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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의 서재입니다.

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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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3:14
최근연재일 :
2024.09.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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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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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3화. 잠자코 따라와

DUMMY

23화. 잠자코 따라와




21세기라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겠지만, 여기는 16세기 조선이다.

통신 수단이 전무한 이곳에서 제주도로 보낸 돌이 일행의 소식은 깜깜할 수밖에 없었다.


“망령공.”

<또 왜?>

“혹시 알고 있는 도술 중에 원거리 통신이 가능한 그런 건 뭐 없어요?”

<원거리 통신이라고? 미안하지만 그런 건 없네>


쳇. 하등 도움이 안 된단 말이지.

나는 소학 책을 노려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큰 형 허성은 오해를 한 모양이다.


“하하. 아직도 소학을 손에서 안 떼다니. 너도 참 어지간하구나. 그렇게 소학이 좋더냐?”


네네, 형님. 소학이야말로 유교의 기본일지어니.

됐고, 한양에서의 일은 이 정도면 됐으니 슬슬 상주로 내려갈 준비를 해야겠다.

형님 집에서 신세만 지고 있자니 괜히 눈치가 보인단 말이지.


‘그 전에 친구 놈들이나 만나볼까?’


여기 온 뒤에 임현과 최천건을 만나보지 못했다.

녀석들이 부디 한눈팔지 않고 제대로 몸과 머리를 갈고 닦고 있어야 할 터인데 말이지.


#


“반갑다, 동무! 이게 대체 얼마 만이야?”

“이야기 들었다. 서양어를 익혀서 남만인과 소통했다지? 정말 대단한걸? 그런 건 또 언제 익힌 거야?”


으응. 그, 그건 그런데 너희들 모습이······.

이게 같은 사람이 맞나?

원래 임현과 최천건은 둘 다 비쩍 마른 멸치들이었다.

키도 나와 비슷했고, 뼈밖에 없던 놈들이 못 보는 사이 영약(靈藥)을 주워 먹었나 왜 이렇게 덩치가 좋아졌지?

이젠 나와 같은 또래로도 보이지 않는다.


“하하. 이게 다 스승님 밑에서 부지런히 체력을 기른 덕분이지.”

“암. 요즘은 목멱산 대신 백악산을 오르면서 훨씬 더 몸이 좋아졌지. 이왕 말이 나왔으니, 너도 함께하는 게 어때?”


뭐? 매일 백악산 등반을 반복하고 있다고?

남산은 해발 300m도 안 되는 나지막한 야산이고, 북악산은 350m 정도의 높이인 데다가 산세도 훨씬 더 크고 험하다.

멸치에서 헬창으로 환골탈태한 친구 놈들을 보니 도통 적응이 되지 않는다.


‘한 대 맞으면 뼈도 못 추리겠군.’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일단 체력은 합격. 설마 무술 때문에 학문을 게을리했다고 말할 생각은 아니겠지?”


녀석들은 피식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운한 소릴 하는군.”

“맞아. 무예뿐만 아니라 학문 역시 단 한시도 게을리 한 적이 없네.”


좋아. 그럼, 어디 한 번 내가 내는 문제를 풀어봐라.

나는 일부러 사서오경 중 가장 난해한 주역(周易)에 관해 물었다.

주역은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해석하는 데 많은 지식과 통찰이 필요하다.


‘혹자는 주역을 단순한 점서(占書)라고 깎아내리지만, 사실상 우주의 이치와 인간 삶의 변화를 설명하는 철학책이나 다름없지.’


솔직히 말하면 나도 잘 모르겠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러니 주역에 관해서는 조선 최고라고 일컬어지던 다산 정약용조차 미래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점을 치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우선 최천건에게 물었다.


“태괘(泰卦)에 대해 설명해 봐.”

“태괘라. 천지교이만물통(天地交而萬物通)이니. 이는 곧 하늘과 땅이 교류하여 만물이 통한다는 뜻일세. 태괘는 천지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어 만물이······.”


제법인데? 이번에는 임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비괘(否卦)는?”

“천지불교, 비(天地不交,否)라 하늘과 땅이 교류하지 않으니, 막힘이 있다는 말 아닌가. 변화와 교류가 없을 때 발생하는 불운을 나타내지. 가령 자네가 우리를 믿지 못하고 이런 걸 묻는 것처럼 말일세.”


