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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의 서재입니다.

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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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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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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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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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
12쪽

10화. 형씨는 뉘신데, 그런 말을 하는 거요?

DUMMY

10화. 형씨는 뉘신데, 그런 말을 하는 거요?




“무예를 배우고 싶다고?”

“네, 스승님!”

“허허. 글이 아닌 무예를 배우겠다는 말이 진심이더냐?”

“물론입니다. 요즘 세상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몸을 지키기 위해선 문장뿐 아니라 무예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이 그러했다.

언제 또 호랑이를 마주칠 지 모르는데, 하루라도 빨리 무예를 익혀두는 게 생존의 지름길이겠지.

호랑이뿐인가?

툭 하면 도적 떼가 출몰했고, 가출한 노비가 주인을 죽이려고 ‘살주계’라는 주인 살해 톡방을 만들고는 살해 모의를 작당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이 시기 호신술을 익히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

사명대사 님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셨다.


“중이라고 해서 글을 모르는 건 아니다. 나 또한 문장이나 시에는 나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내게서 글이 아닌 무예를 배우겠다는 게냐?”

“네, 스승님. 저는 이미 각오를 굳혔습니다.”


그 순간.

사명대사 님의 눈빛이 묘하게 반짝였다.

마치 순간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그때 알아차렸어야 한다.

내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팠다는 사실을.


“흠. 좋다. 무예를 익히려는 네 결심이 얼마나 확고한지 지켜보겠다. 무예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진정한 무(武)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제자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럼, 뭐부터 하면 좋을까요?”

“일단은 기초 체력부터 다지자꾸나. 각오가 되어있다면, 따라오거라.”


그는 그 말을 끝으로 대번에 대문을 나섰다.

기초 체력이라. 장작 패기 같은 걸 하려나?

돌이가 따라오겠다는 걸 말린 뒤 가벼운 마음으로 그의 뒤를 따라가는데, 이상하게 목멱산(穆覓山, 지금의 남산) 쪽을 향해 걷는다.


“스승님. 지금 어딜 가시는 겁니까?”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다.

그러더니 점점 더 속도를 높이는 게 아닌가.

축지법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지는 스승님.

나는 그를 놓칠까 봐 뛰기 시작했다.

양반은 비가 와도 뛰지 않는 법인데, 이 무슨 낭패인지.

그러나 무예를 알려달라고 한 사람은 나였고, 나 역시 그만한 각오는 되어있다.


“스, 스승님! 같이 가요!”


현재 내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달음질한다.

우리는 어느새 마을을 지나 남산에 도착할 수 있었고, 거기서도 스승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이 시기에도 분명 어딘가 산책로가 있을 터인데, 스승님은 아랑곳하지 않고선 나무를 해치고 그대로 직선으로 정상까지 달렸다.

으으. 잔가지에 스쳐 옷은 금방 너덜너덜해지고, 몸 이곳저곳에 생채기가 난다.


남산은 동네 뒷산 아니냐고?

그런 말 마라.

지금은 16세기 조선.

한양 어디를 가도 남산이 다 보인다.

게다가 지금은 한겨울이고, 길이 없는 숲을 직선으로 뚫고 달리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나.

스승님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싶으면, 저 위쪽에서 “이쪽이다! 어서 오너라!” 라는 말을 하며 내게 방향을 알려주셨다.


“헉, 헉. 주, 죽겠다.”


오늘이 진짜 수강 첫날 맞나.

미래 한국이었다면 바로 해지 신청이 쇄도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 박제호. 의지의 한국인.

이를 악물고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산을 오른다.

몇 번이나 바닥을 구르고, 미끄러지고, 살갗이 터져 나가길 반복한 결과.

드디어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한다.


오오. 이것이 한양의 풍경인가.

저 멀리 북쪽으로 경복궁과 백악산(白岳山, 북악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아래로는 한강에 훤히 보였다.

그렇구나! 스승님은 내게 이 풍경을 보여주려고 하셨던 거였어!

분명 이 풍경을 가리키며 몸과 마음을 가꾸라는 말을 하시겠지.

하지만 이게 웬걸?


“어린아이라곤 하지만 많이 굼뜨구나.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겠어.”


으응? 그게 무슨 뜻이죠?


“한 차례 반복이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자꾸나.”


네에? 지금도 심장이 터질 것 같단 말입니다!

저는 이제 겨우 6살 꼬맹이에 불과하다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스승님은 또다시 말도 없이 사라졌다.

어느새 저 밑에서 나를 부르며 하산을 시작하는 스승.


‘이, 이걸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그제야 망령공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결코 열어서는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내가 활짝 열고 만 것이라는 사실을.


#


스승님의 가혹한 기초 체력 단련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의 아침이 밝았다.

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선조의 양모인 인순 왕후가 승하하셨다.

왜 남의 불행에 좋다는 말을 하는 거냐고?

