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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뚤루 님의 서재입니다.

헌터 아카데미의 교장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끄뚤루
작품등록일 :
2020.12.0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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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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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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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다음 날 아침.


오전 수업을 생략한 학생들이 예의 그 훈련장에 모여 있었다.

그럴듯한 강단 하나 없이 학생들의 앞에 선 강태환이 슬며시 미소짓고 있다.


"그럼 어제 수업의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양, 함우빈, 그리고 여령환 학생. 앞으로 나오세요."


강태환은 나란히 얼굴을 구기고 있는 세 명의 학생들을 불렀다.

그리고는 고급스러운 봉투에 담긴 상품권을 나눠주었다.

교내 급식비는 나라에서 제공되어 실질 무료.

이 상품권은 근처 시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식권이었다.


그리 많지는 않으나 나름 호화로운 저녁 한 끼는 먹을 수 있을 정도.

친구들과 함께 축하도 할 겸 싸고 양이 많은 식당에서 배부르게 먹는 것도 가능하다.



"김태양 학생. 3위. 높은 피지컬로 순위권을 유지했군요. 그대로 정진해 주세요. 다만 중간쯤에 순위가 역전되자 거의 포기하듯 설렁설렁 뛴 것은 칭찬할 수 없군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주시길."



두 손을 꽈악 쥐고 있던 김태양이 얼굴을 찌푸리며 무언가 말하려다가 눈 앞에 선 사람의 위치를 깨닫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함우빈 학생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성이 전문인 줄은 전혀 몰랐네요. 좋은 오산이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계단을 오르다 체력이 방전되었던 게 아쉽군요. 이번에는 2위였지만 다음에는 1위를 노려 봅시다."



강태환이 있던 빌딩의 계단을 오르던 도중 결국 체력이 부족해 선두 경쟁에서 패배한 함우빈.

표정이 우울하다.

마지막 스퍼트에서 뒤쳐진 것이 못내 아쉬운 것일까.

그렇지만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했다.

잠깐이나마 여령환과 나란히 달렸다는 것 만으로도 그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비록 반 이상을 바이크에 의존해 달려왔다지만 앞으로 성장하면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 특성이다.



"마지막으로 여령환 학생.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1위를 차지했군요. 로랜스 선생님의 장난에도 단 1점의 감점도 허용하지 않았고요. 여령환 학생에게는 딱히 해줄 조언이 없습니다. 그저 훌륭했다는 말 밖에. 앞으로도 정진해주세요."



강태환이 눈앞에 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잔뜩 구기고 있던 표정을 펴고 다소곳하게 내밀어진 봉투를 받는다.

그녀 스스로도 경의를 가지고 예를 표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반듯한 자세에서 나오는 우아함과 품위는 아버지의 교육 덕분이리라.



"그리고 모두들 아주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학기 초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기록을 돌파할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해 주세요."



이런 달리기 레이스는 앞으로도 자주 있을 예정이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의 순위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느냐는 것.


청소년 특유의 성장력이 지닌 폭발적인 기세에 제대로 올라탈 수 있다면 지금의 기록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강태환은 학생들이 이번 순위에 만족하거나 포기하지 않기를 원했다.

그의 시선이 눈앞의 소녀에게로 향했다.


여령환 스스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높은 성취를 이뤘음에도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는 무인의 자세를 지니고 있으니.

그러나 그녀가 품은 빛이 너무나도 강렬한 게 문제였다.

다른 학생들에게 독이 될지도 모른다.


"흠?"


혹여나 너무나도 압도적인 격차에 절망하는 학생이 있을지 염려되어 주변를 바라봤더니, 다행히 그런 학생은 없는 듯했다.

모두가 선망과 열정을 가지고 여령환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태환의 기세를 뚫고 입학시험에 합격한 정신력은 결코 폼이 아니다.


이 정도에 무너져 내릴 정도였다면 애초에 그 한 발짝을 내딛지도 못했다.


