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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마법사 영주는 신박한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태월영
작품등록일 :
2021.03.15 19:45
최근연재일 :
2021.04.09 21:0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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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0,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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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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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관짝빵 승리.

DUMMY

검붉은 기운. 그야말로 보고만 있어도 불길한 느낌.


그 기운은 이내 그의 양손으로 모여들더니 검붉은 마력 덩어리를 형성했다. 그 마력 덩어리는 점차 모습을 바꾸더니 원뿔형 회전 드릴과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그런 것이 총 5개. 익스플로젼 미사일이다.


마법이 펼쳐졌을 때 띄는 색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원뿔형 회전 드릴의 모습은 익스플로젼 미사일의 고유 특징이다. 그래서 한눈에 쉽게 알아본 거고.


그나저나 5개라니. 한 4개 정도일 거로 생각했는데.


저건 지금 내가 특성 강화를 한 실드로도 죄다 막기는 어려울 거다.


입만 산 병신은 아니었던 모양이야.


“이 마법이 뭔지 아냐? 나같이 선택받은 재능을 가진 자만이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공격계통 마법이다. 네놈이 사용한 매직 미사일 따위랑은 비교가 안 되지. 이게 바로 천것인 너와 나의 차이란 말이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게임상에서도 폭발계 마법은 습득하는 조건이 꽤 까다로웠던 기억이니까. 그런 조건이 붙어서 아무나 못 배우니 공격력이 무식하게 높은 거고.


“검붉은 마력은 삐뚤어진 집착과 질시가 강한 자들의 특징이지.”


내 침대에 앉아서 관중 모드로 있던 칼리가 입을 열었다.


게임을 하던 당시에도 같은 마법인데 사람마다 색상이 다르더니만 그게 성향 따라 차이가 있는 거였어?


에이지 킹덤즈를 그리 오래 한 나도 모르던 사실이다. 실제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별의별 주장이 있었지만 전부 카더라였는데.


내 매직 미사일의 검청색도 그럼 어떤 성향을 나타낸단 소리겠군.


“아름답긴 하지만 메페미아의 힘을 빌리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언제부터 그런 요망한 마법사 계집의 힘을 빌린 마법을 사용하는 게 선택받은 재능이 된 건지 모르겠네? 얘, 이것도 빌려줄 테니까 저 녀석 머리통에 한 방 먹이렴.”


칼리는 상큼하게 웃는 얼굴로 자신이 들고 있던 블랙 해머를 가지고 내게 다가와 내밀었다.


메페미아는 에이지 킹덤즈에 등장하는 여마법사다. 공격계 마법을 구사하는 마법사 중 최강자인데, 거기엔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마력운영 술식이 있어서라고 한다.


분명 그녀와 만나는 이벤트가 따로 있었지.


칼리의 말대로 아스탈의 마법이 그녀의 힘을 빌린 거라면 같은 마법보다도 공격력이 높을 거다. 폭발계 최하급 마법이지만 대충 매직 미사일의 상위마법인 에너지 볼트와 맞먹으려나?


그렇지만 에이지 킹덤즈의 이해도와 경험이 압도적인 나다. 정보를 몰랐으면 모를까 알았다면 다 수가 나오는 법.


난 칼리의 블랙 해머를 정중히 거절하고 마법을 펼쳤다.


“실드.”


이윽고 검청색의 구체가 나를 둘러쌌다. 2의 지성효과가 적용된 마법을 방패 삼아 난 녀석을 향해 달렸다.


“매직 미사일!”


3개의 매직 미사일은 내 의지에 따라 각각 아스탈의 정수리, 좌측, 우측으로 날아들었다.


“건방진!”


익스플로젼 미사일 5개가 아스탈의 손을 떠났다.


콰콰쾅!


내 매직 미사일 3개가 허공에서 모두 녀석에게 요격당했다. 그걸로도 모자라 그대로 내 마법을 관통해 천장을 타격했다.


검청색 빛과 검붉은 빛이 뒤섞여 허공을 수놓는다. 그와 함께 돌가루와 먼지가 우수수 떨어졌다.


돌가루와 먼지를 고려해도 제법 근사한 광경이었지만 보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남은 2개의 익스플로젼 미사일이 내게 날아들고 있었으니까.


콰앙!


