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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친 악녀가 날 너무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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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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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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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이 혼담은 무효야

DUMMY

세상에는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말이 있다.

또 기정사실이라는 표현도 존재한다.


이 두 가지가 뜻하는 바는 간단했다.


일단 저지른 후에 생각하자는 것이다.


이 가르침에 따라서 엘리제는 파혼에 맞섰다.


현명한 사람은 덫을 두 개 놓는 법이다.


왕실과 이어지는 것이 위험하다 설파하는 게 통하지 않을 경우, 최후의 수를 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엘리제는 사교계에 어떤 소문을 살포했다.


「버몬트 후작가가 왕실의 혼담을 거절했다더라!」


부족함 많은 딸이 왕자비가 되면 왕실에 누가 될 것을 우려해 충심으로 혼담을 사양했다는 이야기였다.


당연히 이 소문은 호사가들 입을 타고 널리 널리 퍼져 구전으로 퍼지는 이야기가 다 그런 것처럼 어느새 진실이 되었다.


"엘리제! 이 녀석!"


후작 부부가 소식을 접했을 때는 한 걸음 늦은 상태였다.


이미 진실이 된 루머는 쫙 퍼져 왕실조차 후작가가 완곡히 혼담을 거절하기 위해 밑밥을 깐다고 생각하게 됐다.


대경실색한 후작은 소문을 퍼뜨린 주동자를 불러다 호통을 쳤다.


물론 엘리제였다.


아무리 사랑하는 딸이라도 이건 도를 넘었다.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듯 진노한 기색을 숨기지 않는 후작.


그런 부친을 앞에 두고도 엘리제는 무덤덤한 얼굴이었다.


"최근 몰래 돌아다니는 줄은 알았다만···."


겁을 내지도 반성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는 딸을 향해 후작은 애써 화를 삭이며 말을 이었다.


"설마 이런 맹랑한 짓을 벌일 줄은 몰랐구나."


실망감이 느껴지는 목소리.


그 반응을 통해 엘리제는 사교계에 뿌린 씨가 잘 싹을 텄다는 걸 깨달았다.


후작가의 능력으로 덮을 수 없을 정도로 소문이 잘 여물었기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겠는가.


그야말로 엘리제가 원하던 일이었다.


하지만··· 결국 소문은 소문이다.


사교계에서 뭐라 떠들든 정치적 합의만 이룬다면 왕실과 후작가는 얼마든지 혼담을 진행할 것이다.


당사자들이 소문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약혼하면 그만이긴 하니까.


그래서 엘리제는 준비해온 것을 내밀었다.


도적 길드를 움직여서 수집한 정보에 적당한 날조를 뒤섞어 만들어낸 파혼용 카드였다.


생부를 향해 이런 평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솔직히 이번 대의 버몬트 후작은 좋게 말해도 그리 유능한 인물은 아니었다. 못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그렇다.


치세에는 적당히 괜찮은 후작으로 있을 수 있겠지만, 난세에는 그렇지 못할 인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릴 적부터 영재 교육받고 지금까지 후작령을 별 트러블 없이 통치해온 사람이다.


엘리제가 준비한 자료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까막눈은 아니라는 소리였다.


오히려 자기 보신에 탁월한 후각을 지닌 만큼 엘리제가 내놓은 정보를 기가 막히게 물었다.


"민중봉기? 혁명군? 하, 평민의 소꿉놀이일 뿐이지. 하지만··· 이왕자의 수상한 움직임과 제국의 동향은 무시할 수 없겠구나."


다만, 역시 사태의 경중을 착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엘리제가 보여준 정보 중에 사실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혁명’이었는데 말이다.


평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평민의 무서움을 모르는 귀족으로서는 결국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일부러 민란 쪽에 강조 표시까지 했는데 쓸데없는 수고였다고 속으로 한숨 짓는 엘리제였다. 그래도 적당히 유능하고 적당히 무능한 이런 아버지라 잘 됐다고 생각한다.


사고의 흐름을 유도하기 좋았으니까.


"······허나 이건 불충이다."


"어째서요?"


"왕실에 큰 화가 닥칠 거라 생각하고 거리를 둔다니, 신하 된 도리가 아니야. 애초에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가져온 게냐?"


"그 화를 부채질하자는 것도 아니고 아예 모른 척하자는 것도 아니잖아요, 아버지. 그저 소나기를 정통으로 맞을 필요는 없지 않겠냐는 거죠. 결국 가문의 이득을 위해 올리는 게 정략혼인데 이래서야 우리 후작가가 왕실의 우산밖에 더 되겠어요?"


"으음···."


"행여나 가문에 변고라도 생긴다면 아버지만 보고 사는 가신들은 어떻게 해요? 저는요? 어머니는요?"


"그건···."


"신하이기 전에 가장이고 가주시잖아요. 그 책임을 생각해주세요."


이미 맺은 혼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도 아니고, 혼담을 없던 일로 하자는 것뿐이다.


