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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게임 속 마법사 영주는 신박한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태월영
작품등록일 :
2021.03.15 19:45
최근연재일 :
2021.04.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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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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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스탈의 수작(4)

DUMMY

[3의 역변]은 3번째 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마법판정이 아닌 물리판정으로 적용되게 해주는 특성이다.


홀드는 지정된 단일대상을 고정하는 마법이고.


누구라도 저 산도적이 움직임에 제약을 당할 거라는 것쯤은 짐작할 수 있을 거다.


그런데 거기에 물리판정 적용이 굳이 필요할까?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는 거 아닌가?


누구라도 그런 의문을 가질 거다. 그게 맞는 거기도 하고.


그러나 내 기준에선 절반만 정답이다.


상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리판정과 상관없긴 하다. 다만, [3의 역변]을 적용하면 그 제약에 대한 조건이 바뀌지.


[3의 역변]이 적용된 홀드를 누군가에게 사용하면 그 대상이 마법사가 아닌 이상 무조건 마법에 걸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홀드 마법이 물리판정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사들이 가지고 있는 마법저항력도 아무 쓸모가 없게 되지.


이것도 내가 발견해냈던 일종의 버그성 조합이다.


이제 홀드만 사용하면 멧돼지처럼 날뛰는 저 작자를 얌전하게 만들 수 있는 상황.


허나 그런 위험을 직감이라도 한 것일까? 오히려 녀석의 공격이 갈수록 맹렬해졌다.


‘아니. 어떻게 된 거야? 분명 다친 녀석인데 왜 처음 멀쩡할 때보다 더 강해진 것 같지?’


마치 홀드 마법을 사용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것처럼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실드 외벽을 두드렸다.


이썅 놈펠트는 내가 이번에 홀드를 사용할 것을 알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무협 소설에서 말하는 그 회광반조인가 뭔가 하는 그런 거라도 되나?


이미 손상률이 높았던 실드는 고작 칼질 몇 번에 완전히 산산이 조각났다. 난 결국 홀드를 미루고 실드를 다시 써야 했다.


‘진짜 세상일 마음대로 안 된다니까!?’


[실드에 3의 역변이 적용됩니다.]

[실드의 물리 방어력이 일정 시간 동안 5배로 증가합니다.]


[마법방어력이 0이 되었습니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실드는 사라집니다.]


‘어? 6배가 아니라 5배라고? 설마 너프 된 거냐!’


현재 내 실드는 [2의 기적]을 적용받아 물리 방어력 2배, 마법방어력 4배(2의 지성 적용)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원래대로면 곱연산이 적용돼서 6배가 되었어야하는데 어째서인지 덧셈연산으로 적용된 모양이었다.


이건 게임이 현실로 넘어오면서 변화한 것으로 일종의 너프라고 생각해야할듯 했다.


‘이제 진짜 시간이 없어. 가능한 빨리 승부를 내야해!’


남은 마나량은 다시 20% 아래로 내려왔다. [3의 역변]이 적용된 홀드를 사용하기에 아슬아슬할 것 같다.


게다가 마나량 말고도 위험요소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이번에 사용한 실드지.


지금 전투상황에선 [3의 역변]을 적용한 실드가 더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당연하지. 물리방어력이 2배에서 5배로 늘어났으니까.


문제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실드가 사라진다는 부분이다.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아군에게 있을 위험요소를 차단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적군이든 아군이든 모든 면에서 계산이 서야하고.


한데 이 물리방어 5배짜리 실드는 그 계산이 서질 않는다.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까.


막말로 이 실드를 믿고 마법을 캐스팅하고 있는데 갑자기 실드가 사라진다고 생각해보자.


대응도 못하고 그냥 비명횡사하는 거다.


마법 방어 성능이 0인 것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적들에게 마법사가 없으니 그렇다치고.


어쨌든 이 실드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결국 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매직 미사일!”


6발의 매직 미사일이 다시 한번 상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날아갔다.


녀석의 기동력을 뺏기 위해 다리 쪽을 노렸지만, 보란 듯이 소드 배리어로 모조리 막아냈다.