그런 그들의 표정을 보고 괜히 흐뭇해지는 강태환.

그러나 정작 학생들의 목표가 되어버린 세 학생들의 표정은 마냥 좋지 않았다.


상품권이 든 봉투를 손에 든 학생들의 얼굴을 바라본 강태환이 문뜩 물었다.



"얼굴이 좋지 않군요. 등수에 불만이 있는 건가요?"


"···············아닙니다."



강태환에게는 유독 예의를 차리는 모습을 보여주던 여령환이 먼저 입을 열었다.



"등수에 불만이 없으면, 다른 것에 불만이 있는 겁니까?"


"네."


"말해 보세요."



잠시 입술을 꼼지락거리던 여령환이 자신의 뒤에 선 둘을 돌아보고는 입을 열었다.



"저 스스로에게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렇군요."



실망한다는 것은 좋은 증조다.

스스로를 바꾸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는 뜻이니까.

자기 자신에게 납득하지 못하기에 더욱 성장할 수 있다.


강태환은 살짝 미소짓고는 한곳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반 학생들도 그런 강태환의 시선을 따라갔다.

갑작스럽게 시선이 모이자 당황하기 시작하는 이진회.

자기 스스로는 이렇게 시선이 모일 이유를 생각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럴 수밖에.

이진회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영문도 모른 채 멋대로 돌진했다가 우스운 함정에 걸린 셈이었으니까.



"아마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음알음 알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진회가 당한 함정과 비슷한 것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딱히 간판뿐만이 아니다.

창문에 마네킹이 매달린 채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라던가, 혹은 마네킹이 그냥 도로에 널브러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그 함정에 걸린 것은 오직 이진회 혼자뿐이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눈치챌 수 있던 것들.

자신들에게 치명적이지 않았기에 깨달을 수 없던 사소한 요소.


위험에 처해있던 마네킹을 지나쳤다고 순위에 변동은 없다.

달리다가 마네킹을 직접적으로 파손한 것이 아닌 한 감점은 받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뇌리에 깊게 각인된다.


그저 훈련에 불과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것이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은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마냥 처벌할 수는 없지요. 사건의 경중에 따라서 다릅니다."



만약 게이트가 폭주하기 시작했다면?

현실 세계가 이계에 침식되기 일보 직전이라면?


헌터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선악을 따지는 것은 너무나도 잔혹한 일이었다.



"여러분이 헌터로서 살아간다면, 언젠가 어제와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내 한복판에 게이트가 나타나거나, 아니면 시한폭탄이 설치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어쩔 수 없이 주변을 무시해야 하는 경우가 올겁니다."



저 멀리 있는 위험과, 당장 눈앞의 시민. 무엇을 더 우선해야 하는가.

이와 관련된 사례나 법률을 가르칠 수는 있으나 무엇이 올바른지 명확한 해답을 줄 수는 없다.

무책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온전히 스스로 내려야 할 결정이었다.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떤 삶의 자세를 견지할지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숙연해지는 분위기.

이번 일을 기회로 괴수와 싸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는 학생들이었다.


짝짝!


생각 이상으로 우중충한 기운이 맴돌자 살짝 당황한 강태환이 박수를 치며 시선을 모았다.



"그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지요. 어제 훈련장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셨습니까?"



강태환의 질문에 학생들이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어, 좀 낡았습니다."



함우빈의 어벙한 말에 학생들 사이에 조그만한 웃음꽃이 터져나왔다.

강태환도 쑥쓰러운 표정으로 이마를 긁으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원래 있던 건물들을 개조한 터라··· 건물 노화가 한계에 다다르면 아예 새로 짓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견은 없나요?"



번쩍 올라오는 손. 뒤로 묶인 검붉은 머리카락이 찰랑인다.

마법이나 특성을 배울 때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굴다가 자신의 전공인 기공 수업에선 꽤 활발히 참여하는 여령환이었다.



