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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의 서재입니다.

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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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3:14
최근연재일 :
2024.09.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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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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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6화. 모름지기 새로운 학문이라는 것은

DUMMY

26화. 모름지기 새로운 학문이라는 것은




노수신은 탄수(灘叟) 이연경(李延慶)의 제자였다.

김종직에서 시작하여 김굉필, 조광조, 이연경으로 이어지는 유림(儒林)의 정통 계승자.

그는 퇴계 이황은 물론 율곡 이이와도 친하게 지내는 등 많은 유학자들과 두루두룩 친하게 지내며 파벌과 관계없이 유생들의 존경을 받았다.


한편, 그는 양명학과 불교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모든 학문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진리를 향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성리학만이 최고인 줄 아는 세계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어찌하여 성리학자라는 사람이 그런 이단을 연구하냐며 말이다.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외부에 양명학과 불교에 관해 공부하고 있다는 말을 삼갔다.

그런데 이게 웬걸?

경상도관찰사 허엽의 막내아들 허균이 뜬금없는 편지를 보내온 게 아니겠는가.

그 안에는 가로로 엄청나게 기다란 그림이 담겨 있었다.

최근 조선에서 유행하고 있는 만화풍으로 그려진 그림인데 그 내용이 결코 간단치가 않다.


“허허. 나조차 깨닫지 못한 왕학의 핵심이 잘 요약되어 있구나. 과연 일곱 살에 사서삼경을 뗀 천재다운 솜씨다.”


당장이라도 이에 대한 감상을 답장으로 보내고 싶었지만, 주변의 눈이 두렵다.

하여 차마 답장을 보내진 못한 채 계속해서 한양에 있는 허 씨네 집안을 살폈다.

수시로 종복을 보내 허균이 있는지 살폈던 것.


상주에 있는 허균이 언제 한양에 올라올 줄 알고 이랬냐고?

지금 도성 안에는 허균 일당이 10세에 소과에 합격하겠다는 말이 파다했다.

그들의 스승인 허봉이 농담삼아 자기 제자들이 10살에 소과에 합격할 것을 다짐했다고 한 말이 사방으로 퍼진 것이다.

그의 아내가 만들었던 초당 두부의 명성이 높으니, 그걸 맛보기 위한 고관대작들의 출입이 잦은 까닭이다.


“하하. 제게는 4명의 제자가 있는데, 동생인 허균과 그의 벗들인 임현, 임수정, 최천건입니다. 글쎄 녀석들이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뭐라고 그랬는데 이 난리를 치는가?”

“10살에 소과에 합격하겠다는 게 아닙니까. 비록 태어난 날은 다르지만, 한날한시에 죽겠다고도 하고요. 역시 아이들이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하하.”


그 이야기는 임금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가 식년시도 아닌 올해. 그러니까 1578년에 증광시를 여는 이유이기도 했다.

올해는 허균 일당이 10살이 되는 해였으니까.

물론 그들 중 막내인 임수정은 9살에 불과했지만, 어차피 도토리 키재기였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시험장을 찾는 이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여하튼 노수신은 자기 집으로 찾아온 허균을 환하게 반겼다.


“어서 오려무나. 네가 경상감사의 막내 아들, 허균이로구나. 하하. 똘망똘망하게 생긴 게 과연 초당의 아들답다.”

“처음 뵙겠습니다, 우상 대감. 허균이라고 합니다.”

“그래. 날이 춥구나. 어서 안으로 들어오거라.”


노수신은 사랑방으로 들어온 허균의 모습을 자세히 살폈다.

얼굴이 깨끗하고, 눈빛이 살아있는 게 어린아이라지만 여간내기가 아니다.


“네가 보내준 그림은 잘 보았다. 석양군 이정의 그림 스승이기도 하다지?”

“그렇습니다.”

“실로 대단하구나. 왕학에는 어쩌다 관심이 생겼는고?”


허균이 말하길 자신의 집안에는 온갖 서적이 가득한데, 우연히 왕학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단다.


“과연. 내가 널 어떻게 도와줬으면 좋겠느냐.”


그 순간.

아이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인다.


#


“우상 대감께서는 도를 서적에서 찾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자신의 마음에서 찾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노수신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성즉리(性卽理)와 심즉리(心卽理)에 관한 이야기로구나. 그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곤란하구나.”

“이유가 있으신지요?”

“각자의 견해가 일리가 있으니, 뭐가 맞다 아니다로 양분하기 어려운 일이다.”


자기가 무슨 황희 정승도 아니고, 아리송한 답변을 들려준다.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소인의 생각으로는 성인의 도란 본성만으로 충분히 넉넉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밖에서 찾을 게 아니라 내부에서 찾는 게 이치겠죠.”


노수신은 주변을 살피더니 조용히 하라는 듯 한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갔다.


“목소리가 크구나. 남이 들을까 무서운 말이로다.”

“대감.”

“말하거라.”