“슬슬 네놈 목이 덜렁덜렁 하겠구나 크하하! 그래도 일대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칭찬해주지!”


소드 배리어를 형성하는 갈색빛의 막이 아까보다 확연하게 옅어진 주제에 센 척 하기는.


나도 저녀석도 거의 끝자락.


그러나 똑같이 바닥을치면 승자가 기사가 되는 건 자명한 일이다. 마나가 없는 마법사는 힘센 동네 건달보다도 못한 게 현실이니까.


하지만 이 정도도 못 이겨내서야 어찌 대륙을 통일할 수 있겠어?


저놈은 그냥 내가 도약하는 발판이 될 디딤돌에 불과하다. 아니, 디딤돌은 너무 높게 쳐준 것 같으니 디딤돌 밑에 있는 땅바닥 정도로 하자.


***


콰지직!


이썅 놈펠트의 검이 실드의 외벽을 강타했다. 팅하는 소리와 함께 검이 팅겨져 나갔다.


5배 강화된 실드답게 외벽에는 일렁임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블레이드 봄!”


녀석의 검에서 10개의 파편이 생성됐다. 매직 미사일을 다시 시전해 파편을 저격했다.


허공에서 충돌해 폭발하며 갈색빛과 감청색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어차피 모든 파편을 다 막진 못한다. 그렇다면 5배 강화된 실드를 믿고 일부는 녀석에게 타격을 주는 게 맞으리라.


“커헉! 비, 빌어먹을!”


매직 미사일 2발이 녀석의 복부에 정확히 꽂혔다. 내 실드에 박힌 파편을 폭발시키느라 검을 회수할 수 없어서였다.


지독한 놈이다. 갑옷입은 기사도 멍들게 할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인데 저걸 같은 곳에 2대나 맞고도 정신을 안 잃다니!


그 대가로 내 실드 외벽은 또 균열을 얻어야만 했다.


[다음 마법은 3의 역변이 적용되어 시전됩니다.]


녀석의 모기같은 공격에 내 실드 외벽은 점점 갉아먹히고 있었다. 그런데도 난 제대로 홀드를 꽂아넣기 위한 기회만을 엿봤다.


잔여 마나량이 이제는 뒤가 없는 수준이었거든.


그런 내 모습에서 불안감을 느꼈는지 주변에서 지켜보던 마을사람들도 걱정스러운 말들을 하는 듯했다.


“크크크크. 보아하니 밑천이 다 바닥났나보군! 이렇게 되면 내 승리인가?”


“······.”


“나쁘게 생각말라고. 기사로서 로드의 명령은 절대적이니까.”


“로드를 여러번 갈아탔던 녀석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녀석의 안면이 일순간 경직되면서 꿈틀거렸다. 안 그래도 흉악하게 생긴 놈이 더 흉악해지니 진짜 못봐주겠다.


“······나에 대해 잘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군.”


“네가 자신을 아는 것보다 더 잘 알지도 모르지. 한가지 말해볼까? 난 네가 내 일대일신청을 받을거라고 100% 확신하고 있었어. 넌 일대일 전투를 좋아하니까.”


녀석의 표정엔 흥미로움이 가득했다. 마치 어디까지 알고 있나 들어나보자고 하는 것 같다.


난 이후에도 녀석이 아스탈을 만난 과정부터 시작해 도적단에 있던 것까지 줄줄이 풀어놓았다.


“화이트 팽?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야이 멍청아! 얼마 전에 우리 마을을 습격했던 놈들이잖아!”


“아, 맞네! 그 창고에 쳐박아놓은 새끼들이 거기 놈들이었지? 와, 그럼 이 산도적처럼 생긴 놈이 얼굴값 한다고 기사인데도 도적하고 붙어먹은 거네?”


마을 사람들의 대화에 이썅 놈펠트의 입가가 씰룩이는 게 보였다. 억지로 태연한 척하고 있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을 거다.


난생처음 보는 사람이 입밖으로 내뱉은 적 없는 내용을 모두 알고 떠들고 있다. 그것도 안 좋은 부분을 상관하지 않고 말이지.


