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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게임 속 마법사 영주는 신박한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태월영
작품등록일 :
2021.03.15 19:45
최근연재일 :
2021.04.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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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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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권능과 마법 그리고 특성적용.

DUMMY

‘권능을 거처를 마련해주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고?’


좀전에 그녀가 권능을 준다는 말에 심드렁했던 이유가 다 있다.


권능이라는 단어 자체만 들으면 엄청 좋은 것으로 들리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


그래. 물론 진짜 좋은 것도 있긴 하지.


중요한 것은 그 권능이 쓰레기든 좋은거든 일단 얻게 되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한다. 이게 이른바 앞에서 말했던 반대급부라는 것.


문제는 그 대가가 진짜 말도 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한데 그걸 거처를 마련해주는 것으로 퉁치자고 한다. 눈앞에 있는 저 병신을 치워주는 걸 대가로 말이지.


이건 무조건 고해야한다.


내 저택에 어차피 빈방은 넘쳐난다. 그렇다면 방 한칸을 투자해 해볼만한 뽑기가 아닌가?


게다가 어차피 저놈은 내가 넘어야 할 벽 중 하나다. 동시에 흑역사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공적으로도 손봐줘야 할 놈이란 뜻이다.


저놈을 손봐주면 새롭게 바뀐 나를 집안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도 있을뿐더러, 내가 내 사람들은 확실히 지킨다는 것을 남에게 보여줄 수도 있지.


앞으로 세력을 만들어야 하는 처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신뢰다. 그러려면 적어도 날 따르는 사람에 대해선 그만한 보상을 주며 남이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내 사람들도 못 지키는 사람을 누가 믿고 따르겠어?


게다가 퀘스트를 하면 별도의 보상이 따라오는 법.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지!


“좋아요. 까짓거 제가 하죠.”


“역시 내가 선택한 최고로 아름다운 자. 게임 하는 내내 눈이 충혈되면서까지 집착하며 포기하지 않던 그 기백은 여전하구나. 내 눈은 틀리지 않았어.”


그녀는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냥 게임 폐인 짓을 하던 당시의 나를 비꼬는 기분인데.


“그거 칭찬이죠?”


“아무렴. 난 아름답지 못한 것이나 벌레한텐 칭찬하지 않는단다. 어쨌든 내 권능을 받으렴.”


[칼리의 권능:정보열람을 얻었습니다.]


헐, 게임 중반부에나 얻을 수 있는 이걸 벌써 얻게 된다고? 이 게임에서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데 이걸 얻다니!


정보열람.


말 그대로 어떤 대상의 정보를 알 수 있는 능력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게 무슨 권능이냐, 기본으로 제공하는 인터페이스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에이지 킹덤즈를 포함한 시뮬레이션 류 게임은 그 특성상 여러 정보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 병력, 인물 등등 그야말로 다양하지.


이런 정보를 토대로 플레이어는 적절한 대처를 하고 영지를 발전시켜나간다.


중요한 점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부분에 한해서만이라는 것.


내 영지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는 기본적으로 알 수 있을지 몰라도 매장량이 얼마나 되는진 모른다. 내 영지에 영입할 만한 인물이 있다고 해도 어떤 사람인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정보열람이 있다면 기존에 알 수 없던 세부적인 부분도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빛을 발할 때가 바로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할 상황과 전투 상황이다.


어떤 거래나 포섭을 위해 중요인물을 만난다고 가정하자.


그 인물에 대해 가족 사항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를 알고 만나는 게 유리할까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는 게 유리할까?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마찬가지.


적의 주력 병종과 병력이 얼마나 되는가, 전장이 될 곳이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나.이런 것을 알고 모르고는 천차만별이다. 기본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절대 알 수도 없고.


내가 한창 세이브 로드를 반복하며 플레이하던 시절, 안 그래도 어려웠던 게임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바로 세부 정보의 부재다.


정보열람을 일찍 얻었다면 초반부에 그렇게 얻어터지면서 속으로 시팔저팔하진 않았겠지.


[정보열람을 사용할 대상을 지정해주세요.]


잠시 후,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둠이 내 시야를 감쌌다. 흡사 그림자 같기도 하고 물에 퍼지는 먹물처럼 보이기도 하는 무언가.


