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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의 서재입니다.

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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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4 13:14
최근연재일 :
2024.09.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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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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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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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화. 대체 뭘 할 생각이더냐. 어른들 앞에서 무엄한지고!

DUMMY

8화. 대체 뭘 할 생각이더냐. 어른들 앞에서 무엄한지고!




<왜 나와 상의도 하지 않고 이런 일을 벌인 것인가!>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더니······.

아버님이 내 방을 빠져나간 뒤 나는 또다시 누군가로부터 추궁을 들어야만 했다.

이 몸의 원래 주인. 망령공에게 말이다.

주변에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항변해 본다.


“어쩔 수 없었잖아요. 왕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건 생각지도 못한 거니까요.”

<해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어. 이번에는 네가 혼자 너무 앞서 나간 것이야>

“그래도 장현광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그는 동인도 아니고 서인도 아니잖아요. 아니지. 오히려 서인에게 더 많은 추천을 받았지만, 조정이 온통 서인 일색이라며 벼슬길을 사양했죠. 그만한 인재도 없어요.”

<휴. 물론 여헌은 학자로서도, 개인으로서도 훌륭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누이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구나>

“살아계실 때 교류한 적은 없나요?”

<딱히 교류한 적은 없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이번에 한 번 해보면 되겠네.


“제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누이의 신랑감으로는 장현광만 한 사람이 없죠.”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는 장현광이 그에 응답할 차례.

부디 그가 선조와 아버님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


그로부터 한 달 뒤.

장현광은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한양에 끌려오다시피 했다.

심지어 국왕 직속 사법 기구인 의금부(義禁府)가 직접 파견되어 자신을 호송했다.

마음속 깊이 불안감과 의구심이 피어올랐지만, 그는 되도록 담대해 보이려고 노력했다.


허균 때와 마찬가지로 천추전에서 임금과 독대하는 장현광.

하지만 그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선 당당히 이런 말을 입에 올렸다.


“예로부터 무강유강 무강유상(無彊由彊 無彊由上)이라고 하였사옵니다. 임금이라 할지라도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름은 옳지 못한데, 전하께선 어인 일로 아무런 사전 설명도 없이 신을 한양으로 끌고 오셨는지 소인은 그 뜻을 알지 못하겠나이다.”


선조는 피식 입꼬리를 올리며 반문했다.


“듣자 하니 너의 호가 여헌(旅軒)이라고 하더구나. 몸은 작은 평상에 있지만, 정신은 큰 우주에서 노닌다는 의미에서 지었다지? 또한 우주요괄첩(宇宙要括帖)이라는 저서를 지어 능히 천하의 제일사업을 할 줄 알아야 바야흐로 천하제일의 인물이 된다고 했더군. 이게 사실인가?”

“그러하옵니다.”

“좋다. 어디 그대가 그만한 인물인지 내 시험에 보지.”


선조는 그에게 군신의 도에 관해 물었다.

약관의 장현광은 주저 없이 답했다.


“논어에선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라고 하여 군신의 도리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 있사옵니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며,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하옵니다. 하온데 전하께서는 어찌하여 군자의 도리를 지키지 않으셨습니까.”


생각보다 강경한 발언에 선조가 발끈한다.


“과인이 어찌 임금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건가?”

“신은 하늘에 맹세하건대 한번도 부끄러운 일은 한 적이 없사옵니다. 하오나 전하께서는 왜 저를 부르셨는지 일말의 설명도 없이 저를 이곳으로 부르셨나이다. 이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 옵니다.”


선조도 뒤가 켕겼는지, 쓴웃음을 지으며 다른 질문을 던졌다.


“좋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과인이 사과하마. 그럼, 이번에는 자네가 신하의 의무를 행할 때다. 어디 한 번 너의 똑똑한 머리로 어떤 식으로 해야 나라가 부강해질 수 있을지 말해 보거라.”

“신은 조정의 관리가 아니옵니다.”

“유학자로서의 견해는 있을 거 아닌가.”

