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조회수 :
298,115
추천수 :
2,463
글자수 :
669,586

작성
18.07.12 23:00
조회
1,756
추천
21
글자
11쪽

108. 반전(4)

DUMMY

108. 반전(4)





궁지천이 고개에서 여신용과 실랑이를 벌이던 그 시각!


남궁용익은 남궁세가가 야영하는 장소에 도착했다.


말을 너무 빨리 몰아 말은 거의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아버님! 큰일 났습니다. 지금 정무맹이 위험합니다.”


남궁용익은 말에서 뛰어 내리며 바로 소리쳤다.


“뭐야! 무슨 일이냐!”


남궁용익의 아버지인 남궁이천은 깜짝 놀랐다.


멀리서 누군가 말을 타고 빠르게 다가오자 이미 부하들의 보고로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그 사람은 바로 남궁용익이었다.


남궁이천은 불안한 마음에 야영장 입구까지 달려 나왔다.


“지금 대광명교에서 병력을 대결장으로 출발 시켰다고 합니다. 우리도 빨리 가서 맹주님과 동생을 지켜야 합니다.”


남궁용익은 급해 빠른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큰일 났구나! 빨리 출발하자!”


남궁이천은 남궁용익의 말을 듣자 마음이 급해졌다.


정무맹 맹주인 태허진인보다는 자신의 딸이 위험하다는 말에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었다.


“모두 출전 준비하라!”


막사로 뛰어오며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예?”


“가주님! 무슨 일입니까?”


부하들도 서둘러 막사를 나오며 물었다.


“지금 정무맹이 공격당하고 있다. 빨리 가서 우리가 구출해야 한다.”


남궁이천은 마음이 급했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예! 준비하겠습니다.”


남궁이천의 말을 들은 부하들은 화들짝 놀라며 검을 챙겼다.


“빨리 가자!”


남궁이천도 검을 챙기며 부하들을 독려했다.


그렇게 서두른 덕분에 잠시 후 남궁세가의 병력들은 모두 대결장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그 시간 무림연합의 야영장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빨리! 빨리!”


주홍매의 외침에 무림연합 부하들도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준비 다 되었습니다.”


잠시 후 무림연합 병력들도 출발 준비를 마쳤다.


“출발!”


“예!”


주홍매의 외침에 무림연합 부하들도 일제히 출발했다.


남궁세가가 출발하던 비슷한 시간에 무림연합 500여명의 병력도 출발했다.


그렇게 바람은 폭풍이 되어가고 있었다.






대결장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검을 첨예하게 세우고 있었다.


“오행검법-수”


“화룡검법-격”


두 사람은 드디어 서로를 향해 상승무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휙휙휙~!


-챙챙챙~!


-꽈광~!


검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서로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서로 내공이 격돌하는 소리가 대결장을 가득 울려 퍼졌다.


“으음!”


“음!”


두 사람은 한 층 더 묵직해진 신음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흐음!”


대광명교 교주인 왕령청의 신음은 더 길게 이어졌다.


왕령청은 옆구리가 불편한지 손을 들어 옆구리를 만졌다.


바로 어제 장시후 대장에게 부상을 당한 자리였다.


“오오!”


“드디어 본 대결이 시작되는 것인가?”


하지만 구경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 신나는 일이었다.


왕령청이 옆구리를 만지며 신음소리를 내자 이백강 대장은 미소를 지었다.


이런 팽팽한 대결에서 상대의 불행은 바로 나의 행복이었다.


“이제 승부를 낼 시간이다.”


그 때 왕령청이 검을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사실 왕령청은 이제 너희들이 약속을 지켜 양보를 해야 할 시간이라는 뜻을 돌려 표현한 것이다.


“좋소!”


이백강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얍! 화룡검법-멸!”


왕령청은 다시 검법을 전개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될 수 있으면 화려한 검법을 선택했다.


“하압! 오행검법-토!”


이백강 대장도 맞대응 했다.


그런데 이백강 대장의 검법이 왕령청의 기대와는 조금 달랐다.


분명히 이쯤에서 왕령청보다 조금 약한 검법을 들고 나와야 했다.


그런데 이백강의 검법을 보니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왕령청 같은 고수가 어찌 그런 것을 모르겠는가?


“으읍!”


왕령청은 급히 내공을 더 끌어 올렸다.


이미 검초가 발출된 후라 되돌릴 수도 없었다.


-꽈광~!


-채채채채챙~!


엄청난 기세로 두 사람의 검이 서로 격돌했다.


