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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太影) 님의 서재입니다.

만렙 in 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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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太影)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4
최근연재일 :
2024.07.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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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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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4쪽

제52화

DUMMY

“하하하! 그것은 네 놈의 꼬리가 드디어 잡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쏴아아아-


기암괴석이 이룬 군도(群島) 사이에서 장강의 물줄기를 뚫고 세 척의 배가 나타나고 있었다.


그 선두에 선 두 척의 쾌속선에 나부끼는 금색 테두리가 있는 흑색 깃발의 중앙에 쓰여진 글귀를 보는 순간,


최혼천살은 이를 부드득 갈며 눈을 부릅뜨곤 소리쳤다.


“무림맹···! 네 놈들이 기어이 여기까지 쫓아왔구나!”


놀랍게도 그 흑색 깃발에는 ‘무림맹(武林盟)’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두 척의 무림맹 쾌속선의 선두에는 각각 한 명의 중년인과 한 명의 흰색 수염을 길게 기른 노도사가 서 있었다.


최혼천살은 그 중 좀 전에 자신을 향해 소리 친 한 명의 중년인을 향해 씹어먹을 듯 소리쳤다.


“철면호리···! 이 지긋지긋한 놈!”


이에 철면호리 탁음이 크게 웃음 지으며 광기 어린 표정이 되어 말했다.


“하하하! 칭찬으로 알겠다! 이 노마두야! 오늘은 절대로 네 놈이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 말에 최혼천살이 비웃듯이 말했다.


“흐흐. 네 놈 스스로를 너무 높게 보는 것이 아니냐? 고작 네 놈 따위가 나를 막겠다고?”


철면호리 탁음은 그 말에 기다렸다는 듯, 눈을 빛내며 옆의 쾌속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설마 그렇겠느냐? 내 특별히 네 놈을 잡기 위해 귀한 분을 모셨느니라. 단주님, 나서주시지요!”


철면호리 탁음은 이어서 흰 색 수염을 길게 기른 노도사를 향해 포권을 취해 보였다.


그 노도사는 이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짧은 도호와 함께 나섰다.


“무량수불···!”


그 도호를 듣는 순간 최혼천살은 깜짝 놀랐다.


강호의 무인 중에서 그러한 도호를 욀 정도로 도가의 명맥을 정식으로 잇는 곳은 많지 않았다.


특히 이 곳 호북성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오직 한 문파만이 있을 따름이었다.


그리고 그 문파의 이름은 모든 사마외도의 무인들에게 흉신악살과 같이 두렵게 느껴졌다.


최혼천살은 이를 다시금 부드득 갈며 말했다.


“무··· 당파···!”


그 노도사는 이에 가만히 대꾸했다.


“그렇다. 빈도는 무당파의 송학자라 한다. 잠시 무림맹 호북지부의 순찰단을 맡고 있다.”


최혼천살은 그 이름을 듣자 하나의 별호가 떠올랐다.


“절명진인(折命眞人)···!”


그 말에 노도사, 절명진인 송학자는 눈을 크게 번쩍 떴는데 그 눈빛속에서 도사답지 않은 살기 어린 기운이 줄기줄기 뻗어 나왔다.


“맞다. 빈도가 절명진인이다! 노마두, 너는 죽을 준비가 되었느냐?”


절명진인의 손속은 도사 답지 않게 잔인하기로 유명했다.


오죽하면 도사의 별호에 절명(折命)이란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었겠는가!


절명진인 송학자는 우수로 검신에 소나무 문양이 그려진 검을 뽑아 들고 스윽 신형을 날렸다.


그 검은 바로 무당파 문인의 상징과도 같은 송문고검(松紋古劍)이었다.


둥둥! 저벅저벅!


좀 전에 최혼천살이 보여줬던 허공답보의 기예가 다시 한번 절명진인에게서 펼쳐지고 있었다.


최혼천살은 이에 감히 경시하지 못하고 양손에 최혼강기를 잔뜩 끌어 올리며 공중으로 마주 날아올랐다.


그렇게 두 명의 화경 고수의 경천동지할 대결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자 철면호리 탁음이 기다렸다는 듯 손을 들어 소리쳤다.


“지금이다! 순찰대원들은 석보채의 수적들을 모조리 잡아 들여라!”


그러자 두 척의 쾌속선이 단숨에 백천 일행이 타고 온 여객선과 석보채의 두 척의 누선을 향해 배를 저어와 올라타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가장 뒤에서 오던 한 척의 누선에서 거대한 함성과 함께 한 떼의 무리들이 저마다 기다란 막대기를 들고 나타나 배에 올라서며 소리쳤다.


“개방의 거지들아! 얼른 분타주를 구해내고, 저 빌어먹을 수적놈들에게 타구봉의 맛을 보여주자!”


그 중 가장 앞장 서 있는 껑충한 키에 허리 춤에 두 개의 매듭이 지어진 중년 거지 하나가 그렇게 소리치자, 나머지 거지들이 모두 따라 소리질렀다.


“분타주를 구해내고, 저 빌어먹을 수적놈들에게 타구봉의 맛을 보여주자!”