“알겠사옵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금래 조정에선 당쟁이 일상이 되고 있다고 들었사옵니다. 권신과 사림 모두 한 나라의 백성일지인데 서로 파벌을 나눠 자기들이 옳다고 떠들어 대는 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불편부당(不偏不黨)을 행하시어······.”


멍석을 깔아주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나.

끝도 없이 쏟아지는 답변.

선조는 그만하면 됐다며 그를 제지하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약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히 천하의 대학자와 같은 기개와 두뇌로구나. 이렇게 뛰어난 자가 재야에 묻혀있으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선조는 넌지시 관직에 뜻이 없는지 물었다.


“그대는 그다지도 뛰어난 혜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찌 과거를 보지 않는가?”

“저는 어린 시절부터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평생 학문에 힘쓸 것을 다짐하였사옵니다. 나라에 관료가 필요하듯 학자 또한 필요한 법이지 않겠나이까.”

“원한다면 과거를 보지 않고 바로 청요직(淸要職)에 채용해 줄 수도 있네만.”

“그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씀이옵니다. 저는 다른 누군가의 공을 중간에서 가로챌 생각이 없사옵니다.”


허허. 선조는 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

왕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기 생각을 이리도 당당히 밝힐 수 있는 사람이 이 조선 천지에 몇이나 될까.

보면 볼수록 탐나는 인재인데, 고집이 완고하니 여기서 더한 말을 해봤자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다.

선조는 그제야 그를 이곳에 부른 연유를 밝혔다.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바른말을 하기를 주저하지 않던 장현광이 깜짝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어 용안을 바라본다.

그걸 본 선조의 입꼬리가 하늘 높이 올라간다.


#


알현을 끝낸 장현광은 바로 고향으로 내려갈 수 없었다.

임금의 명에 의해 다음 날 또 다른 이들을 만나야만 했으니까.

그것도 무려 네 명이나 되는 이들을 말이다.

그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성균관 대사성 허엽이었고, 나머지 세 사람은 그의 아들인 허성, 허봉, 허균이었다.


그들의 눈은 한결같이 매섭기 그지없었다.

흡사 자신의 영혼까지 들여다볼 것처럼 노려본다.

임금의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건만, 사정을 전해 들은 장현광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고향에서 학문에 힘쓰고 있을 뿐이었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인지.’


속이 쓰린 한편, 입안이 바짝 말라간다.

없던 위장병도 생길 판국이다.

왕께서 말씀하시길,


“얼마 전 강원도에서 온 아이가 아주 영민하기 그지없었네. 하여 내가 아이에게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글쎄, 자네 이름을 거론하며 자기 누이의 신랑감으로 손색없다고 하지 않나.”

“그, 그게 무슨?”

“그러고는 내가 직접 자네를 시험한 뒤 마음에 들면 중매를 서줄 수 없겠냐고 하더군. 하하. 이제는 좀 알 것도 같네. 자네 같이 뛰어난 자라면 어느 가문에서도 탐낼만한 신랑감이겠지.”


자신의 나이도 어느덧 스물.

장가를 가더라도 한참 지날 나이다.

그럼에도 장가를 가지 않았던 건 공부가 좋았기 때문이다.

장현광은 차마 이들의 눈을 마주 보지 못한 채 천천히 입을 뗐다.


“사정은 주상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장가갈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자 허봉이 버럭 화를 낸다.


“우리야말로 하고 싶은 말일세! 아버님, 됐습니다. 양쪽에서 생각이 없다는 데 더 이야기를 나눠 뭘 하겠습니까.”


하지만 어쩐 일인지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심기가 불편했던 허엽이 고개를 저었다.


“전하께서 친히 마련해주신 자리다. 경거망동 말거라.”

“아, 아버님?”


그는 허봉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선 막내아들인 허균을 바라봤다.


“자. 네가 시작한 일이니, 마무리도 네가 직접 하거라.”


허균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허엽은 그런 막내아들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대체 얼마나 마음에 드셨으면, 전하께서 신신당부하며 꼭 저자를 붙잡으라고 하신 걸까.’


어제 오후의 일이다.

