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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의 서재입니다.

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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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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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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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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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7화.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DUMMY

27화.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넷이서 한참 수다를 떨고 있는데, 감독관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시험지 상단에 기재된 인적 사항을 확인하더니 자리를 옮기라고 한다.


“너흰 한성부 출신이니 저쪽으로 옮겨라.”

“네? 여기서 보면 안 되는 겁니까?”

“그래. 너흰 이쪽에서 보면 안 돼.”


어쩔 수 없이 엉덩이를 들어 감독관이 말한 곳으로 향하는 임현과 최천건.

처음이라 몰랐는데, 출신지에 따라 시험장이 서로 다른 모양이다.

그런데 그 말을 꺼낸 감독관은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계속해서 이곳을 맴돌더니 나와 임수정의 시험지를 자세히 살폈다.

그러고는 피식 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권문가의 자녀인가? 꽤 두터운 고급 종이를 가져왔군.”


응? 그러고 보니 시험지는 하하품(下下品) 도련지(擣鍊紙)로 규격이 정해져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건 둘째 형이 내게 직접 건네준 종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닐 것이다.

형이 일부러 내게 불리한 걸 전해줄 리 없을 테니까.

다행히 감독관은 시험 잘 치르라는 덕담을 건네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제야 임수정이 내 시험지를 가리키며 입을 뗀다.


“확실히 내 것과 비교하면 종이의 질이 다르네. 왜 이렇게 좋은 명지(名紙, 시험지)를 가져왔어?”

“몰라. 둘째 형이 준 건데, 나중에 논란이 되는 건 아니겠지?”


임수정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가산점이 되면 됐지, 논란이 될 린 없을 테지. 딱 봐도 권문세가의 자녀로 보이잖아?”

“그래?”


둘째 형 허봉은 최근 순무어사(巡撫御史)로 임명되어 지방으로 내려갔다.

순무어사는 지방에서 변란이 일어나거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파견되는 중책이다.

그런 형이 나에게 논란이 될 만한 것을 줄 리 없다.

오래지 않아 시험이 시작된다.


“천하의 큰 바다(海)에 대한 부(賦) 1편. 그리고 봄날의 강가(春江)에 대한 고시(古詩) 1편을 써서 글을 다 짓는 대로 제출하면 된다. 제한 시간은 없다.”


천하의 큰 바다. 그리고 봄날의 강가에 대해 논하라니.

생각보다 뜬금없는 문제다.

어떻게 하면 나라를 보다 더 잘 다스릴 것인가와 같은 주제에 대해 유교 경전의 내용을 인용하여 답하라는 문제가 나올 줄 알았는데 말이다.


#


시험이 시작된 지 대략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나는 틀린 부분이 없는지 재차 검토한 뒤 이를 감독관에게 제출했다.

감독관이 깜짝 놀란 얼굴로 반문한다.


“벌써 다 썼단 말인가?”

“네. 무슨 문제라도?”

“아, 아니다. 제출하고, 집에 돌아가 있으라.”


대단히 어려운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문제가 너무 쉬웠던 말이지.

진사시의 경우 부에서 1편, 고시에서 1편을 써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부에서 1편, 고시나 명(銘), 잠(箴) 중에서 1편을 골라 2편을 제출하면 됐는데 오늘은 아예 처음부터 고시로 범위가 제한되어 있었다.


부라는 건 산문과 운문이 결합한 문학 형식으로, 주로 특정 주제에 대한 찬양이나 묘사를 하면 된다.

반면 고시는 전통적인 한시의 형식을 따르는 시를 짓는 것인데, 주제는 자연, 인물, 역사적 사건 등 다양하다.

오늘 문제는 이 중에서도 자연에 대해 논하라는 것.


‘이 정도야 뭐 누워서 밥 먹는 것보다 쉽네.’


시험을 치르기 전 망령공에게 부탁해 그의 글짓기 능력을 보상으로 받은 덕분이다.

단언컨대, 망령공은 조선 최고의 천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문제를 들은 순간, 바로 머릿속에서 시구가 떠올랐으니 말이지.’


이렇게 똑똑한 자가 대역죄인으로 몰려 죽었으니 이 어찌 나라의 손실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정치력과 판단력이 조금 부족했을 뿐 글을 짓는 데 있어 허균보다 더 뛰어난 인물은 없으리라.

나는 임수정에게 엄지를 치켜올리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유유히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한편, 수험생 대부분이 얼빠진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입을 떼지 못한다.

슬쩍 그들의 시험지를 봤더니 아직 한 글자도 적지 못한 이들도 상당하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 문제였나?’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단 말이지.

바다 몰라요, 바다?

소금물이 가득한 그 바다 말입니다.


#


그날 오후.

