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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꽁장

초능력으로 신화가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완결

dob002
작품등록일 :
2019.09.19 16:22
최근연재일 :
2019.12.27 14:05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69,425
추천수 :
1,765
글자수 :
293,083

작성
19.12.20 20:00
조회
166
추천
3
글자
6쪽

휴스턴

DUMMY

목표는 셋이었다.


대통령 루안 위, 비서실장 다테 도미토, 그리고 국무부장 존 버크만이었다.


최대한 생포가 목적이지만 불가능한 상황도 있을 수 있었다.


“쿠데타라는 건 어쩔 수 없다. 성공하기만 하면 모든 건 인정받을 수 있다”


출발을 앞둔 팀 쿠데타 대원들에게 트리니디가 말했다.


“그들이 ‘제압’이라는 걸로 국민을 옥죄려 하듯, 우리도 똑같이 ‘제압’을 할 수밖에”


휴스턴으로 가는 배틀쉽은 그다지 안락하지 못했다.


캠프에잇 작전보다도 더욱 빨리 날아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소리는 이륙 때부터 표정이 파랗게 질렸다.


원소가 내민 봉지에 구역질을 한 번 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무서워···.”


생사가 달린 전장에 나가는 당연한 심리였다.


“걱정하지 마, 내가 옆에 있을 게”


작년 겨울, 소심한 사춘기 소년처럼 쭈뼛거리기만 하던 조이수가 이렇게나 듬직한 청년 조원소로 성장해 있었다.


“아, 난 왜 긴장이 안 되지? 두근두근 대고 설레고 그러네”


볼트가 좌석에 앉은 채 발을 동동 굴렀다.


“설레면 널 루안 위 앞으로 순간이동 시켜 줄게”


파트너이자 동료인 와프가 말했다.


그때 기장이 방송했다.


“예정보다 이른 새벽 4시, 어스원 아메리카 진입. 넷 무버와 스파크가 우리 이동 타이밍에 맞춰 잠깐 경비망을 해체할 예정이다”


넷 무버와 스파크, 거기에 조서치의 조합은 그야말로 완벽한 지원군이었다.


스파크가 시설 위치와 구조를 파악하면 넷 무버가 그곳에 침입해 엉망으로 만든다. 거기까지 가는 길은 조서치가 알아낸다.


“능력은 어느 정도나 올릴 수 있어요?”


지우는 유배가 과장에게 궁금한 게 많아 보였다.


“원래 염동혁 사무총장은 트럭 하나 정도 들어 올리는 능력자지. 근데 그때 강남 시위에선···. 거의 천 명을 이동시켰지. 계산해 보면···.”


지우가 재빠르게 계산했다.


“거의 열 배는 뻥튀기 시키는 거네요”


“과장님이랑 같이 가면 참 좋겠네요”


그러자 불도저가 끼어들었다.


“우리랑 한 조가 된 게 싫어? 공격력은 최고라고”


그의 말처럼 윈두, 불도저, 마샬이 더해진 B조는 최고의 공격력을 갖고 있었다.


거기에 지우가 방어막만 제대로 쳐준다면 물리적으론 무적에 가까웠다.


“아, 생각만 해도 정신없을 거 같아”


지우가 머리를 싸맸다.


“지금 LA 상공을 지나고 있다. 모두 우측 창문을!”


기장의 안내에 초능력자들이 오른쪽 쳐다봤다.


창문에 보인 건 거의 수백 마리는 돼 보이는 새떼였다. 거위, 학, 제비 할 거 없이 다양한 새들이 뭉쳐 있었다.


“위에 뭐가 있어. 사람 같아!”


마샬의 말대로 새떼 위엔 사람이 있었다.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었으나 머리 하나는 아주 노란 색이었다.


“금수만···.”


바로 서울초능력대학교 동기, 동물을 부리는 금수만이었다.


“아마 초대받지 못해 혼자 날아가나 보지?”


지우가 구석에 앉아 비아냥거리고 있었다.


“5만 명에 쟤가 들어갈 리는 없으니까”


이소리의 냉정한 평가였다.


그때 배틀쉽에서 비상벨이 울렸다.


“적 배틀쉽 세 대 전방 10km 앞에서 접근 중”


레이더망을 최대한 피하는 빅토리호였으나 어스원아메리카의 방어망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난 걱정 안 해. 스파크랑 넷 무버가 있잖아”


윈두는 비상벨이 울리는 상황에서도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캠프에잇 동료와 여자친구에 대한 신뢰였다.


“비상 상황 취소한다. 스파크와 넷 무버가 배틀쉽의 시스템을 교란했다. 현재 세 대 중 두 대 북쪽으로 이동 중, 나머지는 남쪽으로 가고 있다”


착륙 10분 정도 남은 상황부터는 황량한 사막이 계속됐다. 노랗고 빨간 벌판이 끝없이 이어졌다.


