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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조회수 :
300,613
추천수 :
2,463
글자수 :
669,586

작성
18.07.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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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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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3쪽

111. 비천(3)

DUMMY

111. 비천(3)




“제가 이번 일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이번 검성대회는 여러분들도 보셨다시피 이미 비겁한 야합으로 인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검성 대회를 다시 열어 최후에 남는 사람을 검성으로 추대합시다.”


장소오가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오오!”


“다시 한다! 좋아!”


“환영합니다. 다만 공평하게 하십시오.”


사람들은 장소오의 말에 일제히 환호했다.


“헛소리하지 마라! 이미 승부가 났는데 왜 또 다시 하느냐!”


하지만 이대원은 버럭 소리 지르며 거부의 의사를 분명해 밝혔다.


“이대로 이번 대회를 끝마친다면 사람들이 대회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한 검성을 가려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장소오가 이대원의 말을 받았다.


“이런 어디서 굴러먹던 망나니 같은 놈이 나타나 신성한 검성대회를 어지럽히다니 내 네놈을 용서하지 않겠다. 무림연합은 모두 나의 명령을 들어라!”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대원은 결국 검을 빼 들었다.


“예! 맹주님!”


주홍매를 비롯한 무림연합의 사람들은 일제히 대답했다.


“모두 이 신성한 대결장에 함부로 난입한 저 놈을 당장 죽여라.”


이대원이 명령했다.


“예! 알겠습니다.”


-챙!


무림연합 병사들은 일제히 대답하며 검은 뽑았다.


“잠깐!”


무림연합 병사들이 막 검을 뽑아들고 장소오를 향해 덮치려고 하려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귀빈석에서 이송미가 무림연합 병력들을 가로막았다.


“무슨 짓이냐!”


이대원은 이송미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챙!


“무림연합 기린당 무사들은 뒤로 물러나라. 당주인 나의 명령을 어기는 자는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다.”


이송미는 검을 빼들고는 무림연합 병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지금 이곳에 있는 무림연합 병력들은 각 당에서 차출한 무사들이었다.


이미 무림연합 청년수비대와 무림연합 수비대는 정무맹과 혈투를 치르는 동안 많은 수를 잃었다.


지금 여기 온 병력들은 결국 최정예병은 아닌 것이다.


이송미는 그들 중 자신의 휘하에 있는 기린당 무사들에게 지금 공격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다.


“엇!”


“헛!”


당황한 쪽은 무림연합 무사들이었다.


이송미가 이대원과 전혀 다른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대원은 장소오를 공격하라고 했지만 이송미는 뒤로 물러나라는 명령을 했다.


이것은 명백한 맹주인 이대원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딸이 말이다.


갑자기 전혀 다른 두 가지 명령이 떨어지니 무림연합 병사들은 혼란에 빠졌다.


-챙!


“무림연합 감찰대 무사들도 뒤로 물러나라! 명령을 어긴다면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때 진소현도 나섰다.


진소현도 검을 빼 들고 무림연합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이것은!”


“어떻게 된 거야!”


무림연합에서는 더욱더 혼란에 빠졌다.


“무림연합도 나눠지는군!”


“저기도 딸이 나섰어!”


“당연하지! 무림연합도 딸인 이송미가 정무맹을 물리쳤잖아! 저기도 이송미가 실질적인 대장이지!”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말하며 지금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


“이놈들! 무림연합의 맹주는 바로 나다! 배신자의 말을 듣는 자는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 내 딸을 오늘부로 무림연합에서 추방한다. 진소현은 이미 반란죄로 모든 직책에서 해임 되었다. 그래도 공격하지 않는 자는 내가 목을 베겠다. 모두 공격해라!”


이대원은 역시 상황대처가 빨랐다.


이송미가 자신을 배신하자 재빨리 무림연합에서 추방시켜 버렸다.


자신의 딸인데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즉석에서 바로 추방 시켜 버린 것이다.


“모두 공격하라!”


주홍매도 이대원의 명령을 받아 다시 크게 소리쳤다.


“예!”