이런. 한 방 먹었다.

임현이 끝에 이야기한 비퀘는 비괘(否卦)가 아닌 비괘(比卦)를 의미한다.

비괘(比卦)는 서로 돕고 조화롭게 지내는 상황을 나타내며 주로 친구 간의 사귐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언어유희를 살려 말끝에 뼈가 있었던 것.

나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다. 내가 너희를 의심했으니 친구 자격이 없구나.”

“하하. 농담이야. 그나저나 너야말로 그간 무예를 게을리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몸에 근육이 없어?”


한 손으로 내 팔뚝을 잡고선 떡 주무르듯 만지작거리는 녀석.

꿈틀거리는 최천건의 근육에 혐오감이 들 정도다.


“무예는 무슨! 그간 아버님을 옆에서 보필한다고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다, 이놈들아!”


실무에 종사하다 보면 체력 단련이나 공부에 힘을 쏟을 시간이 부족한 법.

이게 실무 종사자와 망생이의 차이 아니겠어?

하지만 녀석들은 안 되겠다며 나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대체 어딜 가는 거야?”

“잠자코 따라와. 스승님께 인사는 드려야 할 거 아냐.”


스승님? 둘째 형을 말하는 건 아닐 테고 사명대사 님을 뜻하는 건가?

안 그래도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마침 잘 됐다.

이참에 인사도 드리고, 건강하게 지내시는지도 두 눈으로 확인해야지.

하지만 그건 나의 판단 미스였다.

스승님은 여전하셨으니까.


#


“흐음.”


간만에 본 제자였음에도 불구.

스승님은 나를 안아주기는커녕 안부조차 물어보지 않으셨다.

대신 팔짱을 끼고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내 전신을 훑어본다.

스승님의 시선이 따갑다.


“그간 무예를 단련하는 데 전혀 신경 쓰지 않은 것 같구나.”


어쩔 수 없었다고요!

병역기피를 고발하는 만화를 그리고, 아버님의 곁에서 실무를 도와드리느라 엄청 바빴단 말입니다.


“안 되겠구나.”

“네?”

“따라오거라. 간만에 산이나 올라보자꾸나.”


스, 스승님? 저 곧 상주로 내려가야 한단 말입니다.

등산은 좀.

하지만 나는 스승님과 원수 같은 두 친구 놈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무런 사전 준비도 없이 다짜고짜 백악산을 오른다.


“헉. 헉. 스, 스승님. 좀 천천히······.”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잊었느냐. 못 보는 사이 너무 나태해진 게 아니냐 싶어 걱정이구나. 이래서야 앞으로 큰일을 맡길 수 있겠느냐!”


아뇨. 이런 건 됐으니 저는 다른 일을······.

슬쩍 기회를 엿봐 도망치려 했건만, 눈치 빠른 임현과 최천건이 양옆에서 나를 철통 감시한다.

배신자들. 오늘의 치욕을 내 반드시 기억하겠다.


“빨리 따라오지 않고 뭣 하는 게냐. 속도를 더 높일 테니 뒤처지지 말거라.”


끄응. 다 좋은데 가급적 등산로를 이용해 주시면 안 될까요?

옷깃에 스치는 나뭇가지에 PTSD가 오려고 한다.

나는 왜 이 시각에 등산로도 아닌 길을 오르고 있단 말인가.

그것도 근육 빵빵 남정네들로만 구성된 헬창 파티에서 말이다.


#


그로부터 며칠 뒤.

나는 스승님과 친구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도망치듯 상주로 내려갔다.

물론 혼자 떠난 건 아니고, 작은 형에게 노비 몇 명을 빌려서 함께 말이다.


“후우. 여전하시네. 아버님이 경상도관찰사가 되지 않으셨다면 지금도 난 저기서 마구 굴려지고 있었겠지.”


생각만으로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린다.

역시 군자는 머리를 써야지 몸을 쓰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

여하튼 오랜 여정 끝에 비로소 상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를 본 아버님이 버선발로 뛰어나오신다.


“균아!”

“아버님!”


누가 보면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되는 줄 알겠네.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안고는 한참 동안 그러고 있었다.

아버님은 내 몸 이곳저곳을 살피더니 의아하다는 얼굴로 물으셨다.


“왜 이렇게 몸에 상처가 많은 것이냐?”

