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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뚤루 님의 서재입니다.

헌터 아카데미의 교장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끄뚤루
작품등록일 :
2020.12.05 03:27
최근연재일 :
2021.02.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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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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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입학시험 (6)

DUMMY

당황이 군중들 사이로 퍼져나간다.


3박4일 동안 이루어지는 입학시험은 있다. 심지어 1주일을 거쳐 치루어지는 시험도 있다.

그러나 30초라니?

웅성거리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강태환은 입을 열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학생 여러분의 앞에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제가 신호를 보내면, 그 선을 넘기만 하면 됩니다."



그제서야 함우빈은 자신의 앞에 그어진 선을 내려다보았다. 지금까지 별로 신경쓰지 않던 얇은 선.

그저 줄을 마추기 위해 그어놓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건만.



"그 전에, 잠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왜 이 아카데미에 오셨습니까? 왜 헌터가 되고싶으십니까? 돈? 힘? 인기?"



이 선에 어떤 함정이라도 있는 것일까?


함우빈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그리 생각하는 와중에도 강태환은 담담히 말을 이어나갔다.



"저는 무엇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배우고 싶은 사람을 가르칠 뿐입니다."



어찌보면 무책임한 말이었다.


설령 악인이라고 한들 배움을 청한다면 가르키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은가? 아니면, 근본부터 썩은 악인이라도 교화할 자신이 있다는 의지의 표명일지도 모른다.



"저는 헌터입니다. 15살. 여러분들의 나이대부터 그리 살아왔습니다. 저는 헌터로서 사는 방법 밖에 모릅니다. 그러니 이 학교의 선생으로서, 여러분을 헌터로 키울 것입니다."



분위기가 바뀐다.


잠자던 사자가 눈을 뜨기 시작한다.


그저 기지개를 펴는 것 만으로도 토끼들은 오금을 절었다.



"그러나 알아주십시요. 헌터란 사냥하는 자. 상대의 피를 보고, 때로는 자신의 피를 흘리며 죽음과 마주하는 직업입니다."



우웅.

공기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의지가 깃든 오러가 만들어내는 물리적인 현상. 바람에 실려온 모래가 피부를 두들겼다.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배움을 청하고자 하신다면·········"



그제서야 깨닫는다.


선 자체에는 아무런 장치도 되어있지 않다. 함우빈은, 학생들은 더 앞을 경계하고 있었어야 했다.



"가르침을 갈구하는 사람. 앞으로 한 발자국. 나서십시오."



쿠웅! 소리와 함께 공기가 무거워졌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떨어진다.


바닥이 뒤집혀 덮쳐온다고 생각한 그 순간, 무릎으로부터 충격이 올라온다. 함우빈은 그제서야 무릎꿇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머리가 어지럽다.

공간이 왜곡된다.


아니. 어쩌면 왜곡되는건 함우빈의 뇌일지도 몰랐다. 소년의 머리는 오감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차마 다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지? 얼마나 지난거야?

하늘을 뒤덮은 그림자. 솟아오르는 땅. 뒤틀리는 세계.



'게이트라도 열린건가?'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야 깨닫는다.


어디선가 큰 소리가 울려퍼지거나, 공기가 물리적으로 무거워진게 아니다.

천지가 개벽한 것도 아니다.

눈에 보이는것처럼 진짜로 공간이 일렁이는게 아니다.

이 모든 것은 환상이다.

한 사내가 발하는 기세에 놀라 뇌가 제멋대로 폭주해 이미지를 토해냈던 것 뿐이었다.


저 멀리 서있는 사내를 올려다보았다.

여러 괴수들과, 때로는 인간들을 도륙해내며 쌓인 살기. 혹은 투기라 불리는 종류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저 존재감만으로 이 운동장을 장악하다니.

괴물은 따로 있는게 아니었다. 저기 있는 남자야말로 괴물이었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 눈이 마주친다.



그는 말하고 있었다.

입이 아니라 눈으로 말하고 있었다.



너의 앞에 있는 것. 나야말로 너희들이 걸어갈 길의 끝에 선 자라고.



시체가 보인다.

사진으로만 보던 괴수의 것도 있고, 인간의 것도 있다.

그런 시체가 쌓이고 또 쌓여 산을 이룬다.


이 길을 걷는다면, 결코 피할 수 없는 광경.




각오가 되어있나?




노인은 그리 묻고 있었다.


그 말에, 눈을 피했다.

겁먹고 도망쳤다.


이 시험은 재능이니 인성이니 그런걸 묻는 시험이 아니다.



각오. 결심. 업. 집착. 학구열. 갈망.

딱 한 단어로는 정의할 수 없는, 정신적인 무언가를 시험하고 있다.



제대로된 목적도 없이, 그저 세간의 흐름에 따라온 어중이떠중이들을 거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을 치는 발.

등돌려 도망치지 않은 것은, 어느 한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다.



"·········!"



모두가 무릎꿇거나 비틀거리며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오직 한 소녀만이 당당하게 앞으로 나섰다.

노인의 존재감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그를 똑바로 직시하면서.


그녀는 모두의 앞에 섰다.


