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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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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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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3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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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6. 선공(2)

DUMMY

96. 선공(2)





다행스럽게도 그날 밤에는 장소오 일행에게 암살대가 오지 않았다.


첫 기습에 실패하고 다시 암살대가 오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장소오 일행은 그래도 안심할 수 없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밤에 경계를 섰다.


장소오가 가장 많은 시간을 자지 않고 버텼지만 강인한 내공 덕분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음 날부터 무림연합 세력권에 있던 비봉표국 직원들이 속속 도착했다.


그들은 임시로 비봉표국 성도지국에 머물도록 했다.


그래도 오후에는 인원이 너무 많아 근처 여관을 잡아 머물도록 했다.


또 장소오는 그들에게 무림연합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하도록 지시했다.


구경꾼으로 변장하여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무림연합 사람들이 사천으로 들어오는 길목을 감시하도록 그들을 배치했다.


이들은 이미 정보를 수집하는 일들을 해 왔기 때문에 이런 일에는 너무나 익숙했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무림연합 지역에서 왔기 때문에 무림연합의 일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도착하는 족족 주요 길목에 배치했다.


밤에는 진소현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이틀 밤낮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새벽이 오려면 아직 조금 멀었다.


이제 막 어둠이 걷히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장소오 일행은 여관을 나섰다.


진소현이 도착하고 잠시 후 비봉표국에서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무림연합 사람들이 배로 사천에 들어왔다는 보고였다.


그들은 무림인들이고 행동이 다들 은밀하다고 했다.


장소오는 직감적으로 후발 암살대라는 것을 알았다.


저들이 공격하기 전에 먼저 쳐야 했다.


그래서 준비를 마치고 여관을 나선 것이다.


진소현은 도착하자마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바로 장소오를 따라 나섰다.


주옥명은 진소현의 도착과 그녀의 정체를 알고는 바로 눈이 또 동그랗게 변했다.


“이러다가 당신 무림오미와 모두 관계있는 건 아니에요?”


주옥명이 장소오를 향해 소리쳤다.


“그게.....”


장소오는 할 말이 없었다.


“훗!”


옆에서 왕소민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런 것이 중요한 때가 아니라서 주옥명은 일단 공격에 참가했다.


새벽 공기가 일행들의 볼을 스치고 지나갔다.


모두 성도 성벽을 넘어 밖으로 나갔다.


“저 곳입니다.”


목표지점에 도착하니 비봉표국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정확한 장소로 안내했다.


그 곳은 성에서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이었다.


장강의 지류에서도 가까웠다.


그들은 배에서 내려 잠시 대기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저들이 무엇을 하는지 잠시 지켜보자.”


장소오는 숨도 돌릴 겸 일행을 멈추게 했다.


“저는 그럼 제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여기까지 안내한 비봉표국 직원이 말했다.


“수고 했습니다. 고생이 많을 텐데 조금만 기다리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것입니다. 일단 이것을 가지고 가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가져요.”


장소오는 돈을 좀 주었다.


그 정도면 며칠 동안 지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는 작은 소리로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저기 한 사람이 와요.”


그 순간 한 사람이 성 쪽에서 무림연합 암살대 쪽으로 재빨리 다가와 합류했다.


그것을 본 왕소민이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 사람은 성을 정찰하고 왔나 봐.”


진소현도 한 마디 했다.


“응! 잠시만 더 지켜보자.”


장소오가 말했다.


무림연합 암살대는 자기들 끼리 이야기를 나누더니 드디어 무기를 챙겼다.


그들은 모두 30명 정도 되었다.


그들 중 장소오의 눈에 익은 사람도 보였다.


“저들은 무림연합 암살대가 확실하군. 설마 했는데....”


처음 저들을 봤을 때는 거리도 멀었고 또 그들은 모두 경계하며 바짝 붙어 있었기에 개개인을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출발하기 위해 몸을 일으키자 그들의 모습이 희미한 새벽빛에 조금씩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진소현이 말했다.


“그래! 나도 얼굴이 익은 사람이 있어. 이대원 맹주는 우리를 꼭 제거 할 모양이다.”


장소오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 동안 나름대로 무림연합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 주었다.


장소오의 정보 덕분에 이대원이 지금의 맹주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보도 많이 전해 주었다.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이다.


