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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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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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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9,586

작성
18.06.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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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4. 소탕작전!

DUMMY

84. 소탕작전!




태양이 서쪽 하늘에 걸리자 장소오는 배를 띄웠다.


배는 오늘 하루만 사용하기로 하고 빌렸다.


“장소는 확실하게 알아요?”


주옥명이 물었다.


“그래요. 낮에 받은 정보에 확인했습니다.”


“그렇군요. 찾기 어렵게 하려고 섬에 굴을 파고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주옥명이 말했다.


“옛날에야 살수들이 그렇게 했지만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일반 평범한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평민들과 구분할 수 없어요.”


장소오가 말했다.


“그래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들의 본진은 아주 평범한 농가입니다. 인원도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정예 몇 십 명 정도면 충분합니다.”


장소오가 말했다.


“아! 그러니까 많은 인원보다는 적은 인원이 이런 일을 하기에는 더 적합하다는 말이군요.”


“맞아요.”


“그런데 당신은 이런 것을 어떻게 알아요? 사실 저는 개방을 통해 당신에 대해 조사를 해 봤어요. 그런데 당신은 비봉표국의 국주라고 하던데요. 표국이라면 물건을 배달하고 수수료를 받는 곳 아니에요? 그런데 당신은 무림 일에 아주 해박하군요.”


주옥명은 장소오의 뒷조사를 했다고 정직하게 말했다.


“개방이 그러던가요?”


장소오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헤헤! 그런데 사실은 황실 정보원을 통해 당신에 대해 더 세밀하게 조사했어요.”


주옥명은 좀 더 깊은 사실까지 말했다.


“그랬군요.”


하지만 장소오의 대답은 역시 시큰둥했다.


“화내도 어쩔 수 없어요. 이런 큰일을 하는데 그 정도는 알아 봐야 하지 않겠어요?”


주옥명은 장소오의 안색을 살피며 말했다.


“그래서 어떤 것을 알아냈어요?”


장소오가 물었다.


“황실 정보원은 가장 믿을 만한 정보를 가져와요.”


“당연하겠죠?”


장소오가 대꾸했다.


그러는 사이 배는 어느 듯 호수 가운데로 나갔다.


“그런데 그들의 정보가 당신은 비봉표국 국주로 신비한 인물이다. 라고 했어요. 내가 보기에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신비한 인물이라니.....”


주옥명이 말했다.


“조사하는 시간이 짧아서 그랬겠죠!”


“그래도 황실 정보원인데 그 모양이에요. 아! 당신과 이 일을 하려고 하기 전에는 개방과 같이 할까도 생각해 봤어요.”


주옥명이 말했다.


“참! 개방과는 어떻게 같이 다니게 되었어요? 무림과 황실은 왕래를 잘 하지 않는데 말이죠!”


장소오가 물었다.


“당신의 경우와 비슷해요. 처음에는 저의 신분을 속이고 그들에게 경호를 부탁했어요. 개방 본부가 북경에서 가까웠고 또 그들과 같이 있으면 저의 신분을 속이기 쉬웠으니까요!”


주옥명이 대답했다.


“그렇군요.”


“정무맹과 같이 하려고 정무맹 맹주도 찾아 갔어요.”


주옥명이 말했다.


주옥명은 장소오를 완전히 믿고 의지하는지 묻지도 않은 일들을 줄줄 이야기 했다.


하긴 지금의 주옥명은 장소오 밖에 기댈 사람이 없었다.


장소오가 없다면 아무리 무공이 뛰어나다 해도 험한 강호에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장소오는 책보다 검을 먼저 손에 잡았다.


그리고 항상 이런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그렇기에 목숨이 걸린 위험한 상황도 쉽게 돌파해 나갈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주옥명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만난 것이다.


“아! 그때.....”


장소오는 북경에서 정무맹 본진으로 가는 길에 주옥명을 처음 만났다.


“그래요! 당신이 처음으로 저의 얼굴을 본 바로 그때에요.”


주옥명도 뭔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말했다.


그때 상황을 떠올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예.....”


“그런데 그것 알아요?”


주옥명이 물었다.


“뭘요?”


“황궁을 나와 무림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만 저의 맨 얼굴을 처음 본 사람이 바로 당신이에요!”


주옥명이 말했다.


“그래요?”


장소오는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나! 라는 태도였다.


“그때 얼마나 놀랐다고요! 그렇게 경비병들과 또 개방 장로들이 있는데도 마차 안으로 들어와 저를 제압하고 모자를 벗겼잖아요. 깜짝 놀랐어요.”


주옥명이 말했다.


