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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조회수 :
298,141
추천수 :
2,463
글자수 :
669,586

작성
18.06.19 22:15
조회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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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1쪽

85. 위험한 전투

DUMMY

85. 위험한 전투.




분명히 장소오의 손끝에 심장이 닿아야 했다.


하지만 둔탁한 나무가 장소오의 칼끝에 느껴졌다.


“아차!”


하지만 이미 늦었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


여기는 이들의 본진이다.


아무리 평범하고 가난하게 보이는 농가라도 이들은 살수들인 것이다.


집안에 기관 장치를 해 놓지 않았을 리는 없었다.


장소오의 정면에 있던 그는 탁자를 날리고는 곧바로 침대로 몸을 날려 침대 한 구석을 눌렀다.


그러자 침대 뒤편이 열리더니 그 속으로 남자는 사라져 버렸다.


그와 동시에 기관이 작동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장소오는 순간적으로 그를 따라 비상 탈출구 속으로 들어가 확실하게 끝내고 싶었지만 뒤에 주옥명이 있다는 것을 떠 올렸다.


기관이 작동되면 주옥명은 위험했다.


“위험!”


장소오는 짧게 말하고 뒤로 물러서며 남자가 차버린 탁자를 한 손으로 집어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주옥명을 끌어당기며 뒤로 물러섰다.


-쉭쉭쉭~!


그러자 곧바로 기분 나쁜 소리가 들리더니 암기가 날아왔다.


기관이 작동되며 암기를 날린 것이다.


-파파파팍~!


암기는 대부분 탁자에 박혔다.


“어멋!”


주옥명도 깜짝 놀랐다.


너무나 순식간의 일이었다.


장소오의 재빠른 대처가 아니었으면 지금쯤이면 두 사람 다 암기에 고슴도치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빨리 나가요!”


장소오는 직감적으로 함정임을 알았다.


이대로 저들에게 둘러싸이면 곤란했다.


-땡~!


장소오가 막 문을 나서는 순간 종소리가 들렸다.


“비상이다.”


“침입자다!”


종소리가 들리자 곧이어 주변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덜컹!


-다다다다!


그와 동시에 문이 열리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역시 살수들이라 동작이 빨랐다.


“멈추지 말고 계속 달려요. 저들에게 포위되면 아주 곤란해요.”


장소오는 주옥명의 손을 잡고 끌다시피 달렸다.


“살아서 나오다니 제법 하는 구나!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둘 다 목숨을 내 놓아라!”


그때 장소오의 뒤편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는 바로 장소오가 죽이려던 그 남자의 목소리였다.


그는 비상구로 탈출하여 어느새 지붕에 올라가 있었다.


그의 몸놀림도 무척 빨랐다.


“모두 저 두 놈을 죽여라!”


남자는 집안에서 몰려나오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멈추지 말아요. 이들은 살수라 온갖 악독한 수법을 다 사용해요. 계속 달리면서 한 명씩 처리해야 해요.”


장소오는 집의 마당을 벗어나며 주옥명에게 말했다.


“알았어요.”


주옥명은 대답하고 검을 들어 올려 전투에 대비했다.


“가로막는 사람은 무조건 베어요!”


장소오가 말했다.


이미 들켰다.


이제 어쩔 수 없이 전면전이다.


장소오는 두 사람이지만 저들은 몇 명인지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장소오보다 많다.


숫자가 작은 쪽이 선택할 수 있는 전투는 바로 치고 빠지는 게릴라 전술이다.


대문 앞을 나서자 벌써 두 사람이 앞을 가로 막았다.


“멈춰라!”


‘어딜 가느냐!“


두 사람은 달려오며 검을 세웠다.


“얍! 대마수검수검법!”


장소오는 검을 뽑아 들고 가장 확실한 검법을 사용했다.


“이얍!”


주옥명도 검을 들어올렸다.


“이얍!”


“가랏!”


장소오의 앞을 가로막은 두 사람도 장소오와 주옥명에게 대응해 왔다.


-채채채챙~!


-팅~!


“커억!”


“이럴 수가!”


하지만 장소오의 검에 두 사람의 검은 산산조각 났고 두 사람은 장소오의 검이 몸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두 사람은 장소오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


“헛! 모두 조심해라! 쉬운 놈은 아니다.”


