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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꽁장

초능력으로 신화가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완결

dob002
작품등록일 :
2019.09.19 16:22
최근연재일 :
2019.12.27 14:05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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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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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3,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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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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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반격엔 반격에 반격

DUMMY

어느 날 소리로부터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힐러 구세주 신부가 별세한 것이다.


구 신부는 소리와 원소에게 은인과 다름없었다.


소리의 초능력 주사 부작용을 치료해주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신부는 죽기 일주일 전까지도 사랑의 온정을 나눴다.


폐암 말기 환자를 치료해준 것이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자신의 몸에 큰 타격을 주는 부작용이 있었다.


결국, 가뜩이나 쇠약해진 몸이 마지막 치료의 여파로 회복 불능이 돼버렸다.


구 신부의 장례는 동양과 서양 의식을 합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당 앞쪽에 구 신부의 관이 놓였고, 그 옆에 향과 국화가 나란히 놓였다.


소리는 소식을 듣자마자 조각도를 내려놓고 바로 성당으로 달려갔다.


신부가 없다면 지금의 소리도 있을 수 없다.


원소는 둘째 날에야 성당으로 갔다.


첫째 날엔 학교 시험이 있어 움직이기 힘들었다.


필기에선 부족한 게 많았지만, 실기만큼은 만점이었다.


원소에게 주어진 실기 과제는 완벽한 나무로 된 물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소는 나무로 된 도장 하나를 만들었다.


훈련의 성과이기도 하고, 또 틈틈이 과제를 연습한 이유도 있었다. 무늬까지 새기는 수준은 아니었다.


원소는 최근 초능력 사용의 단순한 이치를 깨달았다.


어떤 물질을 만들기 위해선 그 물질이 많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것 말이다.


그래서 도장 만들기 또한 학교 내 공원에 가서 이뤄졌다.


“원소는 한 학기 만에 많이 자라난 거 같네. 능력도 생각도”


박이동 교수의 말에 원소도 공감하고 있었다.


반년 약간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또 얻은 게 많았다.


예전의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던 이수라면, 양복을 차려입고 부조금을 챙기고 장례식에 가는 건 생각지도 못했을 일이다.


성당은 입구부터 많은 사람이 보였다. 음료를 나눠주는 사람도 있었고, 신도들을 모아 놓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도 있었다.


쭈뼛대며 서 있는 원소에게 소리가 다가왔다.


“두 손을 이렇게 모으고, 저기 보이는 마리아상에 살짝 고개를 숙여”


소리가 원소에게 인사법을 가르쳐줬다.


부조금을 내고 예배당으로 들어섰다.


성당 예배당 안에 들어오는 건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신성하면서 또 웅장한 기운이 원소의 기분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가서 향을 올려도 되고, 국화를 올려놓아도 돼”


조문 방법을 알려준 소리가 종종걸음으로 나갔다. 소리는 조문객들에게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천천히 연단으로 걸어간 원소가 국화 한 송이를 집어 들었다.


국화를 관 앞에 놓인 테이블 위에 올렸다.


구 신부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 신부는 자신의 몸뚱이마저 사람들에 나눠주려 했고, 결국 100세 시대 수명의 절반을 간신히 넘기고 천국으로 떠났다.


“고마웠습니다. 신부님. 소리와 제게 베푸신 은혜,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조문을 드리고 돌아서는 원소가 뜻밖의 인물과 마주쳤다.


바로 초능력협회 사무총장 염동혁이었다.


원소가 어색하게 눈인사를 하자 염동혁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지나갔다.


염동혁과 원소의 최근 관계는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연락을 잘 받지도 않았고, 염동혁도 원소를 그다지 찾지 않았다.


최근 염동혁은 동물을 다루는 능력자 금수만을 더 많이 찾고 있었다.


소극적으로 돕던 원소에 반해, 금수만은 아예 초능력협회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었다.


그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일차적 이유는 배경 때문이다.


염동혁은 루안 위를 돕는 게 확실하고, 원소는 대통령과 대척하고 있는 트리니디를 돕는다.


국밥을 먹고 있는 원소 앞으로 염동혁이 자리했다.