그저 등을 보고있을 뿐임에도 함우빈은 그녀가 웃고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니까.

어떤 벽을 마주하더라도 웃으면서 뚫고 나아가는 남자 중의 남자.


상남자니까.



'대단해.'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도 그리 생각했다.


작가의 망상에서 튀어나온 캐릭터가 아니다.

텍스트로 이루어진 등장인물도 아니다.



그녀는 살아있었다.



스스로의 의지로 나아가는 인간이었다.


무의식적으로 남들을 엑스트라라 깔보던 나.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일 뿐 결국 가짜라고 내심 무시하던 나.

그런 자신보다 훨씬 대단한 인간이다.



그것을 자각하고 나서야 함우빈은 미몽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억겁같이 느껴지던 찰나.

강태환이 기운을 발하고, 아마 10초 정도 밖에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솔직히, 얕보고 있었다. 지난 몇 개월. 모든 일이 잘풀린 나머지 방심하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저 주인공의 이야기에 동경해서 여기까지 쫓아왔을 뿐이었다.



'그래도·········'



저 가련한 등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던지.



'저런 사람이 되고 싶어.'



단순히 물리적으로 강한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강인한 사람.



그래. 마치 주인공같은 사람.



함우빈은 그런 사람을 동경했다.



그렇기에.

그런 그녀의 등을 뒤쫓으며.



함우빈은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다.



**



바로 옆, 객석에 앉아있던 정부의 사람이 당황하는게 느껴진다.

당연하겠지.

본디 아카데미는 한 학년 당 30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했다.

그것을 첫 운영이라는 점을 고려해 100명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결국 그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강태환은 조회대 바로 앞에 선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원래 목표의 절반도 채 채우지 못한, 30여명의 소년소녀들.



혹독한 세상의 파도에 맞서겠다는 각오.

성장과 배움에 대한 갈증.

사냥꾼으로서의 자질.

혹은, 절박함.



그 중 무엇을 가지고있건, 몸 하나로 혹독한 길을 나아가고자 결정한 것이겠지.

강태환의 기세는 어중간한 정신력으로는 버틸 수 없다.

마치 호랑이의 앞에 선 사슴과도 같다.

저 높은 산과 넓은 바다에 비교하면 사람은 얼마나 왜소한 존재인가.

그러나 강태환의 작고 늙은 몸 안에는 거대한 용과 같은 힘이 잠들어있다. 헛된 몸부림을 불허하는 제왕의 기운이다.


그 기운에 저항하고 나아갔다는게 어떤 의미인가.


강태환의 앞에 선 젊은이들은 부모나 친구의 등에 떠밀려서가 아니라 스스로 각오를 다지고 발을 디딛은 것이다.

이게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까.


앞에 어떤 거대한 벽이 있든, 한 번 결정하면 주변 상황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가짐.

젊은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재능이다.

늙은이는 이제와선 잊어버린, 그렇지만 소중한 무언가를 지니고 있는 것이겠지.


강태환은 시선을 살짝 올렸다.

선의 건너편, 결국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한 채 절망한 표정을 짓고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 여러분. 낙심하지 마십시오. 실패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느끼신 감정이 언젠가 큰 디딤대가 되리라 감히 말하겠습니다."



저 아이들도 깨닫고 있겠지.


고작 한 걸음.

그러나 한 걸음.


그것이 미래를 크게 좌지우지할 것임을.



그러나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신체가 성장하듯 마음 또한 성장한다. 가능성이라는 씨앗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각오만 있다면 얼마든지 발아하는게 사람이다.

그 한 발작, 당장 내일이라도 따라잡을지 누가 알까.

사람의 일은 도무지 알 도리가 없으니, 일생을 바꿀 기연이나 사소한 계기로 사람이 바뀌는건 결코 드물지 않다.


저들은 아직 젊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기회가 있다. 그렇다면 나중이라도 얼마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다.


오늘은 그저 내딛지 못했을 뿐.



"입학시험에 합격하신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먼저 쓴소리를 조금 하겠습니다. 늙은이의 허튼 우려입니다."



그러고는 강태환은 다시 통과선을 넘은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3천명을 넘는 응시생 중에, 고작 32명. 100대1의 경쟁을 뚫고 나왔다 해야겠지요."



이렇게 말하면 합격생들이 재능덩어리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말하건데, 낙제생과 합격생들의 차이는 물리적인 거리와 그리 다르지 않다.


그 한 발자국을 내딛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신력이 필요하겠지만, 반대로 말해서 인생을 좌지우지할 결정을 내릴 각오를 다진다면 얼마든지 좁힐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


한 걸음. 그 차이는 크면서도 작기에 인생은 오묘하다.



"그러나 교만해하지 마십시오. 당장 바로 뒤에 서있는 학생들과 여러분의 신체적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재능있는 분들이 저 중에 있을지도 모르지요."



학생들은 아직 젊다. 스스로를 바꿀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것은 긍정적인 변화일수도 있으나, 때로는 부정적인 결과를 내기도 하겠지. 그러니 이 결과에 너무 절망하거나 혹은 교만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필 오늘 마음이 준비되었는지 아니었는지의 차이가 있었을 뿐입니다."



