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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뚤루 님의 서재입니다.

헌터 아카데미의 교장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끄뚤루
작품등록일 :
2020.12.0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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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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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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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첫 수업 (4)

DUMMY

수호 아카데미가 자리한 뇌명산은 천혜의 요새이다.


한때 비룡들의 서식지였던 이곳은 산세가 험하고 날카롭다.

높디높은 봉우리와 우거진 풀숲이 서로 조화를 이루니 절경이 아닐 수 없다.

그 고고하고 품격있는 기상은 일견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니,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보일 지경.


그러나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는지를 안다면 간담이 서늘해질 것이다.

가만히 산을 스치는 바람에 귀를 기울이면 아직도 비룡들의 끔찍한 포효가 저 멀리에서 울려퍼지는 듯 하다.

경이로움을 자아내던 자연경관에는 짙은 피냄새가 묻어있다.


이계침식의 여파로 만들어진 날카로운 돌기둥들은 거대한 용의 이빨을 연상시킨다.

높게 솟아오른 석암들의 한중간, 인위적으로 둥글게 만들어진 분지가 있다.



"여기는 비교적 마나가 풍부한 곳입니다. 수련하기에는 안성맞춤이지요."


주변들 둘러본 강태환이 입을 열었다.


"어째서 그런지 아는 학생, 있습니까?"


"마나가 오러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근육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단련되는 것처럼, 오러도 마나에 영향을 받다 보면 그 양과 질이 늘어납니다."


"맞습니다. 방금 설명했듯, 마나가 생겨난 이후 오러를 깨우친 인구가 많아진 것과 같은 원리지요."


손을 들고 대답한 학생은··· 함우빈, 이라고 했던가.

머리에 쑤셔넣듯 기억해놓은 기록에 의하면 딱히 이쪽 업계와 관련된 출신은 아니었다.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해왔다는 뜻.


강태환은 흐뭇하게 웃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또한, 이런 장소는 기감을 높이는 훈련에도 유익합니다. 이곳에서 수업을 받을 때는 자신의 오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제대로 주의하면서 훈련해주세요."



수련에 좋다는 말에 학생들의 눈이 번뜩인다.

강태환의 입학시험을 통과한 학생들 중 자기 계발의 욕구가 작은 학생들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럼 1명씩 나와서 솜씨를 보여주세요. 첫날이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몇몇 학생들이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

근접격투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 또는 기공을 아예 배워본 적도 없는 학생들이 그러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는 겁니다. 대련이 처음이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못해도 좋습니다. 앞으로 배워나갈 테니까요. 자, 무기부터 골라봅시다."



강태환이 쥐고 있던 기계를 조작하자 공중에 낮게 떠다니던 직사각형 형태의 철기둥이 펼쳐진다.

어젯밤 늦게까지 연습한 보람이 있는지 실수 없이 작동시킬 수 있었다.


남몰래 뿌듯함을 느끼며 전개된 여러 무기들 중 하나를 집어들어 학생들을 바라본다.



"누가 먼저 하시겠습니까? 아, 여령환 학생은 가장 마지막에 하는걸로 하죠."



벌떡 일어난 여령환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그녀의 실력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안 그래도 긴장하는 아이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



학생들 사이에서 묘한 기류가 감돌며 서로를 곁눈으로 흘낏 바라본다.

과연 누가 먼저 나설 것인가.

나중에 할수록 유리한 건 안 봐도 뻔한 사실이었다.


갑갑한 침묵이 감돌던 와중, 묘한 의문이 그들 사이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눈앞의 저 사람이, 정말로 강한 건가?



스스로도 어처구니 없는 의문이라는 것은 알고있다.

그러나 입학시험 당시와 지금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랐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바로 1주일 전의 입학시험이 환상이었던 것 마냥, 눈앞의 노인은 너무나도 평범해 보였다.

학생들의 인지에 부조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으음.'



강태환은 강태환대로 고민하기 시작한다.