“알겠습니다.”


그러자 망설이던 무림연합 병사들은 일제히 대답하며 대결장 안으로 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헛!”


“피해라!”


구경하던 사람들은 일제히 뒤로 물러났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물러서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자 왕소민이 검을 잡고 뒤를 돌려고 했다.


자신을 따르는 대광명수호대를 이용해 막으려고 한 것이다.


“잠깐만 기다려! 최대한 아껴야 해!”


그때 장소오가 왕소민을 말렸다.


“알았어요.”


왕소민은 장소오가 무엇을 할 것인지 예측하고 멈추었다.


“비천!”


그리고 장소오는 오른 손을 높이 들며 모두가 들릴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외쳤다.


“비천!”


“비천!”


그러자 갑자기 사방에서 장소오가 외친 소리와 같은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뭐야!”


“뭐야! 뭐야!”


사람들은 모두 뒤로 물러서다가 또 새로운 상황에 모두 걸음을 멈추었다.


“이건 또 뭐야!”


놀라기는 이대원도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우렁찬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자 고개를 빠르게 돌리며 무슨 일인지 파악하려 했다.


무림연합 병력들은 이미 모두 장소오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비천!”


-챙챙챙~!


비천이라는 소리와 검을 뽑아드는 소리가 대결장 여기저기서 계속 들렸다.


“뭐야!”


“무슨 소리야!”


무림연합 무사들도 달려가며 궁금해 계속 주변을 살폈다.


맹주의 명령에 의해 장소오를 공격해 들어가지만 뭔가 불안했다.


이송미와 진소현의 엄중한 경고가 이미 있었다.


그녀들이 어떻게 나올지도 의문인데 이번에는 알 수 없는 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


-챙챙챙!


장소오가 외친 비천은 바로 공격을 뜻하는 신호였다.


신호가 떨어지자 중립칠현으로 구성된 장소오와 뜻을 같이 하던 사람들이 일제히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에 있기도 했고, 또 장사하던 장사꾼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을 근처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들은 장소오의 신호에 의해 드디어 자신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시작한 것이다.


“하하하! 드디어 시작하는 건가!”


가장 먼저 남쪽에 기반을 둔 구동하와 양민백, 왕국도가 나섰다.


그들은 대부분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에 있다가 신호와 함께 가장 먼저 뛰어 나왔다.


“모두 막아라!”


“와!”


“공격!”


대결장은 순식간에 전투장으로 변했다.


무림연합 무사들이 장소오를 덮쳐가는 그 순간 장소오의 신호를 받은 사람들이 재빨리 대결장으로 뛰어 들어온 것이다.


“또 뭐야!”


“헛!”


무림연합 무사들은 갑자기 사람들이 나타나 자신들을 공격하자 매우 당황했다.


“겁먹지 마라! 이들은 오합지졸들이다. 모두 검을 들어라!”


주홍매는 주춤하는 부하들을 독려했다.


“하하하! 그것은 직접 상대해 보면 알 것이오.”


구동하는 주홍매의 말에 맞상대하며 크게 웃었다.


“쳐라!”


“공격하라!”


양민백과 왕국도도 부하들과 함께 덮쳐갔다.


-챙챙챙~!


-퍽퍽 창창 휙휙!


순식간에 두 세력은 서로 만나 전투를 시작했다.


“여기도 있소이다!”


주순욱도 부하들과 함께 도착했다.


비록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순욱이 합세하니 그런대로 무림연합을 상대할 수 있었다.


“헉!”


“커억!”


순식간에 피가 낭자하는 목숨을 건 결투로 번져갔다.


“내가 빠지면 곤란하지! 나 북방의 푸른 늑대 설청호가 왔다. 모두 공격!”


그러다가 드디어 대규모 부대가 결투장으로 날아 들어오기 시작했다.


설청호 부대가 도착한 것이다.


설청호는 부하들과 함께 마을 근처에서 흩어져서 신호만 기다리고 있었다.


병력이 가장 많아 대결장에 가면 눈치 챌 수 있어 마을 여기저기 흩어져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신호가 떨어졌다.


