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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太影) 님의 서재입니다.

만렙 in 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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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太影)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4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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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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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3쪽

제48화

DUMMY

두 척의 선박은 백천이 탄 여객선에 비해 배는 더 컸고, 나무로 된 지붕이 덮여 있는 누선(樓船)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선수에는 커다란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는데, 일필휘지로 휘갈긴 ‘석보(石寶)’라는 빨간색 글귀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그 중 한 척의 선두에는 칠 척은 됨직해 보이는 거대한 체구의 노란 두건을 쓴 중년인이 언월도(偃月刀)를 세운 채, 무서운 눈빛으로 서 있었다.


그를 보자 백천의 곁에 서있던 만리신투가 놀라워하며 말했다.


“허! 저 자는 황건광도(黃巾狂刀) 고황이로군요! 석보채의 부채주로 초절정의 극성에 이른 자입니다.”


백천이 그 황건광도 고황이 탄 배를 보니, 그의 뒤로 족히 사오십 명의 수적들이 다양한 병장기를 들고 서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일류였고 그 중 몇은 절정에 이르러 있었다.


만리신투는 그 옆의 또 다른 배를 보다가 갑판에서 있는 한 명의 흑의 장포인과 그 뒤에 선 네 명의 흑의 복면인들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들은 누군지 모르겠군요. 석보채에 저런 자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 소리에 백천은 만리신투의 시선을 따라 그 다섯 명을 바라봤다.


먼저 뒤에 서 있는 네 명의 흑의 복면인을 보자 백천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머리 위에 초절정의 극성을 의미하는 남색의 글씨로 이름이 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백천은 그 앞의 땅딸한 흑의 장포인을 보자 순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놀랍게도 머리 위에 화경을 뜻하는 보라색 글씨로 이름이 쓰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백천은 환생 후, 처음으로 마주한 화경 고수에 깜짝 놀랐다.


‘수로채에 속한 자가 화경 경지라고? 대체 누구지?’


하지만 머리 위에 뜬 그의 이름을 자세히 보는 순간 백천은 놀라다 못해 얼어붙고 말았다.


거기에는 ‘흑치골, 레벨 615’라 쓰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름은 다름 아닌 사혈교의 제 칠존자, 최혼천살의 이름과 똑같았다.


백천은 속에서 호승심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자신을 두 달간 폐관에 들게 한 바로 그 이름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의문이 들었다.


‘한데 사혈교의 칠존자인 저 자가 대체 왜 석보채 수적들과 함께 있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들자 백천은 이번 일에 사혈교가 관련되어 있고, 어쩐지 심상치 않은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 거란 예감이 들었다.


백천이 그러한 생각을 할 때, 석보채 부채주 황건광도 고황이 광소와 함께 말했다.


“으하하하! 소채주, 기껏 도망가더니 고작 예까지 밖에 못 온 게요? 더 이상 여러 사람 힘 빼게 하지 말고 어서 항복하시오!”


추풍개는 고황의 엄포에 두려움에 떠는 조카를 안아 주며, 고황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이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수적 놈아! 네가 어찌 너를 거둬준 매형과 내 누이를 배신하고 그들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단 말이냐?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이에 고황은 누런 이를 드러내며 차갑게 웃었다.


“흐흐. 세상 물정 모르는 거지 놈아! 네 매형도 전임 채주 해도룡(海道龍)의 목을 따고 채주 자리를 꿰찼던 걸 잊었더냐?


나는 네 매형에게 배운 대로 했을 뿐이니라.


그리고 수적에게 배은망덕이란 것은 기본 덕목에 불과하고,


배신은 훈장에 다름없다는 걸 한때 수적질을 하던 네 놈이 정녕 몰라서 묻는 게냐? 흐흐.”


“이··· 이 배신자 놈이···!?”


추풍개는 고황의 입심에 더 대꾸를 하지 못한 채, 씩씩거리며 우수에 든 타구봉을 들어 경계하였다.


이에 고황이 득의한 표정으로 웃음 짓더니, 추풍개가 탄 배의 선상에 모여 있는 중인들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본인은 장강십팔채 중 하나인 석보채의 부채주 황건광도 고황이라 하오.


우리 석보채의 반역자 하나를 데려가려 하니, 모두 협조해 주길 바라오!


만약 그대들 중 누구라도 우리의 행사를 방해한다면··· 흐흐··· 이 고황의 칼날 아래 고혼이 되어도 무정타 마시오!”


고황의 말에 중인들 중 젊은 청년 무리의 이남이녀가 겁을 먹고 몸을 떨며 두려워했다.


고황은 좌중을 한 차례 둘러보며 저들 중 추풍개의 편에 서서 대항하는 자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단박에 빛나가고 말았다.


갑자기 뱃전에 앉아 있던 중년 남녀가 벌떡 일어선다 싶더니 포홀한 신법으로 어느 새 선상의 중앙에 나타나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것이었다.


“하하! 고대협이 아무리 그리 말씀하셔도 우리 부부는 이 일에 끼어들어야겠소.”