그 혼담을 위해 들인 노고가 아깝기는 하지만, 독이 든 성배라는 걸 알고도 삼킬 담력 같은 거 부친에게 없다는 걸 엘리제는 잘 알고 있었다.


"······내 따로 이 정보의 진위를 알아본 후에 다시 결정하마."


됐다.


정보의 출처를 의심해 검증하겠다고 하지만, 엘리제는 이미 끝났다고 미소 지었다.


도둑 길드를 통해 입수한 정보에 비약이나 날조가 조금 섞이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팩트에 기반한 것이다. 원래 정보라는 게 그렇다. 작은 파편 하나씩 추리고 모아 추론과 분석을 통해 살을 붙여 만들어내는 거다.


그 분석과 추론 과정에서 조금 작위적인 부분이 섞였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거짓 정보라 할 수는 없는 일.


게다가 이미 딸을 통해 선입견이 생긴 상태다.


색안경을 끼고 똑같은 모양의 바위를 보면 같은 게 보일 수밖에 없지.


색안경 너머 바위의 디테일한 색감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니 후작이 따로 정보통을 통해 알아본다고 해도 결론은 하나였다.


"엘리제와 삼왕자의 혼담은 없던 걸로 하지."


"여보?!"


"그만. 이미 결정한 일이야."


지금 이건 의견을 구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명확히 권위를 세우는 후작에게 후작 부인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입을 다물었다.


그에 만족하며 후작은 당분간 엘리제의 혼담 자체를 없는 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결정은 후작 부인도 이해했다.


왕실과 파담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새로운 혼처를 구하고 다니면 후작가나 왕실이나 쌍방 모양새가 좋지 않다. 자칫 삼왕자가 부족해 다른 혼처를 알아본다는 식으로 비칠 수도 있어서 신중하게 기일을 다시 정해야 한다.


최소한 삼왕자의 새로운 혼처가 낙점된 이후 움직이는 게 좋겠지.


그리고 일국의 왕자비를 정하는 일인데 후작가가 고사한 이상 그리 빠르게 다른 곳이 결정되진 않을 것이다.


즉,


"시간을 벌었네. 레오를 데릴사위로 만들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엘리제가 원하는 판이 짜였다는 거다.


이제 이대로 입학 전까지 다양한 준비를 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며 미소 짓는 엘리제였지만,


"삼왕자께서 후작가를 방문한다고 하십니다."


역시 행운의 여신은 마녀 소리 듣는 사람의 편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인생 최대의 흑역사가 탄생하는 것을 막고 마음속으로 기쁨의 춤을 추던 것도 잠깐이었다.


본격적으로 소란스러워질 그랑시아 아카데미 입학 전까지 번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던 나날 속에 최악의 소식이 들려왔다.


자신과의 혼담을 파기한 것에 흥미를 느낀 삼왕자가 실체를 확인하고자 버몬트 후작가를 방문하겠단다.


불청객의 등장.


날아갈 것처럼 좋았던 엘리제의 기분이 시궁창에 처박히는 건 정말 순식간이었다.


이런 엘리제의 변모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레오는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아가씨가 뭔가 변하긴 하셨구나.


이번 삼왕자와의 파담을 통해 그걸 느끼고는 있었지만··· 삼왕자의 방문 소식을 듣기 무섭게 얼굴에서 표정이 싹 사라지는 걸 보니 확신했다.


‘왜지? 삼왕자를 정말 싫어하시네?’


미우나 고우나 10년을 같이했다.


엘리제가 정말 삼왕자를 싫어한다는 걸 이젠 알겠다. 아니, 이건 싫어하는 수준을 넘어 혐오에 가까워 보인다.


그게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 레오였다.


그가 생각했을 때 엘리제가 삼왕자를 싫어할 요인이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10살에 처음 사교계 데뷔해서 삼왕자를 본 후로 삼왕자의 신부가 되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던 엘리제였다. 이후 삼왕자가 참석한다는 파티는 무슨 수를 쓰든 참석하면서 눈도장을 찍어대던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하루아침에 변하다니.


그 사이에 뭔가 삼왕자가 엘리제에게 밉보일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 시선에선 이상하게만 보였다.


"칫."


그러거나 말거나 구구절절 삼왕자를 싫어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을 이유도 없는 엘리제는 기어코 만나게 된 삼왕자를 어떻게 잘 대응할 건지 생각했다.


‘아, 정말···.’


솔직히 엘리제로서는 아예 삼왕자에 대해선 생각이라는 것 자체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레오에 대한 것 생각하고 보고,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런데 삼왕자 같은 걸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짜증 났고 그런 와중에도 내방한 삼왕자의 접객 자체는 완벽하게 해낸다.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요슈아 카르민 그랑시아입니다."


과연 좋은 유전자를 다 뭉쳐놓은 왕족답게 삼왕자 요슈아는 미공자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상쾌한 미소로 인사하는 그를 보고 엘리제는 내심 안심했다.


사실 삼왕자를 만나는 것이 두렵기도 했다.