“별거 아닙니다.”

“별것이 아니긴 뭐가 아니라는 거냐! 여봐라! 당장 의원을 불러오거라!”


북악산 한 번 다녀왔다고 온몸이 만신창이다.

그건 그렇고,


“아버님. 혹시 소자의 종복인 돌이가 오지 않았습니까?”

“돌이? 그러고 보니 녀석이 왜 보이지 않는 것이냐?”


이런. 아직 제주도에서 올라오지 못한 모양이다.

설마 오다가 호랑이에게 잡혀 먹은 건 아니겠지?

여긴 호랑이가 무슨 동네 고양이처럼 돌아다닌단 말이지.

하지만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던가.

바로 뒤에서 돌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데련님!!”


돌이와 진걸이. 그리고 필동이가 수척한 얼굴로 뒤에 서 있었던 것이다.


#


“오오. 이게 조총이로구나! 고생 많았다. 정말 고생 많았어.”

“뭘요. 헤헤.”


해맑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이는 돌이.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이 스마트폰이라면 이 시기 최고의 발명품(?)은 노비의 존재일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찾을 순 있지만, 물건을 찾을 순 없지 않나.

나는 세 사람에게 적당히 사례하고는 편히 쉬라고 말했다.


“제주도까지 다녀온다고 고생들이 많았다. 푹 쉬면서 대기하고 있어.”

“알겠습니다, 데련님. 그런데 이건 뭡니까?”


이거 말이지? 후후. 그런 게 있다.

자세한 건 알려고 하지 마. 다칠 수도 있으니까.

세 사람을 물린 나는 방에서 한참 동안 조총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자세히 관찰했다.

부식이 꽤 심한 상태였지만, 내부의 구조를 살피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망령공께서는 이걸 전에 보신 적 있습니까?”

<본 적이야 많지. 물론 임진왜란 이후의 일이긴 하였다만>

“이걸 김지에게 전해주면 우리도 조총을 자체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망령공은 잠시 생각하는 것 같더니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지는 화기를 다루는 데 있어 뛰어난 인물이니 가능할 것 같기도 하구나>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내일 당장 김지를 이곳으로 불러 조총을 건네줘야겠네요.”


그런데 망령공이 괜찮겠냐며 웬일로 걱정을 다 한다.


<괜찮겠느냐?>

“뭐가요?”

<허락도 없이 사적으로 구해온 데다, 조정에는 제대로 보고도 안 하지 않았느냐>

“괜찮습니다. 다 생각해 둔 수가 있으니까요.”


나중에 조정에서 뭐라고 그러면 왜인 중 누군가가 진상했다고 둘러대면 그만일 터.

아버님의 관할지 중 하나인 부산포에는 왜관(倭館)도 설치되어 있고, 그들은 조선의 관리들에게 뇌물을 바치기도 했으니 그중 하나라고 잡아떼면 문제없을 것이다.

물론 뇌물이 아니라 선물이라는 이름 하에 말이다.


‘게다가 나는 이걸 사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위해 쓸 테니 누가 시비를 걸겠어?’


다음 날 아침.

나는 아버님에게 돌이가 가져온 조총을 보여주었다.

아버님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이게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고? 생김새가 기이하기 짝이 없구나.”

“조총이라고 해서 구라파에서 쓰이는 화기입니다, 아버님.”

“조총?”

“네. 새 조(鳥) 자에 총 총(銃) 자를 써서 조총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뜻이죠.”

“허허. 그런 무서운 병기를 어디서 구한 것이더냐?”

“상주로 내려오던 도중 왜인의 청탁을 받은 누군가에게 받았습니다. 경상도관찰사인 아버님에게 헌상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버님은 그런 일이 있었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쉽게 수긍하는 거 아니냐고?

아니다.

내 얼굴은 이 지역에 제법 널리 알려져 있다.


‘수시로 감영에 나가 아버님과 함께 업무를 보고 있으니 모를 턱이 없지.’


하여 이전에도 내게 공물을 바치려던 일본인이 있었고, 그 밖에도 수많은 왜인들이 아버님에게 알게 모르게 뇌물을 바치려고 했다.

언제나 그렇듯 윗사람에게 잘 보여 콩고물을 얻고 싶어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나 마찬가지니까.

