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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뚤루 님의 서재입니다.

헌터 아카데미의 교장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끄뚤루
작품등록일 :
2020.12.05 03:27
최근연재일 :
2021.02.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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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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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현장학습 (3)

DUMMY

페인트 범벅이 되어 널브러진 학생들을 보며 강태환은 싱긋 웃었다.

참호를 깊게 파고, 장비를 상시 점검하고, 체력을 안배하고, 정찰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

오늘의 경험은 훗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하. 분명 좋은 경험이 됐겠지만, 학생들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흐뭇해하는 강태환을 보며 로랜스가 우스갯소리로 말을 건넸다.



"훈련을 다 끝마친 것도 아니고. 게다가 아직 애들이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더욱 큰 교훈을 얻었을걸세. 그렇게 느끼는 것이야말로 이 훈련의 목적이지."



강태환은 그리 대답했다.



"그리고 젊을적에 조금 고생도 해보고 해야지 않겠나. 내가 젊었을 적에는 말일세――――"



말을 이어가던 도중 강태환의 몸이 우뚝 멈췄다.

그의 안색이 굳어지더니 근처에서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하던 마도연에게 물었다.



"이건 조금 꼰대 같았나?"


"요즘에는 꼰대라는 말 안 써요. 그리고 질문에 답하자면··· 네. 좀 꼰대 같았어요."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강태환이 허무하게 중얼거렸다.

무의식적으로 깔끔하게 가다듬은 수염 아래의 턱을 쓰다듬는 강태환.

다행히 치아는 건강하다.

아직까지는 틀니하고 연이 먼 것 같았다.



"이 훈련, 좀 너무 나갔나···?"


"그렇게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발표한 걸 어떻게 하급자들이 거절해요. 아예 쓸모없는 거라면 또 모를까."



마도연의 장난스러운 말에 강태환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교사 전용 천막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냉동된 고기를 꺼낸 후 아이스박스만 잡은 채 어디론가 향하는 게 아닌가.



"어디 가세요?"


"산 내려가서 애들 마실 것 좀 사오겠네."



터벅터벅 산길을 내려가는 그의 등이 오늘따라 작아만 보였다.



**



현장학습의 장소인 참룡지(斬龍地)는 도심과 멀리 떨어진 구석에 위치했기 때문에 음료수를 사기 위해서 꽤 오랫동안 운전해야만 했다.

이계침식 이후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면서 시골이 거의 멸망하다시피 사라졌기에 근처에는 그 흔한 편의점 하나도 없었다.


규정속도를 지키며 자신의 바이크를 몰던 강태환은 내심 한숨을 내쉬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좋지만, 젊은 아이들과 어울릴 때 마다 자신의 늙음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세대차이라고 해야 할까.

아이들과 자신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간격이 존재하는 것만 같았다.

그 간격을 없애고 더욱 가까워지고자 발버둥치다 오늘같이 힘든 훈련을 고안하게 된 것이다.



'아니, 그렇지만 이렇게 처음에 쇼크를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잠시 그리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젓는다.



'그렇지만 훈련한 지 2개월도 채 안 된 아이들에게는 좀 심했을지도 모르겠다.'



방금 전 훈련에서 결국 단 한 번의 피탄을 허용하지 않고 전장을 날뛴 여령환같은 경우도 있겠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그녀같은 수준을 바라는 것은 가혹하리라.


현직 헌터들에 비견되는 노련함과 정신성을 보여주는 이진회.

성장률만은 단언코 압도적인 함우빈.

또래 아이들과는 비교도 안될 무력을 지닌 여령환.


그런 아이들에 눈길이 꽃힌 나머지 감각이 조금 마비된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 아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게 무엇일까. 낡은 사람인 나로서는 생각하는 게 힘들어.'



현장학습이니 꼭 정규훈련처럼 할 필요는 없다.

가끔 이런 이벤트가 있어도 훈련에 지장은 없다.

그럼에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마는 것이 강태환이라는 남자다.

시시한 것에 매달려 고민하는 전형적인 노인의 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어째 날이 갈수록 부족한 역량만 들어나는 것 같구나."



그리 혼잣말을 내뱉다가 또 흠칫하고 만다.



