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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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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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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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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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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3화.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DUMMY

13화.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슬그머니 방에서 나온 나는 사랑방으로 다가가 귀를 기울였다.

나를 발견한 하인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했지만, 나는 조용히 하라며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나는 키가 작으니 사랑방 안에서 내 모습은 보이지 않을 터.

이내 사랑방에서 아버님과 큰형. 그리고 작은형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참으로 입에 달면 삼키고, 입면 쓰면 뱉는 자로다. 한때는 자신의 외삼촌인 이량(李樑)을 탄핵하여 축출했던 자가 지금은 어찌 자기 세력을 불리는 데에만 혈안이 된 것이란 말인가.”

“그게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 옵니다, 아버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어찌 사람의 마음이라 해서 변하지 않겠습니까.”

“통탄한 일이로다. 선배들은 여전히 그를 믿고 따르고 있으니 더더욱 문제가 크다. 이황의 문인이란 자가 하는 짓은 스승의 절반도 못 되는구나.”

“이번에는 어떻게든 인백(仁伯, 김효원의 호)의 편을 들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미 3년 전에 한번 당한 일이 옵니다.”


대충 알만하다.

3년 전의 일이다.

당대 이조정랑 오건(吳健)이 후임으로 김효원을 추천했더랬다.

이조정랑은 자신의 후임을 지명할 수 있는 자대권(自代權)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다만 이건 경국대전에 법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고려시대 재상이 독주하던 체제를 바로잡기 위해 사림파가 쟁취한 권한.

즉. 관행에 불과했다.


당시 오건의 상관인 이조참의(吏曹參議) 심의겸은 이를 반대했다.

법적으로도 맞지 않는 건 물론.

김효원이 조선 전기 소윤(小尹)이라 불리며 권력을 남용한 윤원형(尹元衡)의 식객 노릇을 했으니 이조정랑에 어울리지 않다며 말이다.

물론, 이건 표면적인 이유였을 뿐,


‘속내는 자기 세력을 늘리기 위한 방편에 불과했지. 김효원을 중심으로 언관권이 강화되면 자신이 곤란해졌을 테니까.’


그게 결국 동서분당으로 이어졌다.

이에 앙심을 품은 김효원은 결국 이조정랑의 자리에 올랐는데, 심의겸이 자신의 후임으로 동생인 심충겸(沈忠謙)을 이조정랑으로 추천했던 것.

김효원은 심충겸이 인순왕후의 동생이기에 외척이란 점을 적극 어필했다.

그런 자에게 어찌 청요직인 이조정랑을 맡길 수 있다며 말이다.

그는 자신의 후임으로 이발(李潑)을 추천하며 양대 세력 간의 대립이 본격화된다.

조용히 내 방으로 돌아온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망령공과 상의했다.


“문제네요. 결국 이게 화근이 되어 사림이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지잖아요?”

<맞네. 본디 심의겸과 김효원은 모두 붕당을 꺼렸으나 어쩌다 보니 그게 붕당의 시작이 되고 말았지>


동서분당이라고 하니까 무슨 거대한 명분 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이조정랑 자리를 둘러싼 선후배 사이의 대립에 불과했잖아요? 붕당 형성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요.”

<잘 알고 있군. 자네 말이 맞아. 신료가 붕당을 결집하는 건 범죄행위요, 경국대전에도 그에 대한 처벌 규정이 적혀 있지>

“그럼에도 정치란 소인배를 배제한 군자당이 주도하는 게 맞다며 사림이 이걸 받아들인 게 모든 일의 폐해에요. 국론이 둘로 갈리는데 어찌 효율적으로 나라를 통치할 수 있겠어요?”


망령공이 차마 말을 하지 못한다.

따지고 보면 그 역시 동인과 북인. 그중에서도 대북의 일원으로 맹렬히 활동했으니까.


“생각해 보자고요. 붕당정치에 의한 비판과 견제? 말이 좋아 비판과 견제지 실상은 비난과 알력 다툼 아닙니까? 붕당이 시작되면서 국정이 혼란됐고, 이에 따라 임진왜란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으니까요.”

<······.>

“입이 있으면 말 좀 해봐요. 이걸 그냥 두고 볼 겁니까?”


이조정랑 자리를 둘러싼 대립은 나아가 신구 간의 대결. 그리고 영남 세력 vs 기호 세력의 대결로 이어졌다.

