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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믹스, 하루에 헛소리 하나씩

확률과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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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믹스
작품등록일 :
2019.06.19 23:01
최근연재일 :
2019.07.23 06: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109
추천수 :
1
글자수 :
160,615

작성
19.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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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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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첫 번째 겨울

DUMMY

이제 1학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문과냐 이과냐.

선택의 기로에 서니 정말로 수험생이라는 느낌이 물씬 든다.


"승연아 문과야 이과야?"


"나는 문과. 의사나 변호사가 되라고 하시는데 피는 질색이라."


"너는?"


"법이나 경영 쪽이 유리하겠지."


차한솔이 남 이야기 하듯 한다.


"나만 이과네."


혹시 2학년이 되면 같은 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봤는데 그럴 확률은 0이 되었다.

시간이 빨리 가서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지금 이 시간이 흘러가 버린다는 것이 너무 아깝다.


"이렇게 된 이상 실컷 놀아야 돼!"


"논리가 비약을 넘어서 차원의 벽을 뚫어버렸는데?"


"2학년이 되면 더 놀 시간 없잖아? 기말고사도 끝났고. 지금 뿐이야!"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했는데, 그거랑 계열 선택이 무슨 관계냐 말이지? 함수 f(x)의 입력과 출력 값의 괴리가 너무 크지 않아? 함수가 아니라 도라에몽의 4차원의 주머니 수준이라고. 그리고 논다의 정의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라면 지금도 놀고 있잖아?"


예전엔 책에 눈을 떼지 않고 대꾸하곤 했다.

지금은 대답을 할 때면 똑바로 나를 바라봐준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뭐랄까...

갈라파고스 제도의 신기한 생물을 바라보는 찰스 다윈의 그것 같았다.


"같이 놀 시간이 없다는 거야. 나는 이과로 너희들은 문과로 가면 같은 반이 될 수 없잖아?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같이 노는 시간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구!"


차한솔의 머리로도 이해할 수 없는 논리의 공백을 완벽하게 매워주었다.

조금 우쭐해져서 차한솔을 바라보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지금도 다 다른 반이거든? 뭘 어떻게 계산해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데?"


"그렇네?!"


오지도 않을 미래에 기대했던 시간이 사라졌을 뿐인데 실제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착각해버렸던 것이다.

망상이 현실의 경계를 침범하고 있다.

순금과 합금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낸 아르키메데스처럼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짓고 있으니 승연이가 웃음을 터트린다.


"그래. 같이 놀자. 뭐 하고 놀까?"


"공부 못하게 했으니 이미 같이 놀게 만드는데 성공 했네."


차한솔이 나를 같이 놀면 안되는 불량소녀 취급한다.


"그냥 노닥거리는 것도 좋지만 신나게 놀고 싶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만 되면 뭘 하든 마찬가지잖아? 어차피 기억도 안나."


"그래! 그게 문제야!"


녀석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추억을 남기고 싶은 것이었다.

훗날에 떠올리며 아름다운 청춘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


"파티하자! 크리스마스 파티 어때?"


차한솔의 표정이 살짝 굳어진다.


"파티 싫어해?"


"아니 파티는 특별할 거 없는데."


혼자 사는 차한솔에게 파티가 특별하지 않다니 의외였다.

정기적으로 오피스텔에서 파티라도 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다른 세계의 일일까?


"그럼, 설마 크리스마스가 싫어?"


차한솔이 쓴 웃음을 짓는다.


"왜 크리스마스가 싫어? 선물 받잖아?"


기운을 북돋아주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물을 누가 주는데?"


"산타?"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해도 산타는 좀 너무 나간 것 같다.

한솔의 표정이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산타를 믿어?"


태클을 걸릴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진지하게 물어왔다.


"선물 주는 사람이 산타지 뭐. 그치 승연아?"


"그래도 산타가 누군지 알 수 있으면 좋겠네."


주위를 환기 시키기 위해서 한 질문에 이상한 답변이 돌아온다.

얘도 차한솔한테 전염됐나?


"부모님이잖아?"


"그럴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확신이 안 들어. 매년 원하는 선물을 말해봐도 자고 일어나보면 엉뚱한 선물만 놓여 있는 걸?"


"어? 아직도 잘 때 선물을 놓고 가?"


"다들 그렇게 하지 않아?"


승연이가 뭐가 이상하냐는 듯이 반문한다.

승연이 부모님은 승연이가 정말로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 나는 그냥 부모님이랑 같이 선물 사러 나가는데?"


"좋겠다. 그러면 확실하게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겠네."


"산타의 정체는 모르는 편이 더 좋아. 상상과 실제는 차이가 많이 나니까."


자조적인 한솔의 조언.

그는 마치 산타를 만나본 적이 있는 듯이 말했다.