임금이 그를 부르더니 이런 말을 꺼내는 게 아닌가.


“그대의 계자(季子, 막내아들)는 과연 보는 눈이 있어. 아이가 추천한 인물을 내 직접 만나봤더니 여간내기가 아니더군. 하하. 아주 혼쭐이 났네.”

“호, 혼쭐이 나셨다니요?”

“하하. 그런 게 있네. 아무튼 장현광이라는 자는 꼭 붙잡는 게 좋을 걸세. 분명 이 나라의 기둥으로 쓰일 테니.”


왕은 남을 칭찬하는 데 인색한 자였다.

그런데 단 한 번 만난 인물에 대해 이다지도 호평을 늘어놓을 줄이야.


‘분명 무언가 내가 보지 못한 걸 발견하신 거겠지.’


왕이 한번 검증한 남자다.

그렇다면야 자기가 또다시 눈앞의 사내에 대해 시시콜콜한 묻는 것보다는 이 일의 당사자에게 직접 매듭지으라고 하는 게 좋을 터.

허엽은 진지한 얼굴로 허균이 무슨 말을 할지 지켜봤다.


#


‘이 자가 장현광이로구나.’


얼굴은 호빵처럼 둥글둥글한데, 눈은 작은 편이고, 코는 동그랗고, 입술은 조금 두툼한 편이다.

좋은 말로도 잘생겼다는 말을 하긴 어렵다.

다만,


‘눈은 광채가 있으며, 맑은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총명해 보이는군. 그의 깊은 인품을 나타내는 거겠지.’


나는 잠시 생각하고는 형님에게 붓과 종이를 부탁했다.


“왜 그런 걸 달라는 게야? 필담이라도 나누려는 것이냐.”


그럴 리가.

편한 입 놔두고 왜 불편한 손을 쓴단 말인가.

상대가 말 안 통하는 외국인도 아니고.

나는 형님이 준비해 준 벼루에 물을 붓고는 먹을 갈아 먹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네 명의 어른이 나의 기이한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대체 뭘 할 생각이더냐. 어른들 앞에서 무엄한지고!”


큰형인 허성의 일갈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저 일필휘지로 누이의 얼굴을 그릴 뿐이다.

이 시대의 화풍을 전혀 따르지 않은 채 현대 만화적 기법을 잔뜩 사용해서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장되거나 축약하지 않고, 되도록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했다.

내 그림을 본 집안 어른들이 깜짝 놀란 얼굴로 입을 뗐다.


“이, 이건 난설헌이 아니더냐.”

“허허. 누이가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그림이군.”

“정말 재능이 많은 아이로다.”


나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누이의 초상화입니다.”

“헌데 이런 화풍은 또 처음 보는구나. 아니지. 언제 이런 그림을 배운 것이냐?”


전생에서 배웠습니다.

믿어주실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같은 허씨 집안 어른들의 반응에 장현광도 놀랍다는 표정을 짓고는 내게 물었다.


“그림 솜씨가 참으로 빼어나구나. 이게 너의 누이인 것이더냐.”

“그렇습니다. 어떠신가요? 절세미인이라는 말로도 부족하지 않나요?”

“차마 아니라고는 못 하겠구나. 화용월태(花容月態, 꽃 같은 얼굴과 달 같은 자태)가 따로 없다.”


후후. 게임 끝났군.

말은 그럴싸하게 하면서 저 얼빠진 표정 좀 보라지.

좀처럼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예나 지금이나 미녀 앞에선 장사 없는 법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초선이 왜 천년이 넘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이름이 잊히지 않겠나.

그게 다 얼굴이 예뻐서 그렇다.

그러하다. 외모지상주의는 고금동서를 통틀어 언제나 인간을 지배하는 절대 법칙이다.


자. 어떠십니까? 이래도 우리 누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얼굴만 예쁜 게 다가 아닙니다.

누이는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며, 마음씨 또한 곱죠.

현모양처가 따로 없다니까요?


나는 슬그머니 그림을 들어 올려 이쪽으로 흔들었다가 저쪽으로 흔들어댔다.

