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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의 서재입니다.

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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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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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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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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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나는 아직 자네의 물음에 답변한 게 아닐세

DUMMY

19화. 나는 아직 자네의 물음에 답변한 게 아닐세




처남 허균이 보여준 화첩을 살핀 장현광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건 지난번 임금께서 배포하신 그 화첩과 동일한 화풍의 그림이 아닌가.’


소문에 따르면 왕실 종친인 이정이 그렸다고 하던데, 이걸 왜 처남과 아내가 그렸다는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이 안에 담긴 내용은 너무나도 파격적인 것이었다.

최근 병역을 기피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것은 엄청난 중죄이며, 병역이야말로 만백성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는 점을 역설했다.


어디 그뿐인가.

특히 양반들. 그중에서도 고관대작들의 자녀나 왕실의 종친들은 자발적으로, 군대로 나가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산림들이 학문을 핑계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점도 뼈아픈 지점이다.


“이걸 자네와 난설헌이 함께 그렸다는 말인가?”

“네, 형님.”

“설마 지난번에 임금께서 배포하신 화첩도······.”

“맞습니다. 석양정 이정과 함께 작업한 그림입니다.”

“이, 임금께선 이 사실을 알고 계시는가?”


처남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굳이 저희의 정체를 밝힐 필요는 없겠죠. 그림은 아직 사대부가 능히 익혀야 할 교양이 아니라 잡기로 천대받지 않습니까. 대외적으론 석양정이 그린 그림으로 알려지면 그만입니다.”


장현광은 처남의 어깨를 잡고선 강하게 흔들었다.


“왜 이런 위험한 일을 하는 것인가! 사대부. 특히 사림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네!”


하지만 처남은 피식 웃으며,


“형님께서는 작금의 조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게 맞다고 보십니까?”

“뭐라?”


그는 한참 동안 조선 사회의 폐해에 대해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정통성이 부족한 왕은 지방 산림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

조정 대신들은 서로 자기 말이 맞다며 싸움만 해대더니 종국에는 붕당까지 결성하려 한다.

군이 없는 나라가 어찌 발전할 수 있겠는가.

요즘 병역을 꺼리는 자들이 많으니, 외적이 쳐들어온다면 나라가 뒤집힐 것이다.

서자 중에는 능력 있는 이들도 많은데, 관직에 나갈 수 없어 차별받은 이들이 수두룩하다.

또한 왜구와 여진의 행태가 심상치 않으니······.


“그, 그만! 이해했네. 그러니 그만하게나.”

“이해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배포를 부탁드려도 되겠죠?”


장현광을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차마 입을 떼지 못했다.

아무리 그림을 그린 자는 탄은 이정이라고 둘러댄들 이걸 자기의 손으로 직접 영남 지방에 배포하게 된다면 산림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다.

이런 배신자를 보았냐며 자신의 가문과 관계를 단절할지 모른다.

그는 한참 동안 침묵했다.


‘처남의 말은 맞다. 하지만 이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모른다. 이걸 하는 게 모두에게 옳은 일인가?’


내적 갈등이 극에 달할 무렵.

처남은 이것이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무릇 주장이라는 것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병폐를 지적해야 정당성을 얻는 법입니다. 다른 이를 비난해 봤자, 설득력이 없습니다. 각자의 상황도 다르고, 속내를 자세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형님께선 산림 출신이지 않으십니까. 형님의 행동은 사람들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흐음. 틀린 말은 아니나 우리 가문이 짊어질 부담이 너무 크구나.”


그러자 처남이 실망 가득한 얼굴로 자신을 올려다본다.

그의 표정에선 실망감은 물론 조롱까지 엿보였다.


“저런. 초연한 늙은 학은 비록 굶주린다고 하더라도 마시고 먹는 태도에 여유가 있어, 닭이나 오리가 부산을 떠는 것처럼 먹이를 다투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의젓하고 절개 있는 소나무는 비록 늙은 고목이 되더라도 제 모습을 지니고 있어, 복숭아나 살구나무처럼 눈부시고 화려한 색깔을 다투지 않죠. 저는 형님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여 누이의 신랑감으로 추천해 드렸는데, 제 생각이 틀렸던 모양입니다.’


이 말인즉, 사람도 이와 같아서 기개가 높고 의지가 굳은 대장부는 세상의 영광과 이익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구구하게 부귀영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뜻 아닌가.

이제 막 결혼한 참이다.

그런데 처남으로부터 이런 매정한 평가를 받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일이었다.

아내와 결혼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처남이 임금께 자신을 누이의 신랑감으로 추천해 준 것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던가.

장현광은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아직 자네의 물음에 답변한 게 아닐세.”

“그럼?”


장현광은 한숨을 깊게 내쉬며 고개를 끄떡였다.


