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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의 서재입니다.

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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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3:14
최근연재일 :
2024.09.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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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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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1화. 내 누이께 드릴 말씀이 있소

DUMMY

11화. 내 누이께 드릴 말씀이 있소




임현은 허균과 태어난 해가 같았고, 임수정은 한 살 아래.

최천건은 한 살 더 많았다.


‘하지만, 이 시기에 벗이라는 건 한두 살 차이로 갈리지 않지.’


21세기 한국에선 한두 살 차이만으로도 형, 동생이 갈리지만, 이 시기엔 5살 차이가 넘어도 또래의 범주였던 건 물론,

관례(冠禮)까지 올린 성인이라면 10살 안팎의 차이도 그다지 어색한 사이가 아니었다.

형인 허봉인 그보다 9살 위인 류성룡. 그리고 7살 위인 사명대사 님과 친하게 지냈던 것도 같은 이치다.


‘즉, 이보다 더 친하게 지낼 순 없단 뜻이지.’


우리 네 명은 금방 친해졌다.

사는 곳도 근처였고, 네 명 다 사대부의 자식이었으며, 나이 또한 비슷했으니까.

나는 도원결의(桃園結義)를 모방. 다음과 같은 제안을 건넸다.


“우리는 같은 날 태어나진 못했으나, 같은 날 죽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네 사람이 모두 동시에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다!”


최천건이 두 눈을 반짝이며 외친다.


“좋아! 이립(而立, 서른)이 되기 전에 급제해서 가문의 이름을 높이자!”


하지만 나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찼다.


“쯧. 이립이 뭐야, 이립은. 최소한 열 살에는 소과에 합격하고, 약관이 되기 전에 대과에 마저 합격해야지.”

“뭐, 뭐라고?”


최천건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랬지만, 다른 두 사람은 달랐다.


“과연.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러게.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 율곡 이이를 뜻함)은 스물아홉에 가서야 식년문과에 급제했잖아? 보통은 30대가 넘어야 합격하고. 우리가 이 조선 땅에 파문을 던져보자!”


불가능하지 않겠냐고?

이이가 진사 초시에 장원으로 급제한 게 그의 나이 13세 때의 일이다.

물론 그는 조선 최고의 천재로 이름이 자자했지만, 나는 미래에서 온 이레귤러.


‘게다가 망령공이라는 치트키까지 보유하고 있지.’


마음 같아서는 1년 바짝 녀석들을 공부시키고 바로 소과에 응시하면 어떨까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조금 무리일 것 같아서 3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

3년 동안 바지런히 굴리면 이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들도 소과 정도는 충분히 통과할 수 있겠지.

내가 직접 가르치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지만, 역시 별도의 스승이 있는 게 더 좋지 않겠어?

하여 나는 형님과 사명대사 스승님에게 요청.

우리 모두를 제자로 거둬달라고 부탁했다.


“하? 내게서 글을 배우고 싶다?”

“네, 형님! 형님은 부수찬(종6품)에서 이조좌랑(吏曹佐郞, 정6품)으로 영전하셨잖아요? 형님이라면 능히 저희의 스승으로서 마땅하신 분입니다!”

“이런 장난꾸러기들을 보았나. 내가 우스워? 이것들을 확!”


말은 저렇게 하지만, 입꼬리가 30도 이상 올라간 거 다 보이거든요?

반면 사명대사 스승님은 문제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자가 한 명에서 네 명으로 는 것쯤이야 문제없지. 하지만 나는 너희에게 글을 알려주진 않겠다. 글 스승은 하곡 한 사람만으로 충분할 테니.”


물론입니다, 스승님. 사실 스승님에게도 이 아이들을 거둬달라고 부탁한 가장 큰 이유는,


‘혼자 죽을 순 없지. 매를 맞아도 함께 맞아야 가벼운 법.’


그렇다. 나는 지옥도에 세 친구를 함께 끌어들인 것이다.

미안하네, 제군들.

도저히 혼자는 버티지 못하겠단 말이지.

우리 함께, 문과 무를 함께 익혀보세나.

문무겸비! 그것이야말로 올바른 선비의 참된 모습일지니.


#


“허억. 허억. 저, 저는 도저히 못 하겠습니다. 이젠 한계에요.”

“저, 저도요. 끄응. 죽겠다, 진짜.”


이렇게나 나약한 녀석들을 보았나.

겨우 남산 정상을 두어 번 왕복한 거 가지고 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릴 줄이야.

양반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더냐!

나는 녀석들을 다그치며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정신 똑바로 차려! 우린 태어난 일시는 다르지만, 죽는 건······.”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임수정과 임현이 나를 잡아먹을 것처럼 노려보았으니까.

다만 최천건은 확실히 1년 이상 더 밥을 먹어서 그런지, 우리 넷 중에서는 제일 체력이 좋았다.

녀석이 피식 웃으며 두 녀석을 다독인다.


“균이 말이 맞아. 우린 사는 것도 함께. 죽는 것도 함께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실로 든든한 녀석이란 말이지.