헌터로서는 일류라도, 선생으로서의 역량은 아직 삼류를 벗어나지 못한 신세.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태도에 당혹스럽기만 하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지?'



지난 2주 동안 틈틈이 교육심리학에선 선생이란 학생들에게 동기를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누구 한 명을 지명해서 첫 스타트를 끊는다면 다들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학생들을 둘러보던 강태환의 눈에 함우빈이 띄었다.

방금 자신의 질문에 대답했던 학생이다. 수업 태도가 아주 좋다.

게다가 느껴지는 오러도 적은 편이니, 다음 타자에게 부담감을 주지도 않을 터.



"거기, 함우빈 학생. 나와보실래요?"


"네?"



강태환에게 지목된 함우빈이 주춤하며 일어섰다.



"자. 무기를 골라보세요. 무술의 경험은 있습니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제가 알려드리지요."



함우빈은 그나마 다루기 쉬워 보이는 한손검을 들고 강태환의 앞에 섰다.



"한손검. 좋은 선택입니다."


"어어··· 이제보니 좀 작아보이네요. 다른걸로 바꿀까요?"


"아니요. 마침 잘됐군요. 하나 설명해야 할 게 있습니다."



강태환은 학생들을 돌아보며 함우빈의 손에 들린 검을 가리켰다.



"TV에 나오는 헌터들을 보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몇몇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확실히 말해두지요. 냉병기란 결코 총보다 위력적일 수 없습니다."



설령 음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헌터가 있다 한들, 칼이 총보다 강해지지는 않는다.

검을 든 초인과 총을 든 초인.

어느 쪽이 더 위험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해한다.

게이트 너머로 튀어나온 괴수들을 처리하는 데는 마법이 걸린 요술망치보다 기관총이 더 위력적이었다.

실제로 2학년부터는 총기를 다루는 수업이 있고, 무기와 신체를 다루는 호신술보다 사격술의 비중이 더 커질 예정이다.



"여러분이 게이트 너머로 진입하지 않는 이상 결국 부무장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걸 잘 고려하고 무기를 선택하세요."



그렇다면 어째서 냉병기를 다루는 수업이 있는 것일까?

강태환은 이리 답했다.



"총은 예민한 무기입니다. 총알이 떨어질 수도 있고, 탄피가 걸리거나 총신이 휘어질 수도 있지요.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여러분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이 차가운 강철 덩어리입니다."



함우빈은 자신이 손에 쥔 검을 내려다보았다.

피부가 섬칫해질 정도로 날카롭다. 무게도 생각보다 묵직했다.

진검이다.

첫 수업부터 무기의 위험함을 알려주려 하는 것인가.



"자, 그럼 자세를 잡고. 네, 거기서 뒷발은 좀 더 빼세요. 그래, 그겁니다."



강태환도 마찬가지로 검을 잡고 함우빈과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더 빠르게 해도 좋습니다. 저는 괜찮으니."



눈 앞의 사람이 절대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자 검에 점점 힘이 실리기 시작한다.

막고, 베고, 반격하고.


함우빈이 좌에서 우로 베면 강태환은 그것을 흘려막은 다음 코등이를 지렛대의 받침점처럼 사용해 손목을 겨냥했다.

자신의 손목이 찔린 것을 깨달은 함우빈이 한걸음 뒤로 물러난다.

마찬가지로 한발작 뒤로 물러선 강태환을 유심히 바라보며 호흡을 가다듬더니, 다시 재빠르게 찔러 들어갔다.

직선으로 찔러오는 검. 이번에도 너무나 손쉽게 흘려진다.

보기에는 쉽지만 결코 그럴 리가 없다.


얼마나 아득한 격차가 있어야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순간 눈앞이 순간 깜깜해지는 듯했다.


그런 함우빈의 상태를 깨달은 것일까.

계속될것만 같았던 검격의 향연은 강태환이 함우빈의 발을 걸어 넘어트리며 끝이 났다.