오늘 두 사람이 펼친 검법 중 가장 강한 격돌이었다.


“와!”


“우와! 대단하다!”


“역시 고수들은 달라!”


두 사람의 격돌에 구경하던 사람들은 모두 입이 딱 벌어졌다.


너무나 강하고 화려한 검법에 모두 넋을 잃었다.


“억~!”


“으음~!”


그와 반대로 두 사람의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크게 격돌 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으음!”


왕령청은 연신 신음소리를 내며 뒤로 비틀거리며 물러섰다.


심한 내상을 입은 모양이었다.


“음!”


이백강 대장도 온전하지는 않았다.


이백강 대장도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겨우 자세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이번 격돌로 두 사람 사이의 우열이 가려졌다.


왕령청 교주가 뒤로 더 많이 물러서고 또 비틀거리며 자세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백강 대장도 뒤로 물러섰지만 곧바로 다시 자세를 잡았다.


왕령청은 어제 대결의 피로가 아직 다 가시지 않았다.


게다가 옆구리의 상처까지 입은 몸이라 쉽지 않았다.


“이백강 대장님! 공격해요!”


“더 몰아 붙여요!”


이백강 대장을 응원하던 사람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크게 소리쳤다.


“조심해요!”


“이런!”


반면 왕령청 교주를 응원하던 사람들은 안타까워 연신 소리치며 발을 굴렀다.


“헉헉헉!”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이백강 대장은 다시 검을 들었다.


하지만 그도 좀 전의 공격에 너무 많은 내공을 사용하는 바람에 곧바로 공격하기는 곤란했다.


먼저 숨을 급하게 쉬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런 일이.....”


왕령청은 비틀거리다가 겨우 몸의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눈을 크게 뜨며 이백강 대장을 노려보았다.


왕령청은 그가 기대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당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다.


분명 밀약을 했었다.


그리고 왕령청은 그 밀약을 잘 지켰다.


그런데 지금 이백강의 행동으로 봐서 무림연합 쪽에서는 그것을 지킬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왕령청은 귀빈석에 있는 이대원을 한 번 힐끗 쳐다봤다.


하지만 이대원의 표정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뭔가 잘 못 되었다.


“이놈들이! 내 믿지 않고 미리 대비 해 두길 잘했어!”


왕령청은 혼자 중얼거리며 검을 다시 들어올렸다.


“음!”


그러자 또다시 옆구리에서 통증이 올라왔다.


하지만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왕령청은 참으며 이백강 대장을 노려봤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


조금만 더 있으면 무패를 자랑하는 대광명수호대가 올 것이다.


그때 네 놈들을 모두 죽여 버리겠다.


이렇게 속으로 다짐하며 왕령청은 검을 들었다.


“이얍! 음양오행검법!”


그때 이백강 대장은 오행검법의 마지막 초식을 전개시켰다.


이것으로 끝을 볼 생각이었다.


“합! 화룡검법-강!”


왕령청은 화룡검법 중 방어에 치중되어 있는 검법을 선택했다.


지금 상태로는 이백강 대장을 이기기는 무리였다.


방어 위주로 대결을 이끌어 나갈 생각이었다.


-꽝꽝꽝~!


-챙챙챙!


그러나 왕령청의 계획은 단번에 무너졌다.


“커억!”


-챙그랑!


왕령청은 이백강의 강한 공격에 검을 놓치며 그대로 뒤로 주르륵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우왝!”


그리고 입으로 피를 한 모금 토해냈다.


“와!”


“이겼다!”


“이백강 대장 만세!”


그러자 사람들은 일제히 소리쳤다.


명백한 이백강 대장이 승리였다.


그러자 정무맹 수비대 대장이 손을 번쩍 들며 승리를 선언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지막이다. 오행검법!”


검도 없는 왕령청을 향해 이백강 대장은 그대로 돌진해 들어갔다.


왕령청은 겨우 자기 한 몸 지탱하며 서 있었다.


또 이미 옆구리의 상처도 터져 그 곳으로부터 피까지 흘러나와 옷을 적시고 있었다.


누가 봐도 승부는 이미 끝났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향해 이백강 대장이 검을 또 휘둘러 공격을 해 들어간 것이다.


이백강 대장의 목적이 분명해 지는 순간이었다.


이백강 대장은 왕령청 교주를 아예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


무림인들은 대결을 하다가 종종 상대를 죽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삼류 무림대회이고 아직까지 검성대회에서 대결을 하다가 상대를 죽인 경우는 없었다.