앞으로도 가운데서 중재를 잘 부탁하마.

이런 식으로 오전 내내 체력을 끌어올리며 무한 남산 등산을 반복한 뒤에는,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라고 하였으니 이는······”


둘째 형으로부터 글공부가 이어졌다.

둘째 형은 관료인데, 어찌 그에게서 공부를 배울 수 있냐고?

조선의 아침은 무척이나 빠르다.

묘시(卯時, 오전 5~7시) 사이에 출근해 유시(酉時, 오후 5~7시)면 퇴근한다.


하지만 지금은 해가 짧은 겨울.

진시(辰時, 오전 7~9시)에 출근해 신시(申時, 오후 3~5시)면 퇴근한다.

저녁 먹고 나서는 스물여덟 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인정(人定, 밤 10시) 가까이 우리 집에서 책을 읽으며 배움에 앞장선다.


그 사이에는 뭐 하냐고?

당연히 숙제 해야지 뭐 하겠어.

둘째 형은 생각보다 많은 숙제를 내줬는데, 그걸 하다 보면 놀 틈이 없었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도 하루가 빠듯할 정도.

세 녀석은 비명을 질러댔지만, 잊진 않았겠지?

우리는 반드시 열 살에 소과에 통과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그사이 얼었던 한강이 녹고,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경칩(驚蟄)을 알린다.

강릉에 있던 어머니와 누이가 한양에 도착.

드디어 모든 식구가 한 장소에서 재회할 수 있었다.

누이! 정말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나는 누이를 보자마자 와락 안기려 했으나,


“어허. 어딜 다 큰 남정네가 시집도 안 간 처녀에게 안기려 한단 말이냐! 남녀칠세부동석도 모른단 말이냐!”


큰형의 제지로 나는 그녀를 안을 수 없었다.

이, 이것 좀 놓으시오!

나는 당장 누이를 꼭 끌어안아야만 하겠소!

형의 손에 이끌려 꼼짝도 못 하는 내 모습이 우습기 짝이 없다.


하지만 누이는 그런 내 모습조차 귀여웠는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역시 날 알아주는 사람은 누이뿐이오.


#


누이와의 본격적인 상봉은 다음 날 아침에서야 이뤄질 수 있었다.

아버님과 큰형이 모두 출근하면서 그제야 집안에 평화가 찾아왔으니 말이다.

나는 누이의 품에 꼭 안겨서는 그녀에게 그동안 못한 애교를 마음껏 부릴 수 있었다.

누이가 곤란해하면서도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못 본 사이 많이 컸구나. 임금님은 잘 뵈었느냐?”


이런. 겨울 동안 대관령을 넘기 힘들었기에 강릉과의 연락이 끊겨 이후 소식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한 눈치다.

그렇다면 누이는 선조의 중매 사실도 모르고 있을 터.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여기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평생 누이와 의절하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품 안에서 빠져나온 뒤 양반다리를 하고는 의젓하게 앉았다.


“누이.”

“응?”

“내 누이께 드릴 말씀이 있소.”

“하하. 이젠 제법 컸다고 말하는 품새가 이전과는 다르구나. 그래. 말해보거라.”


최대한 침착을 유지하며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소상히 알려주었다.

선조를 알현하고는 그가 난데없이 소원을 말해 보라고 했던 일.

그래서 누이에게 어울린 배필을 찾아달라고 부탁한 일.

그리고 슬쩍 장현광을 누이의 신랑감으로 추천한 일.

임금이 장현광을 불러 직접 1차 테스트를 거친 뒤, 허씨 집안 남자들끼리 2차 테스트까지 진행하였단 사실까지 모든 내용을 일말의 거짓 없이 밝혔다.

떨리는 눈길로 누이의 눈치를 살핀다.


“누, 누이? 지금 내 말 듣고 있소?”

“······.”


누이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려고 하지 않았다.

멀리 보이는 창밖만을 응시하며 말이 없다.

그러더니 무언가 결심한 듯.

한 손을 하늘 위로 번쩍 들어 올리는 게 아닌가.


“자, 잘못했소!”


뺨이라도 한 대 때리는 줄 알고 나도 모르게 방어 자세가 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질타가 아니었다.


“뭘 하는 것이냐. 장현광이라는 분이 내게 연시(戀詩)를 쓰셨다고 네 입으로 말하지 않았느냐.”

“그, 그랬죠?”

“그럼 어서 내놓아 보거라.”


그럼 그렇지. 어여쁜 누이에게 폭력은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황급히 장현광에게서 받은 편지를 그녀에게 보여줬다.

누이는 이를 천천히 읽기 시작하더니, 피식 입꼬리를 올렸다.


“문장이 청아하고 단정하니 그분이 평소 어떤 생각을 하며 사시는지 알 것도 같은 기분이구나. 균아.”

“네, 네! 누님!”

“너도 이걸 읽어 봤겠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는 나를 노려보는 누이.

대관령에서 만난 호랑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실직고하며 고개를 조아린다.


“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소.”

“해서. 네 생각은 어떠하니?”