칙칙하고 음습할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청량한 느낌마저 들었다.


잠시 후, 아스탈만 검은색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니 한쪽에 검은색 홀로그램 창으로 정보가 떴다.


‘폭발계 마법이 주력이라.’


폭발계 마법은 기본적으로 모든 계통 마법 중에 가장 공격력이 강력하다. 화염계조차도 한 수 물려줄 정도.


대신 캐스팅 속도가 느리며 공격방식이 직선적이고 정직하다는 게 단점이다. 그런 녀석을 잡으려면 반대급부인 약점을 노릴 수 있는 마법이면 된다.


[매직 미사일을 습득하였습니다.]

[실드를 습득하였습니다.]

[디스펠 매직을 습득하였습니다.]


SP5000을 소모해 3개의 마법을 배웠다.


[세상의 법칙을 뒤흔드는 마도의 길에 입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퀘스트:어둠의 여신 칼리의 친절한 튜토리얼을 클리어했습니다.]


[칼리의 권능:정보열람을 습득했습니다.]

[SP 5000을 얻었습니다.]


이제 남은 퀘스트는 새로 얻은 2개.


퀘스트 제목들이 이미 말해주듯 클리어 목표는 저 망나니새끼를 손봐주고 하녀인 레이첼을 구해주면 된다.


보상은 각각 2000SP와 3000SP.


그러려면 여기서 기량개발 콘솔을 이용해 마법을 강화해야 한다.


****


에이지 킹덤즈에서 마법사라고 한다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계속해서 상위마법을 배워나가는 유형.


둘째, 기본 마법을 토대로 특성을 추가해 고효율로 쓰는 유형.


셋째, 마법을 조합해서 기상천외한 것을 만들어내는 유형.


난 모든 유형을 다 해봤지만 가장 성향에 맞는 것은 두 번째 유형이었다.


눈앞에 있는 아스탈에게 평범한 매직 미사일을 날려봤자 데미지를 줄 순 없다. 마법을 방어하는 마법인 안티 매직 실드를 사용할 게 뻔할 테니까.


그렇지만 특성을 어떻게 추가해서 사용하냐에 따라 매직 미사일로도 녀석의 방어를 뚫을 수 있다. 내가 그 변수의 재미 때문에 두 번째 유형을 좋아하는 거고.


[3의 역변]

세 번째 마법이 발동될 때마다 물리 판정으로 변경된다.


*토글형 특성으로 ON/OFF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 SP:1000.


난 망설임 없이 2000SP를 투자해 3의 역변을 매직 미사일에 특성으로 추가했다.


이게 있어야 아스탈의 예상을 깨버리고 데미지를 줄 수 있거든.


‘실드 마법도 특성 추가를 해야 해.’


기본 실드 마법으론 폭발계 공격마법을 막을 수 없다.


[2의 지성]

실드의 마법 방어력을 2배로 높인다.(패시브)


필요 SP:2000.


“이래서 천것들은 안돼. 천것이 감히 나보고 이래라저래라 하다니. 첩실의 자식 놈이 거느리고 있는 하녀도, 저기에 있는 눈가리개 한 년도 그렇고 개념이 없군. 마침 잘됐어. 게일, 루판스. 저년을 잡아 와 이 하녀와 함께 당장 끌고 내 저택으로 가라. 내게 건방지게 굴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로 삼아야겠어.”


아스탈의 명을 받은 수습기사들이 레이첼부터 처리하려는지 양팔을 한쪽씩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도 하녀는 살려달라거나 죄송하다거나 용서해달라거나 이런 말조차도 없다.


그만큼 정신계 마법이 마음 깊이 잠식했다는 뜻이겠지.


“매직 미사일.”


순식간에 허공에 검청색의 미사일 형체 3개가 생성됐다. 난 그것들을 재빨리 날려 수습기사들이 하녀에게 접근 못 하게 했다.


콰아앙!


날아간 매직 미사일은 검청색 빛을 순간 번쩍이며 돌파편을 만들어냈다. 하녀의 좌우 쪽 바닥에 뭔가 무거운 물체로 내리친 듯한 흔적. 흡사 작은 폭약이 터진 것처럼만 보였다.


“마, 마법?”