온 백성이 상복을 입고 삼년상을 치러야 하니 말이다.

덕분에, 이 기간 남산을 오르는 훈련은 중단되었다.


“안타깝지만, 훈련은 잠시 보류다. 삼년상이 끝나면 재개하자꾸나.”


예쓰! 이건 정말 미친 짓이다.

한겨울에 수도 없이 남산 오르기. 그것도 일직선으로 오르기가 가당키나 한 말인가.

당분간 스승님을 피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

걸리면 국물도 없다.


다만, 삼년상은 실제 3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만으로 2년. 첫 번째 기일을 소상(小祥)이라 부르고, 두 번째 기일을 대상(大祥)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담제(禫祭)라고 하여 추가 2개월을 더 보낸 뒤 삼년상을 마친다. 그러니까 날짜로는 27개월(만 26개월)이 되는 셈.

일반 사대부들은 삼년상을 풀로 치르지만, - 자식들끼리 돌아가며 맡는다는 식으로 꼼수를 쓰긴 했지만 - 왕실은 다르다.


‘2년이나 국정을 비우면 나라가 개판이 될 거 아냐?’


하여 하루를 한 달로 계산하는 역월제(易月制)를 써서 단상제(短喪制)를 시행한다.

2년을 27일 만에 끝내는 신묘하기 그지없는 방법.

여하튼 대략 한 달가량은 스승님의 지옥 훈련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다리가 벌벌 떨려온단 말이지.

망령공이 이런 나를 보고 비웃는다.


<하하하. 내가 뭐라고 그랬더냐. 왜 사서 고생을 자초해?>

“말릴 거면 확실히 말리시던가요! 이런 말 없었잖아요. 일부러 그런 거죠?”

<그럴 리가. 스승님께 무예를 배우고 싶다고 한 건 다름 아닌 너였고, 나는 분명 경고했다>


옛날 사람이라 텍스트만 써대고 있는데, 현대인이었다면 십중팔구 웃고 있는 이모티콘을 첨부했을 것이다.

그것도 기분 좋은 미소가 아니라 음흉한 눈초리로 비웃는 이모티콘.

이 원한은 절대 잊지 않겠소, 망령공.


아무튼 이젠 내 나이도 어느덧 일곱.

슬슬 동료를 모으고 세력을 길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너무 이른 나이가 아니냐고?

몸만 일곱 살이지, 정신은 서른 넘은 어른이지 않나.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면 어떻게든 이 몸을 영의정의 자리에까지 올려놓아야 하니 해야 할 일이 많다.

게다가 혼자의 몸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인류의 역사는 결국 세력의 역사. 더 많은 이를 끌어모은 자가 역사의 승자로 기록되리라.


그러다 지금 있는 이곳이 건천동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건천동은 류성룡을 비롯하여 이순신과 원균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다.

혹시 지금 이 시기에도 이순신과 원균이 여기 살고 있지 않을까?


“이순신과 원균이 여기 살고 있을까요?”

<덕풍군(德豊臣)과 원릉군(元陵君) 말이더냐? 아쉽지만, 그분들은 현재 여기 계시지 않을 거다. 덕풍군은 아직 무과에 급제하지 못해 아산에 있는 본가가 살고 있을 때고, 원릉군은 거재현령으로 있을 무렵일 테니까>


이런. 이순신과 원균과 접촉하여 역사를 바꿔보려 했는데, 쉬운 일이 없다.


“그럼, 근방에서 사귄 친구는 없습니까?”

<이곳 건천동은 아니다만, 근처에 있는 상곡(庠谷, 학교가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여기서 학교는 남부 학당을 뜻한다. 즉, 현재의 필동 부근)에서 세 명의 벗을 사귀었지>

“오. 그게 누굽니까?”

<임수정, 임현, 최천건. 그들은 나의 오랜 벗들이다. 다만 앞의 두 사람은 젊은 나이에 죽었다. 반면 최천건만은 나보다 일찍 출세해서 내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었지>


최천건(崔天健)이라면 나도 아는 인물이다.

도승지를 거쳐 명나라에 두 차례나 사신으로 파견되었으며, 대사헌을 거쳐 이조판서까지 역임하지 않았던가.

물론 소북파 영수 유영경과 결탁하였다가 모함을 받고 삭직. 후에 김제남의 일파로 몰려 온양에 안치되긴 했지만, 나름 끗발있는 관료 중 한 명이다.


오케이. 그럼, 일단 세 사람부터 포섭을 시작해야겠다.

임수정과 임현은 일찍 죽었다지만, 뭔가 코드가 맞으니까, 죽마고우가 된 것이겠지.

의도적으로 노리고 하는 일은 아무래도 훨씬 더 피곤한 법이다.


#


과연 망령공의 말은 맞았다.

필동 부근을 기웃거리자, 몇 명의 아이들이 자기네들끼리 처마 밑에 달린 고드름을 따서는 칼싸움을 벌이는 게 아닌가.