“제가 대감에게 그림을 보내주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감께서는 제가 그린 그림에 대해 알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낸 그림을 본 뒤로는 이렇듯 저를 찾지 않으셨습니까. 즉, 이 그림은 대감의 마음 외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로 하니 조금 복잡한데 결국 이런 뜻이다.

김춘수의 ‘꽃’을 인용해 보자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와 같은 말이지.’


즉, 사람에게 인식되지 않았을 때 꽃은 고요히 그 상태 그대로 있지만, 사람에게 인식된 순간 비로소 아름답다, 파랗다, 빨갛다 등의 평가와 판단이 이어지면서 비로소 꽃 노릇을 하게 된다는 뜻.

간단히 말하면 인간의 본심이 곧 진리라는 의미다.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비슷하달까?

노수신은 이에 흥미가 동했는지 내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다.


“성리학이 이(理)를 우주의 본질적 원리로 보고 외부에서 찾는 반면, 왕학은 이치를 외부에서 찾는 게 아니라 내면의 마음속에 있다고 보고 있지. 이에 대해서는 나 역시 어느 정도 인정하는 바이다. 하지만 철저한 학문적 탐구를 통한 도덕적 성취는 백 번 강조해도 옳지 않나?”

“물론 학문적 탐구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면의 자각과 실천 또한 중요하죠. 아무리 학문이 높고, 배움이 뛰어나다고 한들 일상에서의 도덕적 실천을 행하지 못한다면 어찌 성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양지(良知)와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삶을 강조해야 한다는 말이렷다?”

“그렇습니다, 대감. 단순한 지식의 축적보다 그 지식이 실제의 행위로 이어지는 게 더 중요하겠죠.”


망령공이 전해준 양명학에 대한 지식이 머릿속에 빼곡히 들어있었던 영향일까?

나는 입을 여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었고, 우리는 밤을 새워가며 양명학에 대해.

그리고 성리학의 문제점과 둘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심지어 불교와 노장사상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왕양명(왕수인, 양명은 왕수인의 호)은 성리학뿐만 아니라 불교와 도교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지. 양지를 설명하면서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든가 상성성(常惺惺, 항상 깨어있음)과 같은 불교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양지가 바로 성인문하의 정법안장(正法眼藏, 바른 법을 볼 수 있는 안목을 일컫는 선불교의 용어)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나.”

“정확합니다! 성리학은 마음 밖에 사물과 그 이치가 있다고 봤지만, 왕학은 불교와 비슷하게 사물이 나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보았죠. 결국 마음 밖에 아무것도 없고(心外無物), 따라서 마음 밖에 아무 이치도 없는(心外無理) 것 아니겠습니까.”


늙은 대학자의 얼굴이 환희로 물든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도다. 이렇게 어린 친구와 학문에 대해 논하며 진리를 깨닫게 될 줄 이야. 역시 나이 따위는 아무런 장벽이 될 수 없도다.”


이쯤에서 슬슬 쐐기를 박아볼까?

나는 그의 눈치를 살피며 슬쩍 이런 이야기를 던졌다.


“해서 말인데 작금의 풍토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왕학과 불교는 결코 사도가 아닐지인데, 이를 배척하고, 성리학만이 최고라고 주장하고 있으니까요.”

“내 생각도 그렇네. 진리에 이르는 길이 어찌 성리학 하나만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물론 성리학은 뛰어난 학문이나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겠지.”

“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러니 유생들에게 왕학에 대해 소개하는 이 만화를 널리 배포하여 알리게 한다면 그들도 저희와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분명 이 만화를 보게 된다면 생각을 달리하게 될 겁니다.”

“자네 말이 옳다. 우물 안의 개구리보다 무서운 게 없는 법이지.”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말없이 미소를 주고받았다.

이런 게 세대차를 뛰어넘은 학문적 동지라는 거겠지.

그럼, 저는 대감만 믿겠습니다.


#


그로부터 이틀 뒤.

노수신은 경연(經筵)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발언을 하며 모두의 이목을 단번에 끌었다.


“전하. 만력 원력에 미암(眉巖) 정시춘(柳希春)은 퇴계의 변척 논리에 근거하여 경연석상에서 왕학에 대해 이단이라 배척하였으나 소신이 생각하기에는 이는 왕학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비롯된 오해가 아닐까 싶사옵니다.”


깜짝 놀란 조정대신들이 노수신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다.


“우상 대감께서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여 논란을 키우시는 겁니까!”

“왕학은 이미 이단사설(異端邪設) 규정되지 않았습니까? 말도 안 되는 이야깁니다.”


하지만 노수신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는 자신의 견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모름지기 새로운 학문이라는 것은 오랜 논의와 연구를 거쳐야만 제대로 파악할 수 있사옵니다. 겉만 보고 어찌 속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왕학을 비판한 퇴계의 전습록변(傳習錄辨)에는 이와 같은 조급한 마음이 드러나 있었사옵니다.”


조정대신들의 극렬한 반발에도 불구.