설청호는 부하들과 함께 순식간에 대결장에 도착했다.


설청호 부대는 외진 북방에 있었기에 훈련이 가장 잘 되어 있었다.


원래 장소오는 설청호 부대를 이용하여 대광명교를 저지 하려고 했었다.


물론 두 부대가 직접 맞붙으면 설청호 부대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고갯길을 통과하려면 여신용과 그의 부하들의 폭탄세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대광명수호대의 인원을 여신용의 공격으로 반 이상만 줄인다면 설청호 부대가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결장의 상황은 구동하의 부하들과 최후의 수단으로 남궁영의 도움을 구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대광명수호대가 왕소민에게 충성을 맹세한 지금 그런 작전은 필요 없었다.


설청호의 훈련이 잘 된 막강한 무사들을 아무런 희생도 없이 바로 이곳 대결장으로 투입되었다.


“헉! 뭐가 이렇게 많아!”


이대원은 설청호의 부하들이 대결장을 덮치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구동하의 부하들이 막아설 때에는 별로 걱정되지 않았다.


장소오를 속으로 비웃기까지 했다.


구동하의 부하 200여명과 주순욱의 100여명으로 자신들을 상대하려고 하다니!


겨우 그 정도의 인원으로 맞서려고 했다는 자체가 너무 우스웠다.


그러나 설청호의 부대가 나타나자 상황은 급변했다.


“와! 공격이다.”


“덤비는 놈들은 모두 죽여라!”


“드디어 때가 왔다.”


설청호의 부하들은 일제히 소리 지르며 무림연합 무사들을 공격해 들어갔다.


설청호의 부하들은 선발대로 200명 가까이 들이 닥쳤다.


그러나 아직 다 도착하지도 않았다.


마을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기에 한꺼번에 모이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챙챙챙


“으악!”


“아악!”


“난 기린당 무사라 뒤로 빠지겠소!”


무림연합은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과 정신없이 검을 휘두르는 사람들 그리고 이송미의 부하라 뒤로 빠지겠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모두 공격!”


그 순간에도 설청호의 부하들은 계속 대결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선발대가 도착하고도 300여명이 더 들어왔다.


그 때문에 대결장은 양측의 병력들로 순식간에 천 명이상의 무사들로 가득 찼다.


-챙챙챙!


“허억!”


“아악!”


그 후 두 진영 간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네 년이 우리를 배신해!”


치열한 전투 중에 주홍매가 진소현을 발견하고는 날카롭게 외쳤다.


“누가 배신했다고 하세요. 당신들이 모함했잖아요!”


진소현도 물러서지 않고 대응했다.


“오냐! 내 오늘 너에게 가르침을 주도록 하겠다.”


주홍매가 검을 움켜쥐며 말했다.


“가르칠 자격이 있을까요?”


진소현은 희미하게 비웃으며 말했다.


“이런 건방진 년! 내 오늘 반드시 너를 죽여 배신자는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겠다.”


주홍매가 소리쳤다.


“실컷 이용하다가 이제는 필요 없어지니 배신자라는 낙인인가요? 헛소리 하지 말고 그냥 덤벼요.”


진소현도 같이 외쳤다.


“좋다! 각오해라! 만독열화장!”


주홍매는 자신의 독문무공을 들고 나왔다.


“이얍! 무영소녀검법!”


진소현은 당연히 무영소녀검법으로 상대했다.


-챙챙~!


-꽝~!


“커억!”


“음!”


두 사람의 검이 서로 부딪치며 나는 날카로운 소리와 내공이 서로 충동하는 둔탁한 소리가 동시에 나더니 곧이어 신음 소리가 흘러 나왔다.


“어떻게 된 거야!”


“너무 어지러워 잘 보이지 않아!”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구경하던 사람들은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고 두 세력 간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하긴 그들에게는 이것보다 더 좋은 구경은 없었다.


“이얍! 받아랏!”


“하압!”


주홍매와 진소현은 다시 격돌했다.


-꽈광!


이번에는 정통으로 충돌했다.