“하하. 패배를 인정하겠는가?”

“큭. 졌다. 나의 패배다.”

“훌륭하다. 패배를 인정하는 이는 드문데, 너는 덕이 있는 장수로구나. 어떤가? 내 밑으로 들어올 생각은 없나?”


그러자 바닥에 쓰러진 아이가 이를 갈며 고개를 젓는다.


“어찌 나라를 배신할 수 있겠는가! 그냥 죽여라.”


이 녀석들. 지금이 국상(國喪) 기간임을 모르고 저러는 건 아니겠지?

하여간 예나 지금이나 어린아이들이란 뭐가 똥이고 뭐가 된장인지를 모른단 말이지.

나는 녀석들을 노려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놈들!”


아이들이 깜짝 놀란 얼굴로 날 바라본다.


“깜짝이야! 넌 뭐야?”

“못 보던 녀석인데. 뭐 하는 놈인데 큰소리를 치는 것이냐!”

“무례하기 짝이 없구나! 우리가 누군 줄 알고!”


옷을 보니 필시 양반가의 자제들인데 하는 소리는 악당이 따로 없군.

나는 지금이 국상 기간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왕후께서 승하하신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동네방네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는 것이더냐! 기본도 모르는 자들이다.”

“뭐, 뭐라고?”

“내가 이를 포도청에 알려, 너희들의 죄를 물어야겠구나. 여봐라. 게 누구 없느냐! 상중임에도······읍읍!”


녀석들은 순식간에 내게 달려들고선, 내 입을 틀어 막았다.

그러고는 식은땀을 흘리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쉿! 우, 우리가 잘못했소. 당신은 누구요?”


뭘 놓아주던가 해야 말을 할 거 아닌가.

발버둥을 치며 발악하자 녀석들은 나를 으슥한 골목길로 끌고 갔다.

으으. 원통하도다. 역시 다구리에는 장사 없구나.

1:1이었으면 절대 이런 결과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녀석들은 나를 담벼락에 밀어붙이고는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밀었다.

젠장. 남정네 따위와 벽쿵하는 취미는 없는데, 치욕스럽기 짝이 없다.


“형씨는 뉘신데, 그런 말을 하는 거요?”

“푸하. 이제야 좀 살겠네. 거리를 좀 둡시다. 입냄새 때문에 죽겠소.”


녀석들은 동시에 양손으로 자신들의 입을 막고선 나와 떨어졌다.

물론 이 시대에도 양치질이라는 건 있다.

버드나무 가지와 소금으로 이를 헹구는 것이다.

또한 계설향이라고 해서 정향나무의 꽃봉오리를 말린 약재를 입에 머금어 구취를 방지했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현대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입냄새하고는. 참으로 지독하단 말이지.’


인상을 찡그리며, 녀석들에게 임수정, 임현, 최천건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녀석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문한다.


“우리가 바로 그들인데, 우리 이름을 어떻게 아는 거요?”


응? 니들이 망령공의 죽마고우였어?

하여간 망령공도 그렇고, 그들의 벗도 그렇고 하나같이 행색이 특이한 사람들뿐이다.

그런 게 코드라는 것이겠지만서도, 무언가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걸 어쩔 수 없다.

나 영의정 할 수 있는 거겠지? 굳은 결심이 흐트러지려 한다.

다시금 각오를 굳히고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내 소개를 한다.


“나는 대사성 허엽의 막내아들 허균이라고 하오. 옆 동네인 건천동에 살고 있소.”


녀석들이 뒷걸음질하며 주춤한다.


“대, 대사성 영감의 자녀께서 왜 우릴 찾는단 말이오?”


그건 말이지. 내가 너희랑 친구 먹고 싶어서 그래.

아까의 그 기세는 어디 가고 벌벌 떨며 나를 두려워하는 것이니?

귀여운 것들.

이리 좀 와봐. 형이랑 친하게 지내보자. 응?


작가의말

연재 시각을 오후 5시 50분에서 오전 7시 20분으로 앞당겼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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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자네 조산보 만호에 대해 아는가? +5 24.09.15 990 53 14쪽
36 36화. 저, 전하께서도 이 사실에 대해 알고 계시는가? +5 24.09.14 1,092 52 15쪽
35 35화. 이게 어느 정도로 월등하냐면 +8 24.09.13 1,196 57 15쪽
34 34화. 그런 게 무엇 중요하겠습니까 +5 24.09.12 1,206 57 13쪽
33 33화. 나는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린데 +4 24.09.11 1,242 57 15쪽
32 32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이오! +4 24.09.10 1,293 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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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뭐라? 좌병사도 함께 데려가고 싶다고? +9 24.09.08 1,338 60 13쪽
29 29화. 경들은 왜 내 말에 답이 없는 것이오! +5 24.09.07 1,413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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