익스플로젼 미사일 2개가 내 실드의 외벽과 충돌하며 검붉은 빛을 흩뿌렸다. 그와 동시에 ‘찌지직’ 하는 소리가 나며 실드의 외벽에 금이 갔고 이내 ‘파창’하는 소리와 함께 완전히 깨져버렸다.


아무리 메페미아의 힘을 빌린 마법이라지만 한번은 버틸 거로 생각했는데 깨져버리다니!


이건 예상외다. 그래도 난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녀석의 뒤를 잡는 데 성공했다.


아까는 녀석이 내 방문을 등진 채 나와 대치하고 있었다면 지금은 내가 방문을 등지고 녀석의 등 뒤에 있는 상황.


난 곧바로 매직 미사일을 다시 시전해 날렸다. 아스탈은 익스플로젼 미사일을 시전하다가 취소하고 급히 안티 매직 실드로 바꿨다.


남은 2개의 익스플로젼 미사일을 쏘고 먼저 캐스팅을 다시 시작한 건 그였으나 정작 마법이 완성된 건 내가 빨랐다.


익스플로젼 미사일과 매직 미사일.


계열은 다르지만, 기본기에 해당하는 같은 미사일류 마법.


익스플로젼 미사일은 공격력은 강한 대신 폭발계의 특성상 방향 컨트롤이 어려울뿐더러 캐스팅 시간이 길다. 그래서 대부분이 직선형으로 정직하게 날아가는 편이다.


좀 전에 내 매직 미사일을 요격할 때도 일직선으로 날아가 천장을 때려 부순 게 그래서지.


반면 내 매직 미사일은 무속성 에너지계. 데미지가 상대적으로 꽤 떨어지지만, 캐스팅 속도는 훨씬 빠르며 다양한 궤도로 날아가게 할 수 있다.


에이지 킹덤즈로 비교하면 매직 미사일이 1턴에 한 번씩 사용할 수 있다면 익스플로젼 미사일은 2턴에 한번 수준.


다양한 궤도? 아까 녀석의 정수리, 좌측, 우측 할 것 없이 다양하게 날아간 게 그래서다.


난 그 차이점들을 이용하기 위해 실드까지 대주면서 녀석의 마법을 모두 소진하게 한 것이다.


캐스팅 속도가 빠른 것을 이용해 녀석에게 지금처럼 방어만을 강요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크으윽! 이!”


녀석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내가 날린 매직 미사일을 막기도 바쁜데 말할 정신이 어딨겠어.


‘지금이다!’


난 다시 매직 미사일을 시전해 아스탈에게 모두 날린 다음 디스펠 매직을 레이첼에게 사용했다.


“세, 세상에 이게 무슨! 어떡해! 세이러스님은 어디 계시지? 세이러스님!”


레이첼은 울먹이면서도 날 찾기 시작했다. 아직 자리에 주저앉은 채기는 하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을 보니 정신이 돌아온 모양이다.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날 찾다니 직업정신이 투철한 하녀일세.


“레이첼! 지금 당장 여길 나가서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해라!”


“예? 하, 하지만 세이러스님은···!”


어느새 내 쪽으로 몸을 돌린 그녀는 갈등하고 있었다.


“어서!”


내 다그침에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더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그대로 나를 지나쳐 방문을 나섰다.


그래 그러면 됐어.


슬슬 나도 이곳을 빠져나가 장소를 옮겨야겠다. 싸움이 격해지면 내 방이 다 날아가 버릴지도 모르고 그 과정에서 애꿎은 사람이 다칠 수 있잖아.


수습기사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으니 날 찢어 죽이고 싶을 터. 내가 이곳을 뜨면 아마 십중팔구 쫓아오겠지.


****


“크흐흐. 기껏 피한 자리가 이렇게 후미진 곳이라니. 묫자리로는 정말 딱 맞은 곳으로 안내했구나.”


날 뒤쫓아온 아스탈이 10m쯤 떨어진 거리에 서서 혀로 입술을 매만지며 기분 나쁜 웃음을 지었다.


어쩐지 뱀을 연상하게 돼서 소름이 돋는다.


그걸 모르는 척하고 난 주변을 휘휘 둘러보다가 씩 웃으며 말했다.


“정말이네. 네 묫자리로는 딱이군. 삐뚤어진 집착에 질시가 가득하며 성격도 더러운 넌 이런 후미진 곳에 묻어야 가문에 누가 안 될 것 같으니 잘됐어.”