진사시의 시험관들은 오로지 단 한 명의 시험지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다른 수험생의 시험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 글은 마치 대학자가 심혈을 기울여 쓴 것처럼 완벽하다!”


시험관 중 한 명이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하자, 다른 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정말 10살짜리가 쓴 글이라니.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감탄과 놀라움이 번져 있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고작 100글자 안에 바다의 광대함과 신비로움.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자연 현상들을 찬양하다니. 누가 이게 10살짜리 어린애가 쓴 글이라 믿겠습니까? 고급 종이를 제출해서 미혹한 실력을 가문의 위세로 가리려 하나 싶었지만, 전혀 그런 게 아니군요! 혹시 다른 자에게 시켜 대필을 한 건 아닐까요?”


누군가의 말에 임현과 최천건에게 다른 시험장으로 가라고 알려준 시험관이 천천히 입을 뗀다.


“제가 직접 근처에서 허균이 이에 대해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각(二角, 약 30분) 만에 첫 번째 문제를 다 쓰더군요.”

“그게 사실입니까?”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허허. 바다는 세상의 많은 나라를 연결하는 통로이며, 동시에 무한한 자원을 품고 있는 존재라니. 상상하지도 못한 내용입니다.”


그러자 또 다른 시험관이 이번에는 그 아래에 써진 고시를 가리키며 외쳤다.


“고시는 또 어떻습니까! 봄날 강가에서의 풍경을 묘사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덧없음을 표현하고 있는데, 대체 이런 표현을 어린애가 어떻게 익힐 수 있었을까요?”

“하하. 내 말이 바로 그 걸세. 강물의 장대한 흐름과 봄바람의 상쾌함. 그리고 그 속에 피어나는 꽃과 새들의 노래를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니. 이백과 두보가 살아온다고 하더라도 이보다 더 잘 쓸 순 없을 걸세.”


시험관들은 만장일치로 허균의 지은 문장을 최고로 뽑았다.

1등(一等) 1위.

즉, 장원(壯元)으로 허균이 뽑힌 것이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2위는 임현으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만.”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3위는 최천건으로. 4위는 임수정 어떤가?”

“동갑 합니다.”


모두가 이의는 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험관 중 한 명이 곤란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허봉의 제자들이로군요. 나이도 고작 9살에서 11살 사이에 불과한데 이렇게 높은 학문적 성취를 이룰 줄이야. 허봉이 제자 운이 있는 건지 아니면 제자들이 좋은 스승을 만난 건지 당최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다. 허균에 이어 차례로 1등 2위와 3위, 4위에 임현, 최천건, 임수정이 뽑혔던 것.

장원인 허균만큼은 아니었지만, 이들이 쓴 문장도 가히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만약 허균이 이번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면, 누굴 1위로 뽑더라도 어색함이 없었다.

상황이 이러하니 그들의 스승인 허봉의 명예가 더없이 높아졌다는 건 당연한 결과였으리라.


#


“하하. 허 진사. 아니. 허 장원. 축하하오.”

“임 진사도 수고 많았소.”


우리는 서로 뒷짐을 진 채 소과 급제를 자축했다.

누구보면 소꿉장난이라도 치는 줄 오해할지 모르겠다.


나는 10살에 진사시 장원.

임수정은 무려 9살에 급제했으니, 조선이 멸망하기 전까지 이 기록은 결단코 깨지지 않겠지.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이다.


“스승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네.”

“어쩔 수 없지. 둘째 형은 순무어사로 지방 출장 중이니까.”


최천건은 입맛을 다시더니 돌연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허봉 스승님은 안 계시지만, 유정 스승님은 한양에 계시지 않나? 당장 그분을 찾아가 이 기쁜 소식을 알리는 게 낫겠네.”

“오. 그 말이 맞네! 당장 유정 스승님을 찾아뵙자고!”

“당연한 말씀. 얼굴을 못 뵌 지 오래되었는데 건강하실지 걱정이군.”


세 녀석들이 의기투합하여 사명대사 스승님을 찾아가자고 한다.

이놈들이 장원한 날에 장사 지낼 일 있나.

나는 배를 잡고 쓰러지며 고도의 연기를 펼쳤다.


“어이쿠, 배가······.”

“으응? 자네 왜 그러는 건가?”

“나, 나는 배탈이 난 것 같으니 자네들 먼저 가서 인사드리게. 나는 나중에 따로 문안 올릴 테니.”

“저런. 그동안 너무 긴장한 것이로군. 괜찮은가?”

“괘, 괜찮네.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부끄럽군. 빨리들 가게나.’

“······.”


최천건은 그런 나를 향해 묘한 표정을 지었으나, 결국 임현과 임수정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제야 주변이 조용해진다.


“휴. 뒤질 뻔했네. 사명대사 스승님을 뵙자니. 안 될 말이지. 암.”


