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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꽁장

초능력으로 신화가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완결

dob002
작품등록일 :
2019.09.19 16:22
최근연재일 :
2019.12.27 14:05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69,419
추천수 :
1,765
글자수 :
293,083

작성
19.12.12 20:00
조회
181
추천
4
글자
9쪽

음모엔 또다른 음모로

DUMMY

“그밖에 필요한 거 없어?”


“없어!”


스파크가 외쳤다.


“여기도 낫띵”


넷 무버도 말했다.


“그럼 시작해도 될 거 같아. 외부 소음 지금부터 OFF”


윈두의 방송이 나가자 층 내의 사람들이 모두 조용해졌다.


“무버야. 보안 장치 해제는 1분 정도밖에 안 돼. 그사이에 들어갔다 나와야 해”


“OK, 지금 네트워크로 워싱턴 쪽 접근 완료!”


원소의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네트워크로 침투해 파일을 가져오다니.


넷 무버는 심지어 능력 활용을 위해 머리에 케이블 포트까지 만들었다.


케이블을 연결할 경우 훨씬 빠른 속도로 네트워크 침투가 가능하다.


“1단계 보안 해제 완료. 2단계 보안 해제 예정 시각 앞으로 1분”


“오케이, 지금 대통령 관저 경비원 컴퓨터에 접근. 건물 내부 컴퓨터로 이동 예정”


순간 한쪽에서 아이탑 벨 소리가 울렸다.


“헙!”


소리가 황급히 전화를 종료했다.


윈두와 원소, 이소리들이 일제히 그쪽을 노려봤다.


최소리가 미안하다는 듯 살짝 몸을 굽혔다.


“내부 11번 컴퓨터 접근. 비서실인 거 같아”


“2번째 보안 해제 카운트 다운. 10, 9, 8, 7”


“대통령 컴퓨터 접근. 막힌 게이트 앞에서 대기 중”


“5, 4, 3, 2, 1”


“접속 완료. 서칭 중”


접속됐다는 소리에 원소들이 주먹을 하늘로 뻗었다.


“50초 남았어.”


“문서 폴더로 들어왔어. 초능력 폴더는 못 찾았어. 서칭 중”


“40초 남았어. 최대한 많은 폴더를 그냥 가져와!”


“문서 폴더 이동 완료. 하지만 이곳은 아닌 거 같다. 오버”


스크린에 새로운 폴더 하나가 나타났다. 넷 무버가 바쁜 와중 타이핑까지 하는 듯 폴더명이 ‘대통령 문서’라고 바뀌었다.


“30초 남았어. 나갈 준비해야 해”


“암호 걸린 폴더 하나가 있어. 혹시 지금 접속 가능해?”


“지금 시간이 없어서 불가. 25초!”


“아니야, 내가 다른 경로로 들어왔어. 암호 폴더 접속 완료”


“20초! 대통령 측이 눈치챈 거 같다. 좀 더 빨라지고 있다. 15초!”


그때 스크린에 또 다른 폴더가 나타났다. 폴더명이 ‘비밀 파일’이라고 박혔다.


“10, 9, 8”


“더는 무리일 거 같다, 일단 이동하겠다.”


“7, 6, 5”


“경비실 쪽으로 탈출 완료. 여기도 차단될 예정인 거 같다”


“4, 3, 2”


“워싱턴 전화국으로 이동 완료. 바로 이쪽으로 넘어간다”


“1, 0. 보안창 셧다운!”


그러자 스크린에 넷 무버의 얼굴이 나타났다. 넷 무버의 이미지가 윙크를 반복하며 성공 사인을 보냈다.


동시에 방 안에 있던 그녀가 눈을 떴다. 무버의 얼굴은 땀으로 뒤덮여 있었다.


“괜찮아? 들려?”


마이크로 윈두가 물었다.


“응···. 괜찮은 거 같아. 누가 이 케이블 좀 빼줄래···?”


애인인 윈두가 문을 열고 달려갔다.


