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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太影) 님의 서재입니다.

만렙 in 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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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太影)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4
최근연재일 :
2024.07.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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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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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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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58화

DUMMY

의도현성의 동문로에는 고루거각들과 장원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웅장한 것은 가장 안쪽에 자리한 장원이었는데, 바로 이백년이 넘도록 의도현의 제일보로 불려오고 있는 창궁보(蒼穹堡)의 장원이었다.


삼장이 넘는 높다란 돌담으로 둘러싸여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일 개의 성(城)을 방불케 하는 그곳은 몇 개의 커다란 대원(大院)과 수십개의 장원, 방만 사백여개에 이르는 대저택이었다.


이곳은 십 년에 오직 삼일 만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였는데, 바로 창궁보에서 개최하는 지급 무림대회 기간이 그러했다.


아침 해가 뜨고 사시(巳詩)가 되자, 창궁보의 거대한 정문이 개방되고 배첩을 든 수많은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러한 정문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창궁보의 심처에 자리한 삼층 누각에서 총관 위지독은 누군가를 접객하는 중이었다.


또르륵-


위지독이 찻주잔자를 들어 찻잔에 조심히 찻물을 따르자, 연한 노란빛의 찻물이 채워지며 신선한 꽃향과 풀향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위지독은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말했다.


“백호은침(白毫銀針)입니다··· 미리 존자께서 왕림하실 줄 알았다면 즐겨 드시는 서호의 사봉용정(獅峰龍井)을 구했을 것이나 아쉬운 대로 준비한 것이니 한번 드셔 보시지요···”


“하하! 역시 위지 총관이군! 어디 맛을 좀 볼까?”


유삼을 걸친 문사풍의 중년인은 한 차례 향내를 맡은 후, 찻물을 입에 머금고 눈을 감은 채 얼마간 음미하더니 웃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구만! 좋아! 과연 일품일세!”


이에 위지독은 이 까다롭고 잔인하기로 유명한 삼존자(三尊者) 조문량의 취향을 다행히 맞춘 것 같아 속으로 안도하였다.


하지만 다음 순간, 위지독은 그것이 자신의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돌연 조문량이 눈살을 찌푸리더니 퉤하고 찻물을 바닥에 뱉어낸 것이었다.


“한데 생각보다 끝맛이 너무 달군. 나는 단맛을 싫어하는데 말이야! 하는 수 없지!”


그 말과 함께 조문량이 소매를 살짝 쳐냈다.


쒜에에엑-!


그러자 갑자기 소매에서 뭔가가 튀어나와 허공을 가르고 방안을 날아갔다.


그것은 손바닥 만한 크기의 얇은 반월 모양의 륜(輪)이었는데,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날아가 무언가를 순식간에 잘라버렸다.


“으아악-“


서걱! 풀썩!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문앞에 서 있던 한 남자 시종의 몸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후우우웅!


그리고 반월륜은 순식간에 선회하여 다시금 조문량의 손위에 올려져 있었다.


한데 경악스러운 것은 그 반월륜 위에 뭔가 무거운 것이 얹혀져 있다는 것이었다.


“으음···”


위지독은 그것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침음을 삼켰다.


그것은 다름 아닌 좀 전에 쓰러진 남자 시종의 잘린 머리였기 때문이었다.


조문량은 피가 뚝뚝 흘러내리는 그 머리를 손에 쥐더니 갑자기 손아귀에 힘을 주어 부셔버렸다.


콰드득! 퍼서억-


마치 수박처럼 그 시종의 머리가 터져버리며, 뇌수와 핏물이 함께 사방으로 튀고 흘렀다.


조문량은 그 머리를 그대로 자신의 앞에 놓인 찻잔 위로 가져갔다.


또르륵-


그러자 노란색의 찻물에 붉은색 핏물이 섞여 주황색 물로 변하였다.


휘익! 투둑!


조문량은 손아귀에 쥔 부서진 머리통을 바닥에 던져버리곤, 가만히 찻잔을 들더니 입으로 가져가 단숨에 털어 넣고 음미하듯 눈을 감았다.


“그렇지. 이제 좀 간이 맞는 군!”


얼굴이며 의복이며 핏물과 살점이 덕지덕지 붙어 피칠갑을 하게 된 위지독은 굳은 얼굴이 되어 그런 조문량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조문량은 다탁 위에 놓인 손수건으로 손에 묻은 핏물과 뇌수, 육편 조각을 스윽 닦아내더니, 툭 내뱉듯 말했다.


“나는 말일세. 완벽한 것을 좋아하네. 그래서 이번에 이존자와 함께 왔고, 세 명의 사령과 제령각(制靈閣), 진혼당(鎭魂堂)의 교도들까지도 모두 데려온 것이지.”


가만히 듣고 있던 위지독은 속으로 놀랐다.


화경 고수인 두 명의 존자에 초절정의 극성에 이른 세 명의 사령과, 제령각주, 진혼당주에 절정 고수만 이백이나 되었다.