“사무총장님, 오랜만에 뵙네요”


원소가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래도 얼마 전까지 원소를 여러 가지로 도와주던 사람이다.


“이수, 아니, 원소야. 요즘 왜 이렇게 바빠? 연락이 통 안 돼”


“네, 좀 일이 많아서요”


원소가 어색하게 웃었다.


빨리 국밥을 먹고 일어나려는 원소에게 사무총장은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요즘 아이탑 코리아에 가고 있다며?”


순간 체할 뻔한 이수였다.


“아······. 교육받는 게 있어요. 대학생 대상으로요”


“그런 좋은 교육이 있으면 친구들이랑 같이 가지 그랬어.”


많은 걸 알고 있는 눈치였지만 더 캐묻지는 않았다.


“초능력이 있고, 강력한 능력이 있으면 뭐해. 이렇게 죽음 앞엔 모두가 한 줌 재로 돌아갈 뿐인데 말이야. 그래도 신부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이렇게 모든 걸 바쳤으니 큰 의미를 남기셨지”


일어나려는 원소에게 사무총장이 한마디 더 했다.


“그러니까 원소 너도, 그 좋은 능력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다”


“의미 없는 곳에 쓰지 말고”


돌아오는 길에 뉴스를 켰는데, 아이탑 코리아 소식이 나오고 있었다.


아이탑 코리아 건물이 수많은 동물로 둘러싸인 것이다.


때마침 벵상 윈두에게 연락이 왔다.


“윈두, 아이탑에 지금 무슨 일이야?”


“나도 지금 아이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동물들이 건물을 에워싸고 있어.”


순간 짐작 가는 곳이 있었다.


바로 초능력 대학 동기이자, 이제는 염동혁의 수족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물 능력자 금수만이다.


원소는 바로 조서치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치야, 금수만 좀 찾아줘. 정확한 좌표 좀 보내줘!”


그러자 서치가 1분도 안 돼 좌표를 보냈다.


“아이탑 관련 사건인 거지? 뉴스 보고 있었어. 차도 건너편 건물 옥상이야.”


날아오를까 고민했으나 능력을 그렇게 아무 곳에서나 발휘하고 싶진 않았다.


건물 비상문으로 들어가 30층도 넘어 보이는 계단을 두세 계단씩 껑충거리며 올라갔다.


잠겨 있으면 어쩌나 했지만,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다.


그리고 옥상 한 편에 짐작하던 인물들이 보였다.


금수만과 초능력협회 유배가 과장이었다.


증폭 능력의 도움을 받아 저렇게 많은 동물을 불러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만둬! 뭐하는 거야!”


그러자 금수만과 유 과장이 이수 쪽을 바라봤다.


“시민 영웅! 여긴 웬일이야?”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금수만이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


“무슨 말이야. 난 아무것도 안 했다고”


원소가 난간 아래를 내려다보자 건물을 둘러쌌던 동물들이 자리를 피하고 있었다. 쥐와 비둘기, 오소리와 강아지들의 갑작스러운 이동에 구경꾼들이 놀라 흩어지고 있었다.


뒤쪽에 서 있던 유 과장도 다가왔다.


“이수 군, 아니 원소 군, 오랜만이네요”


그리곤 원소를 지나쳐 그대로 계단 쪽으로 향했다.


입구로 나가려던 유 과장이 원소를 바라봤다.


“트리니디도 떳떳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에요. 그의 말을 모두 믿지 마세요”

.

.

.

.

.

트리니디는 작전이 시작되기 전 캠프 에잇 팀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만일 이 작전이 성공한다 해도, 우리에게. 나와 아이탑코리아에게 많은 일이 일어날 거야”


금수만의 동물들이 난리를 친 다음 날, 모든 언론이 똑같은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바로 아이탑에 초능력 방해 장치가 있다는 내용이다.


“아이탑에 있는 특별한 장치가 초능력자들의 능력 사용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아이탑을 장기간 착용할 경우 초능력 활용 범위가 줄어드는 건 물론···.”


“현재 아이탑코리아는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한 채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이탑코리아 허민주 부사장은 잠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전할 계획입니다”


“아이탑 주가는 관련 소식 악재로 오전부터 지금까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식 전문가는 이번 소식으로 아이탑 주가가 최대 50%까지 떨어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이탑에 초능력 방해 장치가 있다는 건 사실이었다.