고황은 그 중년 남녀의 기도가 범상치 않자 잔뜩 경계 어린 시선이 되어 물었다.


“그대들은 뉘시오?”


“본인의 이름은 신무외라 하고, 제 처의 방명은 두옥향이라 하외다.”


그 말에 고황이 고개를 갸웃하다 뭔가를 떠올리고 놀라 소리쳤다.


“비룡대협 신무외와 강서일미 두옥향! 그대들이 진정 우리 석보채의 행사를 방해하겠다는 거요?”


고황은 이들 부부가 포양호 인근에서 이름난 초절정의 극성에 이른 고수들임을 알기에 잔뜩 경계한 채 그리 물었다.


“문답무용(問答無用)! 더 말해 무엇하겠소. 어서 손을 쓰시오!”


신무외의 무심한 말에 고황은 이를 부드득 갈다가 슬그머니 옆의 배에 탄 흑의 장포인 흑치골을 바라봤다.


흑치골은 이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뒤에 선 흑의 복면인들에게 손을 까딱였다.


그러자 네 명의 흑의 복면인들이 동시에 갑판을 박차고, 추풍개를 향해 신형을 날렸다.


고황은 이 광경을 보는 순간, 함께 몸을 날리며 소리쳤다.


“흐흐. 모두 죽여라!”


그러자 두 척의 배에서 동시에 수적들이 백천 일행이 탄 배로 달려들었다.


수적 무리 중 가장 먼저 몸을 날린 네 명의 흑의 복면인들이 선상의 중앙에 내려서기 무섭게 추풍개를 노리고 동시에 협봉검을 뽑아 들었다.


채채채챙!


그러자 놀란 신무외 부부가 얼른 그들을 막아섰다.


어느 새 신무외의 손에는 잘 벼려진 청강 장검이 들려 있었고, 두옥향의 양손에는 두 개의 철륜(鐵輪)이 각기 들려 있었다.


흑의 복면인들이 지체없이 동시에 일검을 뻗어냈다.


파아아앗!


그러자 네 개의 검에 흑빛 검사가 줄기줄기 맺히며 음습한 기운을 뿜어냈다.


신무외와 두옥향의 상체와 하체로 각기 일검씩이 뻗어졌다.


“헛!”


놀란 신무외 부부는 마치 합격술을 펼치듯 신무외가 앞서서 일검을 뻗어냈고, 두옥향이 한 발자국 뒤에 서서 두 개의 철륜을 번갈아 가며 날렸다.


다음 순간 허공에서 네 개의 흑검과 한 개의 청강 장검, 두 개의 철륜이 부딪쳤다.


쩌저저정!


거센 굉음과 함께 신무외 부부는 두 발자국 물러나 진탕 된 내식을 진정시켰다.


그들 부부의 낯은 잠깐 사이에 창백해져 있었고, 몇 개의 검식을 막아내지 못했는지 의복의 몇 군데가 찢겨지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반면 흑의 복면인들은 똑같이 두 발 자국 물러났으나 그들의 전신에는 터럭 만큼의 상처도 보이지 않았다.


흑의 복면인들은 한 차례 손속을 나눈 후, 웬일인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서 신무외 부부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에 신무외 부부는 한숨을 돌리면서도 낭패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허! 어디서 이런 자들이 넷이나 나타난 것이지?’


신무외는 낭패스러운 와중에도 흑의 복면인들의 정체가 궁금하였다.


그들은 한마디 말도 없고, 일체의 감정 또한 느껴지지 않은 채


마치 한 명이 펼치는 듯 똑같은 자세와 똑같은 동작으로 협봉검을 펼쳐냈었다.


그러한 이들이 강호에 누가 있나 떠올려 봤으나, 딱히 떠오르는 이가 없었다.


'아무래도 살수(殺手) 계통일 것 같긴 한데 말이야...'


신무외는 그런 생각을 하다 퍼뜩 주변 상황이 떠올라 주변을 둘러보며 장내의 상태를 살폈다.


고황과 추풍개는 서로 어울려 언월도와 타구봉을 크게 휘두르며 한 바탕 전투를 벌이고 있었고,


다른 무리의 무인들에게는 수적들이 몰려 들어 난전이 벌어져 있었다.


그들 중 모두 일류 정도에 불과한데다 강호 경험이 일천해 보이는 쌍검문과 철기방, 소월문, 낙일파의 젊은 남녀 무인들은 십수명의 수적들에 둘러싸여 그야말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었다.


한데 놀라운 점은 가장 걱정했던 선천무관의 무인들이 어느 새 몇 명의 수적들을 쓰러뜨린 후,


옆에서 수세에 몰려 있는 그 젊은 남녀 무인들을 돕기 위해 막 신형을 날리는 중이라는 것이었다.


맨 앞에 선 유성추를 든 땅딸만한 노인과 온화한 표정의 중년 사내의 장검에는 응축되어 선명한 선을 이룬 검사가 실려 있는 것이 놀랍게도 그 둘은 초절정의 경지로 보였고,


그 뒤를 따르는 중년 여인과 기다란 장포를 입은 중년 남성, 다섯 명의 청년 무인들 또한 안개와 같은 검기를 뿌리는 것이 모두 절정이 넘어 보였다.