선조는 이야기를 더 해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퇴계는 왕학을 불교의 선학(禪學)과 동일한 것으로 보고 이를 비판하였는데, 왕학의 핵심 논지 중 하나인 치양지(致良知)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사옵니다. 이를 통해 유추하건대, 그는 왕학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 왕학을 비판한 게 아닌지 우려되옵니다, 전하.”

“치양지가 무엇인고?”

“치양지란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인간의 선천적 인식 능력을 뜻하옵니다. 만인이 태어날 때부터 다 같이 갖는 선천적인 마음인 것이지요.”

“계속해 보라.”

“성리학에서는 제대로 된 인간이 되려면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파고들어 앎을 이루어야 한다고 한 반면, 왕학에서는 사물에 대한 지식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물욕을 버리고 도덕적 실천은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러한 선천적인 양지를 믿고 그것을 최대한 발현시킨다면 사욕은 소멸될 것이라는 게 왕학의 핵심 이치이옵니다.”

“으흠.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소. 학문을 하는 자들 중에 탐관오리들이 많은 걸 보면 말이오.”


선조가 눈을 가늘게 뜨고 조정 대신들을 바라보자, 그들은 아무런 말도 꺼낼 수 없었다.

괜히 찍혀서 지방으로 좌천되고 싶진 않았을 테니 말이다.

마치 천둥소리가 울린 듯, 방 안의 공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눈치챈 노수신은 품 안에서 웬 종이를 하나 꺼냈다.


“그건?”

“소신이 잘 아는 화가에게 부탁하여 왕학에 대해 그린 그림이옵니다.”

“그림?”

“그러하옵니다, 전하.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만화로 그려 이해가 쉽도록 하였사옵니다.”


만화라는 말에 선조의 얼굴이 밝아진다.


“어디 한번 보여주시오.”


도승지는 노수신이 건넨 그림을 선조에게 바쳤다.

빠른 속도로 이를 확인한 선조의 얼굴에서 미소가 그치지 않는다.


“혹시 우상께서 이야기한 화가라는 게?”

“죄송하오나 석양군은 아니옵니다.”

“그렇소? 아무리 봐도 그의 화풍과 유사한데 말이오.”

“요즘은 대다수가 이런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그리 놀랄 것도 아니옵니다.”

“그렇습니까? 하하. 석양군의 영향력이 가히 무서울 정도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에 힘을 주어 말했다.


“경들을 들으라. 이를 자세히 살펴보고 성리학과 왕학의 차이는 무엇인지. 또한 왕학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자세히 분석해서 다음 경연에서 이를 밝혀야 할 것이다.”


그제야 한숨을 돌리는 노수신.

그는 아무도 모르게 두 주먹을 꼭 쥐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시험 당일이 되었다.

소과 복시 말이다.

발 디딜 틈 없는 시험장.

1차 시험인 초시 합격자만 해도 무려 1,400명이나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게 대과 시험이 아니었단 사실이다.


‘대과였다면 수십만 명이 몰려 어마어마한 진풍경을 이뤘겠지.’


기록에 따르면 1894년의 시험에는 무려 23만 7,299명이 응시.

당시 한양 인구인 20여만 명보다 더 많은 이들이 시험장에 몰렸다.

어떻게 그 많은 인원을 다 수용했는지 의문일 지경.


여하튼 나와 임수정은 이곳에서 임현과 최천건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터질 것 같은 근육을 자랑하며 유유히 시험장을 활보하는 두 녀석.

뒤에서 녀석들을 가리키며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저 녀석들은 뭐지? 여긴 문과인데 뭔가 착각한 거 아냐?”

“그러게. 무과 시험장은 여기가 아니잖아?”

“그건 그렇고, 대체 몇 살이지? 덩치는 크지만, 얼굴은 어려 보이는데?”

“저 녀석들, 10살에 소과에 합격하겠다는 허균 무리 아냐?”

“허균? 조선 최고의 천재라는 그 허균 말이야?”


절로 쓴웃음이 나온다.

SNS도 없는데 소문이 참 빠르단 말이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넘기며 양지바른 곳에 앉았다.

시험은 아무 데나 편한 자리에 앉으면 그만이기에 녀석들을 불러 다 함께 둘러앉았다.


흥미롭게도 세 사람 모두 나와 같은 진사시를 볼 예정이다.

그럼, 제군들.

우리의 실력을 만천하에 알려 주자고.


“떨어지면 알지? 그 순간 도원결의는 해체야. 제명이란 말이지.”


내가 웃으며 던진 농담에 모두들 피식 웃었지만, 눈빛만은 진지했다.


작가의말

p.s: 내일부터는 다시 1시간 늦게. 그러니까 저녁 11시 50분에 연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작품의 제목을 기존의 <호부호형 조선>에서 <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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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화. 모름지기 새로운 학문이라는 것은 +6 24.09.04 1,485 61 14쪽
25 25화. 넌 누군데, 나를 찾는 것이냐? +8 24.09.03 1,469 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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