"네, 여령환 학생."


"―――좁았습니다."


"호오?"



여령환의 전생에선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건물들이 낮고 간격이 넓었다.

보법과 경공이 발달한 고대 무림에선 그 넓은 공간을 십분 활용하여 움직이고는 했었다.

높은 콘크리트 빌딩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현대가 좁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리라.


뿐만 아니라, 여차하면 나무로 만들어진 건물의 벽을 부수며 달릴 수 있던 옛 무림과는 달리 강철과 콘크리트가 만연한 현대에서 날뛰는 것은 살짝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오러로 강화한다 한들 누적되는 충격을 언제까지고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저와 비슷하군요. 저는 그 훈련장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강태환은 발로 땅을 긁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 힘을 준 것처럼 보이지도 않은데 단단한 흙이 두부처럼 파여져 나온다.



"사실 저는 도시 자체가 답답합니다. B급 헌터만 되어도 시속 300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A급 중에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음속을 넘는 사람도 꽤 있지요. 그런 그들에게 도시는 너무 답답합니다."



철근 콘크리트와 강철로 둘러쌓인 도시. 자동차는 너무 느리고 도로는 너무 좁다.

좁은 전용 체육관을 제외하면 제대로 몸을 풀 공간도 없다

초인들에겐 도시가 사방이 막힌 것처럼 느껴지리라.


그런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다가 결국 사고를 일으키는 헌터는 결코 적지 않다.



"괜히 생각없이 돌아다니다 기물이라도 파손하면 물어줘야 하지요.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너무 많습니다."



초인이 나타나 괴수를 사냥하는 시대.

현대의 도시는 사냥꾼들에게 너무 비좁다.



"방금 이야기의 연장선상입니다만··· 그런 도시에 갑자기 침식이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세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 대피하지 못하고 있는데, 저 멀리에서 괴수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헌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러나 그렇게 자신을 옥죄이는 것들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헌터의 사명이다.



"총은 쓸 수 없습니다. 미사일이나 폭탄도 없고요."



현대의 헌터들이 사용하는 대괴수용 화기들은 일반인들에게 스치기만 해도 치명상을 입힌다.



"여러 번 말했지만 다시 한 번 분명히 단언하지요. 총은 검보다 강합니다. 총을 든 헌터가 칼을 든 헌터보다 강합니다. 창검은 결코 부무장의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대물 저격총을 자동소총처럼 쏜다고 생각해보라.

아니면 구경을 늘린 중기관총도 좋다.

총이라기보다는 기관포라 불러 마땅한 물건들도 있다.



"···그러나 언제나 강한 것만을 고집할 수도 없지요. 저희가 싸우는 목적은 단순히 괴수를 죽이는 게 아니라 사람과 문명을 지키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오러로 신체를 강화한 헌터들은 이런 괴물 같은 물건들을 가볍게 들고 다니며 반동을 무시하고 난사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초인적인 힘을 가지더라도 오사나 도탄까지는 어찌할 바가 없다.


이런 것들을 도심에서 사용하면 건물이나 차량의 손상은 차지하더라도 인명 피해가 너무나도 극심해진다.



"좁고 답답한 환경. 그런 환경에서 싸우기 위해 저희는 작은 냉병기를 배워야 합니다."



그렇기에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보조 무장으로 괴수들을 처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멀리 떨어지고 위험한 침식 지역에서의 전투보다는 도시 안에서의 화려한 싸움이 매스컴에 더 잘 띌 수밖에 없다.

어느 순간부터 냉병기는 헌터의 상징이 되었다.



"지난 2주 동안 여러분은 어느 정도 기초 체력을 길렀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보조 무기를 다루는 방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수업 이후 냉병기를 잡느건 처음이지요? "



챠랑.


강태환의 뒤로 거의 백여 개에 이르는 무기들이 전개되었다.