“관광으로 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유배가 과장의 말이었다.


“작전 성공하고, 나중에 꼭 다시 올 수 있을 거예요”


초능력 특전단의 이레이저 단장이 말했다. 이레이저와 유배가 사이에 뭔가 몽글몽글한 기운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착륙 5분 전, 대원들 다시 한 번 복장 체크 바란다. 플라잉 수트, 정신 공격 방지용 헬멧 ON, 중력총, 전기봉까지”


착륙지점은 기지 5km 전방이었다. 멀리에 수십 대의 우주선이 보였다.


“루안 위는 어디 있지?”


원소가 외쳤다.


“아직 조서치가 찾고 있는 모양이야. 그래도 아마 타겟은 저 둘 중 하나일 거야”


윈두가 관제탑, 그리고 가장 큰 우주선을 가리켰다.


“지금은 관제탑에 있을 수도 있고. 결국은 저 우주선으로 가겠지”


거의 빌딩만 한 크기의 우주선이었다.


“5, 4, 3, 2, 1. 착륙 완료. 대원들은 20초 이내에 기내에서 이탈한다. 행운을 빈다. 비행선은 지금부터 은신 모드에 돌입한다. 각 조 대장 중 하나가 신호를 보내면 다시 해제된다”


“A조와 C조는 가장 거대한 저 우주선으로, B조는 관제탑으로 향한다. 모두 클라킹 모드 온. 무소음 모드 온. 행운을 빈다”


A조의 리더이자 총대장인 이레이저의 지시에 원소와 이소리, 윈두 등이 메마른 사막을 달리기 시작했다.


우주선에 거의 1km까지 다가온 순간, 서치의 목소리가 들렸다.


“루안 위와 다테 도미토는 모함에 있어! 존 버크만은 관제탑을 지시하고!”


“B조. 힘만 무식한 존 버크만을 부탁한다”


이레이저가 말했다.


“형 꿈이 존 버크만과 힘 대결하는 거 아냐?”


마샬이 말했다.


“그러게, 꿈을 이루게 생겼어.”


가까이 다가간 휴스턴 기지는 생각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보안이나 방어 장치는 별로 돼 있지 않았다.


마치 피난 가는 사람으로 가득한 도시처럼 암울함과 막막함이 담겨 있었다.


“표정이 좋지 않아, 다들”


이소리가 말했다.


“어쩔 수 없지. 아무리 부자들이라 해도 좋지만은 않을 거야”


원소의 말이다.


“행운을 빈다. 지금부터 조별로 움직인다”


“롸저”


“롸저”


각 조 대장인 윈두와 원소의 대답과 동시에 A조와 C조, 그리고 B조가 나뉘어 날아갔다.

.

.

.

.

.

“모두들, 꼭 살아야 해!!”


원소의 외침이 모두의 귀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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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에필로그 +2 19.12.27 272 6 4쪽
65 모이를 던지다 +1 19.12.27 182 4 6쪽
64 사랑의 힘 19.12.23 169 3 8쪽
» 휴스턴 19.12.20 167 3 6쪽
62 팀 쿠데타 19.12.18 172 4 8쪽
61 메시지 19.12.16 162 3 8쪽
60 음모엔 또다른 음모로 19.12.12 182 4 9쪽
59 친구들의 방문 19.12.11 196 2 7쪽
58 넷 무버 19.12.10 211 4 8쪽
57 계엄 그 후 19.12.09 220 7 8쪽
56 아수라장 19.12.06 236 10 7쪽
55 기습 19.12.05 254 12 11쪽
54 폭로 +2 19.12.04 252 12 10쪽
53 반격엔 반격에 반격 19.12.03 267 11 10쪽
52 바겐 세일 +2 19.12.02 266 10 10쪽
51 탈출 19.11.30 287 14 7쪽
50 작전 개시 +2 19.11.29 294 14 11쪽
49 불청객 19.11.28 309 13 10쪽
48 캠프에잇 팀 19.11.27 317 13 12쪽
47 뜻밖의 상담자 +4 19.11.26 337 17 10쪽
46 손편지 +2 19.11.25 365 17 8쪽
45 빨간 눈 +4 19.11.23 364 13 7쪽
44 부사장의 품격 +2 19.11.22 378 14 10쪽
43 루안 위와 트리니디 +2 19.11.21 401 11 9쪽
42 이소리의 능력 +4 19.11.20 408 18 10쪽
41 새로운 이름 +2 19.11.19 427 15 9쪽
40 잠재력이 오르다 +3 19.11.18 464 16 10쪽
39 라이벌의 등장 +2 19.11.16 460 11 10쪽
38 할로 월드 +6 19.11.15 538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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