이곳은 영주관의 북서쪽에 있는 공터로 과거에는 기사단 연병장으로 사용했던 장소다. 지금은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잡초와 망가진 훈련 장비 등의 흔적만 있는 곳이지만.


그런데 난 녀석이 불처럼 화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기분 나쁘게 처웃는 게 아닌가?


“큭큭. 20년 넘는 세월 동안 처음으로 뜻이 맞았군. 걱정하지 마라. 관짝은 내가 특별히 자비를 베풀어 최고급품으로 준비해줄 테니까.”


“얘들아, 다 좋은데 빨리 시작하지 않겠니? 여기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생각해줘야지.”


칼리는 함께 온 수습기사 두 명을 가리키며 말했다. 졸지에 나와 아스탈을 제외한 나머진 결투의 입회인처럼 돼버렸다.


[3의 역변이 활성화됩니다.]


녀석의 안티 매직 실드를 뚫기 위해 추가한 특성이다. 이 3의 역변은 녀석을 확실히 관짝에 넣겠지.


“여긴 거리낄 것 없으니 순식간에 끝내주마!”


···그건 내 대사인데.


녀석이 안티 매직 실드를 사용하고 곧바로 마법을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폭발계 마법은 캐스팅 시간이 오래 걸리니 안티 매직 실드에 의존해 시간을 벌며 캐스팅을 할 셈.


이 싸움은 세 턴 안에 녀석의 공격을 내가 버티느냐 못 버티느냐로 승패가 갈릴 것이다.


“매직 미사일!”


미사일 모양의 검청색 마력체 3개를 아스탈에게 날렸다. 다만, 아까와 달리 녀석의 오른팔 쪽 한곳에 모든 공격을 집중했다. 때린 곳을 또 때리는 게 방어를 뚫는 정석이거든.


‘1 스택.’


터엉! 터엉!


매직 미사일 3방이 아스탈의 검붉은 안티매직 실드와 충돌했다. 아스탈의 검붉은 안티 매직 실드의 표면이 강한 파도처럼 일렁였다.


그와 동시에 검청색 빛을 샤르르 흩뿌리며 사라지는 매직 미사일.


금 정도는 갈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걸 보면 생각 이상으로 단단한 모양이다.


여전히 녀석의 캐스팅은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내 매직 미사일론 자신의 방어를 뚫지 못할 거라고 확신한 모습이다.


통상적으론 그게 맞다. 아마 자신감의 원천이 그것이겠지.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3번째 캐스팅이 끝나면 놈이 믿는 저 방패는 쓸모없어지니까.


난 연거푸 매직 미사일을 캐스팅해서 녀석에게 날렸다.


찌지직.


총 6방이 아스탈의 안티 매직 실드를 두드리자 표면에 1/3가량 금이 갔다.


‘도대체 무슨 마법을 쓰려고 아직도 캐스팅을 하는 거지?’


아무리 매직 미사일의 캐스팅 속도가 빠르다지만 매직 미사일을 3번째 캐스팅을 할 시간 동안 완성이 안 되는 폭발계 마법?


일단 익스플로젼 미사일은 아니다. 녀석의 손에 모여든 마력이 특유의 원뿔형 회전 드릴 모양이 아니거든.


그 순간, 검붉은 마력이 길이 1.5M 정도 되는 창 모양으로 바뀌었다.


‘익스플로젼 랜스?’


익스플로젼 미사일의 상위마법으로 흉악한 공격력은 물론 관통력까지 갖춘 마법이다.


가장 큰 특성은 지정된 타겟을 끝까지 쫓아간다는 것. 다만, 투사체 날아가는 속도가 미친 듯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나와 녀석의 거리가 10m 정도. 대충 내가 매직 미사일을 3~4번 정도 캐스팅할 시간은 지나야 내게 도착하려나?


그래서 보통은 대인전에서 쓰지 않고 공성용으로나 쓰는 마법이다.


병신. 최악의 선택을 했구만.


익스플로젼 미사일보다 압도적인 공격력과 유도기능. 거기에 날 정말로 뭉개버리고 싶다는 마음마저 더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면 나쁘진 않은 선택이지만···.


허나 저 마법엔 숨겨진 치명적 단점이 있다. 저 새끼가 그걸 알았으면 이 마법을 택했을 리가 없을 만한 내용이지.