“이럴 수가! 세이러스 도련님께서 마법을 사용하실 수 있었단 말인가?”


두 명의 수습기사가 매우 당황하며 하녀에게 접근하는 것을 멈췄다.


지하에 처박혀서 폐인처럼 지내던 놈이 마법을 쓸 줄은 몰랐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리라.


게다가 그들은 정기사가 아니라 마법에 대응할 방법도 없었다. 수습기사는 마법을 막는 정기사의 비전 기술인 소드 배리어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마법사라면 경계할 수밖에 없다.


“······!”


좀 전 광경을 본 아스탈의 표정은 당황을 넘어 아주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너 이 자식···네 깠게 어떻게?”


그래. 내가 저 새끼한테 보고 싶었던 얼굴이 바로 저런 얼굴이었다고!


“더 시끄러워지기 전에 그쯤 하시죠. 그리고 수습기사 둘은 내 하녀에게 손끝 하나라도 대는 순간 내일 아침 태양은 못 볼 줄 알아라. 이건 내가 설령 아버지께 처벌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실천할 생각이니 명심하도록.”


목소리에 분노를 실어 또박또박 말하자 수습기사들은 움찔하며 나와 아스탈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뭣들 하는 거냐! 명령대로 하지 않고! 저깟 녀석의 마법이 걱정이라면 내가 막을 테니 신경 쓰지 마라!”


아스탈의 진노한 음성에 기사들은 서로 마주 본 채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하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저렇게까지 말했는데 결국은 내 말이 아닌 아스탈의 말대로 움직인 다라.


역시나 이 집에서 내 영향력은 없다시피군.


하지만 상관없다. 이제부턴 만들어갈 생각이니까.


바로 저놈을 제물 삼아서 말이지.


****


“매직 미사일.”


좀 전과 마찬가지로 난 3개의 매직 미사일을 생성했다.


2개는 수습 기사들에게. 1개는 아스탈에게.


수습 기사들에게는 위협 사격의 개념으로 빗나가게 했다. 아버지의 기사들이기도 한데다가 마법을 막을 방법도 없는 녀석들이니까.


매직 미사일 한 방은 갑옷 입은 기사를 멍들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충격을 준다.


맞아도 죽지는 않지만, 몸이 재산인 녀석들이 굳이 맞아서 고통을 받을 이유도 없으니 피하는 게 맞았다.


그렇지만 아스탈에게는 아니다. 그 새낀 안티 매직 실드로 재주껏 막을 거거든.


아, 그냥 한대 직격으로 맞았으면 좋겠는데.


매직 미사일이 폭발할 때마다 검청색 빛이 번쩍이며 흩날리는 모습은 생각 이상으로 근사했다.


어쩌면 흡사 말로만 듣던 초신성 폭발이 저런 모습 아닐까?


“이 천것이 감히!”


아스탈은 검붉고 투명한 구체에 둘러싸여 있었다. 역시나 안티 매직 실드를 썼군.


시뻘겋게 타오르는 듯한 놈의 얼굴이 꼭 안티 매직 실드의 색깔과 흡사하다.


“어차피 우리 둘의 문제인데 애꿎은 아버님의 기사들이랑 하녀는 놔두시고 단둘이 해결하시죠.”


순간 아스탈의 표정이 뻥지게 변하니 이내 혼자 크게 웃기 시작했다.


잔뜩 화내다가 웃다가 참 감정 기복이 심한 놈일세.


“이번엔 지하동굴에 유난히 오래 있더니만 유머가 눈에 띄게 늘어서 나왔군. 큭큭. 나랑 단둘이 얘기할 자격조차 없는 천한 것이 감히 내게 이래라저래라 하다니.”


하, 진짜. 그래도 어머님을 생각해서 좋게좋게 말해줬는데.


어머님은 내 친어머님이 아니심에도 친자식처럼 잘해주셨다. 그런 분 밑에서 어떻게 이런 병신이 나왔는지 원.


혹시 삼국지의 모 인물의 카더라처럼 어린 시절에 아비에게 던져져서 머리를 다쳤다거나 한 건 아닐까?


아니면 아이가 바꿔치기 당했다거나···.


어쨌든 웬만하면 선은 안 넘으려고 했지만, 이 새낀 도저히 안 될 것 같다.