“알겠네. 종복들을 시켜 자네가 그린 화첩을 배포토록 하겠네.”

“고맙습니다, 형님. 이 일은 반드시 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라에 큰 도움이 되는 건지 아닌 건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처남. 그리고 아내에게만은 박한 평가를 받고 싶지 않은 새신랑 장현광이었다.

자고로 아내의 가족들에게 점수를 따지 못하면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다고 그러했다.

선현들의 말씀은 버릴 것이 하나 없단 말이지.


#


장현광의 종복들을 부지런히 영남 지방을 누비며 허균이 그린 화첩을 공짜로 배포했다.

한양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전을 중심으로 이뤄진 배포 행위.

이는 곧 많은 이들의 손으로 전파되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이건 또 뭐야? 양반들도 군대에 가는 게 도리라고?”

“허허. 관찰사께서 이미 하고 계신 일인데, 이게 만화로도 나왔군.”

“만화? 그게 뭔데?”

“이렇게 그림 안에 사람이 직접 말하는 것처럼 그린 걸 만화라고 한다네. 여기 둥그런 원 안에 글자가 적혀있지 않나.”

“오호라. 이게 만화로군. 몇 년 전 임금께서 배포한 화첩과도 유사한데?”

“그렇지. 그것도 만화였네. 왕실 종친인 석양정 이정께서 만들어낸 기법일세.”

“그럼, 이것도 그분이 그린 그림인가?”

“그럴 테지. 조선 천지에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건 그분밖에 없을 테니.”

“그런데 왜 장씨 집안의 노비가 이런 걸 나눠 주는 거지?”


사람들의 호기심을 금방 해결됐다.

장현광의 종복은 화첩만 나눠준 게 아니라 뒤에 이런 공지글을 붙였기 때문이다.

언문으로 되어 있어 한자를 모르는 이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산림의 한 사람으로서 작금의 행태에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때마침 장인께서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석양정 이정이 그와 일치하는 만화를 그린 걸 보고 이걸 영남인들에게 널리 알려주고 싶었다. 자고로 군은 나라의 근본이요······>


발칵 뒤집힌 영남 산림.

안 그래도 관찰사의 독재에 불만이 많았는데, 심지어 자신들과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 장현광이 관찰사의 독재를 미화하고, 이에 찬동하는 만화를 공짜로 배포하였으니,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다.


“이런 박쥐 같은 자를 봤나! 허엽의 딸과 결혼하더니 뭐? 그의 주장이 옳다?”

“실로 영남 산림의 수치나 다름없는 자이오. 장인에게 잘 보이려고 이 따위 화첩을 배포하다니.”

“여봐라! 당장 장현광의 집에 사람을 보내 일체의 관계를 끊겠다고 말하라!”


하지만 장현광이 배포한 화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미 군대에 가는 건 대세로 굳은 상황.

젊은 사람일수록 애국심이 깊었던 까닭이다.

그들은 자신을 국가와 동일시하며 나라의 발전을 기원했다.

어떤 의미에선 순수하다고 할 수 있고, 또 어떤 의미에선 사회의 더러운 꼴을 덜 봐서일지도 모른다.


“관찰사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나라의 충신 아닌가. 군이 없는 나라가 어찌 발전할 수 있단 말인가.”

“자네 말이 맞네. 그건 그렇고 장현광 그자도 참 대단하이. 본인 또한 산림이면서 이런 걸 배포할 줄이야.”

“산림이라고 해서 다 같은 자들만 있는 건 아닐세. 나 또한 관례를 올린 내년엔 내 발로 군대에 갈 생각이었으니.”


이렇듯 장현광과 허엽을 옹호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자, 산림들은 더더욱 입을 굳게 다물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한순간에 매국노로 찍혀 골로 갈지도 모를 상황.

게다가 영남 지방에서 화제가 된 화첩은 조금씩 위쪽 지방으로 옮겨가 종국에는 임금의 눈에도 들어갔다.


“허허. 석양정은 또 언제 이런 만화를 그렸단 말인가. 그야말로 내가 평소 가려워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만화로다!”

“전하. 석양정 이정은 허엽의 막내아들 허균과 친하다고 하옵니다. 장현광은 최근 허엽의 딸과 결혼하였으니, 허균으로부터 이정의 만화를 받은 것으로 짐작되옵니다.”

“과연. 이정이 허균에게 만화를 보냈고, 이게 다시 장현광의 손에 들어가 그가 직접 이걸 백성들에게 배포했다는 것인가. 일리가 있도다. 여봐라! 이정을 석양군(石陽君)으로 승격하고, 허엽과 허균. 그리고 장현광에게는 노비를 내어주도록 하라. 그들이야말로 나라의 충신이로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선조는 전과 마찬가지로 이를 인쇄. 전국에 배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고는 그림 그리는 일의 격을 낮추어 도화원(圖畵院)에서 도화서(圖畵署)로 개칭한 관청의 이름을 다시 도화원으로 격상.