오늘의 실패를 거름삼아 더욱 날아오르는 낙제생이 있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오늘의 성공에 자만해 성공하지 못하는 합격생도 있을테지.



이 아이들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강태환은 더욱 기꺼웠다.



"그렇지만, 그런 사소한 차이에서 갈린 만남인 만큼 오늘의 인연이 더욱 신비하게 다가옵니다. 앞으로 3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 말하고 강태환은 고개를 숙였다.


마주 고개를 숙이는 학생들도 있는가 하면, 박수를 치는 학생들도 있었다.

심력을 다해 주저앉아 멍하니 있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그 중, 사나운 미소를 지으며 강태환을 쏘아보는 학생이 한 명 있다.



여령환.



강태환의 기세에 개의치않고, 가장 먼저 시험을 통과한 여학생이었다.



'패기있는 학생이 하나 있는거 같구나.'



여령환의 시선을 느낀 강태환은 빙그레 미소지었다.



"그러고보니 아직 아카데미의 정식 이름을 발표하지 않았군요. 사실 오늘 발표하려고 미리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국내 최초의 헌터 아카데미.

육군사관학교처럼 그저 <헌터 아카데미>라 불러도 되겠지만, 그러면 멋이 없더랬다.



"60년 전. 저희는 사냥꾼이었습니다. 그저 싸웠습니다. 작게는 나의 생존을 위해, 크게는 동료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인류를 위해 싸웠다··· 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저희 주변을 지키는 것에도 벅찼으니까요. "



전임자가 정해둔 이름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학교에 얽힌 온갖 비리와 문제를 털어내고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교수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 이름을 지었다.

조금 오글거리지만요, 라고 강태환은 덧붙였다.



"앞으로 커나가는 사냥꾼들은 저희보다 더 나았으면 합니다. 더욱 큰 포부를 가졌으면 합니다. 인류의 수호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땅도, 바다도, 하늘도 괴수로 득실거리는 시대.

국제무역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괴수의 시체에서, 그리고 괴수의 고향에서 답을 찾아냈다.


헌터는 더이상 사냥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괴수를 죽임으로서 인류의 안전권을 확보하고, 게이트를 넘어가 석유를 비롯한 온갖 대체제를 체취하고, 힘을 남용하는 악당들과 대적함으로서 치안을 지킨다.


현대의 인류는 헌터 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물론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사는게 나쁘다는건 결코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의 일이 결과적으로 인류를 위한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자긍심을 가져주세요. 그러기에 저희는 이리 이름지었습니다."



강태환이 손짓하자 뒤에 시립해있던 마도연이 가볍게 마력을 움직였다.


그러자 조회대의 뒤, 태극기가 펄럭이는 국기계양대 바로 옆에 서있던 기둥에 또 하나의 깃발이 올라갔다.

마찬가지로 교수진이 함께 고안해낸 마크가 그려진 깃발이다.

X자로 교차된 십자가. 심플한 디자인 아래에 학교의 이름이 수놓아져 있다.



"<수호 아카데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여기가 너의 헌터 아카데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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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아카데미의 교장이 되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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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현장학습 (3) +48 21.02.18 2,039 105 15쪽
37 현장학습 (2) +19 21.02.17 1,448 89 12쪽
36 현장학습 (1) +35 21.02.02 1,936 126 11쪽
35 개인교습 (4) +34 21.02.01 1,873 127 9쪽
34 개인교습 (3) +29 21.01.23 2,319 141 10쪽
33 개인교습 (2) +9 21.01.23 1,863 113 9쪽
32 개인교습 (1) +58 21.01.19 2,474 165 11쪽
31 무기 선택 (2) +20 21.01.17 2,528 137 10쪽
30 무기 선택 (1) +30 21.01.11 2,841 159 13쪽
29 달리기 수업 (2) +36 21.01.10 3,060 184 14쪽
28 달리기 수업 (1) +26 21.01.09 3,187 165 13쪽
27 회의 +35 21.01.05 3,607 194 13쪽
26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3) +33 21.01.04 3,617 237 11쪽
25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2) +15 21.01.04 3,736 191 13쪽
24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1) +48 21.01.01 4,422 262 11쪽
23 첫 수업 (5) +43 20.12.31 4,460 247 11쪽
22 첫 수업 (4) +46 20.12.30 4,595 253 14쪽
21 첫 수업 (3) +39 20.12.28 5,052 268 13쪽
20 첫 수업 (2) +25 20.12.27 5,075 256 9쪽
19 첫 수업 (1) +23 20.12.26 5,286 238 10쪽
18 징조 (2) +43 20.12.23 5,857 271 15쪽
17 징조 (1) +44 20.12.22 6,011 329 9쪽
» 입학시험 (6) +86 20.12.20 6,142 355 13쪽
15 입학시험 (5) +26 20.12.17 5,716 291 8쪽
14 입학시험 (4) +24 20.12.17 5,694 276 9쪽
13 입학시험 (3) (+수정) +14 20.12.17 5,878 269 8쪽
12 입학시험 (2) +16 20.12.13 5,818 279 8쪽
11 입학시험 (1) +16 20.12.13 6,152 2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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