“해냈구나! 대단해!!”


초능력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스파크, 우리 언제 볼 수 있는 거야?”


불도저가 마이크를 잡았다.


“글쎄, 당분간은 이곳이 더 안전할 거 같아. 거기 경찰들이 둘러싸고 있다며?”


“그건 그렇지. 나도 조만간 어스원아메리카로 움직일 거야”


“행운을 빈다, 친구들.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접속 종료”


“롸저. 접속 종료”


그때 뒤쪽에서 허 부사장이 사람 하나를 데려왔다.


“다운 받은 자료를 분석할 사람이 필요하겠죠. 이쪽은 아이탑코리아 정치부의 오문혁 부장입니다. 초능력자는 아니에요”


“반갑습니다, 오문혁입니다. 저도 루안 위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오 부장이 두 손으로 ‘엑스’ 자를 표시했다.


“부장님, 자료 분석에 얼마나 걸릴까요?”


부사장이 물었다.


“글쎄요, 이 파일들을 일단 모두 읽어야 합니다. 암호로 적혀 있지 않길 빌어야죠. 최대한 내일까지 끝내놓겠습니다”


“최대한 서둘러 주세요. 고생한 초능력자들은 회의실 쪽으로 이동해주세요. 진수성찬을 준비해놨어요”


“오예!!”

.

.

.

.

.

자료 분석은 하루로도 모자랐다.


오 부장은 완벽한 분석을 위해 일주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요구했다.


내용이 파악된 자료는 초능력자 쪽으로 오픈됐다.


작성자는 무려 다테 도미토, 투시력을 가진 비서실장이었다.


문서의 내용은 대통령의 초능력자 조종에 관한 것이었다.


조종 능력을 활용해 초능력자를 조종, 초능력자가 지배하는 세상을 위한 포석을 만들자는 내용이다.


“결국, 대통령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어.”


윈두가 소리쳤다.


“이미 알고 있었잖아. 다테 도미토, 존 버크만, 모두 한배를 탄 놈들이라고”


불도저가 말했다.


“이 자료들, 언론 쪽에 공개할 거야?”


원소가 물었다.


“아니, 언론은 못 믿어. 수투도 미튜브를 이용했잖아. 역시 그쪽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어.”


그때 허 부사장이 나타났다.


“회장님이 풀려날 거예요”


“정말요?”


트리니디는 루안 위의 정적 중 정적. 그의 석방이라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어떻게요?”


이소리가 물었다.


“결국, 이거로 안 되는 건 없죠”


허 부사장이 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뇌물을 건넸다는 뜻이다.


“일단 아이탑 소유의 병원으로 가실 거예요. 정신 방어를 하느라 힘이 드셨을 거예요”


“혹시 분석 당하셨나요?”


“아닌 거로 알고 있어요. 오해를 막기 위해 쓸데없는 정보를 몇 개 넘기셨나 봐요”


한 시간쯤 후 오 부장이 또 다른 파일을 공개했다.


동영상 파일이었다. 한 개가 아니라 두 개였다.


“플레이해보죠”


두 영상은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모두 국민을 향한 루안 위의 메시지였다.


하나는 무려 대통령 하야에 대한 발표 영상이었다.


“국민 여러분, 나 루안 위는 최근의 계엄령을 비롯. 초능력자들의 감금과 납치에 대한 지적에 책임을 느끼며 대통령에서 물러나려 합니다.


감금과 납치는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분노가 머리끝까지 솟구치고, 시위가 폭동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전 국가 안위를 위해 계엄령을 발동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대통령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 루안 위는, 오늘 이 시간부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선언합니다.


제 후임으로는 비서실장인 다테 도미토를 제안하고 떠납니다. 물론 수뇌부에서 다시 의견을 나눠야겠지만, 현재 부통령이 병석에 있는바, 저와 많은 것을 공유하고 지휘 경험까지 있는 그가 적임자라 생각합니다. “


“대통령은 물러날 계획이 있었네...”


