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꽁장

초능력으로 신화가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완결

dob002
작품등록일 :
2019.09.19 16:22
최근연재일 :
2019.12.27 14:05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69,422
추천수 :
1,765
글자수 :
293,083

작성
19.12.04 15:00
조회
251
추천
12
글자
10쪽

폭로

DUMMY

미튜브는 2051년 어스원 최고의 동영상 채널이다.


누구나 마음대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건 물론, 모든 동영상이 에어 스크린에 3D로 구현된다.


2D로 찍은 영상마저 3D로 표현되는 미튜브의 기술은 가히 영상 산업의 ‘혁명’이라 부를 정도였다.


미튜브를 보라는 건 영상이 올라온다는 소리였다.


원소는 바로 수투가 말해준 주소로 이동했다. 방송시각은 아직 20분이 남아 있었다.


<깜짝 놀랄만한 현 정부의 진실, 저녁 8시 공개>


20분이나 남았지만 벌써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500명이 넘었다.


원소가 알기엔 라이브 방송에 이렇게 500명이 넘기는 쉽지 않다.


아무래도 아이탑 코리아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는 거 같았다.


소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나도 방금 수투에게 문자 받았어. 대기 중이야.”


지우와 비우들에게 이야기를 할까 싶었으나 참았다. 지우와 부록은 아직 수투가 탈출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트리니디가 작전을 개시하며 가장 중요시한 것 중 하나가 보안이다.


“친한 친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


지우를 볼 때마다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용케 참고 있는 원소다.


5분을 남기고는 미튜브 제목이 변했다.


<루안 위의 추악한 비밀과 현 정부의 음모>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더니 작은 방 하나가 나타났다.


문이 열리고 가면을 쓴 세 사람이 등장했다. 셋은 책상 앞에 앉았다.


가운데 있는 사람이 마이크를 잡았다. 붉은 머리가 살짝 보이는 게 수투 같았다.


“안녕하세요. 미튜브 시청자 여러분. 오늘 저희 셋은 아주 큰 마음을 먹고 이곳 방송에 앉았습니다. 먼저 이 방송은 녹화된 것임을 알려드리며 저희가 얘기하는 내용 또한 모두 사실이라는 걸 전합니다”


다행히 라이브방송은 아니었다. 라이브 형태를 빌린 녹화 방송이었다.


라이브라면 루안 위 쪽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녹화라면 그럴 염려는 적다.


가운데 있는 남자가 가면을 벗었다. 예상대로 최수투였다.


수투의 얼굴이 공개되자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저 사람 어디서 본 거 같은데. 강남에서 불 쏘던 초능력자 아냐?>


<그때 얼굴이 카메라에 제대로 안 잡혀서···. 그런데 분위기는 대충 비슷한 거 같네>


<머리가 빨간 걸 보니 맞는 거 같기도 한 대>


“저는 얼마 전 강남역을 불바다로 만든 장본인 최수투라고 합니다. 명신교 출신이고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입니다”


수투의 손가락에 작은 불꽃이 맺혔다.


“그리고 주사를 한 방 더 맞아 두 개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분신술입니다”


불꽃을 든 수투가 넷으로 변했다.


“작년 11월 제가 명신교를 다니던 시절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학교에 대통령 루안 위가 방문했는데, 제가 그만 대통령의 손을 뜨겁게 만든 것이죠. 당시 초능력을 제대로 쓰지 못하던 시기였고,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접속자는 1,000명을 이미 돌파했다.


“보안 요원들이 달려든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루안 위는 그때 제게 엄청난 말을 했습니다. ‘죽여 버리겠다’였습니다. 어린 나이의 저는 그 말 한마디로 온종일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저거 무슨 소리야? 루안 위가 그런 사람이야?>


<루안 위 사실 성격 안 좋단 말 많아요. 계속 들어보세요.>


“그날 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저희 집에 찾아왔고, 루안 위를 다치게 한 죄목을 물어야 하니 같이 가자고 말했습니다. 잠깐이면 끝난다고 말했으나 그날 저흰 비행선을 타고 먼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사막 가운데 있는 특별한 도시였습니다”


그때 수투 옆에 있는 남자가 가면을 벗었다. 불도저의 동생 마샬이었다. 마샬은 중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자다.


