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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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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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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3
글자수 :
669,586

작성
18.06.2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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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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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2쪽

94. 바람은 불고(3)

DUMMY

94. 바람은 불고(3)




그들의 목표가 어디인지 확실해 졌다.


먼저 장소오는 무공이 제일 약한 주옥명을 안쪽으로 보냈다.


그리고 장소오는 문 쪽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았다.


-휙휙!


담을 넘은 그들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장소오가 있는 비봉표국 성도지부의 객실로 신속하게 움직였다.


-꽝!


-꽝!


장소오가 잠자고 있던 객실 방과 주옥명이 있던 객실 방의 문이 일제히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들은 담을 넘자마자 바로 방문 앞으로 달려와 문을 연 것이다.


말로 설명하니 길게 느껴지겠지만 사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그 짧은 순간 장소오도 주옥명을 뒤로 이동시키고 자신이 문 앞으로 이동한 것이다.


그렇게 이동하는 순간 두 방문이 일제히 열린 것이다.


“얍!”


“하!”


그러자 검은 복면의 사내들이 일제히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챙!


-챙!


“이얍!”


“받아랏!”


그들이 방안으로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장소오와 왕소민의 검도 어두운 밤 공간을 갈랐다.


“헉!”


“커억!”


제일 먼저 들어오던 두 사람이 순식간에 희생되었다.


“옆방이다.”


비명소리와 함께 장소오가 있던 방으로 습격해 들어왔던 사람들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두 방과 연결된 방문을 열었다.


-꽝!


“무영소녀검법!”


“무영검법!”


“구문검법!”


장소오와 왕소민, 주옥명은 달려 들어오는 검은 복면인을 향해 일제히 검을 날렸다.


“모두 죽여라!”


복면인 중 한 명이 외쳤다.


“예!”


“얍!”


역시 살수였다.


이미 동료 두 명이 희생되었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좁은 공간이었지만 들어가고 빠지는 것이 아주 신속했다.


“커억!”


“헉!”


그러나 그들의 상대는 장소오와 왕소민이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한 효과적인 공격을 복면인들이 펼쳤지만 실력차이는 극복할 수 없었다.


-챙챙챙~!


주옥명은 막기에 급급했다.


어둠 속에서 순식간에 날아오는 복면인들의 검은 주옥명의 목을 집요하게 노렸다.


“합!”


옆에서 장소오와 왕소민이 그들의 검을 대부분 막아 주었기에 그래도 이정도로 버티고 있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하압! 대마수검수검법!”


장소오는 상대의 검까지 잘라 버리는 대마수검수검법이 지금 이런 상황에 가장 좋은 검법이라 판단하고 검법을 펼쳤다.


-챙그랑~창창창~!


검이 조각조각 잘려지며 나는 맑은 소리가 공간을 때렸다.


“헉!”


“이런!”


장소오를 공격하던 세 사람의 검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며 그들의 손을 떠났다.


“어딜 봐요! 여기에요! 무영소녀검법!”


그 순간을 비집고 왕소민의 검이 복면인들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너무나 깔끔하고 깨끗한 수법이었다.


장소오의 검에 의해 복면인 세 사람의 검이 잘려 나가자 세 사람은 순간 당황했다.


바로 그때 왕소민의 검이 그들을 덮친 것이다.


“헛!”


“어어!”


그러자 복면인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방안으로 쇄도해 들어가자마자 순식간에 막힌 것이다.


원래는 기습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처리하고 유유히 빠져 나가야 할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계획은 첫 입구부터 막혀버렸다.


“어딜! 얍!”


“마음대로 갈 수 없다!”


“합!”


장소오와 왕소민, 주옥명은 그 기회를 이용하여 또 공격해 들어갔다.


살수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모두 처치해야 한다.


“허엇!”


“하앗!”


그러자 그들도 반격을 시도했다.


-챙챙챙!


-휙휙휙!


검이 부딪치는 소리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다시 요동쳤다.


“허억!”


“커억!”


또 다시 복면인들은 바닥으로 쓰러져 갔다.


“뒤로!”


그러자 불리함을 느낀 복면인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어림없다.”


왕소민은 그들이 뒤로 물러서자 재빨리 몸을 날렸다.


“무영검법!”


하지만 장소오가 더 빨랐다.


처음 장소오와 왕소민이 잠을 자던 방으로 복면인들은 재빨리 후퇴했지만 그들 앞으로 장소오의 검이 날아오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커억!”


“여기도 있다!”


왕소민의 검도 곧바로 따라 왔다.


“헉!”


“이얍! 구문검법!”


승기를 이용하여 주옥명의 검도 복면인의 목을 자르고 지나갔다.


-휙!


하지만 가장 뒤에 있던 복면인이 담을 넘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비봉표국 성도지국의 담을 넘은 복면인 중 살아서 돌아간 사람은 바로 그 한 사람 뿐이었다.