원소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이 파일은 반대 내용이라고 하네”


윈두가 두 번째 파일을 열었다.


“지금 이 메시지를 받는 분들은 48시간 이내에 휴스턴에 위치한 우주 기지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메시지를 받은 1인당 최대 열 명까지의 동반인을 허용합니다.


휴스턴 우주 기지에는 우주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우주선들은 총 5만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우주선의 목적지는 달 식민지입니다. 그곳에서 다시 지원자를 받고 일부는 화성 기지로 움직입니다.


현재 아프리카, 아시아할 것 없이 일어나고 있는 폭동에 저희 정부는 무기를 꺼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성적 판단을 못 하는 국민이 많고, 이로 인한 피해가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와 군은, 시위대와 시위 경력자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정리’에 들어갑니다. 정도가 심한 사람은 최대 사형에 처하며, 나머지 사람 또한 현재 교도소의 수용 인력 90%까지 가둘 계획입니다.


이번 작업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집니다. 기간은 최대 6개월이 걸릴 큰 규모의 작업입니다. 그로 인한 피해와 혼란이 극심할 거라 예상하는바. 선택받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립니다. 아울러···.“


첫 번째와 두 번째 메시지 모두 극단을 달리고 있었다.


처음은 자신의 하야에 관한 내용, 두 번째는 정부와 군 주도의 대규모 체포 작전이었다.


“모두 최근에 만들어진 파일인 게 분명해요. 하지만 어떻게 저런···. 특히 두 번째는”


허 부사장이 양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두 번째 스토리는 절대 있어선 안 돼! 어떻게든 막아야 해!”


지우가 소리쳤다.


“우리는 물론 가족들도 무사하지 못할 거야!”


이소리도 공감했다.


“결정은 대통령이 할 텐데. 첫 번째를 택하게 하는 법이 없을까”


원소가 물었다.


그때 아무 말 없이 서 있던 비우가 말했다.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라면, 인류를 지키는 방법이라면”


비우의 결론은 끝으로 달리고 있었다.

.

.

.

.

.

“쿠데타밖에 없어. 심할 경우 대통령을 제거해야 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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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에필로그 +2 19.12.27 272 6 4쪽
65 모이를 던지다 +1 19.12.27 182 4 6쪽
64 사랑의 힘 19.12.23 169 3 8쪽
63 휴스턴 19.12.20 166 3 6쪽
62 팀 쿠데타 19.12.18 172 4 8쪽
61 메시지 19.12.16 162 3 8쪽
» 음모엔 또다른 음모로 19.12.12 181 4 9쪽
59 친구들의 방문 19.12.11 196 2 7쪽
58 넷 무버 19.12.10 211 4 8쪽
57 계엄 그 후 19.12.09 220 7 8쪽
56 아수라장 19.12.06 236 10 7쪽
55 기습 19.12.05 254 12 11쪽
54 폭로 +2 19.12.04 251 12 10쪽
53 반격엔 반격에 반격 19.12.03 267 11 10쪽
52 바겐 세일 +2 19.12.02 265 10 10쪽
51 탈출 19.11.30 287 14 7쪽
50 작전 개시 +2 19.11.29 294 14 11쪽
49 불청객 19.11.28 309 13 10쪽
48 캠프에잇 팀 19.11.27 317 13 12쪽
47 뜻밖의 상담자 +4 19.11.26 336 17 10쪽
46 손편지 +2 19.11.25 365 17 8쪽
45 빨간 눈 +4 19.11.23 363 13 7쪽
44 부사장의 품격 +2 19.11.22 378 14 10쪽
43 루안 위와 트리니디 +2 19.11.21 401 11 9쪽
42 이소리의 능력 +4 19.11.20 408 18 10쪽
41 새로운 이름 +2 19.11.19 427 15 9쪽
40 잠재력이 오르다 +3 19.11.18 464 16 10쪽
39 라이벌의 등장 +2 19.11.16 460 11 10쪽
38 할로 월드 +6 19.11.15 537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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