그 정도 규모면 확실히 무림맹 호북지부가 미리 알아차리고 당도한다 해도 충분히 해볼 만 할듯 싶었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하여 동혈왕(東血王)께도 기별을 넣어 둔 상태이지. 어떤가? 자네도 완벽하다 생각되지 않는가?”


위지독은 이번에는 진정으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대혈왕은 교주 다음 가는 고수들로 모두 현경(玄境)의 고수들이었다.


한데 그런 현경의 고수 중 한 명인 동혈왕까지 이곳에 나타난다니!


조문량의 말처럼 만일의 하나라도 이번 계획이 실패할 가능성은 없을 듯 보였다.


놀란 위지독의 표정을 바라보며 웃음 짓던 조문량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흑치골 그 놈은 사람 쳐죽이는 것만 좋아하지 제 실력을 너무 믿고 일을 허술하게 벌인단 말이야!


그러니 선천사객인지 뭔지에 수모를 당하고, 철면호리에 쫓겨서 동정호까지 도망간 것이지!


그런 놈을 따르는 자들은 모두 멍청이나 다름없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위지 총관?”


그 말에 위지독은 속으로 흠칫 놀랐다.


‘이제 보니 조문량이 이번 기회에 칠존자가 담당하던 호북성 일대를 집어삼킬 요량인가 보구나!


어쩐지 아까 전에 그런 미친 짓을 벌인다 했더니’


위지독은 그제서야 좀 전에 조문량이 한 행동이 이해가 되는 듯 했다.


‘한데 이번에 큰 공을 세우게 된다면 정말로 삼존자가 칠존자를 밀어내고 호북성까지 담당하게 되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위지독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부복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존자를 따르겠나이다!”


조문량은 그제서야 만족한 듯 크게 웃음 짓더니, 눈을 빛내며 말했다.


“하하하! 잘 생각했네. 삼일 후, 천하의 주인은 우리 사혈교로 바뀔 것이야. 그리고 이 호북성 일대의 주인은 이 조문량이 될 것이네! 사혈교의 삼존자인 이 혈륜탈심(血輪奪心) 조문량이!”


* * *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창궁보의 정문에는 배첩을 들고 선 무림대회 참가자들로 길게 줄을 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백천과 선천무관 일행 또한 날이 뜨기 무섭게 나왔음에도 차례가 오기까지는 거의 두 시진이 넘게 걸려 정오가 다 될 무렵이 되었다.


“소속, 이름!”


정문 앞에 길게 자리한 탁자 중 하나에 앉은 중년인이 기계적으로 물었다.


이에 백천이 배첩을 건네며 말했다.


“선천무관, 백천이오. 본문에서는 저와 제갈혜, 공량, 동천, 순우창 총 다섯 사람이 참가할 것이오.”


“어디 보자. 여기 있구나! 선천무관의 백천··· 제갈혜··· 공량··· 동천··· 순우창···”


명부를 뒤적거리며 이름을 찾던 그 중년인은 문득 ‘선천무관’이란 이름에 뭔가 생각난 듯 소리쳤다.


“잠깐만? 선천무관이라면 이번에 그 장강수전에서 활약했다던 그 선천무관 말이오?”


그 말에 주변에 서 있던 자들과 옆의 탁자에서 명부를 확인하던 이들이 모두 이채를 띄고 쳐다봤다.


요 며칠 사이에 인근에 명성이 자자한 선천무관의 무인들을 구경할 요량에 어떤 이들은 앞사람의 어깨를 밀치곤 고개를 내밀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금세 허름한 장삼과 먼지 묻은 경장 차림의 선천무관 무인들의 복색을 보곤 누군가 실망하여 소리쳤다.


“에이, 설마 그 소문의 대단한 고수들이 저런 차림일라고?”


“강호의 소문이 다 그렇지 않은가? 부풀려지고 와전된 것이 분명하네. 어디 저 중에 초절정 같아 보이는 자들이 보이는가?”


그들의 말에 백천 일행 중 동천과 순우창이 발끈하여 소리쳤다.


“어떤 개자식이야?”


“이 놈들이?”


양호는 그런 동천과 순우창에게 다가와 어깨를 두드리며 그들을 진정시켰다.


백천은 좀 전에 그런 소리를 내던 자들을 가만히 바라보다 문득 눈을 빛냈다.


‘잠깐 저들은···?’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니 그들의 복색이 얼마 전 여객선과 삼강촌 나루터에서 보았던 천진방도들의 복색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백천은 이를 깨닫자 아무래도 이번 일이 단순하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그러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었다.


백천 일행이 간신히 화를 눌러 참고 비무대회 참가신청을 완료한 후 돌아서려는 때였다.


돌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앞을 막아섰다.


“이거 오랜만입니다. 백소협!”


백천이 바라보니, 맨 앞에 선 엄패가 비릿하게 웃으며 그렇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엄패의 옆에는 건장한 체구의 강불해와 냉막한 인상의 중년인이 하나 서 있었고, 그들 가운데 젊은 청년 하나가 여유로운 태도로 서 있었는데 그 뒤로 이십 여명의 천진방도가 보였다.