“그랬군요. 저는 그냥 궁금해서 기회가 왔기에 들어갔을 뿐이에요. 놀랐다면 미안해요.”


장소오가 말했다.


“그때 알았어요. 개방 사람들도 별로 강한 사람들은 아니구나 하고요.”


주옥명이 말했다.


“다 왔어요! 저기 저 섬이에요!”


장소오가 배를 세우고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장소오가 가리킨 곳에는 제법 규모가 있는 섬이 있었다.


어둠이 내려 자세하게 구분할 수는 없었지만 섬에는 몇 개의 집이 붙어 있었고 밭도 있었다.


“저 곳이에요?”


주옥명이 실망한 표정으로 물었다.


“정말 평범하죠?”


“당신 말처럼 정말 그렇군요. 저런 곳에 그렇게 무서운 살수들의 본진이 있을 줄이야 어떻게 상상이나 했겠어요. 그런데 본진이라고 보기에 집들이 너무 작군요. 어느 집이 본진이에요?”


주옥명이 물었다.


“저 집들이 다 본진입니다. 저들은 저 섬의 모든 집을 다 구입했어요. 원래 살던 사람들에게 집을 모두 구입한 겁니다.”


장소오가 말했다.


“그렇군요. 무림은 정말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일들이 많군요.”


주옥명은 처음 듣는 사실에 흥미를 보였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완전히 어두워지면 배를 저 섬에 대겠습니다. 준비하세요.”


“알겠어요. 보기에는 정말 평범한 곳이군요. 집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요.”


주옥명이 말했다.


“그래요. 이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이죠.”


“그래도 당신 눈을 피할 수 없었군요.”


주옥명이 장소오를 보며 말했다.


“당연하죠!”


장소오는 주옥명의 말에 즉시 대답했다.


“훗! 이제 당신의 그런 말에 내성이 생겨 아무렇지도 않아요.”


주옥명이 웃으며 말했다.


“결국 당신도 나의 능력을 인정하는 군요.”


장소오도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고 칩시다.”


주옥명은 더 이상 대꾸하는 것에 지쳤는지 장소오의 말에 더 이상 토를 달지 않았다.


“천천히 배를 집들과 반대편으로 대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조용히 해야 합니다.”


장소오가 배를 움직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드디어 섬에 상륙이다.


주옥명은 입을 굳게 다물고 섬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섬은 너무나 조용했다.


밤이 되자 집에 불이 희미하게 켜졌다.


섬에 있는 가난한 집의 모습들이 희미한 불빛과 같이 다가왔다.


장소오는 능숙하게 배를 움직여 소리 없이 반대편 섬으로 배를 댔다.


“이쪽으로...”


장소오는 손짓으로 주옥명에게 신호했다.


“예....”


주옥명도 작게 대답하며 장소오를 따랐다.


두 사람은 소리 없이 경공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빨리 움직이면 소리가 날까봐 최대한 소리 없이 움직이기 위해 천천히 갔다.


섬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었기에 두 사람은 집이 있는 곳까지 금방 다가갔다.


“대장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해요.”


장소오는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다.


“.....”


주옥명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두 사람은 일단 가장 가까운 집으로 숨어들었다.


그 집은 불이 켜져 있지 않아 숨기에 좋았다.


가까이서 보니 집은 모두 다섯 채였다.


-덜컹!


그때 담을 맞댄 맞은 편 집에서 문이 열리며 사람이 나왔다.


“보고하고 오겠습니다.”


한 사람이 나오더니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응!”


방 안에 두 사람이 더 있었다.


방 안에 있는 사람은 중년으로 보였고 밖으로 나온 사람은 청년이었다.


어린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장소오는 청년이 어디로 가는지 주시했다.


청년은 밖으로 나와 주변을 한 번 둘러보더니 곧바로 걸음을 옮겼다.


어두운데도 익숙한 걸음으로 망설이지 않고 걸었다.


그리고는 가장 중앙에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저 집에 대장이 있는 것 같아요. 먼저 이 둘을 처리합시다.”


장소오는 주옥명의 귀에 대고 낮게 말했다.


주옥명은 긴장했는지 장소오에게 딱 붙어 있었다.


장고오가 말하자 주옥명은 고개만 끄덕였다.


“여기서 사람들이 오는지 망을 보고 있어요.”


장소오가 말했다.


장소오는 처음에는 주옥명과 같이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너무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 혼자 들어가기로 했다.


기습 공격에 진장하면 실패할 확률이 많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장소오였기에 일단 주옥명을 대기하도록 했다.


“예!”