동인은 이황(李滉)과 조식(曺植), 서경덕(徐敬德)의 제자들이 많았고, 서인은 이이(李珥)와 성혼(成渾)의 제자들이 많았던 것.


“이걸 이대로 내버려두면 임진왜란은 절대로 막을 수 없어요. 어떻게든 국론을 하나로 합쳐 뭉쳐야 할 시기라는 점은 망령공께서 저보다 더 잘 아실 겁니다.”

<······자네 말이 맞네. 하지만 어쩌겠나. 우린 겨우 일곱 살 어린아이일 뿐이야.>


나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죠! 저는 서른하나. 그리고 망령공은 쉰이니 합치면 여든이 넘지 않습니까? 분명히 무언가 뾰족한 수가 있을 겁니다!”

<쉽지 않은 일이네. 두 개의 세력으로 갈라지기 전부터 양측은 서로에 대한 불만이 많았으니 말일세>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조선 왕조의 정치체제는 결국 전제군주제 아닌가.

아무리 이 시기 사림의 대두로 신권이 강하던 때라고는 하지만, 왕의 한마디면 목이 날아가는 세상이다.

둘째 형인 허봉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선조의 친할머니를 첩이라고 지칭하며 그녀의 사당 건립을 반대했단 이유로 결국 파직. 이후 서울 땅을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만 했다.

나는 팔짱을 끼고는 근엄한 얼굴로 이런 말을 뱉었다.


“망령공. 왕권을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왕권 강화? 그건 또 무슨 말인가?>


후훗. 다 생각이 있단 말이죠.


#


조선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 오르는가.

왕이 뭐만 하려고 하면 신하들이 “아니 되옵니다, 전하!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외치며 왕의 발목을 잡는 장면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

둘째 형의 사례에서 보듯 왕은 언제라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은 신하를 죽일 수 있었다.

즉, 직언이란 죽음을 무릅쓰고 하는 필사의 행위에 가까웠다.


물론 조선 초기에 비해 중기의 경우 신권이 강해진 게 맞다.

사림. 그중에서도 산림(山林). 그러니까 관직에 진출하지 않고 지방에 은거하면서 길러낸 제자들을 통해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이들이 득세.

왕이 여론을 주도하는 일이 예전 같지 않았던 게 사실이니까.

뭐? 왕이 마음대로 정국을 주도하겠다고? 안 될 말이지. 여봐라! 우린 싫다고 전하거라!

이런 식으로 말이다.

게다가 선조는 정통성 면에서 선왕들에 비해 열악했기에, 산림의 지지가 절실했다.


하지만 모두의 머리에 관직에 진출하지 않으면 집안 망신이란 이미지를 심어놓게 된다면 어떨까?

고향에서 유유자적 제자나 기르고, 시나 쓰던 재야인사들이 앞다투어 한양으로 올라오면서 산림의 힘은 약화할지도 모른다.

이건 자연히 왕권 강화로 이어질 테고, 군자당이 소인을 누르고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는 논리는 씨알도 먹히지 않게 될 것이다.

지금 붕당을 만들겠다고요? 그거 경국대전에 뻔히 처벌한다는 규정이 있는데요?

내 말은 모두 들은 망령공은 뜻은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그걸 실행할 거냐고 물었다.


<생각은 제법 쓸만하구나. 문제는 실행 방안이다. 네가 누이의 신랑감으로 추천한 장현광이야말로 산림의 대표적인 거두거늘 어찌 산림을 와해시킬 수 있단 말이냐?>

“제게는 만화가 있잖아요.”

<만화라고? 그걸로 뭘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구나>


으이구. 이 한심한 사람아.

만화라는 게 왜 서브컬쳐를 넘어 대중문화로 받아들여졌는데.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니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겠나.

자고로 슬램덩크 시절에는 전국의 모든 청소년들이 죄다 농구만 해댔고, 드래곤볼이 잘 나갈 때는 에네르기파를 모르는 자가 없었다.


하물며 지금은 만화가라고 해봤자, 나와 누이. 그리고 최근 내 제자가 된 이정. 이렇게 셋뿐이다.

수요는 넘쳐날 텐데 공급은 적으니, 내가 한 번 그림을 그렸다 하면 모두가 내 그림을 보기 위해 앞다투어 몰려들 것 아닌가.