그걸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하하하하! 그 정도까지 알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군! 놀라워! 도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그것도 마법인 건가?!”


“누구도 할 수 없는 나만의 마법이지. 난 네가 모시는 아스탈은 물론이고 누구와 비교해도 뛰어나거든.”


“크크크크. 허풍이 심하군. 그렇게 뛰어난 자가 내가 일대일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일대일을 신청했다는 건 앞뒤가 안 맞지 않나?”


“멍청하긴. 알면서도 신청한 이유가 뭐일진 생각 안해봤냐? 내가 이길 자신이 있으니까 한 거지.”


“······건방진!”


이썅이 오른손에 쥐고 있던 검을 양손으로 바꿔쥐더니 수직으로 쳐들며 달려들었다.


흥분한 상태, 지금까지와 달리 커다란 동작, 처음과는 비교도 안되게 떨어진 체력.


홀드를 쓸 때는 바로 지금!


“홀드!”


“하하하하! 이 상황에서 기껏 쓴다는 게 홀드라니! 소용없다! 그깟 마법, 기사들은 얼마든지 저항할 수 있!”


그때였다. 성난 멧돼지처럼 달려오던 녀석이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굳어버렸다.


살아있는 미술용 석고상이 있다면 딱 저런 느낌이리라.


“어, 어떻게 된 거지? 왜 몸이 안 움직이는 거야!? 세이러스 에턴! 도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거냐!”


“무슨 짓을 하긴. 들은대로 홀드마법을 쓴 것뿐이다. 다만 내가 개량을 한 데다가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조건까지 맞춰서 네가 저항도 못하고 걸린거야. 여러분, 저자를 포박하세요. 이 싸움은 우리가 이겼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일기토를 지켜보던 용병들이 이썅 놈펠트를 사로잡았다.


[지휘관 이썅 놈펠트가 사로잡혔습니다. 배틀 오더스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로스트럼 민병대(샤칼 도적단)의 사기가 30으로 하락합니다.]

[로스트럼 민병대(샤칼 도적단)이 전투의지를 잃고 이탈을 시작합니다.]


동시에 내 시야에는 퀘스트를 클리어했다는 홀로그램 창이 떠올랐다.


후후. 이제 뒷수습을 하고 보상이나 챙기면 되겠···.


[잔여 마나량이 5% 미만이 되었습니다. 마나 쇼크상태에 도달해 강제 무의식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게 내가 본 마지막 홀로그램 창이었다.


***


아스탈 에턴이 보낸 침입자들과의 전투는 화이트 팽 도적단 때와 달리 유혈사태를 피할 수 없었다.


침입자 측은 50명 중 3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사로잡혔다.


마을사람 측은 30명이 전투에 뛰어들어 20명이 중경상을 입고 5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5명이 사망했다.


안 그래도 100명 밖에 안 되는 마을인구가 이젠 100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것도 전투까지 가능한 고급인력이 말이다.


물론 침입자들에게서 깽값대용으로 챙길 건 챙기긴 했다.


창과 갑옷 등 쇠붙이를 포함, 약초를 비롯한 잡화와 약간의 금화까지.


그렇지만 인명피해를 만회할 수준은 절대 안됐다. 초반에 난 인명피해를 금화로 비유하자면 5000개는 되어야 할 터였다.


“나참, 장원주는 포로로 잡은 것들을 왜 치료까지 해주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소!”


“맞아. 마음 같아선 당장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 저번에도 그러더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원!”

화이트 팽 도적단과의 전투 이후 때와 마찬가지로 화톳불에 모여든 마을사람들이 불만투성이인 어투로 한마디씩 했다.


저번과 똑같은 50명을 맞이하여 싸움을 벌였다.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 순 없었지만 이번엔 사망자까지 나왔다.


당연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너무 그러지들 말어. 얼마나 무리를 했으면 싸움이 끝나자마자 그렇게 쓰러졌겠어. 다 이 마을을 지키자고 그런 거 아니겠나.”


“그걸 누가 모른답니까? 그냥 답답해서 푸념 좀 한거죠.”