'다 늙으니 푸념만 느는군. 아무도 없는데 혼잣말이나 내뱉고 말이야.'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

태양이 질 때마다 건장하던 신체는 조금씩 약해져만 갔다.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전혀 모르고, 최신형 기계는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날이 지날수록 정체 모를 두려움과 박탈감이 찾아온다.



'늙었구나, 강태환. 늙었어.'



속으로 그리 한탄하던 적은 많았지만, 요즘에 부쩍 그런 중얼거림이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젊은이의 생기로 가득한 아카데미에서 일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뭐라 하소연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결국 이것이 그가 선택한 길이니까.



'요즘 아이들은 뭘 좋아하려나.'



마침 시내 변두리에 전기 자동차의 충전소를 겸하는 편의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어렸을 적에는 전기차 대신 기름으로 움직이는 차를 썼었건만.

전기차가 보통이 되어버린 오늘날,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에 가솔린을 먹이려면 별도로 주문을 해야만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안은 한산했다.

냉장고가 늘어선 구역에 걸어가니 형형색색의 음료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 콜라는 없습니까?"


"어··· 콜라요?"



예전에 즐겨 마시던 검은색 음료가 보이지 않는다.

알바로 보이는 젊은 직원에게 물어봐도 난처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어르신. 그런 제품은 여기서 팔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마지막으로 콜라를 마셔본 게 언제였더라.

늙은이들끼리 소소하게 파티를 열었을 때가 마지막이니, 대략 12년쯤 된 것 같았다.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게 뭡니까?"


"아, 그렇다면 이건 어떠세요? 새로 나온 신상인데."



직원이 내민 것은 푸른색 액체에 붉고 길쭉한 젤리와 하얀 알갱이들이 떠다니는 들어간 음료수, 그리고 우유처럼 보이는 하얀 액체에 큼지막한 붉은 공모양 젤리가 하나 들어 있는 음료였다.



"···이게 뭡니까?"


"이건 아메리칸 맛이고, 또 이건 제페니즈 맛이예요."



미국 맛이랑 일본 맛이라니.

어떤 맛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아니,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이게 애들에게 인기있는 맛이라고요?"


"네."



요즘 애들은 잘 모르겠다.



"그럼 이거 각각 20개씩 사겠습니다. 아, 혹시 얼음 있습니까?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가려는데."


"알겠습니다. 계산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기 와치로――――――――"



손목에 장착한 와치로 신용결제를 하려는 순간, 강태환의 몸이 우뚝 멈췄다.


부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이 느껴진다.


더 없이 익숙한, 그러나 무언인가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강태환의 감각이 외치고 있었다.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어딘가 인위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가 마법사였다면 마나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손님?"


"······여기 지하실 있습니까?"


"네?"



당혹해하는 직원에게 강태환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초콜렛이나 물 같은 비상식량 챙기시고, 구조신호 보내시고――― 숨어있으세요."



콰아아아아아앙!!!!



거대한 폭발 소리와 함께, 거리에 괴수들이 쏟아져나왔다.



[꺄아아아악!]


[괴수다, 도망쳐!]



강태환의 날카로운 청각은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들을 정확히 잡아챘다.

어느 한 곳에서 들려오는 게 아니다.

거의 사방에서 비슷한 비명들이 들려오고 있었다.


괴수의 양이 상상 이상이라는 뜻.


기겁하는 직원을 뒤로하고 강태환은 담담히 편의점을 나왔다.



'요즘 도시는 가스를 쓰지 않아. 무언가를 파괴해서 이런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무언가의 특수 능력? 아니면―― 인위적인 파괴 공작?'



공기의 진동으로 보아 폭발의 근원지는 여기서 꽤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이리 크다는 것은 그 파괴력이 상당하다는 뜻.


키야야야악!!!!


저 멀리서 빠르게 가까워지는 괴수의 생김새를 보고 강태환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림자거미. 수는 많지만 파괴력은 없다. 게이트가 다중으로 열린 게 아니라면, 폭발은 사람의 짓이다.'



괴수는 그림자처럼 검지도 않고 거미처럼 생기지도 않았다.

검붉은색 진흙덩어리처럼 생긴 그것은 자신의 몸을 촉수처럼 여러 갈래로 늘려 움직이고 있었다.

거미라기 보다는 슬라임이라고 해야 할 것만 같은 겉모습.

그러나 그 민첩한 움직임과 서로 엉켜가며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모습이 막 알에서 부화한 새끼거미 떼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거미라 비유된 것이다.