“저는 마샬이라고 하는 초능력자입니다. 중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죠”


마샬이 손짓을 하자 뒤쪽에 있던 수투의 분신들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계속 찌그러지던 분신이 ‘펑’하고 터지며 사라졌다.


“수투와 저, 마샬이 도착한 그곳은 ‘캠프에잇’이라 부르는 일종의 군 기지입니다. 호주 중부에 자리 잡고 있죠. 루안 위가 세운 특수한 기지입니다”


접속자는 5,000명을 넘었다.


“기지엔 우리 같은 초능력자 50명 정도가 갇혀 있었습니다. 불을 쓰는 능력자, 힘이 강한 능력자 등 대부분 공격 능력에 특화된 초능력자였습니다. 캠프에잇에선 저희를 독방에 처넣고 가족으로 인질 삼아 자신들의 말을 들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일자리도 주고 음식도 제공해주었지만, 그들은 저희 능력자들을 자유롭게 두지 않았습니다. 아무와도 이야기를 못 하게 했고 밤마다 안정제를 먹어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계속 초능력 훈련을 계속했고, 수투의 경우 강제로 초능력 주사를 한 방 더 맞았습니다”


<저게 뭔 소리야. 루안 위가 초능력자들을 기르고 있었다는 거야?>


<특수 부대라는 소리인데, 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더욱 충격적인 건 다음 내용입니다. 다음은 세 번째 분이 설명해주실 겁니다”


맨 오른쪽에 있던 남자가 가면을 벗었다. 순간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바로 ‘피의 물요일’의 장본인 홍수철이었기 때문이다.

.

.

.

.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피의 물요일’ 사건의 주범 홍수철입니다. 저로 인해 피해받은 많은 분과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목숨으로 위로받으실 수 있다면 언제든 이 한 몸 내던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미친 새끼, 저거 사형당한 거 아냐?>


<조종됐다는 말이 있어. 일반인이 왜 그런 짓을 해?>


홍수철의 등장에 접속자가 2만을 넘었다.


“이미 짐작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저와 최수투는 모두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했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저희의 빨간 눈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그리고 조종한 사람은 여러분 모두가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바로 현 대통령, 루안 위입니다”


그때 지우에게 연락이 왔다.


<원소야, 수투, 쟤 어떻게 된 거야? 쟤 뭐지? 어디 있는 거지?>


이젠 지우에게도 내용을 말해줘야 할 타이밍이 온 거 같았다.


<일단 무사해서 다행이잖아. 나중에 내가 알고 있는 거 이야기해줄게.>


루안 위가 조종했다는 말에 채팅창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채팅이 너무 빠르게 올라가 한 줄을 제대로 읽지 못할 수준이었다.


<저 말 다 믿어야 해?!>


<저거 누가 조작한 영상 아냐?>


<루안 위,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루안 위가 초능력자라는 말은 사실입니다. 루안 위는 남들의 정신을 지배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SP가 무려 70에 육박하는 강력한 능력자입니다. 또 거기에 증폭 장치까지 동원해 먼 장소에서도 특정 인물을 자기 마음대로 부릴 수 있습니다”


“피의 물요일, 그리고 두 번째 피의 물요일 사건. 옆에 있는 최수투가 벌인 강남 불바다 사건. 모두 루안 위가 조종한 짓입니다”


홍수철의 말을 다시 최수투가 받았다.


“루안 위의 이런 음모는 초능력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초능력자들의 난동은 초능력자로밖에 막지 못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려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홍수철을 막은 것도, 저를 막은 것도 모두 초능력 특전단을 위시한 초능력자였습니다. 일부 민간인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 그들 또한 초능력자였죠”


“루안 위가 최근 초능력 주사 비용을 낮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초능력자를 늘리고 초능력자들의 세상을 만들고, 그들을 지배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번엔 다시 마샬의 차례였다.