장원 급제도 한 마당에 당분간은 좀 집에서 편하게 쉬어야 할 것 아닌가.

글솜씨야 망령공의 능력을 빌렸다곤 하지만, 무얼 써야 좋을지,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한 건 다름 아닌 나였다.


‘깨나 머리를 굴려서 쓴 글이었단 말이지.’


그건 그렇고, 지금 이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릴 사람은 사명대사 스승님이 아닌 망령공이다.

망령공은 1589년. 그러니까 그의 나이 21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생원이 되었는데, 나는 고작 10살에 합격하였으니,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단 말이지.

후후. 망령공이 무슨 말을 꺼낼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


허균. 그러니까 박제호가 망령공이라 부르는 원래의 허균은 지금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입을 뗄 수 없었다.


‘고작 10살 주제에, 진사시에 장원으로 합격할 줄이야.’


물론 자신이 전해준 글쓰기 실력과 서예 실력이 융합된 결과일 테지만, 이걸 진짜로 해낼 줄은 몰랐다.


‘실로 대단한 일 아닌가. 내가 만약 다시 환생했더라도 그처럼 할 수 있었을까?’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10살에 장원 급제라니.

자기였더라면 조금 더 나이를 먹은 이후에나 도전해 보았을 터.


즉, 이런 뜻이었다.

진사시 정도야 짬밥이 있으니 쉽게 장원을 할 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이른 나이에 도전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보통은 관례를 올린 뒤에나 도전할 생각을 하였을 테니까.


‘확실히 나와는 여러모로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다른 자다.’


꼭 이번 경우만을 가리켜서 하는 생각이 아니다.

만화라는 것을 이용해서 누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건 물론.

붕당 형성을 막고, 나아가 절대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조선의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던가.

심지어 이이와 내기를 한다던가, 임진왜란을 대비하여 차근차근 준비하는 모습까지.


‘실로 대단한 아이다. 이 아이라면······.’


처음에는 단순한 화풀이에 지나지 않았다.

성불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돌고 있는데, 우연히 자신을 가리켜 무능하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선 녀석을 냉큼 이곳으로 끌고 왔을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녀석이라면 분명 나의 인생과 가문, 그리고 조선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겠지. 녀석이 내 몸을 통해 어떤 미래를 그려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군.’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소학의 글자를 변경했다.


<잘해주었노라>


허균의 눈에는 깊은 감동과 아련한 기쁨이 묻어있었다.

자신으로서는 최대한의 진심을 담은 칭찬이었건만, 녀석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에이. 뭡니까, 그게. 조금 더 칭찬해 봐요.”

<여기서 뭘 더 어찌 칭찬해! 호들갑 떨지 마라. 내 능력으로 장원을 한 주제에 오만하기 짝이 없구나. 그나저나 너한테 할 말이 있다>

“그게 뭔데요?”

<너라면 내가 평생 간직해온 꿈을 풀 수 있을 것 같구나>

“뭐야. 또 퀘스트입니까?”


퀘스트? 그게 뭐지?

녀석은 가끔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쓰곤 했다.


<나의 진짜 꿈 말이다. 영의정도 좋지만, 나의 진정한 꿈은 그보다 훨씬 더 컸느니라>

“이 양반 또 말 바꾸네. 영의정에만 올려주면 원래 세상으로 보내주겠다고 그랬잖아요?”

<물론 그건 지킬 생각이다. 하지만 이것도 해결해 준다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정보를 지금 당장 전해주겠네>


그제야 녀석이 흥미를 보인다.


“오. 그게 뭔데요?”

<이 땅에 자리 잡은 신분제를 철폐해 주었으면 하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한 이 굴곡진 역사를 없애달라는 말일세>


녀석의 입이 좀처럼 다물어질 생각을 않는다.

그보다 더한 것도 능히 해내면서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리 놀란단 말인가.

하여간 엄살이 심한 놈이로다.


작가의말

과거시험 응시생들은 정해진 규격의 시험지를 사전에 구입해 제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규격을 어기고 고급 종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시험관들이 시험지의 질을 보고 권문가의 자제임을 알아채길 기대했던 겁니다. 물론 조선 정부도 이를 방치하지는 않았습니다. 고급 용지를 사용한 응시생은 정거시키고 타인(打印)한 시험관은 논죄하도록 법제화하였거든요. 이런 폐단이 반복되자, 영조는 사간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를 공정하게 시행하도록 엄격한 조치를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대가 그렇듯, 늘 예외는 있었습니다. 지금은 영조 때가 아니라 조선 중기이기도 했고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p.s: 오늘부터 다시 오후 11시 50분으로 연재 시간을 옮겼습니다. 또한 작품의 제목을 기존의 <호부호형 조선>에서 <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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