이를 보자 추풍개는 반가우면서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광풍개(狂風丐)··· 네 놈 내가 분명히 따라오지 말라 하지 않았더냐? 왜 분타의 거지들을 죄다 끌고 온 것이냐?”


그러자 광풍개는 멍청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내가 언제 한번이라도 분타주 말을 들은 적이 있소? 그런 내게 분타주가 따라오지 말라 하니, 나는 그 말이 따라오라는 말인 줄 알았지 뭐요?”


“뭐, 뭐어? 허···”


추풍개는 광풍개의 대꾸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자신을 구하러 분타의 거지들을 모두 이끌고 나타난 것이 고마워 더 말을 잇지 못했다.


무림맹에 이어 개방의 거지들까지 나타나자 석보채의 부채주 고황은 깜짝 놀라, 다급히 최혼천살 흑치골을 보고 물었다.


“칠존자님! 어, 어찌합니까? 이대로면 모두 당하고 말 것입니다!”


최혼천살 흑치골은 이에 절명진인을 맞으러 가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말했다.


“내가 막을 동안 모두 철수하라!”


최혼천살이 손가락을 까딱이자, 흑의 복면인들이 동시에 마치 한 사람처럼 협봉검을 뽑아 들고 길을 트기 시작했다.


고황은 언월도를 들고 그들의 뒤를 따르며 소리쳤다.


“석보채의 수적들은 모두 철수하라!”


이에 수적들은 고황과 흑의 복면인들을 뒤따라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런 모습을 보자, 최혼천살은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으며 절명진인을 향해 쌍장으로 최혼강기를 쳐내었다.


퍼퍼펑!


순식간에 핏빛 강기가 절명진인의 상반신을 노리고 날아 들었다.


그러자 절명진인은 송문고검을 크게 원을 그리듯 유려하게 떨쳐냈다.


어느 새 송문고검에는 푸른 색 검강이 둘러져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무당파의 태청검(太淸劍)이었다.


꽈과과광!


두 개의 강기가 허공에서 부딪치자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최혼천살은 이에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놀랍게도 돌연 장력을 거두며 누군가 잡아당긴 듯 뒤로 순식간에 물러나기 시작했다.


“흐흐. 늙은 도사 놈아! 다음 번에 제대로 겨뤄보자!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구나!”


최혼천살은 그 말과 함께 순식간에 신형을 날려 석보채의 누선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무량수불···”


절명진인은 그 모습을 허공에 뜬 채, 가만히 바라보다 신형을 돌려 쾌속선으로 돌아갔다.


백천은 최혼천살이 뒤를 따르는 수적들을 바라보다 문득 흑의 복면인들의 찢겨진 의복 사이로 온통 기이한 문신이 새겨져 있음을 발견했다.


‘뭐지? 웬 문신··· 쟤네 문신충들이었나?’


그렇게 속으로 실소하고 시선을 돌리려는데, 문득 그 문양들이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깐만··· 어디서 봤더라. 분명 장서각에서 본 서책 중에서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법술에 관련한 서책에서 봤던 문양 중 하나인 듯 싶었다.


‘실혼대법(失魂大法)이라 했던가? 산 자의 정신을 지배하여 마음대로 다루는 수법이랬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저 흑의 복면인들은 누군가에 의해 정신 지배를 받는 실혼인이었던 건가?’


백천은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들에게 실혼대법을 펼친 자는 또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저만치 멀어져 자신들의 배로 옮겨 타는 중이었다.


이에 백천은 다시금 시선을 돌리려는데 뒤늦게 그들을 뒤따르는 한 명의 인영을 보고 눈을 빛냈다.


놀랍게도 그 인영은 바로 천진방의 교일지였다.


그는 철면호리와 무림맹이 나타난데다 상황이 어렵게 흘러가자 뒷일이 두려웠는지 아예 그들을 따라 도망치기로 한 모양이었다.


한데 그 순간이었다.


그는 돌연 갑자기 백천의 왼손에 들려진 소채주를 향해 뭔가를 던졌다.


쒜에엑!


세 개의 작은 구 형태의 암기였는데 그것은 순식간에 소채주의 머리와 가슴을 노리고 날아 들었다.


아마도 백천이 마침 그의 모습을 발견하고 주목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 한 수는 그대로 성공하고 말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백천은 즉시 뽑아 들고 있던 청룡검을 스윽 들어 그 구 형태의 세 개의 암기를 쳐냈다.


텅텅텅!


그러자 놀랍게도 튕겨 나간 세 개의 구형태의 암기는 그대로 바닥에 터져나갔다.


퍼퍼펑!


아무래도 벽력탄 종류의 작은 폭탄인 듯 했다.


마지막으로 펼친 회심의 한 수 마저 백천의 손에 막히게 되자, 교일지는 노기어린 시선으로 소리쳤다.


“치잇! 네 놈! 두고 보자!”


그는 그 말과 함께 순식간에 흑의 복면인들을 따라 석보채의 누선에 올랐다.


백천은 도망치는 와중에도 집요하게 소채주를 죽이려는 그의 행동에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소채주를 죽이려는 거지?’