복면인들에겐 정말 참혹한 결과였다.


그들이 목표로 한 사람도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암살하러 갔던 그들만 거의 몰살했다.


“서라!”


왕소민은 도망간 복면인을 따라 가기위해 몸을 날리려 했다.


“잠깐!”


그때 장소오가 왕소민을 말렸다.


“왜요?”


왕소민은 일단 몸을 멈추고 아쉬운 듯 장소오에게 물었다.


“따라 잡기에는 거리가 있어. 이 밤중에 추격하다가 실수하면 큰일 날 수 있어!”


장소오가 말했다.


“알았어요! 그런데 이들은 누구죠?”


왕소민은 복면인들을 살피며 물었다.


“전에 왔던 그 살수에요?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죠?”


주옥명도 복면인들을 살피며 물었다.


“그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입니다.”


장소오가 말했다.


장소오는 이들과 처음으로 검을 교환하는 순간 바로 이들의 정체를 알았다.


너무나 익숙한 몸놀림이었다.


그들은 바로 장소오가 어릴 때 속해 있던 바로 그 집단 사람들이었다.


무림연합의 특수 암살 조직이었다.


“누구에요?”


왕소민도 궁금한지 물었다.


“이들은 바로 무림연합 살수 조직이야.”


장소오가 대답했다.


“뭐라고요?”


“예?”


장소오의 말에 두 사람은 크게 놀랐다.


“그래! 이들의 목표는 바로 나야!”


장소오가 왕소민에게 말했다.


“그럴 수가!”


왕소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주낭자가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장소오는 주옥명에게도 알렸다.


“그것은 다행이지만 위험한 것은 똑 같잖아요.”


주옥명이 말했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장소오가 목표이던 주옥명이 목표이던 두 사람 다 위험한 것은 같았다.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둘 다 목표가 되는 것이다.


“저들이 당신을 목표로 했건 말건 이번에 실패했으니 계속 사람들을 보내겠죠?”


왕소민이 물었다.


“그렇겠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이제 내가 저들에게 필요 없어 졌다는 뜻이기도 하지!”


장소오가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요?”


왕소민이 물었다.


“대책을 세워야 하겠지!”


장소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무슨 일입니까?”


시끄러운 소리에 비봉표국 직원들이 깼다.


“기습이 있었습니다. 뒤처리를 부탁합니다.”


장소오는 직원들에게 뒤처리를 맡기고 집무실로 갔다.


“무림연합 맹주가 중추절이 다가오니 이제 우리를 정리 하려고 하는구나. 하긴 그들에게 나는 부담스러운 존재이긴 하지. 그들의 어두운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거든!”


장소오는 전서구를 써서 여러 통 날렸다.


“어디로 가는 전서구에요?”


왕소민이 물었다.


“진소현과 무림연합 세력권에 있는 비봉표국 지국들에게 보내는 전서구야. 나를 공격했다는 것은 진소현도 위험하다는 뜻이기도 하지.”


장소오가 말했다.


“그럼 이미 진소현이 당했을 수도 있겠네요!”


왕소민이 말했다.


“맹주 이대원은 그렇게 허술한 사람이 아니야. 나를 먼저 죽이고 진소현을 죽일 거야. 왜냐하면 진소현을 먼저 죽이면 내가 보복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어.”


장소오가 말했다.


“몰래 먼저 죽일 수도 있잖아요.”


왕소민이 말했다.


“이대원은 내가 진소현 주위을 항상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 그는 그렇게 허술한 사람이 아니야. 그 덕분에 무림연합 맹주까지 올라갔겠지만.”


장소오가 말했다.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하죠? 암실이 실패 했으니 혹시.....”


왕소민이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 진소현이 위험해! 무조건 그 곳을 빠져 나와야 해!”


장소오가 말했다.


“그래서 방금 보낸 전서구가 바로 그것이에요?”


왕소민이 물었다.


“그래. 바로 그 내용이야.”


“아! 제발 무사히 빠져 나왔으면....”


왕소민은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이미 탈출하는 방법은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있어. 다만 변수는 내가 보낸 전서구보다 이번 기습에 실패한 살수의 전서구가 더 빨리 이대원의 손에 들어가는 것이야. 그렇게 되면 진소현은 아주 위험해!”


장소오가 말했다.


“아! 제발.....”


“날이 밝고 정오쯤이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거야.”


장소오가 말했다.


“그런데 저들이 당신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그렇게 빨리 알았어요?”


주옥명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물었다.


“우리가 장강을 따라 이동한 것이 실수였습니다. 장강은 무림연합의 영역이라 그들 중 누군가가 우리를 발견한 모양입니다.”


장소오가 대답했다.


“그렇군요. 무림은 정말 조심해야 하는 군요.”


주옥명이 말했다.