"칼싸움에서 상대의 검만 쫓는건 하수입니다. 상대의 모든 움직임을 눈에 담아야지요. 또한 의외의 한 수를 경계해야 합니다. 강력한 일격보다 은밀한 암수가 더 치명적인 법입니다."



이 연습용 검으로도 충분히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칼끝이 향하는 곳은 얇은 종이에도 손가락이 베이는 나약한 사람의 육신이 아닌 이세계에서 침략해온 괴수이다.

동영상으로 본 그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이 조그만한 칼에 그리 신용이 가질 않았다.



'역시··· 그걸 얻어야 해.'



함우빈을 다음으로 여러 학생들이 차례대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강태환은 그럴 때마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합을 주고받았다.

서로의 수준이 비슷해지니 제3자의 입장에서는 나름 팽팽한 교환처럼 보였다.



학생들 사이의 술렁임이 커져만 갔다.



어쩌면? 혹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그러나 어쩌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지도 모른다는 잡념이 떠나질 않는다.


그리고. 만약에. 정말로 천운이 따른다면.



"다음은 제가 해보겠습니다."



한 학생이 검을 뽑고 다가온다.


슬쩍 미소지은 얼굴에는 자신감이 깃들어져 있다.

의기양양한 걸음걸이.

슬쩍 휘어진 눈가에서 주변 학우들을 향한 조소를 느낄 수 있다.



"저는 좀 다를겁니다."



그래. 마도연이 염려했던 게 이것이었는가.



강태환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강자의 압박감을 오직 정신력으로 뚫고 들어온 아이들.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그 기세를 헤쳐나온 아이가 있다면, 깊은 반골심으로 우뚝 일어선 아이도 있을 터.


눈앞의 아이가 그러한 경우이다.


본인의 순수한 실력으로 기세를 무시한 여령환과도 다르다.

타고난 성정으로 그 압박을 버텨냈다는 것에 오히려 어처구니가 없어지는 강태환이었다.



"기공을 따로 배웠습니까?"


"네. 아버지가 B급 헌터이십니다."



자신감의 근원을 알 수 있는 한마디.

B급이라고 하여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예외나 다름없는 S급을 제외하면 두 번째로 높은 랭크. 일류의 증거이다.

실제로 이 소년에게서 느껴지는 오러는 반에서 두 번째로 높다.

어린 시절부터 온갖 영재교육을 받았겠지. 다른 학생들과는 출발선부터가 다르다.


이제야 기억이 난다.

김태양.

아버지가 나름 유명하다는데, 솔직히 강태환은 모르는 인사였다.

아무리 강태환이라도 한국의 모든 헌터들과 친분이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음. 그러면 이번에는 좀 빠르게 해보지요."


"방심하지 말아 주세요. 다치실 수 있으니."



허영심은 아니다.

강태환이 상대의 오러량에 맞춰주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기에 나올 수 있는 말.

그 정도 안목이면 그저 자만심으로 치부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니.


오러의 양은 곧 신체능력과 직결된다.

상대의 오러에 맞춰주고 있다는 것은, 상대와 비슷한 신체조건에서 싸운다는 말이 된다.


주변 학생들과 자신의 격차를 깨닫고 있다.


그것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그 격차를 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강태환은 자만심이 꼭 나쁘다고는 생각치 않았다. 자만심은 곧 자존심과 직결된다. 자기 자신을 정의하는 것은 본인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저 학생은 알고 있을까?

설령 10년의 공부가 차이 난다 하여도 재능과 노력, 그리고 약간의 계기만 있으면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게 이 바닥이라는 것을.


특히 지금 학생들은 한창 성장기 도중이다.

오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라는 뜻.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 영재교육이 무용하다고는 하지 않겠으나,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강태환은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잘 알고 있었다.

넘치는 자존심의 표출은 일종의 방어기제이다. 진정한 강자는 굳이 자신을 들어내지 않으니.

마음의 성벽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두려운 게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믿어 의심치 않던 자신감이 무너지면 어찌 되련지.

겸허함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폭력적으로 주변을 배척하는 경우도 있다.