학생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어렸을 적 TV에서 본 헌터는 언제나 멋들어진 검과 창을 들고 있었다.

비록 지금에야 그 실체를 안다고 하여도 로망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다.



"오늘 수업은 자신의 개인 무장을 고르는 데 쓰겠습니다. 시간은 충분히 많으니 이것저것 시도해 보세요. 단순히 수업 시간에 잠깐 빌리는 게 아니라, 아예 여러분의 소유가 되는거니 신중하게 골라주시길 바랍니다."



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준다는 말에 학생들이 희희낙락하며 무기를 고르기 시작했다.



여령환은 곧게 뻗은 검을 골랐고, 이진회는 창을 골랐다.

각각 기공사와 마법사가 주력으로 쓰는 무기였다.



학생 하나가 양손검을 고르는 것을 뒤에서 지켜보던 강태환에게 누군가가 다가온다.

어제 새로운 특성을 선보이며 활약했던 함우빈이었다.



"아, 함우빈 학생. 무기 고르는 걸 도와드릴까요?"


"저·········"



그러고 보니 함우빈은 특성이 굉장할지언정 무기술에 대한 조예는 없던 상황. 제대로 된 단련을 시작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강태환은 슬며시 웃으며 말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자.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강태환의 자상한 말에 함우빈은 눈을 질끈 감고 물었다.



"저는 활을 쓰고 싶습니다."


"···??"


작가의말


함우빈. 너는 총보다 활이 더 잘어울려

훈타물에서 활 쏘는건 근본이라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작중에서 총 계속 빨아준건 이 반전을 위해.

미래의 기술력이 들어간 총인데다 헌터가 사용할걸 상정하다보니 괴랄한게 많습니다.

강태환이 총의 중요성을 계속 설파하는건 지인 중에 검들도 깝치다가 눈 하나 날아간 사람이 있어서 그만...


총쏘는 훈타물 너무 좋아요 파반느 사랑해

원래 이 글을 구상할 때 총 쏘는 훈타물 쓸까 생각했었습니다. 자기보다 큰 총을 들고 난사하는 할배 너무 멋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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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개인교습 (3) +29 21.01.23 2,319 141 10쪽
33 개인교습 (2) +9 21.01.23 1,863 113 9쪽
32 개인교습 (1) +58 21.01.19 2,474 165 11쪽
31 무기 선택 (2) +20 21.01.17 2,528 137 10쪽
» 무기 선택 (1) +30 21.01.11 2,841 159 13쪽
29 달리기 수업 (2) +36 21.01.10 3,060 184 14쪽
28 달리기 수업 (1) +26 21.01.09 3,187 165 13쪽
27 회의 +35 21.01.05 3,607 194 13쪽
26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3) +33 21.01.04 3,617 237 11쪽
25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2) +15 21.01.04 3,736 191 13쪽
24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날 (1) +48 21.01.01 4,422 262 11쪽
23 첫 수업 (5) +43 20.12.31 4,460 247 11쪽
22 첫 수업 (4) +46 20.12.30 4,595 253 14쪽
21 첫 수업 (3) +39 20.12.28 5,052 268 13쪽
20 첫 수업 (2) +25 20.12.27 5,075 256 9쪽
19 첫 수업 (1) +23 20.12.26 5,286 238 10쪽
18 징조 (2) +43 20.12.23 5,857 271 15쪽
17 징조 (1) +44 20.12.22 6,011 329 9쪽
16 입학시험 (6) +86 20.12.20 6,141 355 13쪽
15 입학시험 (5) +26 20.12.17 5,716 291 8쪽
14 입학시험 (4) +24 20.12.17 5,694 276 9쪽
13 입학시험 (3) (+수정) +14 20.12.17 5,878 269 8쪽
12 입학시험 (2) +16 20.12.13 5,818 279 8쪽
11 입학시험 (1) +16 20.12.13 6,152 2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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