'몸에는 독이 흐르고 타격에 대한 내성도 있다. 맨몸의 기공사에게는 어렵군.'



복싱의 자세를 취한 강태환이 어느새 괴수 떼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의 주먹이 사라질 때마다 공기가 뜯겨나가는 소리와 함께 그림자거미들이 분쇄되기 시작했다.

그림자거미의 젤리같은 몸이 부셔질 때 마다 독이 든 체액 또한 뿌려졌으나 강태환에게는 한방울도 닿지 않았다.

강태환은 괴수들을 하나하나 파괴해가며 속으로 상황을 파악해나갔다.



'그림자거미는 막힌 둑이 터지는 것처럼 튀어나오는 놈들이다. 가만히 있으면 여기는 금새 둥지가 되겠지.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이상··· 이 전쟁, 어렵겠군.'



게이트에서 폭포같이 쏟아지는 놈들의 모습을 연상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본 적이 있으니.

어째서 사전에 게이트의 징조를 파악하지 못했는지 의아할 뿐이다.

이계침식 초기라면 모를까, 현대의 기술력으로 게이트를 감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새로운 패턴의 게이트일 리는 없다. 그림자거미의 게이트 파장은 이미 널리 알려졌으니까. 누군가가 방해공작을 했다?'



어느새 괴수들을 전부 쓰러트린 강태환은 눈을 감고 감각을 극대화시켰다.

비명소리는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전부를 구하지는 못한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이 사태의 근원되는 게이트를 막아야 했다.



'게이트는 도시의 중앙에서 열린 것 같군. 여기 변두리는 그나마 피해가 적어. 하지만.'



그림자거미는 개체 수가 많다.

그리고 수가 많다는 것은 이계의 침식이 빨리 일어난다는 뜻이다.


게이트가 열리고, 그 게이트에서 괴수가 튀어나오고, 괴수가 존재하는 곳은 게이트 내부의 이계처럼 변질되어 버린다.

그 과정을 사람들은 이계침식이라 부른다.



'도시 안에서, 그것도 다른 놈들이 아니라 그림자거미의 게이트가 열렸다. 침식을 막더라도 도시는···'



게이트가 열리는 것을 허락한 시점에서 사람의 패배는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

자칫 잘못하면 인류의 생존지대가 더욱 좁아질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 군와 합류할까? 아니면 주력은 맡기고 나는 생존자 구조로?'



현역이었다면 이런 고민에 빠져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각을 하더라도 일단은 움직이면서. 그것이 강태환의 모토였으니까.


그렇지만 어째서인지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강태환의 감각은 주변의 비명소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이대로 있으면 도시가 망가진다는 것도 알았다.


사람의 비명과 괴수의 발소리, 사이렌의 경고음으로 가득한 도시 속에서 그는 고민한다.



'그렇지만···'



헌터로서의 도덕심과 선생으로서의 의무감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그렇기에 그는 근처로 날아오는 무언가를 눈치채는 게 늦었다.



쿠우우웅!!!



무언가가 강태환의 곁에 떨어졌다.



"강한 기운이 느껴져서 누군가 했더니."



비산하는 콘크리트 조각과 먼지 사이로, 한 사내가 걸어 나왔다.

검은색 머리카락과 금빛의 눈을 지닌 남자였다.

급하게 튀어나온 것인지 방어구가 아니라 고급스러운 양복을 입고 있다.

귀족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생김새였으나, 그의 등 뒤에 날개처럼 떠있는 여러 강철 기둥이 흉흉함을 내뿜고 있었다.



"당신이였습니까."



강태환은 눈앞의 젊은 사내를 알고 있다.

사내 또한 강태환을 알고 있었다.



"···············"


"···············"



이런 우연이 있는 걸까.

앨범 속에 고이 잠들어있던 옛 사진이 갑자기 뛰쳐나온 것만 같았다.

옛날의 인연이 현실에서 다시 이어졌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되지 않는, 늙은 노인의 기억 한켠에 우두커니 서 있던 오래된 인연이다.



"가십시오."



사내는 자신의 무기를 점검하며 그리 말했다.



"···괜찮겠나?"


"이제 헌터도 아니시지 않습니까. 오늘은 평일이고. 학생들, 근처에 있는 겁니까?"


"그렇네."