주옥명은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두운 곳에서 잔뜩 긴장한 주옥명의 모습에 장소오는 속으로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의 당연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웃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장소오는 손짓을 하고 몸을 일으켰다.


주옥명은 알았다는 손짓을 하며 주변을 살폈다.


장소오는 가방에서 작은 단검을 꺼냈다.


방안에서처럼 좁은 곳에서는 단검이 효과적이었다.


물론 장소오는 단검을 사용하는 방법도 이미 통달했었다.


장소오는 문 앞까지 가서 문을 벌컥 열었다.


-덜컹!


“어! 벌써!”


“엉!”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좀 전에 나갔던 청년이 다시 돌아온 줄 알고 물었다.


물론 장소오가 노린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


이런 섬에 게다가 이런 밤에 누가 오겠는가?


이들은 당연히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바로 이 섬에 이들을 본진을 꾸렸을 것이다.


게다가 섬이라 누가 섬으로 다가오면 바로 알 수 있었다.


장소오는 그런 것을 미리 알고 어두워지자 섬으로 들어온 것이다.


-쉭~!


“뭐야!”


“어....”


눈 깜빡할 사이였다.


장소오는 방안으로 재빨리 들어가자 무방비 상태인 그들에게 단검을 날렸다.


두 사람도 살수의 고수였지만 장소오의 검은 피하지 못했다.


-휙휙휙!


장소오는 몇 번 더 검을 휘둘러 두 사람을 확실하게 죽였다.


두 사람은 그들이 죽였던 사람처럼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눈을 감았다.


그 후 장소오는 손짓으로 주옥명을 불렀다.


방안에는 더 이상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장소오의 손짓에 주옥명은 재빨리 몸을 움직여 방안으로 들어왔다.


주옥명은 방 안의 상황을 보더니 이마를 조금 찡그렸지만 이내 원래 표정으로 돌아왔다.


“섬에 몇 명이 있는지 모르니 항상 주의하고 하나씩 최대한 많이 처리해야 해요.”


장소오가 여전이 낮게 말했다.


“알았어요.”


주옥명도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잠시 기다리니 발소리가 들렸다.


좀 전에 갔던 사람이 돌아오는 모양이었다.


-덜컹!


“얍!”


청년도 역시 무방비 상태로 방안으로 쑥 들어왔다.


이번에도 장소오의 단검이 청년을 향해 날았다.


“헉!”


청년도 장소오의 기습에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지금까지는 쉬웠다.


“가운데 집으로 바로 가요.”


일이 쉽게 풀리자 주옥명은 자신감이 붙은 모양이었다.


바로 장소오에게 말하고는 몸을 움직였다.


“아!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장소오는 주옥명의 어께를 잡으며 말했다.


위험한 일에 여자를 먼저 보낼 수는 없었다.


“좋아요.”


주옥명도 장소오의 뜻을 알았는지 순순히 길을 비켜 주었다.


장소오와 주옥명 두 사람은 문을 소리 없이 다시 닫고 가운데 집으로 향했다.


아직 이들은 장소오가 섬에 들어온 것을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두 사람은 발소리를 죽여 가며 가운데 집으로 들어섰다.


두 사람이 문 앞에 이르렀을 때였다.


“밖에 또 누구냐!”


갑자기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장소오는 순간 움찔했다.


방안에 있는 사람은 두 사람의 미세한 발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고수였다.


-덜컹!


장소오는 이미 이렇게 된 거 이번에도 모험을 해 보기로 했다.


바로 문을 열고 안으로 쑥 들어갔다.


“엇!”


방안에는 한 사람이 조그마한 탁자를 앞에 두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방안은 구조가 아주 단순했다.


조그마한 탁자와 의자 그리고 구석에 침대가 있었다.


그는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장소오가 들어서자 화들짝 놀랐다.


-쉭!


장소오는 이번에도 검을 바로 날렸다.


“핫!”


그러자 그는 몸을 뒤로 누이며 탁자를 발로 찼다.


문과 탁자 사이에 거리가 조금 있었다.


그 때문에 장소오의 검이 그에게까지 가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바로 그것 때문에 그에게 대응할 시간을 준 것이다.


하지만 장소오는 그를 잡을 자신이 있었다.


밀폐된 방안이다.


한 번은 막을 수 있겠지만 두 번은 어림없다.


“얍!”


장소오는 날아오는 탁자를 피해 검을 다른 방향으로 휘둘렀다.


그는 탁자를 차고는 바로 침대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됐어!”


장소오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검으로 그의 심장을 겨누었다.


-탁!


살을 파고드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이상하게 둔탁한 소리가 났다.


“아차!”


-철컹!


그리고 곧바로 기관이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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