“야.”


“···?”


아스탈의 뒤쪽 양옆에 서 있던 수습기사들은 누구를 부르는지 몰라 고개를 갸웃했다.


정작 부른 당사자 새낀 별 반응이 없는 걸 봐선 자기란 생각은 하나도 없는 모양이다.

하긴 그게 정상이긴 하겠지. 설마 내가 반말을 했을 거라곤 생각 못 했을 테니까.


“부르는데 대답 안 하냐?”


“예, 옛!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너희 말고. 아까부터 자기소개만 계속하는 안경 낀 소인배 새끼 부른 건데.”


두 기사의 시선은 흙빛으로, 아스탈은 뻥진 표정으로 변했다.


“말 나온 김에 잘됐어. 수습기사들에겐 한 번 더 경고하지. 생각 잘해라. 괜히 판단 잘못해서 아버님께 앞길 막히는 꼴 당하지 말고.”


수습기사 두 명은 서로 힐끔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너희들 머리랑 눈알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이것들아.


잠시 후, 한 명의 기사가 아스탈 모르게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혹시 모를 변수는 이제 차단했고.


만약 아스탈과 싸움이 벌어졌는데 수습기사라지만 아스탈 편으로 개입하면 내겐 승산이 없다.


칼리가 나서주면 모르겠는데 지금 그녀는 손에 팝콘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꼴이라서···.


그나저나 목숨을 건 협박보다 출셋길을 들먹이는 게 더 잘 먹힐 줄이야. 기사들이 원래 그런 존잰가?


“···내가 잘못 들었나? 말이 짧아진 것도 그렇고 안경 낀 소인배? 혹시 나한테 한 말인가?”


“그럼 여기서 안경 낀 소인배에 자기소개하는 놈이 너 말고 누가 있어? 입에 걸레를 무는 건 천한 것이나 하는 짓이잖아. 눈치가 그렇게 없어?”


낙하산 과장 새끼는 물론이고, 아니다 싶으면 상사랑도 대판 싸우던 나다. 그런 내게 아스탈은 한낱 애송이에 불과하지.


“···어떻게 한 건진 모르겠지만 천것이 주제에 마법 좀 쓰게 됐다고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군.”


아스탈의 전신에서 검붉은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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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화제(1) +1 21.04.07 106 3 13쪽
25 숄즈베르 공작 +1 21.04.06 146 2 13쪽
24 거래(2) +1 21.04.05 143 3 12쪽
23 거래(1) +1 21.04.04 150 3 13쪽
22 고향집 방문(3) +1 21.04.03 162 4 13쪽
21 고향집 방문(2) +1 21.04.02 161 4 12쪽
20 고향집 방문(1) +1 21.04.01 174 5 12쪽
19 아스탈의 수작(4) +1 21.03.31 146 5 13쪽
18 아스탈의 수작(3) +1 21.03.30 142 4 12쪽
17 아스탈의 수작(2) +1 21.03.29 178 5 13쪽
16 아스탈의 수작(1) +1 21.03.28 146 4 12쪽
15 광물을 캐다. +1 21.03.27 170 4 13쪽
14 관저보수와 시찰(2) +1 21.03.26 194 3 13쪽
13 관저보수와 시찰(1) +1 21.03.25 198 4 13쪽
12 전투 후 막간 +2 21.03.24 207 3 13쪽
11 세이러스와 50인의 도적(2) +1 21.03.23 249 6 13쪽
10 세이러스와 50인의 도적(1) +1 21.03.22 208 6 13쪽
9 펠메리온 마을에 도착하다. +1 21.03.21 235 6 13쪽
8 집을 떠나다. +1 21.03.20 254 7 13쪽
7 부모의 마음 +1 21.03.19 266 5 13쪽
6 소문과 변화 +2 21.03.18 325 7 12쪽
5 관짝빵 승리. +1 21.03.17 374 7 13쪽
» 권능과 마법 그리고 특성적용. +1 21.03.16 379 7 13쪽
3 어둠의 여신 칼리와 망나니 둘째놈 +1 21.03.15 424 8 13쪽
2 에이지 킹덤즈 시스템 +2 21.03.15 520 11 13쪽
1 술마시다 눈떠보니 +2 21.03.15 626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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