백천은 이에 소채주를 가만히 살펴봤다.


소채주는 백천의 타혈점혈법에 의해 더 이상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혈마신단에 의해 흉측한 괴물 같은 몰골로 변해 있었다.


백천이 보기에도 그 모습은 워낙 흉측했기에, 절로 낯을 찌푸리고 가만히 소채주를 살피는데 그의 등을 보는 순간 백천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등에는 새긴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 붉은 핏자국이 나 있는 수십 개의 선이 그림처럼 새겨져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하나의 지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뭐지? 이건 대체···?’


백천이 그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던 순간이었다.


갑자기 뇌리로 시스템 알림음이 들려왔다.


띠딩!


<시스템 알림 : 혈마총 장보도 조각을 발견하였습니다.(4/7)>


‘헛! 이게 혈마총의 장보도 조각이었어?’


놀랍게도 소채주의 등에 그려져 있던 것은 혈마총의 장보도 조각 중 하나를 옮겨 그린 것이었다.


백천은 뜻밖의 기연에 기뻐하면서도 어쩌면 교일지가 그토록 집요하게 소채주를 죽이려 하고,


폭탄으로 폭발시키려까지 한 것이 이것을 없애려 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다면 저 장보도 조각의 원본은 흑치골이나 교일지가 가지고 있겠군!’


백천은 그런 생각에 어쩌면 저들도 자신처럼 혈마총의 장보도 조각을 모으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천이 그런 생각을 할 때, 이미 장내는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가고 있었다.


백천은 품속에서 요상환과 체력회복물약을 꺼내어 오장로와 양호, 만리신투, 신무외 부부에게 주어 복용케 하였다.


그들은 이를 복용한 후, 바닥에 앉아 가만히 내상을 다스리기 시작했다.


백천이 그런 그들을 보고 있는데, 문득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백소협! 예서 뵈니 더 반갑습니다.”


돌아보니 그는 다름 아닌 철면호리 탁음이었다.


“탁대협! 오랜만에 뵙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백천의 인사에 철면호리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렇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아 보이던데요?


최혼천살이 펼친 최혼강기를 두 번이나 막아낸 청년 고수라···


제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절대 믿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하. 별 말씀을요.”


백천의 대수롭지 않아 하는 그 대답에 철면호리는 다시 한번 눈을 빛내며 물었다.


“한데 백소협! 대체 제가 나타날 줄은 어떻게 안 겁니까?”


분명 백천은 자신이 나타날 순간에 이미 그것을 미리 알고, 최혼천살에게 그것을 말한 바 있었다.


철면호리는 그것이 도통 의문이었다.


이에 백천은 이 철면호리가 의심이 많은 사람이고, 조금이라도 거짓을 말한다면 분명 그것을 알아차릴 것임을 알기에 솔직하게 말했다.


“그것은 제가 익힌 특수한 공법의 효능으로 얼마 전부터 일종의 예지력(豫知力)을 갖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좀 전부터 군도 저편에서 일단의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들 중 탁대협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과 최혼천살에 버금 가는 고수가 있다는 것도요.”


백천의 대답에 철면호리가 놀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허!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그 공법이란 것이 상단전의 선천지기를 수련하는 것인 모양이군요?”


백천은 철면호리의 그 말에 깜짝 놀랐다.


단순히 말한 것을 듣고 거기까지 추론해 내는 것이 과연 철면호리라는 별호가 아깝지 않다 생각되었다.


철면호리는 백천을 바라보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한데··· 백 소협! 그 공법을 수련함에 있어서는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대기(大器)를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상단전의 선천지기를 수련할 경우, 미치거나 사도(邪道)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입니다.”


백천 또한 아직 중단전도 제대로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상단전 무공을 수련하는 것이 부담이 되던 것이 사실이었기에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했다.


“좋은 조언 감사 합니다. 명심하도록 하지요.”


이에 철면호리가 다시금 물었다.



“의도현에 간다고 하셨죠?”


백천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럼 의도현에 들르시거든 장백선녀(長白仙女)를 한번 만나 보는 것도 좋을 것이오.


그녀는 신(神)을 모시는 여자 무당이나, 동시에 상단전 공법을 익혀 선천지기를 사용한 무인 중 미치지 않은 몇 안 되는 자들 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장백선녀라···”


백천은 낯선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어쩐지 철면호리의 말처럼 범상치 않은 인연이 느껴졌다.


그런 백천의 표정을 보고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인 철면호리는 포권을 취해 보이며 말했다.


“그럼 또 뵙지요! 남은 처리는 여기 제 부관이 남아 도와줄 것입니다.”


철면호리는 그 말과 함께 부관과 몇 명의 순찰대원만을 남겨 놓은 후, 그 즉시 쾌속선에 올라 석보채의 누선을 뒤쫓기 시작했다.


어느 새, 소란이 지나간 선상에는 붉은 빛 노을만이 짙게 내려 앉아 구석에 쌓인 시신과 부상 당한 중인들의 무거운 마음을 감쌀 따름이었다.


후일 섬전무적의 첫 행보로 알려질 장강수전(長江水戰)의 길고 긴 하루가 그렇게 끝이 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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