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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꽁장

초능력으로 신화가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완결

dob002
작품등록일 :
2019.09.19 16:22
최근연재일 :
2019.12.27 14:05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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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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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83

작성
19.11.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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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잠재력이 오르다

DUMMY

월요일부터 강의실에 2학년 삼총사가 찾아왔다.


삼총사의 뒤엔 이수가 지난 주말 만났던 그 얼굴이 있었다.


“1학년 여러분 잠시 주목”


금수만이 이수를 알아보고 손짓을 했다. 하지만 이수는 조금도 반갑지 않았다.


“오늘 새로운 신입생이 와서 소개 좀 해줄게. 이름은 금수만. 동물을 다루는 능력자야”


어둠의 능력자인 선배 오닥후가 금수만의 등을 밀었다.


“친구들, 잘 부탁해. 남아공에 있다가 오느라 조금 늦었어. 잘 지내보자고”


알고 보니 금수만은 오닥후의 이종사촌이었다.


오자마자부터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이다.


분신 능력자 멀티 민, 덩치 큰 정지 능력자 서정지. 오닥후의 친구들 모두 금수만과 금세 친해진 듯 보였다.


“쟤가 걔야?”


비우가 물었다.


“응, 쟤가 걔야”


“재수 없는 놈이네”


지우도 얘기를 들어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거 되게 위험한 상황인 거잖아”


아침에 얘기를 들은 조서치도 주먹을 불끈 쥐며 분개했다.


“경찰 신고 감이야, 그거!”


어느새 지우 껌딱지가 된 최소리의 말이었다.


뒤쪽에 앉은 금수만에게 많은 친구가 관심을 가졌다.


“능력 한 번 보여줘 봐”


“어떻게 하는 거야?”


친구들의 요청에 금수만이 못 이기겠다는 듯 손가락을 한 바퀴 돌렸다.


그러자 창밖에 진풍경이 벌어졌다.


비둘기 스무 마리 정도가 날아와 줄을 지어 선 것이다.


“우와!!”


감탄하기엔 일렀다. 금수만이 한 번 더 손가락을 튕기자 이번엔 사이사이에 있던 비둘기들이 날아가 징검다리처럼 됐다.


“우와, 능력 최고다!”


“너 SP 50 넘을 거 같아!”


SP와 PP는 초능력자라면 누구나 관심 있는 수치다.


SP란 숙련도를 뜻하는 용어로, 얼마나 초능력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나타낸다.


PP는 잠재력이다. 초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보여준다.


두 수치는 모두 100이 한계다. 100을 넘을 경우 일반 측정기에선 ‘100 이상’이라고 표시된다. 더 큰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선 특수 측정기를 사용해야 한다.


SP가 화제로 떠오른 건 바로 오늘이 측정 날이기 때문이다.


비공식적인 경로로 측정한 사람이 일부 있지만, 공식적으로 하는 건 처음이었다.


이수와 지우, 비우, 그리고 조서치 네 사람은 이미 초능력 측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월 신입생 행사 때 학교를 찾았다가 조서치의 도움으로 받을 수 있었다.


건물 관리인 김 부장, 1학년 담당 교수 중 하나인 조향사 교수가 측정했다.


가장 숙련도가 높았던 건 비우였다. 비우가 초능력을 잘 쓴다는 건 이미 친구들도 알고 있던 내용이다.


비우 또한 금수만에 못지않게 능수능란하게 능력을 사용한다. 그새 또 업그레이드된 비우는 10초짜리 짧은 영상을 만들 정도다. 숙련도는 31, 반면 잠재력은 넷 중 가장 낮은 56이었다.


서치와 지우의 잠재력은 58로 같았다. 서치의 숙련도는 25, 지우는 15였다.


알고 보니 서치도 ‘위험 딱지’를 받을 뻔했다. 누군가를 찾는 건 문명의 첨단을 달리는 요즘도 공식적 루트로는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아시는 분이 도와줬어.”


염동혁의 도움을 받은 이수같은 스토리였다.


이수의 숙련도는 겨우 ‘9’였다.