“저희는 최근 캠프에잇을 탈출했습니다. 바로 아이탑 트리니디 회장의 덕이죠. 아이탑에 초능력 방해 장치가 있다는 건 사실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인에겐 무해한 장치죠.”


“트리니디 회장은 초능력에 관련해 루안 위와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일찌감치 루안 위의 음모를 알아챈 트리니디는 초능력 방해 장치를 통해 조금이나마 초능력 발현을 막으려 노력했습니다. 루안 위를 정면으로 막아선 ‘영웅’입니다”


<트리니디가 그런 인물이었다니, 전혀 예상 못 했네.>


<아냐, 그래도 그 아저씨 하는 말 보면 맞는 말밖에 없어.>


“저희를 캠프에잇에서 빼낸 것도 바로 트리니디입니다. 트리니디가 특수부대를 투입해 저희를 구출했죠. 하지만 지금 그곳엔 저희를 구하기 위해 온 초능력자가 붙잡혀 있습니다. 또 여기 있는 최수투의 아버지를 비롯해 아직 많은 죄 없는 시민이 갇혀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방송이 종료됐다.


<영상 문제로 방송이 종료됐습니다.>


짧은 메시지 하나가 떠 있을 뿐이었다.


범인은 너무나 뻔했다.


아직 활성화된 채팅창은 난리가 났다.


동시 접속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방송은 강제로 종료시키는 데 성공했을지 몰라도 여론을 막을 순 없었다.


벌써 일부 언론사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었다.


<대통령 루안 위, ‘피의 물요일’ 사건의 주범??>


<‘피의 물요일’ 홍수철, “대통령이 날 조종했다” 주장>


방송이 끝나자 소리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이렇게 흘러갈 줄은 예상도 못 했네”


“그러게 말이야.”


“앞으론 무슨 일이 또 일어날까?”


그때 이수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는 하나밖에 없었다.

.

.

.

.

.

“혼란······. 혼란이 찾아올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능력으로 신화가 되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등장인물 일람 19.11.28 301 0 -
66 에필로그 +2 19.12.27 272 6 4쪽
65 모이를 던지다 +1 19.12.27 182 4 6쪽
64 사랑의 힘 19.12.23 169 3 8쪽
63 휴스턴 19.12.20 166 3 6쪽
62 팀 쿠데타 19.12.18 172 4 8쪽
61 메시지 19.12.16 162 3 8쪽
60 음모엔 또다른 음모로 19.12.12 182 4 9쪽
59 친구들의 방문 19.12.11 196 2 7쪽
58 넷 무버 19.12.10 211 4 8쪽
57 계엄 그 후 19.12.09 220 7 8쪽
56 아수라장 19.12.06 236 10 7쪽
55 기습 19.12.05 254 12 11쪽
» 폭로 +2 19.12.04 252 12 10쪽
53 반격엔 반격에 반격 19.12.03 267 11 10쪽
52 바겐 세일 +2 19.12.02 266 10 10쪽
51 탈출 19.11.30 287 14 7쪽
50 작전 개시 +2 19.11.29 294 14 11쪽
49 불청객 19.11.28 309 13 10쪽
48 캠프에잇 팀 19.11.27 317 13 12쪽
47 뜻밖의 상담자 +4 19.11.26 336 17 10쪽
46 손편지 +2 19.11.25 365 17 8쪽
45 빨간 눈 +4 19.11.23 363 13 7쪽
44 부사장의 품격 +2 19.11.22 378 14 10쪽
43 루안 위와 트리니디 +2 19.11.21 401 11 9쪽
42 이소리의 능력 +4 19.11.20 408 18 10쪽
41 새로운 이름 +2 19.11.19 427 15 9쪽
40 잠재력이 오르다 +3 19.11.18 464 16 10쪽
39 라이벌의 등장 +2 19.11.16 460 11 10쪽
38 할로 월드 +6 19.11.15 538 16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