“간단해요. 왕의 명령은 절대적이고, 신하가 해야 할 일은 왕을 바른길로 이끄는 부수적인 역할에 그칠 뿐. 결코 붕당을 조성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알게 모르게 심어두면 될 테니까요.”

<허허. 그게 가능하겠느냐? 산림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일이 잘못되면 너는 모든 산림의 표적이 될지도 몰라>

“그러니 왕실 종친인 이정을 적극 이용해야죠.”

<이정이라고?>

“네! 그 역시 왕실의 일원. 세종 때와 마찬가지로 왕권을 강화하는 게 맞다고 설득하면 분명 저와 손을 맞잡게 될 겁니다.”


중국에 요순시대(堯舜時代)가 있다면 조선에는 세종의 시대가 있었다.

그야말로 태평성대. 되돌아갈 수 없는 좋은 옛 시절 아니던가.

이걸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이정도 내 뜻에 따라주겠지.

그 역시 왕실의 일원일 테니까.


“안 되겠습니다. 지금 바로 이정을 만나봐야 하겠습니다.”


자리에서 불쑥 일어난 나는 곧장 이정의 집을 찾았다.

물론 빈손으로 가면 실례이니 형수가 만든 초당 두부를 한 움큼 안고선 말이다.


#


“하하.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초당 두부로구나. 과연! 전하께서 천하일미가 따로 없다고 하더니 그 말이 허언이 아니로다!”


초당 두부를 맛본 이정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역시 음식만 한 뇌물이 없다.

이건 뭐 티 나는 것도 아니고, 먹는 순간 사라지니 증거도 남지 않는다.

그의 기분이 좋아진 틈을 노리고 은근슬쩍 본론을 꺼냈다.


“어르신.”

“어르신은 무슨. 우리는 서로를 가르치는 스승이니 벗이나 마찬가지다. 편하게 말 놓거라.”


흠흠. 아무리 그래도 나이 차이가 큰 데 말을 놓는 건 그렇고, 그의 호를 부르며 말했다.


“오늘은 탄은공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그게 무엇일꼬? 개의치 말고 말해보게.”

“최근 조정에선 이조정랑의 자리를 놓고 신구파로 갈라져 연일 싸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탄은공께선 이 일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곱 살 어린아이가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걸까?

이정이 캑캑거리며 입에 머금던 두부를 잔뜩 내뿜는다.


“풉! 컥컥. 뭐, 뭐라고?”


젠장. 얼굴이 두부로 범벅이다.

허균의 몸에 들어온 이후 겪은 일 중 가장 큰 수모.

그는 미안하다며 내 얼굴을 손수 닦아주고는 다시 한번 물었다.

이정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한가득 묻어 있었다.


“미, 미안하구나. 내가 대체 무슨 실수를. 그런데 방금 뭐라고 그랬지?”

“최근 조정의 일에 대해 탄은공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었습니다.”


이정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얼굴로 입을 뗐다.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이가 입에 올릴 말은 아닌 것 같구나.”

“조금 전에는 제가 탄은공의 벗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난처한 얼굴로 쓴웃음을 짓는 이정.

제가 말이죠. 한 번 잡은 먹잇감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성격이거든요.

이정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흠흠. 나는 벼슬길에 오를 수 없는 몸이라 감히 조정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긴 어렵구나.”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는 있지 않으십니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소인에게만 슬쩍 알려주시지요.”

“허허. 그림만 잘 그리는 줄 알았더니, 참으로 생각이 무섭도다.”


그는 은근히 조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돌려 까며 비판했다.


“자기 세력을 넓히는 일로 조정 대신들이 한바탕 싸우고 있으니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임금께서 정통성 문제로 곤란해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세력을 늘릴 일만 골몰하고 있으니 나라의 미래가 두렵도다.”


빙고. 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참에 저와 함께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요?

붕당은 절대 아니 될 말이다. 붕당 그거 아주 나쁜 거다. 경국대전에도 처벌받는 범죄 행위.

그리고 왕은 하늘이 정해준 자리니 일개 신하가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건 참된 선비의 자세가 아니다.

뭐 이런 그림 말이죠.


내 말을 모두 들은 이정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번뜩인다.

이것이야말로 왕실의 종친인 자신이 해야 할 사명이라면서 말이다.


“과연! 나 역시 왕실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게 늘 불만이었다! 내가 왕실에 기여할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을 못 하겠느냐. 좋다. 내가 뭘 도와주면 좋겠느냐?”


오케이. 교섭 성립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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