“그래요. 항상 조심해야 하는 곳이 바로 무림이에요. 조금만 잘못해도 바로 목숨을 잃어요.”


“음......”


주옥명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장소오는 주옥명을 이쯤에서 황궁으로 돌려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또 황궁까지 호위를 해야 한다.


지금 이런 급박한 시국에 그렇게 한가하게 북경까지 다녀올 시작적인 여유가 없었다.


부하들을 시킨다면 안전하게 주옥명을 호위하여 북경까지 갈 수 있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한 나라의 공주를 그렇게 보냈다가 잘 못되면 큰일 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이번 일이 끝날 때까지 같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하죠?”


왕소민이 물었다.


“저들의 의도를 알았으니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는 없어!”


장소오가 말했다.


“그럼.....”


왕소민이 말을 받았다.


“우리가 먼저 선수를 쳐야지!”


장소오가 말했다.


“알았어요.”


왕소민은 장소오의 말에 바로 대답했다.


“저도 돕겠어요. 그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이제는 제가 도울 차례군요.”


주옥명도 장소오를 돕겠다고 나섰다.


주옥명도 상당한 무공의 고수이니 도와주면 많은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공주라는 신분이 조금 걸렸다.


그렇다고 혼자 둘 수는 더더욱 없었다.


“고마워요. 그럼 모두 변장을 하고 움직입시다.”


장소오는 결국 주옥명과 같이 움직이기로 했다.







뿌옇게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


-푸드드득~!


-구구구구!


새벽바람을 뚫고 새의 날개 짓 소리가 들였다.


그러자 진소현은 반사적으로 잠에서 깼다.


정보수집이 진소현의 일이기에 전서구의 날개 소리는 항상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전서구가 없는 날은 왠지 기분이 좋았다.


그런 날은 편하게 쉴 수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새벽부터 전서구가 날아오면 골치 아팠다.


새벽에 오는 전서구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골치 아픈 것들이 많았다.


“무슨 일이지?”


진소현은 몸을 일으켜 전서구를 챙겼다.


-남쪽에 바람이 분다.


장소오가 보낸 전서구였다.


진소현은 잠이 확 캤다.


-화르륵!


전서구는 진소현의 손에서 가루가 되어 날았다.


그리고 황급히 옷을 입고 검을 챙겨 몸을 날렸다.


순식간에 진소현은 사라져 버렸다.


그녀가 사라지고 잠시 후!


-꽝!


진소현의 방문이 열리며 맹주 이대원과 주홍매가 들이 닥쳤다.


“이런!”


이대원은 진소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달아났어요.”


옆에서 주홍매도 소리쳤다.


“달아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침대에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추격대를 보냅시다.”


이대원이 손으로 진소현의 침대를 만지며 말했다.


“알았습니다. 가장 확실한 사람들을 보내겠습니다.”


주홍매는 대답하고 밖으로 재빨리 나갔다.


“장소오! 그렇다고 나의 손을 벗어 날 수는 없다. 너는 우리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어.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할 때다.”


이대원은 진소현이 사라진 방향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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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10. 비천(2) 18.07.14 1,803 20 16쪽
110 109. 비천(飛天) 18.07.13 1,826 23 18쪽
109 108. 반전(4) 18.07.12 1,757 21 11쪽
108 107. 반전(3) 18.07.11 1,799 20 15쪽
107 106. 반전(2) 18.07.10 1,853 19 16쪽
106 105. 반전 18.07.09 1,834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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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3. 밀약(3) 18.07.07 1,776 20 15쪽
103 102. 밀약(2) 18.07.06 1,832 18 11쪽
102 101. 밀약 18.07.05 1,797 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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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99. 검성대회(3) 18.07.03 1,850 16 13쪽
99 98. 검성대회(2) 18.07.02 1,878 15 11쪽
98 97. 검성대회 18.07.01 1,933 17 13쪽
97 96. 선공(2) 18.06.30 1,857 19 13쪽
96 95. 선공 18.06.29 1,891 18 14쪽
» 94. 바람은 불고(3) 18.06.28 1,939 18 12쪽
94 93. 바람은 불고(2) 18.06.27 2,038 16 12쪽
93 92. 바람은 불고 18.06.26 2,031 18 14쪽
92 91. 사천으로(2) 18.06.25 1,913 20 13쪽
91 90. 사천으로 18.06.24 1,958 20 14쪽
90 89. 위험한 순간(3) 18.06.23 1,898 23 13쪽
89 88. 위험한 순간(2) 18.06.22 1,924 19 12쪽
88 87. 위험한 순간 18.06.21 1,961 18 12쪽
87 86. 위험한 전투(2). 18.06.20 1,958 19 12쪽
86 85. 위험한 전투 18.06.19 1,894 16 11쪽
85 84. 소탕작전! 18.06.18 2,071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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