초절정 고수들이라 그 정도 힘 조절은 아주 간단하게 했다.


그런데 지금 이백강 대장의 의도는 아주 분명했다.


“저런!”


“헛!”


“이런!”


구경하던 사람들도 모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냈다.


아직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기에 이백강 대장이 반칙했다고 볼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도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보기에도 이미 승부가 난 상황인데 게다가 무기도 없는 사람을 계속 공격하는 것은 좀 심해 보였다.


“위험하다!”


“교주님!”


귀빈석의 대광명교 사람들은 돌발 상황에 모두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이백강 대장은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헉!”


왕령청도 이백강 대장의 맹렬한 공격을 봤다.


이백강 대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왕령청이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발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재빨리 피할 수 없었다.


겨우 어떻게 한 번의 공격은 피한다고 해도 후속 공격이 이어질 것은 뻔하다.


왕령청은 결국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웠다.


“이런!”


“멈추시오!”


그 순간 귀빈석의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무 순식간의 일이었다.


정무맹 맹주 태허진인은 멈추라고 소리까지 질렀다.


“이얍!”


하지만 이백강 대장은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귀빈석의 이대원 무림연합 맹주의 눈동자는 어느 때보다도 더 커졌다.


“됐다!”


이대원의 입에서는 저절로 이 말이 흘러 나왔다.


어제 밤에 세운 계획대로 된 것이다.


대광명교는 교주만 제거하면 나머지는 쉽다.


대광명수호대가 무패를 자랑했지만 교주가 죽어버리면 제대로 명령할 사람이 없다.


그 후 무림연합의 병력이 도착하면 협상을 하든지 아니면 신속하게 이곳을 빠져 나가기만 해도 된다.


그렇게 잘 마무리 하면 검성은 무림연합 것이다.


이대원의 작전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제 그 계획이 완성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그래서 이대원은 저절로 그 말이 튀어 나왔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대결장으로 향해 있어 이대원의 말을 들은 사람은 없었다.


“악!”


“그만!”


“어어어어!”


이백강의 검이 왕령청에게 다가갈수록 사람들의 다급한 외침도 이어졌다.


“위험해!”


“안 돼!”


어떤 사람들은 눈까지 질끈 감았다.


왕령청의 목숨은 경각에 달린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성의 품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4 000. 마무리 하며 +2 18.07.16 1,988 18 5쪽
113 112. 비천(4)(완) 18.07.16 2,583 20 22쪽
112 111. 비천(3) 18.07.15 1,835 23 13쪽
111 110. 비천(2) 18.07.14 1,803 20 16쪽
110 109. 비천(飛天) 18.07.13 1,826 23 18쪽
» 108. 반전(4) 18.07.12 1,757 21 11쪽
108 107. 반전(3) 18.07.11 1,798 20 15쪽
107 106. 반전(2) 18.07.10 1,853 19 16쪽
106 105. 반전 18.07.09 1,833 17 13쪽
105 104. 밀약(4) 18.07.08 1,815 19 16쪽
104 103. 밀약(3) 18.07.07 1,776 20 15쪽
103 102. 밀약(2) 18.07.06 1,832 18 11쪽
102 101. 밀약 18.07.05 1,796 21 15쪽
101 100. 검성대회(4) 18.07.04 1,913 17 14쪽
100 99. 검성대회(3) 18.07.03 1,850 16 13쪽
99 98. 검성대회(2) 18.07.02 1,877 15 11쪽
98 97. 검성대회 18.07.01 1,932 17 13쪽
97 96. 선공(2) 18.06.30 1,856 19 13쪽
96 95. 선공 18.06.29 1,890 18 14쪽
95 94. 바람은 불고(3) 18.06.28 1,938 18 12쪽
94 93. 바람은 불고(2) 18.06.27 2,037 16 12쪽
93 92. 바람은 불고 18.06.26 2,031 18 14쪽
92 91. 사천으로(2) 18.06.25 1,913 20 13쪽
91 90. 사천으로 18.06.24 1,957 20 14쪽
90 89. 위험한 순간(3) 18.06.23 1,898 23 13쪽
89 88. 위험한 순간(2) 18.06.22 1,924 19 12쪽
88 87. 위험한 순간 18.06.21 1,960 18 12쪽
87 86. 위험한 전투(2). 18.06.20 1,958 19 12쪽
86 85. 위험한 전투 18.06.19 1,894 16 11쪽
85 84. 소탕작전! 18.06.18 2,070 1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