혹시 삼왕자를 직접 보면 신의 장난질에 놀아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또 첫눈에 반해버리진 않을까 하는 일말의 공포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혼담은 물론 만나는 것조차 피하고자 했었는데···


‘다행이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삼왕자의 그림자만 봐도 두근거리는 심장도,

삼왕자의 눈웃음만 봐도 달아오르던 머리도,

지금은 그저 차갑게 식어 아무런 감흥도 보이질 않았다.


그 사실이 너무도 행복한 엘리제였다.


과거 삼왕자를 향해 사랑의 열병을 앓던 자신은 이제 없다.


그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이번 만남,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물론 가능하면 아예 평생 만나지 않는 편이 좋았겠지만, 그것까진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한때는 삼왕자를 향하던 애틋한 눈빛을 이젠 자신의 집사 레오에게 보내면서 엘리제는 응접실에서 삼왕자와 대면을 이어 나갔다.


"역시 소문은 믿을 게 못 되네요."


잠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삼왕자가 꺼낸 그 말에 엘리제가 반응했다.


후작가가 열심히 손을 써도 다 막지 못한 엘리제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


그걸 당연히 삼왕자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만난 엘리제는 소문과 다르다는 말이었다.


그야··· 다르다면 다르겠지.


어디서 그 차이가 발생하는 건지 알지 못하는 삼왕자는 안 좋은 소문과 달리 엘리제가 좋은 레이디라고만 생각하는 눈치였다.


‘소문···.’


잠시 생각에 잠기던 엘리제가,


"아뇨."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잘 됐다는 듯 웃었다.


"저에 대한 소문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부 아는 건 아니지만 대다수는 사실일 거예요."


"저 때문에 인생 망가지기 직전까지 간 사람들, 아주 많거든요."


"후작가의 힘을 이용해 없던 일로 만들고 피해자에게 적절히 보상에서 입을 다물게 만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저지른 일이 정말 없던 게 되는 건 아니죠."


"제가 왜 시녀가 아니라 집사를 전속으로 거느리는지 아시나요?"


"손찌검을 하기 때문이에요."


"여성은 도저히 견뎌내지 못할 정도로 ‘훈육’을 하는 탓에 전속 시녀가 없답니다."


"지금의 전속 집사 레오를 만나기 전까지 시녀 다섯을 망가뜨렸죠. 그게 4살 때 일이었어요."


"이런 제가 왕자비에 어울릴 리가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내게서 관심 끄고 사라져.


그런 뉘앙스를 가득 담아 얘기를 끝낸 엘리제가 다시 찻잔을 입가에 가져갔다.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삼왕자가 정 붙일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안심하고 있었지만···.


"······역시 엘리제 양은 좋은 분이시네요."


들려온 삼왕자의 발언에 하마터면 차를 흘릴뻔했다.


지금 쟤가 뭐라고 했지? 좋은 사람이라고 한 거야? 방금 얘기를 듣고도?


왕족 상대로 무례를 범할 수 없기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필사적으로 숨기는 엘리제.


그런 그녀의 기색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삼왕자는 뭇 레이디를 홀린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고하는 시점에서 엘리제 양은 진정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봐요."


‘하, 하하.’


정말 예상치 못한 감상 앞에 속에서 터져 나오는 실소를 참기 힘든 엘리제였다.


그래, 삼왕자는 ‘항상’ 이런 식이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자기 생각이 옳다는 기준과 근거 하에 멋대로 재단한다.


지금도 그랬다.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사람이 정말 나쁜 사람일 리가 없어. 분명 착한 사람인데 엇나가서 그렇지 좋아질 수 있어.


이렇게 단정 짓고 엘리제를 보고 있다.


그런 삼왕자의 시선이 엘리제는 너무도 불쾌했다.


자신이 마음대로 상상한, 삼왕자가 생각하는 엘리제 버몬트를 강요해 온다.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경험하니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로 짜증 나고 혐오스러웠다.


이런 사람에게 홀딱 반해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자신에게 느끼는 것과 동급의 증오가 삼왕자를 향해 피어나는 것을 엘리제는 자각했다.


‘짜증 나.’


‘꼴 보기 싫어.’


‘내가 이런 사람을 좋아했다니.’


‘그딴 사실, 없던 일로 지워버리고 싶어.’


‘······차라리 지금 죽여버릴까?’


짜증에서 촉발된 희미한 살기가 피어난다.


"물러서라."


그 순간 왕자의 호위가 엘리제를 향해 칼을 겨누며 삼왕자 요슈아와 엘리제 사이로 끼어든다.


"카일?"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는 삼왕자.


엘리제 배후에서 조용히 그림자처럼 시립하고 있던 레오 역시 엘리제를 지키듯 앞으로 나섰다.


후작가의 응접실에 때아닌 기묘한 대치가 이어졌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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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해충을 제거하다 +3 24.08.24 530 18 12쪽
12 악녀는 사라진 게 아니다 +1 24.08.23 540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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