그럴 만 했다. 아직도 능력 사용이 미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재력은 넷 중 가장 높았다. ‘69’를 기록했다.


당시 측정을 도운 조향사 교수는 넷의 잠재력이 ‘훌륭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일반적인 초능력자의 잠재력은 50이 채 안 된다. 그런데 넷 다 50을 훌쩍 넘긴 거다.


‘잠재력 50 이상’은 이수와 지우에겐 굉장히 중요했다. 초능력 특전단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초능력 특전단의 가입 조건은 ‘SP 50 이상’이다.


측정을 받는 장소는 이수들이 아는 그곳이었다.


지하에 있는 초능력 측정실이다.


처음 본 아이들은 측정기를 보자마자 소리부터 질렀다.


“대박 멋있어!”


“무슨 타임머신 같다!”


이수를 포함한 네 명처럼 측정기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었다.


바로 오늘 온 금수만이었다.


“나 이거 사실 받아봤어.”


금수만의 얘기에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몇인데?!”


그러자 금수만이 친구들을 조용히 부르더니 속삭였다.


“진짜? 그거 엄청난 수치 아냐?”


“너 정말 대단하다!”


벌써 인기인이 된 금수만이었다.


“몇이길래 저러지”


지우는 금수만이 맘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신경 쓰지 말자”


비우가 지우의 등을 두드렸다.


처음 측정기에 들어간 건 최소리였다.


이번에도 초능력 측정은 조향사 교수와 관리인 김 부장이 도왔다.


“안내가 시작되면 눈을 감고, 심호흡을 깊게 들이마시세요”


“지우야, 나 무서워”


그러자 친구들이 지우를 앞으로 떠밀었다.


최소리는 부록의 경기를 같이 본 이후로 급격히 지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시 지우는 귀찮을 수도 있는 소리의 시시콜콜한 질문에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대답했다.


“오···. 숫자 올라간다”


‘10’을 넘은 SP 게이지가 한참 더 올라갔다. PP도 이미 40을 넘겼다.


“PP는 50만 넘으면 대단한 겁니다, 여러분”


김 부장이 말했다.


최소리의 SP는 18이었다. PP는 51이다.


“와, 최소리 대단해”


비우가 축하했다.


소리는 지우의 칭찬이 듣고 싶은 모양이었다.


멀뚱히 서 있던 지우가 이수에게 등짝을 한 대 맞고 쭈뼛대며 대답했다.


“그래. 꽤 높네”


지우도 그때보다 수치가 올라갔다.


SP가 16으로 지난번보다 ‘1’이 오른 것이다.


잠재력은 똑같이 ‘58’을 찍었다.


교수들의 도움으로 지우의 능력은 한발 더 나아갔다.


초능력 범위도 넓어졌고, 좀 더 물체가 천천히 움직이게 하게 됐다.


조향사 교수가 지우 뒤로 다가왔다.


“너 ‘1 point’ 늘어난 거지?”


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밖에 안 늘었네요”


푸념하는 지우에게 교수가 말했다.


“1년에 ‘2’ 정도만 늘어도 많이 늘어난 거라고”


비우와 서치도 숙련도가 올랐다.


비우도 지우처럼 ‘1’이 오른 ‘32’이었다.


서치는 무려 ‘2’가 올랐다. ‘27’이었다.


“와, 비우 대단하다. 최고 점수 아냐?”


친구들은 비우보다 서치의 점수에 고무됐다.


“우리 중 유일하게 ‘2’가 올랐네”


지우가 서치의 머리를 엉클어뜨리며 장난쳤다.


새로 알게 된 친구들인 추난수와 윤계산도 측정기에 올랐다. 추난수는 번역, 윤계산은 계산 능력자다.


“추난수 학생 ‘SP 13, PP 49’ 나왔습니다”


“와~ ‘49’도 높은 수치야!”


윤계산은 ‘SP 15, PP 52’ 였다.


“내가 얘보다 잠재력이 ‘3’이나 낮다고?”


난수의 입이 튀어나왔다.