미리 준비 했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그대로 당할 뻔 했다.


“우리도 준비해요!”


왕소민이 검은 보자기를 꺼내며 말했다.


멀리서 무림연합 암살대도 검은 보자기를 꺼내 모두 얼굴을 가렸다.


“무림연합 암살대 대원 대부분을 다 동원한 모양이야.”


진소현도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그래! 이대원이 이번에 꼭 성공하려나 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낸 것을 보니.”


장소오가 말했다.


“응! 저렇게 많은 암살대를 보낸 것은 나도 처음 봐!”


진소현이 말했다.


“저들이 와요!”


왕소민은 드디어 암살대가 움직이자 손짓하며 말했다.


“준비 됐죠?”


장소오는 주옥명을 보며 말했다.


주옥명도 이미 복면을 하고 대기했다.


“예!”


주옥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암살대가 성 쪽으로 가려면 지금 장소오 일행이 숨어 있는 곳 앞으로 지나가야 한다.


“저들이 이 앞에 오면 공격하자!”


장소오는 세 사람에게 신호했다.


“알았어!”


“예!”


“예!”


세 사람은 대답하고 암살대를 주시했다.


암살대는 인원은 30명이었지만 마치 한 명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들은 서로 손짓하며 서로간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한 채로 움직였다.


발소리도 최대한 죽여 가며 최대한 은밀하게 이동했다.


장소오가 있는 곳까지 그들은 순식간에 도착했다.


“공격!”


그러자 장소오는 먼저 손짓으로 공격신호를 보내며 몸을 날렸다.


“가자!”


“이얍!”


“합!”


장소오를 따라 세 사람도 일제히 몸을 날렸다.


“헛!”


장소오의 기습에 암살대는 상당히 놀랐다.


얼굴 전체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눈은 놀란 빛이 역역했다.


“대마수검수검법!”


“무영소녀검법!”


“무영소녀검법!”


“구문검법!”


장소오는 대마수검수검법을 선택했다.


왕소민과 진소현은 당연히 무영소녀검법을 들고 나왔다.


주옥명은 여전히 황실 검법인 구문검법을 사용했다.


구문검법은 황실 검법이라 무림에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에 황실 수비를 위해 만들어진 검법이라 일반에 유출되지 않고 황궁 구문수비대만 사용했다.


그렇기에 주옥명의 구문검법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


일단 무림인들은 처음 보는 검법이라 공격을 받는 순간 매우 당황했다.


그 짧은 순간을 파고들어 주옥명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곤 했다.


“적이다! 모두 조심해라!”


암살대에서도 한 사람이 소리쳐 위험을 알렸다.


“늦었다!”


하지만 장소오의 검은 이미 공간을 가르고 있었다.


-채챙!


-챙챙챙!


“허억!”


“커억!”


순식간에 암살대의 복면인들은 쓰러져 갔다.


“방어하라!”


“자세를 잡아라!”


혼란한 틈에도 암살대는 역시 살수다웠다.


그들은 쓰러진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검을 다잡았다.


-챙!


-챙!


“이얍!”


“하압!”


장소오 일행도 한 사람씩 처리하고 또 곧바로 그들을 덮쳐갔다.


“고수다! 쉽게 보지 마라!”


그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소리쳤다.


하지만 모두 복면을 했기에 구분은 되지 않고 목소리만 들렸다.


그것은 장소오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장소오 일행도 모두 복면을 했기에 몸매를 보고 남녀를 구분할 뿐이지 서로를 구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소오 일행은 네 명이고 이들은 30명이었다.


혼란은 암살대가 더 심했다.


-챙챙챙!


“커억!”


“컥!”


장소오 일행의 검에 그들의 방어는 소용없었다.


“모두 한꺼번에 쳐라!”


실력차이를 느낀 암살대는 곧바로 작전을 바꿨다.


“예!”


암살대는 명령에 따라 재빨리 움직여 네 사람들 빙 둘러쌌다.


“주낭자는 내 뒤에 꼭 붙어요.”


장소오는 왕소민과 진소현은 걱정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주옥명은 확신할 수 없었다.


“모두 공격!”


암살대가 네 사람을 에워싸자 드디어 공격 명령이 떨어졌다.


“이기어검! 대마수검수검법!”


장소오는 내공 소비가 많은 초식이지만 이기어검을 펼쳤다.