이곳의 궁중 화원들에게 이르길,


“지금 당장 이정의 화풍을 따라 하여 만화라는 걸 배우길 바란다. 내가 직접 상황을 살필 것이니 석 달 안에 만화라는 걸 배우지 못하면 큰 벌을 내릴 것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화원의 화원들은 부리나케 이정의 만화를 참고하여 새로운 화풍을 익혀나가기 시작했다.


“허허. 평생을 산수화나 인물화만 그렸는데, 이게 대체 무슨 봉변인지.”

“쉿. 그런 말 말게나. 임금께서 지금 만화에 푹 빠져계신 데 그 무슨 불경한 말인가. 죽고 싶어?”

“말이 그렇다는 걸세. 그건 그렇고, 이건 참 보면 볼수록 재미난 그림이란 말이지. 그림이란 무릇 풍경을 그리는 것만이 전부인데, 이건 상황을 묘사하고 있지 않나.”

“중국에도 이런 화풍이 있단 말은 들어본 적이 없네. 조선 고유의 것일 테지.”


이제 만화 강국 일본은 없다.

만화 강국 조선은 있을지 몰라도.


#


미래 한국의 군 복무기간은 가장 긴 공군이 21개월로 만 2년이 채 되지 않지만, 이 시기 조선의 복무기간은 청년기인 16세에 처음 군대에 편입되면 할아버지가 되는 60세까지였다.

이 당시 조선의 평균 수명이 30~40대에 불과했단 걸 고려하면 말도 안 되는 긴 시간이다.

물론 그 기간 내내 계속 군에서 보내야 하는 건 아니고, 1년에 2~6개월씩 교대로 근무했다.

농사는 지어야 했으니까.

백성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이 부분을 지적했다.


“아버님. 소자가 생각하기로는 현 복무기간은 지나치게 긴 것 같습니다.”

“동감이다. 60세까지 사는 자가 대체 몇이나 있겠느냐.”

“하여 드리는 말씀이옵니다만 이에 대한 상소를 올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상소라고?”

“병역에 예외를 두지 않되 복무기간을 대폭 감소시켜 준다면 백성들의 불만도 한층 사그라들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과연. 네 말이 맞다!”


요즘은 뭐랄까.

나를 자신의 책사(策士)이자 제갈량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심지어 근무처인 감영까지 함께 출근하자고 할 정도.


‘그나저나 아버님은 내가 12살이 되는 무렵인 1580년에 상주의 한 객관에서 객사(客死)하신단 말이지. 이걸 좀 뒤로 미룰 순 없을까?’


아버님의 나이 64세의 일이었다.

결코 단명했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아버님이 돌아가신다면 버틸 기둥이 하나 사라지는 거니 나로서도 손해가 크다.

뭣보다,


‘어찌 되었든 지금은 친아버지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어. 부모님이 오래오래 사시면 아들로서는 큰 복이지. 암. 이건 사리사욕이 아닌 효도를 위함이다.’


아버님이 어떤 병으로 돌아가시는지는 기록에 정확히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조약(燥藥). 그러니까 습기가 원인이 되어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을 복용하다가 병세가 심해진 뒤로 성질이 편벽되고 조급해졌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면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어딘가 몸이 불편해진 게 아닌가 추측된다.


‘어디에서 명의라도 구해 아버님의 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다 문뜩.

한 인물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조선 최고의 명의이자 자신과는 11촌 사이인 먼 친척.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지은 허준(許浚) 말이다.


작가의말

허균과 허준은 실제로 11촌 사이로 자주 왕래하며 친분을 쌓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허준과 같은 양천 허씨인 허목(許穆)은 허준과 함께 초기 동의보감 편찬에 나선 정작(鄭碏)의 행장(行狀, 사람이 죽은 뒤에 그 평생의 행적을 기록한 글)을 지었는데, 허목의 아버지인 허교(許喬)는 정작과 함께 박지화(朴枝華)로부터 의술을 배운 제자이기도 했죠. 허균의 아버지인 허엽은 박지화와 함께 서경덕(徐敬德)의 제자였기에 허준은 허균을 통해 허목의 아버지인 허교와 그 스승인 박지화를 만났을 개연성이 있습니다. 허균은 죽기 직전 50여 가지의 양생법이 실린 한정록 20권을 완성했는데, 이 중에는 남성의 불알을 만지는 회교(이슬람)식 건강법이 실려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동의보감에도 유사한 방식이 있어, 둘 사이의 교류를 짐작케 합니다. 뭣보다 허균은 서자 출신들과 유독 친하게 지냈는데, 허준이야말로 조선의 대표적인 서얼이었죠.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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