강태환이 대답하자 사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더욱 가야지요. 도시에서 게이트가 열린 이상, 근방 100km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하지만············"


"선생님이지 않습니까."



황금색으로 물든 사내의 눈빛이 강태환을 관통한다.

먼 옛날, 유약하고 두려움에 빠져있던 그의 눈동자는 어느샌가 강철같이 굳건해져 있었다.



"스스로 선택하신 게 아닙니까? 아이들의 선생이 되는 것을."


"·········"


"학생들 곁에 있어 주세요. 그것이 당신의 일입니다."



당신은 헌터 아카데미의 교장이니까.



"저는 제 일을 하겠습니다."


"고맙네."



강태환은 지체없이 등을 돌려 자신의 바이크로 향했다.

시간이 없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이 사태에 사람의 손길이 닿아있다면 학생들의 위치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등을 돌려 나아가는 강태환을 일별한 사내는 자신의 뒤에 떠다니던 강철의 기둥들을 정렬시켰다.

그리고는 자신의 특성인 염동력을 사용한다.



우우우웅



극한으로 단련된 염동력은 기둥 안의 기계를 한치의 오차없이 정교하게 작동시켰다.

검은색의 기둥에 금이 가더니, 이내 내부의 장치가 전개되며 본 모습을 들어낸다.


초전자포.


전함에서나 쓰일법한 이것의 반동을 억제하고, 컴퓨터보다도 정밀한 명중률을 유지한 채 동시에 12대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오직 이 사내 뿐이었다.



"그럼 나는···"



강태환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헌터 랭킹 1위의 자리를 따낸 것은 결코 운이 아니다.



"랭킹 1위의 일을 해볼까."



사람을 구한다. 괴수를 죽인다. 그리고 나라를 구한다.


그것이 1위 헌터의 일이다.

어렵지만 어쩔 수 없지.

전임자의 앞에서 어리광을 피울 수는 없으니 말이다.


작가의말

히히히 이 다음 전개들을 생각하면 웃음이 멈추질 않아

참고로 저 귀족+염동력 속성의 랭킹 1위 아조씨는 함우빈 시점의 원작에선 히로인(?) 후보라는 뒷설정. 딱히 교사 속성이 붙지는 않습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나올법한 남캐


강태환 젊은 시절이 본편이고 교장취임 후를 후일담이라고 한다면, 현1위는 본편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입니다. 지금 스토리는 일종의 후일담같은 거니까 옛날의 인연같은게 갑툭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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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현장학습 (1) +35 21.02.02 1,936 126 11쪽
35 개인교습 (4) +34 21.02.01 1,873 127 9쪽
34 개인교습 (3) +29 21.01.23 2,319 141 10쪽
33 개인교습 (2) +9 21.01.23 1,863 113 9쪽
32 개인교습 (1) +58 21.01.19 2,474 165 11쪽
31 무기 선택 (2) +20 21.01.17 2,528 137 10쪽
30 무기 선택 (1) +30 21.01.11 2,840 159 13쪽
29 달리기 수업 (2) +36 21.01.10 3,060 184 14쪽
28 달리기 수업 (1) +26 21.01.09 3,187 165 13쪽
27 회의 +35 21.01.05 3,607 194 13쪽
26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3) +33 21.01.04 3,616 237 11쪽
25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2) +15 21.01.04 3,736 191 13쪽
24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1) +48 21.01.01 4,422 262 11쪽
23 첫 수업 (5) +43 20.12.31 4,460 247 11쪽
22 첫 수업 (4) +46 20.12.30 4,595 253 14쪽
21 첫 수업 (3) +39 20.12.28 5,052 268 13쪽
20 첫 수업 (2) +25 20.12.27 5,075 256 9쪽
19 첫 수업 (1) +23 20.12.26 5,286 238 10쪽
18 징조 (2) +43 20.12.23 5,857 271 15쪽
17 징조 (1) +44 20.12.22 6,011 329 9쪽
16 입학시험 (6) +86 20.12.20 6,141 355 13쪽
15 입학시험 (5) +26 20.12.17 5,716 291 8쪽
14 입학시험 (4) +24 20.12.17 5,694 276 9쪽
13 입학시험 (3) (+수정) +14 20.12.17 5,878 269 8쪽
12 입학시험 (2) +16 20.12.13 5,818 279 8쪽
11 입학시험 (1) +16 20.12.13 6,152 2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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