나야 에이지 킹덤즈를 하면서 오만가지 것들을 파헤치다가 알게 된 사실이라 알고 있는 거고.


“크크크크! 더러운 첩실의 아들놈아! 이걸로 게임은 끝났다! 네놈의 마법으론 절대 못 막을 것이다! 네가 죽을 때까지 쫓아갈 테니까!”


양손을 활짝 펼친 채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은 광기 그 자체였다.


난 다시 한번 매직 미사일을 사용해 3의 역변발동 조건을 갖췄다. 이러는 동안에도 녀석의 마법은 아직 내게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걱정 없지. 저게 나한테 닿기 전에 상황은 끝날 거니까.


난 매직 미사일 2개는 익스플로젼 랜스에, 나머지 1개만 아스탈에게 날려 보냈다.


“하하하하하! 소용없다! 네 녀석의 매직 미사일로는 내 익스플로젼 미사일을 막을 수도, 안티 매직 실드를 뚫을 수도 없···커헉!”


외마디 비명이 울려 퍼지며 아스탈이 앞으로 엎어졌다.


[3의 역변의 스택이 초기화되었습니다. 다시 카운트를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녀석의 마법이 그대로 허공에서 검붉은 빛무리처럼 흩날리며 사라졌다.


이 마법은 이미 날린 투사체라도 시전자가 정신을 잃으면 마법이 취소되어 버린다는 게 치명적 단점이다.


“미안하지만 내 이번 매직 미사일은 마법 판정이 아니라 물리 판정이라고. 그런 걸 마법 공격만 막는 안티 매직 실드로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난 녀석에게 다가가 쪼그려 앉은 채로 맥을 짚어보며 말했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군.


애초 매직 미사일 3방 중 한 방만 날려 보낸 게 그 이유다. 3방 모두 맞으면 진짜 죽을지도 모르니까.


그렇지만 아마 한동안은 요양해야 할 거다.


“도련님! 어디 계십니까!?”


“아스탈님! 세이러스님!”


저편 어딘가에서 나와 이 망할 것을 찾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마 수색에 나선 기사 혹은 병사들이겠지.


결국 관짝에는 내 말대로 이놈이 들어가게 됐다.


육체가 아닌 정신이긴 하겠지만.


자기가 지금까지 마음대로 짓밟던 녀석에게 이렇게 얻어터졌으니 아마 충격이 클 거다. 한동안은 좀 얌전히 있으려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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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화제(1) +1 21.04.07 106 3 13쪽
25 숄즈베르 공작 +1 21.04.06 145 2 13쪽
24 거래(2) +1 21.04.05 143 3 12쪽
23 거래(1) +1 21.04.04 150 3 13쪽
22 고향집 방문(3) +1 21.04.03 162 4 13쪽
21 고향집 방문(2) +1 21.04.02 161 4 12쪽
20 고향집 방문(1) +1 21.04.01 174 5 12쪽
19 아스탈의 수작(4) +1 21.03.31 146 5 13쪽
18 아스탈의 수작(3) +1 21.03.30 141 4 12쪽
17 아스탈의 수작(2) +1 21.03.29 178 5 13쪽
16 아스탈의 수작(1) +1 21.03.28 146 4 12쪽
15 광물을 캐다. +1 21.03.27 169 4 13쪽
14 관저보수와 시찰(2) +1 21.03.26 193 3 13쪽
13 관저보수와 시찰(1) +1 21.03.25 198 4 13쪽
12 전투 후 막간 +2 21.03.24 206 3 13쪽
11 세이러스와 50인의 도적(2) +1 21.03.23 249 6 13쪽
10 세이러스와 50인의 도적(1) +1 21.03.22 207 6 13쪽
9 펠메리온 마을에 도착하다. +1 21.03.21 235 6 13쪽
8 집을 떠나다. +1 21.03.20 253 7 13쪽
7 부모의 마음 +1 21.03.19 266 5 13쪽
6 소문과 변화 +2 21.03.18 325 7 12쪽
» 관짝빵 승리. +1 21.03.17 374 7 13쪽
4 권능과 마법 그리고 특성적용. +1 21.03.16 378 7 13쪽
3 어둠의 여신 칼리와 망나니 둘째놈 +1 21.03.15 424 8 13쪽
2 에이지 킹덤즈 시스템 +2 21.03.15 520 11 13쪽
1 술마시다 눈떠보니 +2 21.03.15 626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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