장현광은 물론이고 다른 어른들까지 동시에 고개가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흡사 먹을 것을 달라는 댕댕이들을 보는 것 같다.

한 사람은 미래의 매형이고, 다른 분들은 형과 아버님인데 표현이 좀 그런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멍한 얼굴로 누이의 초상화를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이 실로 그러했으니 말이다.


작가의말

조선 시대 왕과 신하의 관계는 반드시 권위적이고 수직적이었던 건 아닙니다.

유교적 군신 관계를 맺었고, 왕도 정치를 지향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때와 사람을 봐가면서 하는 것이긴 했지만,

숙종과 윤휴. 효종과 송시열. 인조와 최명길. 중종과 이언적의 사례에서도 보듯 신하들은 때때로 왕 앞에서 훈계를 늘어놓거나, 호통을 치기도 했죠.

특히 허균의 작은형인 허봉은 선조가 자신의 친할머니(명종의 후궁인 안빈) 사당을 대궐 안에 봉안하려고 하자, 왕의 면전에서 친할머니를 첩으로 지칭하며 이에 대해 결사반대하기도 하였습니다.(그래서 선조에게 찍혀 유배를 당했습니다만)

오늘도 감사합니다. :)


※ 짐이라는 표현을 수정하였습니다. 참고 부탁 드리겠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 작성자
    Lv.99 as*****
    작성일
    24.08.18 18:14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ck****
    작성일
    24.08.19 05:03
    No. 2

    허성은 말이 큰형이지... 아버지뻘 여튼 허성 이분은 통신사 서장관으로 일본도갔다왔고 정사 황윤길과 함께 전쟁이 날것이다 말한분중의 하나고 나중에 이조판서까지합니다만 공빈김씨 추숭에 반대하는 소를 올렸다가 벼슬에서해임되고 한성에서 쫓겨나 광주부 임시거처에서 죽습니다. 그나마 허엽의 자식들중에서 오래살았죠 뭐 나중에 인조때 찬성으로 증직되기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커넥터
    작성일
    24.08.19 06:14
    No. 3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청은이
    작성일
    24.08.31 22:04
    No. 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대항의시대
    작성일
    24.09.06 18:49
    No. 5

    왕인데 왜 '고'나 '여', '과인'이 아니고 '짐'이라고 하나요? 영조 때는 잠시 쓰기도 했다지만.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담하파
    작성일
    24.09.06 19:29
    No. 6

    말씀하신 대로 조선 시대 왕들은 스스로를 여(余), 고(孤), 과인(寡人)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과인은 스스로를 낮추어 부르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지는 않았고, 짐은 주로 황제가 자신을 가리킬 때 쓰는 1인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이라는 표현이 독자들에게 더 익숙할 것 같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축구 소설을 쓸 때도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왜 이탈리아 선수에게 레지스타(Regista) 대신 딥라잉 플레이메이커(Deep-lying playmaker)라는 표현을 사용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레지스타보다 딥라잉 플레이메이커가 더 널리 알려진 표현이라 선택했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조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3 대항의시대
    작성일
    24.09.07 09:16
    No. 7

    글쎄요. 조선시대 사극에서는 '짐'보다, 잘 안 썼다는 '과인'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쓴 걸로 압니다. 독자들이 익숙하기로는 '과인'일 겁니다. 그것들보다 '천세'가 아닌 '만세'의 용법이 더 헷갈려 하고 익숙하지 않을까요. 기왕에 나머지도 제국식 용법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일부 용어만 바꾸면 더 헷갈리니까요. 고려 때처럼 외왕내제식 표현을 쓴다고 작가의 말에 남기면 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9 담하파
    작성일
    24.09.07 12:12
    No. 8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이후 집필에 있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인과 만세 등의 용어 사용에 대해 더 신중히 고민해보겠습니다. :)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4 대역
    작성일
    24.09.08 17:00
    No. 9
  • 작성자
    Lv.78 날아올가즘
    작성일
    24.09.13 23:15
    No. 10

    짐이라고 하는게 몰입에 방해되요.. 고..나 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24.09.14 23:56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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