지붕위에 있던 남자도 그 광경을 보고 소리쳤다.


“계속 움직여요!”


장소오는 주옥명을 이끌었다.


“알았어요!”


주옥명은 장소오의 옆에 바짝 붙어 따라왔다.


“오호! 이제 보니 남자 한 놈과 남장을 한 여자 한명이로구나. 아하! 이제 보니 바로 네놈들이었구나! 우리의 공격을 두 번이나 운 좋게 피한 놈들이! 잘 되었다. 제 발로 죽으러 여기까지 오다니 멍청한 놈들이구나!”


그는 장소오와 주옥명의 정체를 알아 차렸다.


역시 살수라 눈이 날카로 왔다.


“모두 저 두 놈을 죽여라! 절대 살려 두지 마라!”


남자는 큰 소리로 외쳤다.


“예!”


“예!”


달려 나오던 사람들은 일제히 소리치며 장소오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큰일 났어요. 저들이 우리 정체를 알았어요.”


주옥명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상관없어요. 저들을 선제공격해 죽이려고 왔잖아요. 오히려 저들이 우리의 정체를 알고 모두 덤벼드는 것이 더 좋아요.”


장소오는 주옥명을 담 벽으로 몰며 말했다.


“위험해요! 뒤에....”


그러자 두 사람의 뒤편으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 검을 휘둘렀다.


“어딜!”


-휙~!


-챙챙~!


“커억!”


장소오의 검이 더 빨랐다.


장소오는 검으로 막아 쳐 내고는 다시 베었다.


“다시 움직여요!”


“예!”


장소오는 또 달렸다.


집들이 모인 가장 바깥쪽까지 나왔다.


“저들을 죽여라!”


“죽여라!”


그 뒤로는 집에서 나온 사람들이 따라왔다.


“마을을 크게 돌아요.”


장소오는 숨을 돌릴 틈도 없었다.


“예!”


주옥명도 마찬가지였다.


저들에게 혼란을 주려면 계속 움직이는 수밖에 없었다.


“얍!”


그때 집으로 이어진 길에서 두 사람이 튀어 나왔다.


“이얍! 대마수검수검법!”


“구문검법!”


두 사람은 반사적으로 검법을 펼쳤다.


-채챙~!


-챙챙!


검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밤공기를 갈랐다.


-채챙~!


“커억!”


검이 부서지는 소리와 비명이 동시에 들렸다.


-챙!


“얍!”


주옥명은 나머지 한 명과 결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얍!”


장소오는 한 사람을 베자 곧바로 주옥명과 결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검을 날렸다.


“커억!”


순식간에 나타난 두 사람은 장소오의 검에 희생되었다.


“저런! 모두 한꺼번에 모여서 공격하라!”


그 모습을 본 남자가 또 소리쳤다.


“예!”


“옙!”


마을 사람들은 남자의 지휘에 모두 마을 한 가운데로 모여들었다.


이러다가 각개격파 당할 것 같아 저들도 힘을 한 곳으로 모았다.


“저들을 한꺼번에 처리할 기회입니다. 갑시다. 먼저 방어에 치중하고 공격은 틈이 보이면 하세요. 저들은 살수라 변칙 수법을 잘 사용합니다. 항상 조심하세요.”


장소오가 주의할 점을 알려 주었다.


“걱정 말아요!”


주옥명은 자신감을 보였다.


“갑시다.”


“예!”


장소오는 방향을 마을 중앙으로 바꾸었다.


이제 결판을 내야 한다.


이들을 처리해야 남경에서 뒤를 걱정하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장소오는 앞장섰다.


“오행검법!”


장소오는 다섯 방위를 모두 지키며 상대를 압박하는 오행검법을 펼쳤다.


주옥명을 다분히 의식한 검법이었다.


“모두 공격하여 저 놈을 죽여라!”


남자가 지붕위에서 소리쳤다.


“예! 받아랏!”


“죽어라!”


“하압!”


남자의 명령에 사람들은 일제히 검을 들고 장소오를 덮쳤다.


-챙챙챙!


-채채채채챙!


“얍!”


주옥명도 검을 날카롭게 날렷다.


-챙!


“허억!”


“커억!”


