”


“응, 출입증 있지?”


내려가던 엘리베이터가 15층에서 열렸다.


서너 명의 사람 중 하나는 원소도 아는 인물이었다.


“아···. 부장님들, 죄송하지만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주시겠어요? 교육받는 학생인데, 제 지인의 아들이라 엘리베이터에서 개인적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허민주 부사장이었다.


“어떻게, 온 거예요?”


부사장이 지하 10층 버튼을 눌렀다.


“인간 내비게이터 친구가 도와줬어요”


원소가 땀을 닦으며 말했다.


“윈두의 이야기를 듣고 왔군요”


부사장이 손수건을 내밀었다.


“네, 재미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들어서요”


“재미······. 음, 글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뜻밖의 장소가 나타났다.


바로 주차장이었다.


“오히려 위험한 일이죠”


허 부사장이 주차장 가운데로 걸었다.


“이곳에 있던 시설은 다 어디로 간 거죠?”


지하 10층은 캠프에잇 훈련소와 함께 각종 연구시설과 1급 보안 시설이 있었다.


“이거요? 눈속임이에요?”


부사장이 아이탑을 만지자 갑자기 주차장이 원소가 알던 그 모습으로 변했다.


“와···. 역시 아이탑은 대단하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복층으로 된 넓은 홀이 나왔다.


가운데에 상황실로 보이는 센터가 있고, 위층엔 안이 보이는 유리방 수십 개가 있었다.


“원소! 부사장님!”


불도저와 윈두가 달려왔다.


“윈두! 불도저!”


원소가 동료들과 인사했다.


“일단 희소식 하나 전해줄게”


윈두가 말했다.


“어떤 소식?”


“스파크가 무사해”


“정말??”


스파크는 캠프에잇 작전에서 다테 도미토와 특수 작전 반들에 체포된 바 있었다.


“수투 아버지와 탈출해서 어스원오스트레일리아 쪽에 숨어 있대”


“잘 됐다! 둘 다 무사하대?”


이번엔 불도저가 대답했다.


“뭐 괜찮은가 봐. 아저씨가 다리를 좀 저시는 걸 빼고는”


윈두가 에어 스크린을 띄웠다.


“말했던 그 재미있는 작전, 바로 스파크와 관련된 거야”


잠시 흔들리던 스크린에서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하이, 원소. 친구들. 부사장님”


“스파크! 무사했구나! 잘 지내고 있어?”


“그럼, 수투 아버지는 정말 엄청난 능력자셔. 누추하지만 이렇게 쉴 곳도 마련해주시고. 아무튼, 내가 작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해야 되나 본데?”


“그래, 스파크. 원소에게 설명을 해줘”


스파크가 제안하는 작전은 대통령의 비밀 파일을 훔치는 것이다. 스파크가 전기 능력자에 해킹 능력이 출중해서 가능한 일이다.


“물론 이건 나 혼자는 못 해. 혼자 해킹하거나 접근할 수 없어”


“그럼 어떻게?”


그때 뒤에서 새된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돕는 거지”


고개를 돌리자 갈색 머리를 양쪽으로 땋아 올린 소녀 하나가 서 있었다.


“얘는 무버라고 해. 넷 무버. 캠프에잇에서 왔지”


얼떨떨한 원소가 무버가 내민 손을 잡았다.


“넷 무버라면....”


“우리 언제 다 같이 자기소개 시간 가져야겠다. 난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어.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사이를 이동하며 보고, 듣고, 정보를 가져올 수 있지”


“정말 대단하다······. 탐나는 능력이야.”


“원소 다루는 능력이 난 더 부러운데···?”


스파크와 무버가 빼내려 하는 정보는 워싱턴에 있는 대통령 관저 네트워크다.


해킹을 통해 폴더명을 잠시 확인한 스파크가 관심 갈만한 내용을 확인한 것이었다.


“폴더명이 뭐였길래···?”