"산타를 만나본 적 있어?"


웃기는 질문인지는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차한솔이 진지한 만큼 나도 진지했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던 그의 표정이 서서히 풀리더니 '하하하'하고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한다.

사람을 무안하게 만드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너도 만나봤잖아?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는 사람이 산타라며? 하하하하."


한참을 그렇게 웃다가 뭔가 후련해진 듯 말을 잇는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


크리스마스와 산타는 그에게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나 보다.

크리스마스 파티 이야기를 꺼낸 것이 괜히 미안해진다.

이렇게 1학년은 아무 이벤트 없이 끝나 버리나 보다.



오늘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연례 행사로 다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다.

올해 선물은 어른스러워 보이는 트렌치 코트.

축제 때 차한솔이 입었던 코스튬과 어울릴법한 고풍스런 코트였다.


크리스마스 악몽의 주인공처럼 굴던 그 녀석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패밀리 스테이크 하우스의 창밖으로 차한솔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이 눈에 들어왔다.


'1,2,3,4...'


눈으로 한층 한층 올라 차한솔의 집을 찾았다.


"없네."


"맛이 없어?"


"아니. 맛있어. 열심히 다이어트 했는데 다시 살찌겠네."


"다이어트는 해서 뭐해? 건강이 최고지."


"아빠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이어트 해!"


"어이쿠. 알았다. 알았어."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몇 번이나 창 밖을 내다 보았지만 불이 들어오는 일은 없었다.

스테이크로 배를 빵빵하게 채우고 새로 산 코트를 두르고 밖으로 나섰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에 첫눈이 올 확률은 55%.

미묘한 수치다.


평생 가까이 해온 평범한 시내 거리였지만 고등학교 1년이 지난 지금은 그 의미가 특별해졌다.

그와 같이 걸었던 길을 수많은 연인들이 걷고 있다.

그를 기다리던 벤치에도 사람들이 앉아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인다.

내년 이맘때에는 이 거리에서 그를 만날 수 있을까?


콧잔등에 차가운 눈송이가 떨어진다.

하늘을 보니 조금씩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와! 눈이다. 첫눈이다."


옆을 돌아보니 엄마 아빠도 팔짱을 끼고 첫 눈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감기 걸린다고 처마 밑으로 들어갔을 것 같은데 오늘 만큼은 낭만을 즐길 여유가 있는 것 같았다.

잠시 떨어지는 눈을 구경하다 인파 속에서 빨간 사람을 발견했다.

크리스마스라고 하지만 와인색 정장은 상당히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빨간 사람이 차한솔이라는 것을 깨닫자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야! 차한솔!"


엄마와 아빠의 눈치를 살필 생각도 못하고 한달음 뛰어나갔다.

차한솔이 손을 들어 화답한다.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이 옷은 뭐야? 알바라도 뛰었어?"


반가운 마음에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질문을 연달아 해댔다.

차한솔은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내 뒤를 바라보았다.

아차 부모님이 있었지.

부모님께 남사친을 소개하기는 처음이라 잠시 당황했지만 금세 진정이 되었다.

차한솔은 누구에게 소개해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니까.


"엄마, 아빠. 얘는 차한솔. 같은 학교 친구야."


"안녕하세요. 동아리 활동 같이하고 있는 차한솔이라고 합니다."


차한솔이 바르고 똑 부러지게 자기소개를 한다.

미심쩍은 눈빛을 보내던 부모님도 차한솔의 인사를 받자 얼굴이 환해진다.


"아, 매번 전교 1등 한다는 그 친구구나?"


"소연이가 신세 많이 지고 있지? 1학기에 비해서 성적도 많이 올랐는데 한솔이덕 같아."


워터파크 갈 때부터 하도 캐물어서 한솔에 대한 정보를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괜한 태클 걸리지 않도록 학교 성적으로 제압해버렸다.

그 한 마디로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야 할 친구가 되어 버렸다.

우리 부모님이지만 이럴 때는 부끄럽다.


"아닙니다. 제가 신세를 더 많이 지고 있어요. 이거, 가져가세요."


차한솔이 손에 든 봉투를 우리 아빠한테 내민다.


"응? 이게 뭔가?"


"와인인데 어차피 저는 못 마시니까 아버님이 가져가세요."


아버지가 봉투를 받아서 와인의 라벨을 한 번 살펴본다.


"까베르네 쇼비뇽. 고급 와인이네."


아빠가 입맛을 다시는데 엄마가 다시 와인을 봉투에 집어넣는다.


"마음은 고마운데. 이건 한솔이 아버님 가져다 드리는 게 좋겠다."


한솔이 다시 한 번 권한다.


"아버지는 와인 정말 많아요."


"아버지 취미가 와인인가? 부럽구만. 그럼 사양 않을게요."