하지만 장소오와 그들의 실력은 많은 차이가 났다.


장소오는 지금 현 무림의 최고 고수이고 이들은 한 방파의 살수들이었다.


살수가 아무리 무섭다고 해도 그들의 암습이 무서운 것이지 지금처럼 이렇게 서로 몸을 드러내 놓고 결투를 한다면 그들의 그런 장점은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장소오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아악!”


순식간에 네 다섯 명이 장소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얍!”


“컥!”


주옥명도 한 건 했다.


그녀의 검도 상당히 매서웠다.


황궁에서 왕자 대신 그녀를 보낸 이유가 있었다.


황궁의 무공은 무림의 무공과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황궁의 경호와 또 전투를 위해서 무공은 필수적이다.


황궁의 어떤 무공은 무림에 알려져 있는 무공보다 더 위력적이다.


그런 것을 주옥명은 차근차근 착실히 잘 배운 티가 났다.


“이럴 수가!”


“대단하다!”


순식간에 옆에 있던 동료들이 죽어나가자 남아 있는 사람들의 눈에 공포의 빛이 스쳤다.


그들은 감히 공격하지 못하고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이놈들! 무엇을 하느냐! 빨리 죽여라!”


그때 지붕위에서 남자가 다시 소리쳤다.


“이얍!”


“합!”


그러자 사람들은 검을 다시 쥐더니 장소오를 향해 공격해 들어왔다.


“어림없다.”


하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장소오는 여유가 있었다.


“매화24수!”


화산파 무공으로 상대했다.


“허억!”


“컥!”


장소오의 검에서 매화꽃이 하나씩 새겨질 때마다 한 명의 목숨이 없어졌다.


아름다우면서 잔인한 검법인 매화14수가 장소오의 손에서 완벽하게 펼쳐졌다.


화산파 사람들 보다 더 위력적이고 아름다웠다.


“아악!”


“허억!”


또 장소오의 검 끝에서 매화꽃이 피어났다 다시 사라졌다.


“어어어!”


“어어!”


이제 두 사람만 남았다.


신호를 듣고 뛰쳐나온 마을 사람들은 모두 15명 정도 되어 보였다.


그런데 처음부터 조금씩 각개격파 당하고 또 마을 중앙에서 장소오의 검에 대거 희생되자 결국 남은 사람은 겨우 두 명뿐이었다.


그리고 지붕 위에서 명령하던 사람과 이렇게 세 명만 남게 되었다.


“물러서지 마라! 죽여라!”


공포에 떠는 두 사람에게 남자는 예외 없이 공격 명령을 내렸다.


“어어어!”


하지만 그들은 쉽게 공격하지 못했다.


공격하다가는 죽을 것이 뻔했다.


“이 놈들 죽고 싶으냐! 빨리 공격해라!”


남자는 소리를 버럭 지르며 몸을 날렸다.


“에잇!”


“이얍!”


그러자 두 남자는 검을 쥐고 장소오에게 덤벼들었다.


장소오에게 죽으나 남자에게 죽으나 같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훈련이 되었다는 것이기도 했다.


“이얍!”


장소오와 주옥명은 검을 들어 두 사람의 검에 대응했다.


이제 이들이 마지막이다.


이들을 처리하면 남아있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었다.


그는 장소오가 상대하면 된다.


좀 전 방안에 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이런 넓은 곳이라면 남자는 장소오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챙챙!


“커억!”


장소오는 이번에도 간단히 제압했다.


겁에 질린 살수는 더 이상 살수가 아니었다.


“아악!”


그런데 옆에서 검법을 펼치던 주옥명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엇!”


장소오는 깜짝 놀랐다.


주옥명의 검법이라면 절대 질 리가 없었다.


“흐흐흐!”


먼저 네 놈의 여자부터 죽여주겠다.


그리고 곧바로 남자의 음흉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다.


남자는 지붕에서 뛰어 내리자 곧바로 부하가 공격해가는 그 길을 따라 검을 같이 날렸다.


주옥명이 부하의 검을 막는 순간 남자의 검이 주옥명을 덮친 것이다.


“아악!”


주옥명의 비명소리가 밤공기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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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6. 위험한 전투(2). 18.06.20 1,958 19 12쪽
» 85. 위험한 전투 18.06.19 1,894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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