“프로젝트 싸이퍼. 초능력 프로젝트라는 거지”


“초능력 프로젝트?”


스파크의 말을 윈두가 받았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모든 사건의 중심엔 ‘초능력’, 그리고 우리 초능력자들이 서 있어. 초능력자에 대한 대통령의 계획을 알고 그걸 드러낼 수 있다면 그만한 한 방이 또 없지”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언한 지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발표나 회견 없이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일부 국가에선 군 병력에 의한 사망자까지 발생했으나 역시 루안 위는 아무 말이 없었다.


“계엄령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죠”


허 부사장이 말했다.


“회장님을 잡아간 것도 말이 안 되고요”


트리니디가 언급되자 초능력자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회장님은 좀 어떠신가요? 아는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돌려서 돌려서 알아봤는데, ‘정신 침입’ 작업을 하는 거 같아요”


“정신 침입요?”


“독심술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자가 정부 측에 있다고 들었어요”


“그러면 이곳이 들통 나는 것도 시간문제겠네요...?”


불도저가 물었다.


“다행히 회장님이 그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해가셨어요. 바르는 방어막이죠”


“바르는 방어막이요?”


“연고 형태로 돼 있는데, 그걸 바르면 초능력자의 능력이 통하지 않게 돼요. 원리는 아주 간단한데 효과가 정말 좋죠”


“들키지 않을까요?”


“개인용품을 좀 가지고 들어가셨어요. 아무리 도깨비 같은 루안 위와 다테 도미토라고 해도, 무좀약에 그런 기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할 거예요”


넷 무버와 스파크의 작전은 워싱턴 시각으로 새벽 4시, 한국 시각으로 내일 저녁 6시에 시작될 계획이었다.


“원소도 당분간 여기 있는 건 어때? 바깥도 위험할 텐데”


“그건 괜찮은데 걱정이 좀···.”


원소의 걱정은 혼자 있는 소리였다.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소리를 납치하기라도 할까 두려웠다.


“도움을 청해 보는 건 어때? 밖에 있는 사람들한테?”


불도저가 말했다.


“누구···?”


“누구긴 누구야”


불도저가 스크린에 사진 하나를 띄웠다.

.

.

.

.

.

바로 서울 초능력 대학교 건물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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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사랑의 힘 19.12.23 169 3 8쪽
63 휴스턴 19.12.20 166 3 6쪽
62 팀 쿠데타 19.12.18 172 4 8쪽
61 메시지 19.12.16 162 3 8쪽
60 음모엔 또다른 음모로 19.12.12 181 4 9쪽
59 친구들의 방문 19.12.11 196 2 7쪽
» 넷 무버 19.12.10 211 4 8쪽
57 계엄 그 후 19.12.09 220 7 8쪽
56 아수라장 19.12.06 236 10 7쪽
55 기습 19.12.05 254 12 11쪽
54 폭로 +2 19.12.04 251 12 10쪽
53 반격엔 반격에 반격 19.12.03 267 11 10쪽
52 바겐 세일 +2 19.12.02 265 10 10쪽
51 탈출 19.11.30 287 14 7쪽
50 작전 개시 +2 19.11.29 294 14 11쪽
49 불청객 19.11.28 309 13 10쪽
48 캠프에잇 팀 19.11.27 317 13 12쪽
47 뜻밖의 상담자 +4 19.11.26 336 17 10쪽
46 손편지 +2 19.11.25 365 17 8쪽
45 빨간 눈 +4 19.11.23 363 13 7쪽
44 부사장의 품격 +2 19.11.22 378 14 10쪽
43 루안 위와 트리니디 +2 19.11.21 401 11 9쪽
42 이소리의 능력 +4 19.11.20 408 18 10쪽
41 새로운 이름 +2 19.11.19 427 15 9쪽
40 잠재력이 오르다 +3 19.11.18 464 16 10쪽
39 라이벌의 등장 +2 19.11.16 460 11 10쪽
38 할로 월드 +6 19.11.15 537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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