“맞습니다. 그래도 마을을 위하는 게 진짜라고 생각해서 이 정도로 넘어가는 거라고요.”


불만이야 다들 있었지만 만신창이가 되다못해 쓰러지면서까지 싸운 사람이었다. 그것도 이 일대를 다스리는 백작의 아들이!


귀족이 평민을 위해 온몸을 던진 셈이다. 아무리 거친 용병출신들이라지만 그런 사람을 계속 씹을만큼 막되먹은 자는 없었다.


“휴, 이번 녀석들은 저번 놈들보다 훨씬 독종이었어요. 어쩌면 5명만 죽은 것도 기적인지도 몰라요.”


옆구리에 붕대를 감은 여자가 팔짱을 낀 채 안도하듯이 말했다.


“하긴. 지휘관 놈 실력도 저번 놈이랑 비교할 바가 아니었지.”


“비교고 자시고 그땐 그 까망색 아가씨가 한방에 보내버려서 본 것도 없잖소. 뭐, 그런 일 없었다해도 이번의 기사보다 강했을 거 같진 않지만.”


머리에 붕대를 감은 사람이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말하자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 생각하면 장원주도 괴물이지.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 혼자서 50명을 등에 업은 기사놈이랑 싸워서 살아남은 거 아냐.”


“그것도 모자라서 자기가 말한대로 일대일로 싸워서 이겼지. 세상에 마법사가 제한된 공간에서 기사랑 맞짱을 떠서 이기다니 난 듣도보도 못했소.”


“그 말도 안되는 캐스팅 속도도 그렇지만 우리가 모르는 남다른 점이 또 있는 모양이야. 그게 장원주가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겠지.”


“그게 뭘까요?”


“내가 알면 진작 말해줬지 그리 두리뭉실하게 말했겠냐? 아, 그것보다 이 시신 태우는 냄새 다시는 맡을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쯧.”


목과 어깨에 붕대를 감고 있는 용병이 인상을 찡그린 채 손으로 콧가에 바람을 펄럭이며 말했다.


오늘의 화톳불은 시신을 땔감삼아 타고 있었기에 저번과 달리 단백질 타는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장원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장원주라면 우리마을에 있는 소싯적 칼밥 먹은 사람들만 데리고도 주변에 있는 도적단은 다 쓸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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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거래(2) +1 21.04.05 143 3 12쪽
23 거래(1) +1 21.04.04 150 3 13쪽
22 고향집 방문(3) +1 21.04.03 162 4 13쪽
21 고향집 방문(2) +1 21.04.02 161 4 12쪽
20 고향집 방문(1) +1 21.04.01 174 5 12쪽
» 아스탈의 수작(4) +1 21.03.31 147 5 13쪽
18 아스탈의 수작(3) +1 21.03.30 142 4 12쪽
17 아스탈의 수작(2) +1 21.03.29 178 5 13쪽
16 아스탈의 수작(1) +1 21.03.28 146 4 12쪽
15 광물을 캐다. +1 21.03.27 170 4 13쪽
14 관저보수와 시찰(2) +1 21.03.26 194 3 13쪽
13 관저보수와 시찰(1) +1 21.03.25 199 4 13쪽
12 전투 후 막간 +2 21.03.24 207 3 13쪽
11 세이러스와 50인의 도적(2) +1 21.03.23 249 6 13쪽
10 세이러스와 50인의 도적(1) +1 21.03.22 208 6 13쪽
9 펠메리온 마을에 도착하다. +1 21.03.21 235 6 13쪽
8 집을 떠나다. +1 21.03.20 254 7 13쪽
7 부모의 마음 +1 21.03.19 266 5 13쪽
6 소문과 변화 +2 21.03.18 325 7 12쪽
5 관짝빵 승리. +1 21.03.17 374 7 13쪽
4 권능과 마법 그리고 특성적용. +1 21.03.16 379 7 13쪽
3 어둠의 여신 칼리와 망나니 둘째놈 +1 21.03.15 424 8 13쪽
2 에이지 킹덤즈 시스템 +2 21.03.15 521 11 13쪽
1 술마시다 눈떠보니 +2 21.03.15 627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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