트리니디가 직접 얘기한 내용이다.


그래서 트리니디는 원소와 캠프에잇 팀에게 초능력 방해 장치가 제거된 최신형 아이탑을 선물하기도 했다.


원소는 바로 트리니디와의 핫라인으로 연락했다. 급한 일이 아니고선 사용하지 말라고 한 라인이었다.


뜻밖에 트리니디가 바로 연락을 받았다. 담배를 피우고 있던 듯 방안이 연기로 자욱했다.


“원소, 그래. 위로해 주려 전화했나?”


“아뇨, 드려야 할 말이 있어서요”


원소가 이야기한 건 염동혁의 부탁으로 한 금고를 열어준 일이었다. 유배가 과장의 증폭 능력에 힘입어 금고를 열었고, 그 안에 아이탑에 대한 문건이 있었다.


그런데 별로 트리니디는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그래, 직접적인 이유는 그거였겠군. 알려줘서 고맙네”


“죄송해요, 회장님!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오히려 트리니디는 원소를 위로했다.


“아냐, 원소 자네야 그냥 열어달라는 부탁을 들어줬을 뿐이잖아. 이건 그냥 내가 전에 말한 것처럼 ‘겪어야 할 일’일 뿐이야”


“자네가 그 상자를 열지 않았어도 누군가에 의해 공개됐을 거야”


통화를 마치자 이번엔 수투에게 연락이 왔다.


통신 자체가 위험하긴 했지만, 트리니디가 선물한 아이탑엔 최고 수준의 보안 기능이 장착돼 있었다.


“수투야, 너 연락하면 위험하잖아”


수투의 빨간 머리가 영상에 나타났다.


“이수야, 아니, 원소야. 이따가 저녁 8시에 내가 보내준 ‘미튜브’ 주소 꼭 보고 있어. 재미있는 영상 올라갈 거야”


미튜브는 세계 최고의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였다. 영상을 올린다는 말 같았다.


“무슨 짓 하게? 회장님도 아는 내용이야?”


그러자 수투가 익살맞게 한쪽 눈을 찡그렸다.


“다 계획된 거야. 기대하라고. 저녁 8시. 미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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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에필로그 +2 19.12.27 271 6 4쪽
65 모이를 던지다 +1 19.12.27 181 4 6쪽
64 사랑의 힘 19.12.23 168 3 8쪽
63 휴스턴 19.12.20 166 3 6쪽
62 팀 쿠데타 19.12.18 171 4 8쪽
61 메시지 19.12.16 161 3 8쪽
60 음모엔 또다른 음모로 19.12.12 181 4 9쪽
59 친구들의 방문 19.12.11 195 2 7쪽
58 넷 무버 19.12.10 210 4 8쪽
57 계엄 그 후 19.12.09 219 7 8쪽
56 아수라장 19.12.06 235 10 7쪽
55 기습 19.12.05 253 12 11쪽
54 폭로 +2 19.12.04 251 12 10쪽
» 반격엔 반격에 반격 19.12.03 267 11 10쪽
52 바겐 세일 +2 19.12.02 265 10 10쪽
51 탈출 19.11.30 287 14 7쪽
50 작전 개시 +2 19.11.29 293 14 11쪽
49 불청객 19.11.28 308 13 10쪽
48 캠프에잇 팀 19.11.27 316 13 12쪽
47 뜻밖의 상담자 +4 19.11.26 336 17 10쪽
46 손편지 +2 19.11.25 364 17 8쪽
45 빨간 눈 +4 19.11.23 363 13 7쪽
44 부사장의 품격 +2 19.11.22 377 14 10쪽
43 루안 위와 트리니디 +2 19.11.21 400 11 9쪽
42 이소리의 능력 +4 19.11.20 407 18 10쪽
41 새로운 이름 +2 19.11.19 426 15 9쪽
40 잠재력이 오르다 +3 19.11.18 463 16 10쪽
39 라이벌의 등장 +2 19.11.16 459 11 10쪽
38 할로 월드 +6 19.11.15 537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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