“네가 SP는 ‘2’나 높잖아”


번역과 계산 능력자인 둘은 실생활에 특화된 능력자라 할 수 있다.


단짝처럼 친해진 난수와 계산은 졸업 후 사업을 같이하자며 벌써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었다.


다음은 이수 차례였다.


이수가 가장 기대하는 건 숙련도였다.


2월 당시만 해도 한창 헤매던 시기였다. 겨우 ‘9’가 나왔다.


잠재력은 굉장히 높은 ‘69’였다.


“오, ‘9’ 넘었는데?”


옆에서 서치가 소리쳤다.


“11, 12···.”


최종 수치는 ‘13’이었다.


“대애박!!”


지우들이 손을 하늘 높이 들었다.


“역시 시민 영웅 조이수답다”


더욱 놀라운 건 잠재력이 오른 것이다.


‘69’였던 잠재력이 ‘70’이 됐다.


“잠재력 ‘70’이면 학생 중 최고 점수네”


조향사 교수가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금수만이 끼어들었다.


“겨우 ‘70’밖에 안 돼? 시민영웅?”


금수만이 측정기에 올랐다.


수치는 아주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


“우와···. 숙련도가 30을 넘었네”


금수만의 숙련도는 ‘35’를 찍었다. 비우의 점수를 ‘3’이나 넘은 것이다.


잠재력은 더욱 놀라웠다.


“조 교수님, 이 수치. 학교 기록 아닌가요?”


김 부장의 말에 조향사 교수가 동의했다.


“네, 최고 맞아요. 80대는 처음이에요”


금수만의 잠재력은 무려 ‘81’이었다.


누구에게 지고 이기는 데 관심 없는 이수였지만, 금수만의 기록엔 큰 충격을 받았다.


숙련도가 ‘30’을 넘는다는 건, 초능력을 몇 년 이상 사용한 사람의 수치였다.


비우만 봐도 홀로그램을 아주 손쉽게 만들어낸다.


그런데 그 비우를 ‘3’이나 넘어선 것이다.


잠재력은 더욱 어마어마했다.


초능력 특전단에도 ‘80’을 넘는 잠재력은 몇 없다고 들었다.


이미 ‘탈인간’ 수준에 이른 것이다.


“시민 영웅 님. 잠재력 굉장히 높네요. 육십구?”


금수만이 앞으로 지나가며 빈정거렸다.


“쟤, 너한테 왜 저러는 거야?”


또 다른 시민 영웅 지우가 말했다.


이수는 집에 가기 전 소리에게 들렸다.


소리는 작은 전시회를 연다고 집에서 열심히 준비 중이었다.


“신기하다, 이 도장. 불이 나오네?”


이수가 집어 든 하얀 도장 속에선 빨갛고 파란 불빛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안에다 홀로그램 장치를 박아 넣었거든.”


혼자 몇 년간 도장 기술을 배웠다더니 일반인인 이수가 보기에도 수준이 굉장했다.


“도장 기술을 숙련도라고 여기면 ‘40’은 될 거 같아”


초능력 얘기를 하자 소리가 문득 떠오른 듯 얘기를 꺼냈다.


“나 토요일에 주사 맞으러 갈 거 같아. 같이 가줘”


토요일의 초능력 주사.


이소리에겐 세 번째 주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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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85 사냥완료
    작성일
    19.11.18 16:08
    No. 1

    금수만은 진짜 금수만도 못하군요. 소로 들이받는것은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고 못해도 크게 다치는 일인데 그 짓거리를 해놓고 저래 뻔뻔하다니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do****
    작성일
    19.11.18 16:14
    No. 2

    나중에 좀 더 서술하겠지만 사이코패스 기질을 갖고 있는 거로 설정했습니다 ㅎ 댓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06*****
    작성일
    19.12.20 09:56
    No. 3

    얼른 흑막이 나타나 답답한 마음이 좀 풀렸으면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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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소리의 능력 +4 19.11.20 408 18 10쪽
41 새로운 이름 +2 19.11.19 427 15 9쪽
» 잠재력이 오르다 +3 19.11.18 464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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