하물며 아버님은 이 지역의 왕이나 진배없는 관찰사이지 않던가.

이 정도야 뭐 늘 일어나는 일에 불과하다.


“그래서 말인데, 좌병사 김지를 이곳으로 다시 불러주실 수 있겠사옵니까?”

“좌병사 김지를?”

“네. 그는 화기에 능통하니 우리도 한번 이런 무기를 만들어볼 수 없을까 싶어서요.”

“뭐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리해야겠지. 알겠다.”


아버님을 내 편으로 만든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단 말이지.

말만 하면 알아서 하라고 하니 되레 미안할 지경이다.

오래지 않아 김지가 상주 감영에 모습을 비춘다.

주변 사람을 물린 나는 그에게 대뜸 조총을 보여줬다.


“이게 바로 조총이라는 겁니다.”


김지의 눈이 놀란 부엉이처럼 커진다.

그는 조총을 두 손으로 받들어, 마치 성물을 대하듯 신중하게 살펴보았다.

조총을 따라 섬세하게 움직이는 손놀림.

손끝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무게감에 놀랐던 걸까?

끊임없이 외마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오오.”

“하.”

“허.”


김지 씨. 적당히 하시고 슬슬 감상을 들려주시죠.

그러다 날 새겠습니다.


작가의말

도올주역강해에는 다산 정약용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산은 주역과 관련하여 치열한 저술을 남겼고, ‘역’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조차 점을 보는 일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갑자년(1804년)부터 ‘역’ 공부에 전심하여 지금까지 10년이 되었지만, 하루도 시초를 세어 괘를 만들어 어떤 일에 대해 점쳐 본 적이 없습니다.”


즉, 주역 공부에 최선을 다했지만, 점을 본 적은 없다는 것이죠.


이에 자신을 주역의 대가라 자평했던 혜장 선사는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해 술로 세월을 보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도올 또한 ‘역’에는 대가가 있을 수 없다며, ‘역’은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대가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열려있고, 비어있는 언어일 뿐이라는 것이죠. 저 또한 이 구절을 읽고, 점괘를 치려는 일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무리 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고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p.s: 연재 시각을 1시간 앞당겨 앞으로는 오후 10시 50분에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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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자네 조산보 만호에 대해 아는가? +5 24.09.15 990 53 14쪽
36 36화. 저, 전하께서도 이 사실에 대해 알고 계시는가? +5 24.09.14 1,092 52 15쪽
35 35화. 이게 어느 정도로 월등하냐면 +8 24.09.13 1,196 57 15쪽
34 34화. 그런 게 무엇 중요하겠습니까 +5 24.09.12 1,206 57 13쪽
33 33화. 나는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린데 +4 24.09.11 1,242 57 15쪽
32 32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이오! +4 24.09.10 1,293 59 13쪽
31 31화. 뭐 어떻소. 과인 역시 방계 출신이지 않소 +4 24.09.09 1,306 54 14쪽
30 30화. 뭐라? 좌병사도 함께 데려가고 싶다고? +9 24.09.08 1,338 60 13쪽
29 29화. 경들은 왜 내 말에 답이 없는 것이오! +5 24.09.07 1,413 60 12쪽
28 28화. 왜요? 지금도 그녀를 사랑하시잖아요? +5 24.09.06 1,445 59 14쪽
27 27화.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6 24.09.05 1,444 63 13쪽
26 26화. 모름지기 새로운 학문이라는 것은 +6 24.09.04 1,484 61 14쪽
25 25화. 넌 누군데, 나를 찾는 것이냐? +8 24.09.03 1,468 60 13쪽
24 24화. 어찌 죄를 물을 수 있겠는가 +6 24.09.02 1,497 62 13쪽
» 23화. 잠자코 따라와 +7 24.09.01 1,534 5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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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묻는 말에만 답하세요 +7 24.08.30 1,648 60 15쪽
20 20화. 허허. 전쟁이라니. 무서운 말을 하는구나 +8 24.08.29 1,723 58 16쪽
19 19화. 나는 아직 자네의 물음에 답변한 게 아닐세 +7 24.08.28 1,702 60 13쪽
18 18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전하 +7 24.08.27 1,720 56 14쪽
17 17화. 젠장! 니탕개의 난이 있었잖아! +5 24.08.26 1,731 5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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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4 24.08.23 1,817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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