“아악!”


“헉!”


그러자 날카로운 신음소리가 나더니 주홍매가 뒤로 휙 날아갔다.


-퍽!


마침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부하와 부딪치는 바람에 그래도 충격을 줄일 수 있어 즉사는 면했다.


“하악! 아아아!”


하지만 주홍매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심각한 내상을 당해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어어어!”


“감찰대장님! 명령대로 뒤로 물러나겠습니다.”


그러자 무림연합 부하들 중 진소현의 부하들은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뒤로 재빨리 도망갔다.


“더 이상 앞으로 나서지 마라! 나서는 사람은 목을 벨 것이다.”


진소현도 그들을 향해 무서운 표정과 함께 명령했다.


“예! 예!”


그렇게 진소현의 부하였던 감찰대 소속 부하들은 모두 뒤로 빠지게 되었다.


그들이 100명 정도 되었다.


그러자 전세는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그러지 않아도 무림연합의 인원이 더 부족했는데 진소현 부하들이 빠지니 이제는 장소오 진영의 반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송미의 명령에 기린당 부하들도 빠진 사람이 많았다.


처음에는 무림연합이 압도할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원이 줄어드는 쪽은 무림연합이었다.


무공실력도 절대 뒤지지 않았다.


특히 설청호 부하들은 기본기가 아주 튼튼하고 게다가 몇 명이 서로 어울려 전술까지 운용했다.


훈련의 성과였다.


“모두 멈추시오.”


결국 장소오가 공격을 멈추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대로라면 무림연합이 위험했다.


장소오의 병력들이 막 이대원까지 공격하려는 순간까지 갔다.


정말 순식간에 밀어붙여 우위를 점해 버렸다.


“모두 멈춰라!”


“그만!”


“멈춰라!”


장소오의 명령에 중립칠현들도 부하들의 공격을 중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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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000. 마무리 하며 +2 18.07.16 2,008 18 5쪽
113 112. 비천(4)(완) 18.07.16 2,612 20 22쪽
» 111. 비천(3) 18.07.15 1,858 23 13쪽
111 110. 비천(2) 18.07.14 1,825 20 16쪽
110 109. 비천(飛天) 18.07.13 1,847 23 18쪽
109 108. 반전(4) 18.07.12 1,777 21 11쪽
108 107. 반전(3) 18.07.11 1,819 20 15쪽
107 106. 반전(2) 18.07.10 1,880 19 16쪽
106 105. 반전 18.07.09 1,909 17 13쪽
105 104. 밀약(4) 18.07.08 1,834 19 16쪽
104 103. 밀약(3) 18.07.07 1,798 20 15쪽
103 102. 밀약(2) 18.07.06 1,854 18 11쪽
102 101. 밀약 18.07.05 1,819 21 15쪽
101 100. 검성대회(4) 18.07.04 1,937 17 14쪽
100 99. 검성대회(3) 18.07.03 1,874 16 13쪽
99 98. 검성대회(2) 18.07.02 1,897 15 11쪽
98 97. 검성대회 18.07.01 1,966 17 13쪽
97 96. 선공(2) 18.06.30 1,878 19 13쪽
96 95. 선공 18.06.29 1,911 18 14쪽
95 94. 바람은 불고(3) 18.06.28 1,961 18 12쪽
94 93. 바람은 불고(2) 18.06.27 2,060 16 12쪽
93 92. 바람은 불고 18.06.26 2,052 18 14쪽
92 91. 사천으로(2) 18.06.25 1,936 20 13쪽
91 90. 사천으로 18.06.24 1,979 20 14쪽
90 89. 위험한 순간(3) 18.06.23 1,922 23 13쪽
89 88. 위험한 순간(2) 18.06.22 1,946 19 12쪽
88 87. 위험한 순간 18.06.21 1,980 18 12쪽
87 86. 위험한 전투(2). 18.06.20 1,983 19 12쪽
86 85. 위험한 전투 18.06.19 1,919 16 11쪽
85 84. 소탕작전! 18.06.18 2,091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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