나는 누이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뗐다.


“누이 말대로 문장은 단정하고, 누이에 대한 연모가 철철······.”

“그만. 알아들었으니, 앞으로는 절대로 그분이 쓴 편지를 읽어보지 말거라. 알겠느냐?”


삼가 말씀을 받들겠나이다.

누이의 깨끗한 손을 내 피로 더럽히고 싶진 않으니까.

아무튼 누이의 반응으로 보아,


‘누이도 장현광에게 어느 정도 마음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물론 남녀 간의 문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법이다.

아무튼 첫인상만큼은 긍정적이라고 봐도 괜찮겠지.

예비 매형. 축하하오. 일단 1차 서류는 통과한 것 같소.


#


허초희가 장광형에게 답시(答詩)를 보내는 사이.

세종의 현손(손자의 손자)으로 왕실의 일원인 탄은 이정(灘隱 李霆)은 저잣거리에서 재미난 서책을 하나 구할 수 있었다.

그의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이정이 누구던가.

그는 후대에 유덕장(柳德章), 신위(申緯)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墨竹畵家)로 꼽히는 인물.

묵죽(墨竹)뿐만 아니라 묵란(墨蘭), 묵매(墨梅)에도 뛰어났다.


어디 그뿐인가.

그는 그림과 함께 시와 글씨에도 빼어나 삼절(三絶)로도 불렸으며, 신사임당 초상이 그려져 있는 오만 원권 지폐 뒷면에도 그가 그린 풍죽도(風竹圖)가 그려져 있다.

그야말로 이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 중의 한 사람.


올해 스물두 살의 그는 벌써 조선 최고의 화가라는 찬사를 받던 중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에 비친 서책은 그가 알고 있는 그림에 대한 모든 지식을 송두리째 붕괴시키는 중이었다.


“처음 보는 화풍이로다. 이게 대체 뭐지? 어떻게 이런 걸 그릴 수 있단 말인가.”


그림을 좋아했던 그는 조선의 그림뿐만 아니라 당대의 명나라는 물론.

송나라, 원나라, 당나라의 그림까지 몇 점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온갖 그림들을 소유하고 있었더랬다.

하지만 이런 그림은 처음 본다.


“역시 세상은 넓고, 기인은 많구나. 그야말로 미술계의 혁명이로다.”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책은 다름 아닌 허균과 허초희. 그리고 이달이 함께 엮은 <소학만화(小學漫畵)>였다.

소학에 있는 내용을 만화로 옮긴 책 말이다.

강릉에 있어야 할 그 책이 왜 한양의 저잣거리에서 발견되었냐면, 허초희가 한양으로 터전을 옮기면서, 이 책을 함께 가져왔고, 이를 주변의 평민에게 빌려주었는데, 그게 어쩌다 보니 저잣거리에서 화제가 되고 있던 참이었다.

평민들의 눈으로도 이건 일반적인 서적이 아니었으니까.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내용이 쏙쏙 머릿속에 들어오는 건 물론.

한자가 아닌 한글로 작성되어 있어 대번에 이해되었다.

이 책을 빌린 양민이 덜덜 떨며 이정에게 손을 내민다.


“나, 나리. 그 책은 제 것이옵니다. 돌려주시옵소서.”


하지만 이정은 가만히 고개를 젓고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을 네게 줬다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구나. 당장 앞장서거라.”


분명 몰락한 가문의 선비가 재미 삼아 그린 그림일 터.

이번 기회에 그와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자신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게 웬걸?

양민이 이끈 곳은 건청동에 있는 한 기와집이었다.


“여긴 대사성 영감의 집이 아닌가?”


이정의 미간이 좁혀진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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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아직 이름은 없네 +3 24.09.16 819 37 13쪽
37 37화. 자네 조산보 만호에 대해 아는가? +5 24.09.15 989 53 14쪽
36 36화. 저, 전하께서도 이 사실에 대해 알고 계시는가? +5 24.09.14 1,092 52 15쪽
35 35화. 이게 어느 정도로 월등하냐면 +8 24.09.13 1,196 57 15쪽
34 34화. 그런 게 무엇 중요하겠습니까 +5 24.09.12 1,206 57 13쪽
33 33화. 나는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린데 +4 24.09.11 1,241 57 15쪽
32 32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이오! +4 24.09.10 1,292 59 13쪽
31 31화. 뭐 어떻소. 과인 역시 방계 출신이지 않소 +4 24.09.09 1,306 54 14쪽
30 30화. 뭐라? 좌병사도 함께 데려가고 싶다고? +9 24.09.08 1,337 60 13쪽
29 29화. 경들은 왜 내 말에 답이 없는 것이오! +5 24.09.07 1,412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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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모름지기 새로운 학문이라는 것은 +6 24.09.04 1,484 61 14쪽
25 25화. 넌 누군데, 나를 찾는 것이냐? +8 24.09.03 1,468 60 13쪽
24 24화. 어찌 죄를 물을 수 있겠는가 +6 24.09.02 1,497 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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