이들은 모두 고도로 훈련된 살수다.


초반에는 장소오 일행이 기습했기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둘러 싸 한꺼번에 덤비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


특히 주옥명은 난전 속에 장소오가 놓칠 수도 있었다.


살수에게는 미세한 틈을 보이는 순간 바로 끝이다.


그래서 장소오는 이기어검을 선택하여 빨리 끝내고 싶었다.


장소오가 이기어검술을 펼치자 장소오의 손에 있던 검이 날았다.


-쉭쉭쉭!


검은 공간을 나르며 섬뜩한 소리를 냈다.


“헛!”


“이기어검이라니!”


“이런!”


장소오의 이기어검을 본 암살대원들은 일제히 놀랐다.


현 무림에서 이기어검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더구나 이런 절박한 순간에 이기어검이라니 조금만 실수 한다면 펼친 사람이 오히려 당하는 검술이다.


이기어검을 펼치면 결국 자신의 손에는 검이 없는 것이다.


조금만 실수하면 무기가 없는 상태다.


무기가 없는 상대는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이기어검을 펼쳤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고 또 이기어검을 펼칠 만큼 엄청난 내공이 뒷받침 된다는 말이다.


어찌 이들이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장소오의 이기어검을 본 상대는 모두 죽었다.


그래서 아직도 무림에 장소오가 이기어검을 펼친다는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채채채채챙!


장소오의 검은 공간을 가르며 먼저 암살대의 검을 모두 잘랐다.


“헛!”


“이럴 수가!”


암살대원들은 자신이 보고 있는 바로 눈앞에서 장소오의 검이 순식간에 자신의 검을 자르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여기다!”


“무영소녀검법!”


바로 그 순간 두 여인이 날았다.


암살대의 무기가 두 동강이 나는 바로 그 순간 두 여인이 몸을 날린 것이다.


지금 암살대는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으로 잘라진 검은 제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단검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무거웠고 검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짧았다.


“커억!”


“악!”


그래도 반사적으로 검을 들어 막았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검은 반으로 잘려 그들이 의도한 방어는 전혀 되지 않았다.


진소현과 왕소민의 검은 교모하게 변하며 빈 공간을 귀신같이 찾아 들어왔다.


“헉!”


“억!”


순식간이었다.


두 여인에 의해 암살대는 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니까 장소오가 이기어검으로 암살대의 검을 잘라버리는 바로 그 순간 두 여인이 그들을 덮쳐 도륙해 버린 것이다.


“이럴 수가!”


암살대원들은 지금 자기 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어 모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겨우 네 명이었다.


네 명에 의해 순식간에 정예 살수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무영검법!”


“이얍!”


“받아랏!”


“합! 구문검법!”


놀라고 있는 그들에게 또 다시 네 명이 공격해 들어갔다.


“엇!”


놀라고 있을 틈이 없었다.


-툭!


잘린 검을 버리고 단검을 재빨리 꺼냈다.


단검은 가벼워 살수들의 필수 무기였다.


당연히 그만큼 능숙하게 사용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챙챙챙!


-챙챙챙!


순식간에 서로 엉켜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승부는 점점 확실해 져갔다.


단검은 단검이었다.


단검의 단점은 역시 검이 짧다는 것이다.


이것을 실력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암살대의 실력은 네 사람보다 더 위에 있다고 할 수 없었다.


같은 실력이라도 단검이 불리한데 무공실력까지 떨어지니 결과는 뻔했다.


“커억!”


“아악!”


희생되는 쪽은 암살대원들이었다.


“이얍!”


“컥!”


주옥명도 방금 한 명의 목을 날렸다.


-채채채챙!


“커억!”


마지막 한 사람이 장소오의 검을 받았다.


어둠이 막 가시기 시작할 때 출발했는데 일이 모두 끝나니 이제야 주변이 환해지기 시작했다.


아직 사람들은 잠에서 깨지도 않았다.


“모두 돌아가요.”


일이 끝난 것을 확인한 장소오는 세 사람에게 손짓했다.


“예!”


“응!”


“예!”


세 사람도 대답하며 일제히 몸을 날렸다.


이것으로 이제 무림연합도 더 이상 암살대를 보내기 곤란해 졌다.


장소오는 이대원이 이 소식을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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