이에 신무외는 눈을 크게 뜨고 경악했다.


'인급 말석이라던 선천무관에 대체 언제 저런 고수들이 등장한거지?'


저들만 있어도 충분히 인급 중위권 문파는 넘어서고도 남아 보였다.


신무외가 이에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갑자기 반대 편에 펼쳐진 의아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찌된 일인지 한 켠에 선 천진방의 사람들에게는 수적들 중 누구도 공격을 가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신무외는 의문이 들면서도 기회다 싶어 급히 외쳤다.


“이보시오! 소방주! 어서 와 우리 좀 도와 주시오!”


신무외의 말에 혁련휘가 명을 내리자, 옆에 서 있던 천진방의 적삼 중년인 두 명이 동시에 돕기 위해 몸을 날려왔다.


‘옳지! 이제 됐구나!’


초절정의 그 두 명의 고수가 합세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할 듯 싶었다


“이야앗!”


순식간에 장내로 뛰어든 적삼 중년인 중 키가 큰 인영이 크게 기합성을 지르며, 단극(短戟)을 들고 한 명의 흑의 복면인을 맞았다.


쩌저정!


흑검과 단극이 계속해서 맞부딪치자 불꽃이 튀고, 매캐한 탄내가 진동했다.


그러자 또 다른 보통 체구의 적삼 중년인이 신무외의 뒤편으로 와 다른 흑의 복면인 하나를 맞이했다.


신무외는 이에 자신의 부인과 나머지 두 명의 흑의인을 처리하는 데 온 정신을 집중하려 했다.


한데 그 순간이었다.


쒜에에엑!


돌연 뜻밖의 파공음이 들리며 뭔가가 허공을 격하고 등뒤로부터 어딘가로 쏘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뒤에 있던 천진방의 적삼 중년인이 돌연 바닥을 박차더니,


뱃전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소채주를 향해 일검을 날리고 있는 것이었다.


“저, 저런···!”


신무외가 경악하여 소리쳐 봤으나, 예리한 검사가 줄기줄기 서린 일검은 어느 새 소채주의 심장을 노리고 찔러 들고 있었다.


그곳에 모인 중인들 모두 심지어 혁련휘마저 그 갑작스러운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중인들은 모두 다음 순간 소채주의 몸이 그대로 꿰뚫려 절명하고 말 것이라 생각했다.


“안돼-! 군아!”


뒤늦게 그 광경을 목격한 추풍개의 절규만이 구슬프게 울려 퍼질 따름이었다.


한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은 다음 순간이었다.


그것은 한 줄기 번쩍이는 백색 섬광과 같았다.


아니, 뇌전(雷電) 혹은 섬전(閃電)이라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었다.


적삼 중년인이 뻗어낸 일검과 어린 소채주 사이에 뭔가 흐릿하게 사람의 형상이 나타난 듯 하더니 뒤이어 번개가 번쩍이듯 눈부신 섬광이 피어났다.


번쩌억! 꽈과강!


그 순간 적삼 중년인은 비명과 함께 튕겨졌다.


“크아악!”


그의 손바닥은 검게 그을려 있었고, 선명한 번개 자국이 낙인처럼 새겨져 있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채, 다급히 떨어뜨린 장검을 회수하곤 눈앞에 갑자기 유령처럼 나타난 인영을 두려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너, 너는 대체 누구냐?”


그러자 그 인영은 무심한 눈으로 나직이 말했다.


“나는 선천무관의 장문제자 백천이오.”


적삼 중년인은 그 말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서, 선천무관? 거짓 말 하지 마라! 그런 인급 말석 무관에서 어찌 너 같은 괴물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냐?”


백천은 그 말에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저 가만히 적삼 중년인의 눈을 바라봤다.


백천과 눈이 마주치자 적삼 중년인, 교일지는 숨이 턱 막히고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무슨 어린 놈의 눈빛이 꼭 득도한 도사 같나?’


그는 다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 깊고도 맑은 눈빛을 계속 보고 있자면, 자신도 모르게 속에 있는 진실을 모두 내뱉고 말 것 같은 두려움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백천은 그런 교일지를 가만히 바라보며 말했다.


“그것이 지금 중요합니까? 지금 중요한 것은... 바로 귀하가 왜 갑자기 소채주에게 이런 살수를 펼쳤는지 이지요."


백천은 그렇게 말한 후, 한 차례 말을 끊고 교일지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모르지요. 혹... 귀하가 근자에 강호를 피로 물들이고 있는..."


백천은 거기까지 말한 후, 눈을 번뜩이다 다시금 말을 이었다.


"사혈교의 교도라도 된다면 모르지만 말입니다!”


“뭐, 뭐?”


교일지의 얼굴은 이에 경악으로 물들고 말았다.


가만히 자신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하는 백천의 눈빛은 마치 자신의 숨겨진 신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듯 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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