백천은 그 말에 별다른 대꾸 없이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다혈질인 강불해가 성질을 내며 앞으로 나섰다.


“이, 이 건방진 놈이? 대꾸도 안 해?”


이에 백천의 뒤에 있던 오장로가 퉁방울 같은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강불해, 이 놈!”


강불해는 오장로의 말에 일순 움찔한 표정이 되었으나, 이번에는 아예 작정을 하고 온 것인지 지지 않고 소리쳤다.


“이 강불해는 이제 지급 세력인 천진방의 공봉이오! 예전처럼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시란 말이오!”


“이, 이 놈이!”


얼굴이 벌게진 오장로가 소매를 걷어 부치고 나서려는데, 강불해의 옆에 서 있던 젊은 청년이 나서며 말했다.


“하하! 과연 선천무관의 영웅들의 기세가 대단하시군요. 이 천진방의 혁련상 진심으로 탄복하였소이다!”


그는 여유로운 태도로 그렇게 말하며, 가만히 고개를 빳빳이 드는 것이었다.


만리신투가 그를 보며 가만히 곁에서 백천에게 말했다.


“천진방의 둘째 공자인 혁련상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번 소방주인 혁련휘가 어르신께 손가락이 잘려 부상을 입은 후, 동생인 그가 대신 무림대회에 나온 모양입니다.”


백천은 그 말에 가만히 혁련상을 바라봤다.


혁련상은 아직 절정 정도의 무위로 형인 혁련휘에 비해 체구가 작고, 무공 수위도 낮아 보였다.


이번에는 그 뒤에 강불해의 옆에 서 있는 냉막한 인상의 중년인을 보니 초절정의 극성에 이른 듯 머리 위에 남색의 글씨로 ‘요검평, 레벨 235’라 쓰여 있었다.


‘하··· 다 쪼렙들이잖아.’


백천은 전날 열 두 명의 초절정 고수들을 한번에 상대하여 격파한 바 있었기에, 고작 세 명 정도의 초절정 고수가 끼여 있는 그들 무리들을 상대하는 것이 시시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이에 무시하고 지나가려 할 때였다.


“이 놈, 이공자가 하는 말이 들리지 않는 게냐? 이 건방진 놈이?!”


또 다시 대꾸조차 없이 지나치는 백천의 태도에 노기를 참지 못한 강불해가 양손을 뻗어 공격해 왔다.


순식간에 강불해의 손에 붉은 색 짙은 기운이 서리며, 잔영과 함께 쌍수가 다가왔다.


이는 강불해가 익힌 태양수(太陽手)의 금나수법으로서 쌍수에 한번 잡히면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는 고절한 수법이었다.


이에 백천이 막 맞받아쳐가려는 순간이었다.


“호호호호! 감히 누구 안전이라고 웬 미친 늙은이가 그리 날뛴다는 말이냐?”


철그럭! 쒜에에엑!


갑자기 기음과 함께 온통 흑빛의 뭔가가 쏘아지듯 강불해의 쌍수에 부딪쳐갔다.


쩌저정!


“아니 이것은? 흑철조력?”


순식간에 자신의 쌍수를 튕겨낸 그 흑빛 기물의 정체를 확인한 강불해가 경악하여 소리쳤다.


놀랍게도 그것은 인근에서 천진방보다도 더 세가 큰 지급 세력인 삼흑련의 공봉인 흑철파파가 날린 흑철조력이었다.


강불해는 의구심에 가득 찬 표정이 되어 흑철파파에게 소리쳤다.


“흑철파파! 대체 이게 무슨 짓이오? 우리 천진방과 귀련 사이에 은원이 없거늘 어째서 우리 천진방의 행사를 방해하는 것이오?”


그때였다.


돌연 대답은 흑철파파의 뒤에서 들려왔다.


“흐흐. 이 멍청한 늙은이야! 그것은 네 놈이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분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큭큭큭! 저승사자 앞에서 재롱 부린 것을 모르고 날뛰는 꼴이라니!”


일단의 무리가 뒤에서 다가오며 저마다 한 소리씩 내뱉고 있었다.


그들을 보는 순간, 중인들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아, 아니 저들은? 마영독군에 탈영비접에 혈전도에···”


그들은 흑철파파까지 포함하여 모두 열 두 명이었는데, 간밤에 하오문의 별실 공동에서 백천에게 당하였던 바로 그 마두들이었다.


호북성 일대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이곳 의도현 인근에서는 흉명이 자자한 마두들이 한꺼번에 나타나자 이곳에 모인 중인들은 놀라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데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은 다음 순간이었다.


갑자기 흑철파파를 비롯한 그 열 두 명의 마두들이 장내에 나타나기 무섭게 백천의 앞에 무릎을 꿇고 부복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고개를 숙이며 동시에 소리쳤다.


“주군을 뵙습니다!”


중인들은 이에 깜짝 놀라 부복한 열 두명의 노마두와 백천을 번갈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속에서 백천은 착 가라앉은 눈빛으로 자신의 앞에 부복한 열 두 명의 마두들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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