엄마의 눈치에도 아빠는 염치 없이 한솔이 내미는 와인을 넙죽 받아 들었다.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감회가 남달랐다.

올해 첫 눈을 같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기적이 아니었을까?

한솔과 인사를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등을 떠민다.


"엄마 아빠는 집에 먼저 갈테니까 조금만 있다가 와."


"그래도 돼?"


"크리스마스잖아? 너무 늦지 말고."


엄마가 아빠를 끌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란 실존하는 것이었구나.

이 순간 만큼은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옷 샀어? 잘 어울리네."


"어떻게 알았어? 오늘 샀어. 크리스마스 선물."


기분이 좋아서 한바퀴 빙글 돌아 옷을 자랑해 보였다.


"왓슨 같네."


"뭐어?"


원하던 칭찬이 아니라서 한 소리 하려다가 내가 이 코트를 산 이유가 생각났다.

셜록과 왓슨이면 나쁜 건 아니겠지?


"그러는 너는... 산타인가?"


"어딜 봐서?"


"옷도 빨갛고 크리스마스에 선물까지 줬으니 산타 맞잖아?"


"뭐, 광대 같은 모습이긴 하지."


차한솔이 양팔을 벌려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어필한다.


"멋진데 왜?"


"추우니까 어디 들어가자."


"크리스마스에 빈 자리가 있을까? 예약 안 하면 못 앉을 걸?"


눈이 내리는 거리의 낭만은 잠시 동안이었고 춥고 젖고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차한솔이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있어."


차한솔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간다.

집으로 가려는 것일까?

뭐 인스탄트 커피도 나쁘지 않다.

어디서 무엇을 하던 잠시나마 그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기뻤다.

오피스텔을 지나 뒤의 호텔로 들어선다.

화려하게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 호텔의 전경에 압도되어 잠시 머뭇거리고 있으니 나의 손을 잡아 이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의 꼭대기층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들어와도 되는 거야?"


"글쎄?"


글쎄라니?

한솔의 한마디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내가 안절부절하고 있으니 웃으며 나를 안심시킨다.


"당연히 괜찮지."


엘리베이터는 호텔 스카이라운지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라운지의 직원이 나와 친절한 미소로 맞이한다.


"예약하셨나요?"


한솔이 양복 안주머니에서 카드 같은 것을 꺼내 라운지의 직원에게 보여주었다.


"창가 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았다.


"뭐 마실래?"


벨벳으로 감싼 화려한 메뉴판을 열어보았다.

그리고 메뉴판 첫 줄을 보고 얼어버렸다.


[아메라카노 1만 7천원]


눈이 동그래져서 차한솔을 바라보니 나에게서 메뉴판을 건네 받는다.

메뉴판을 훑어보더니 손을 들어 웨이터를 부른다.


"말차 두 잔이랑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한 조각 주세요."


"네.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웨이터가 발자국 소리도 내지 않고 사라지자 그제야 한솔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게 시키면 얼마야?"


"최대한 싸게 시킨 거야. 크리스마스라 테이블 당 10만원은 시켜야 되거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은 가족 스테이크 세트가 7만7천원 이었는데?

분위기와 가격에 압도되어 앉은 자리가 가시 방석 같았다.


"나도 비싼 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어쩔 수 없지. 예약 안하고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었으니까. 어차피 돈은 나갔으니까 최대한 즐겨. 경치랑 라이브 음악 가격도 포함이라고 생각하면 좀 마음이 편할 거야."


"잊지 않을게."


"응? 뭘?"


"나의 고등학교 1학년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를 만나서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을 보여준 거."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솔은 마치 이 현실이 벌써 추억이 되기라도 한 듯 아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재즈풍 캐롤이 깔린 스카이라운지의 배경은 흐려지고 차한솔의 모습만 선명하게 뇌리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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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무거운 자유시간 19.07.23 21 0 12쪽
29 수학여행 19.07.22 35 0 12쪽
28 문제 있는 신입부원들 19.07.19 25 0 14쪽
27 선거의 왕자 19.07.18 22 0 12쪽
» 첫 번째 겨울 19.07.17 29 0 13쪽
25 셜록 19.07.16 19 0 13쪽
24 축제 준비 19.07.15 20 0 12쪽
23 비오는 날 19.07.13 23 0 11쪽
22 하트 여왕 19.07.12 22 0 11쪽
21 민폐녀 여사친 19.07.11 61 0 12쪽
20 누구를 위한 세레나데? 19.07.10 30 0 12쪽
19 1+1+1+1? 19.07.09 34 0 12쪽
18 1+1+1 19.07.08 30 0 11쪽
17 자상부 스타트 업! 19.07.06 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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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니그마 19.06.24 45 0 13쪽
4 넓은 공간 19.06.23 3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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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효율과 로맨틱 19.06.21 5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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