이 학생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준비되셨으면 들어오세요."



강태환이 고개를 끄덕이며 기수식을 잡자, 김태양이 재빠르게 뛰어들었다.


확실히 빠르다. 상급의 기공을 배운 게 확실했다.

게다가 김태양이 쥔 것은 양손검. 강태환보다 리치가 기니 더욱 유리하다.


그러나 여타 학생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김태양의 공격도 너무나 손쉽게 무위로 돌아갔다.


"엇?!"


나름 자신했던 회심의 공격이 흘려지자 당황하기 시작한다.

애초에 서로 간의 격차를 인지하고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그 충격은 어쩔 수 없다. 마음의 수양이 얕다는 증거였다.



"김태양 군.



강태환이 담담히 입을 열자 자신의 검을 내려보고 있던 김태양의 시선이 올라온다.



"검은 몇 년 수련했습니까?"


"······기초를 닦는 데만 10년. 정식으로 입문한 지 3년입니다."



정식으로 입문했다 함은 진검을 잡고 투로를 습득함을 의미한다.

즉, 4살 가량부터 조금씩 신체와 오러를 단련하고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인 수련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렇군요."



주변 이들과 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


어린아이에게는 참으로 기쁜 일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우월함을 느끼는 건 언제나 즐겁다.


그렇기에 아래를 내려다보기만 했겠지.


정작 가장 중요한 위를 보는 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이해했습니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조금이 감이 잡혔다.



다음 순간 김태양의 검은 하늘을 날고 있었다.


오러의 사용을 늘린 것은 아니었다.

강태환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태양이 지닌 오러의 양만큼만 사용했다.

이론적으로는 김태양도 쓸 수 있는 기예. 그러나 그렇기에 더더욱 불가능한 기예.


순수한 검의 기량이다.



"참고로 저는 60년을 수련했습니다."



선생으로서.

하늘의 달을 보는 법을 가르치리라.


작가의말


금발 태닝 양아치 등장

김태양 금태양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근본 한국어 사용자로서의 나인가 아니면 신세대 줄임말 사용자로서의 나인가

원래 학생들은 회빙환 3명만 넣는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어그로 끄는 애를 깜빡했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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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개인교습 (3) +29 21.01.23 2,319 141 10쪽
33 개인교습 (2) +9 21.01.23 1,863 113 9쪽
32 개인교습 (1) +58 21.01.19 2,474 165 11쪽
31 무기 선택 (2) +20 21.01.17 2,528 137 10쪽
30 무기 선택 (1) +30 21.01.11 2,840 159 13쪽
29 달리기 수업 (2) +36 21.01.10 3,060 184 14쪽
28 달리기 수업 (1) +26 21.01.09 3,187 165 13쪽
27 회의 +35 21.01.05 3,607 194 13쪽
26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3) +33 21.01.04 3,616 237 11쪽
25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2) +15 21.01.04 3,736 191 13쪽
24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1) +48 21.01.01 4,422 262 11쪽
23 첫 수업 (5) +43 20.12.31 4,460 247 11쪽
» 첫 수업 (4) +46 20.12.30 4,595 253 14쪽
21 첫 수업 (3) +39 20.12.28 5,052 268 13쪽
20 첫 수업 (2) +25 20.12.27 5,074 256 9쪽
19 첫 수업 (1) +23 20.12.26 5,286 238 10쪽
18 징조 (2) +43 20.12.23 5,857 271 15쪽
17 징조 (1) +44 20.12.22 6,011 329 9쪽
16 입학시험 (6) +86 20.12.20 6,141 355 13쪽
15 입학시험 (5) +26 20.12.17 5,716 291 8쪽
14 입학시험 (4) +24 20.12.17 5,694 276 9쪽
13 입학시험 (3) (+수정) +14 20.12.17 5,878 269 8쪽
12 입학시험 (2) +16 20.12.13 5,818 279 8쪽
11 입학시험 (1) +16 20.12.13 6,152 2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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