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나라 망친 악녀가 날 너무 좋아함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RUT
작품등록일 :
2024.08.11 20:56
최근연재일 :
2024.09.17 20:2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18,428
추천수 :
640
글자수 :
213,985

작성
24.08.30 08:20
조회
443
추천
17
글자
13쪽

휴가 복귀

DUMMY

결론부터 말해서 상황은 잘 수습됐다.


적어도 겉보기에는 그러했다.


본심이야 어떻든 레오가 반강제 맞선을 거절했지만, 다들 괘념치 않는 기색이었다.


상대는 소드 엑스퍼트에 오른 유망한 신랑감이다.


남자 하나 두고 다른 여자들이랑 품평 당하듯 하는 게 기분 나쁘다고 한들 좋은 인상을 남겨야지.


당장 거절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러라는 법은 없는 일이고, 그런 미래를 생각해서 잘 보여두는 게 좋았으니까.


돈 드는 것도 아니었기에 다들 이해삼 많은 아가씨가 되어 인사 나누고 떠나갔다.


"정말 생각이 없니?"


"네,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어요."


"너도 이제 스물인데···."


"이제 스물이죠. 지금은 음··· 좀 더 검술에나 정진하고 싶네요."


"너희 아버지는 네 나이 때 엄마 배에 네 큰형을 심고도 엑스퍼트에···."


"아아, 안 들려요, 안 들려. 아버지는 아버지고 저는 저죠."


저도 아버지처럼 재능이 있다면 일과 사랑, 사랑과 일 양립할 수 있었겠지만, 아니잖아요.


지친 얼굴로 어머니 아리아 여사의 말을 흘려듣는 레오.


아들 걱정에 잔소리가 좀 많다는 거 빼고는 좋은 어머니였다. 매주 편지를 보내면서 아들 안부를 묻고 가족들 소식을 전해줄 정도였으니 그야 좋은 어머니지.


가끔은 직접 구운 쿠키나 마을에서 양봉한 꿀을 보내주기도 한다.


떨어져 있지만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


하지만 그건 그거고 잔소리 들으면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무튼 당장은 결혼 생각 없으니까 이러지 마세요."


"엄마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손자·손녀 보고 싶다는 게 그렇게 욕심이니?"


"왜 또 그런 얘기가··· 그리고 손자·손녀는 이미 형이 안겨줬잖아요."


애초에 이렇게 정정해도 괜찮은 건가 싶은 분이 나이 타령을 하니 기가 막힐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저보다 작은형 먼저 챙기는 게 맞지 않아요?"


"걔는···."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다는 듯 깊은 한숨만 내쉬는 아리아 여사.


그런 어머니 모습에 레오는 쓰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작은형은 여전한 모양이네.’


검의 재능은 막내인 레오보다 못했지만, 다른 쪽으로 재능이 있었던 번스타인 가문의 둘째는 성인이 된 후 그대로 출가해 왕도로 상경했다.


거기서 어찌나 잘 사는지 아예 집에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있다.


연락은 꾸준히 하는 것 같았지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귀성 한 번을 안 한다고 어머니가 편지로 서운함을 토로한 게 여럿이다.


최근까지도 바뀌지 않은 것 같은 작은형의 행보에 레오는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결혼 얘기를 하고 싶어도 찾아오지도 않으니 어쩔 수 없다는 거겠지.


‘차라리 나도 작은형처럼···.’


잔소리를 피해 집에 안 오는 건 어떨까 생각하다가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관두기로 했다.


귀여운 조카들 보는 재미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굳이 그런 생각 안 해도 과연 다시 휴가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


이번 휴가도 순전히 아가씨 변덕 덕에 이루어진 일이다.


다음에 레오가 휴가를 신청한들 받아들여질 거라는 보장이 없으니까.


그냥 마음을 비우고 지금을 즐기자.


그렇게 정리한 레오는 가족과 같이 남은 휴가를 즐겼다.


어린 조카들이 던지는 귀족 나리들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집사 일에 대해 얘기도 하고.


처음 휴가 다녀오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이렇게 시간을 보내니 좋다.


이제 돌아갈 날이 다가오니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또 올게요."


"조심히 가렴."


가족 역시 이제 가면 또 언제나 만나나 하는 아쉬운 기색으로 배웅해주었다.


그런 가족을 뒤로하고 정기 합승 마차에 오르는 레오.


왔을 때는 마차 한 대 빌려서 타고 왔지만, 그런 일이 있었던 관계로 돌아갈 때는 합승 마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마차 반납이야 부모님에게 부탁하면 될 일이니까 객기 부리지 말고 안전하게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 거다.


합승 마차는 안전을 위해 모험가를 고용해서 호위가 붙으니까.


저번처럼 습격당해도 혼자 싸우는 일은 없다.


당연히 혼자 마차 몰고 가는 것보다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는 참 마음이 놓였다. 게다가 포기한 건지 차마 합승 마차를 건드려 일을 키울 용기는 없었던 건지 결국 버몬트 도시에 도착할 때까지 안전했다.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저택으로 복귀.


집사장에게 휴가 복귀를 보고하고 이젠 사복보다 편한 집사 복장으로 갈아입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후."


결국 그 습격은 뭐였던 걸까?


집사장도 아무 얘기 없던 걸 보면 결국 추적에 실패한 건가, 하고 생각하면서 레오는 엘리제를 찾아 이동했다.


한손에는 일단 감사를 표하기 위한 선물을 챙겨 들고서.


"실례하──."


똑똑 엘리제의 방문을 노크한 순간이었다.


쨍그랑!


안에서 날카로운 유리 소리가 들려왔다.


실례인 걸 알지만 반사적으로 입실 허가도 기다리지 않고 문을 연 레오.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쯧."


시선을 견디다 못해 사람 하나 죽어 나갈 것 같은 싸늘한 눈초리를 하는 엘리제.

그런 엘리제 앞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메이드.

바닥에는 깨진 찻잔과 엘리제가 좋아하는 로제티나 축축한 얼룩을 만들고 있다.


대충 무슨 상황이 벌어진 건지 잘 알겠다.


과거 레오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다.


엘리제를 모시는데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도리어 실수했었지.


물론 그 대가로 서슴없이 손찌검하는 엘리제에게 따귀를 맞아 입술이 터졌다.


어린 시절 처음으로 경험했던 실수와 벌.


지금도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어 남아있는데 그게 재발할 것만 같은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너··· 레오?"


실수해서 찻잔을 깨 먹은 시녀를 향해 엘리제가 한마디 하려는 순간이었다.


한박자 늦게 레오의 존재를 알아차린 엘리제의 표정이 극적으로 변화한다.


"지금 복귀했습니다."


소란이 들려 허락도 없이 입실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사죄하는 레오에게 엘리제는 그런 거 신경 쓸 것 없다는 듯 환한 미소로 마중했다.


"어서 와요. 가족은 잘 만나고 왔나요?"


"예, 아가씨께서 신경 써주신 덕분에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습니다."


자, 그럼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는 게 좋을까.


당장이라도 혼절할 것처럼 창백한 안색의 시녀.


처음 보는 얼굴인데···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든 베테랑이 아닌 시종에게 엘리제 수발을 맡기다니, 집사장이나 시녀장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다.


결국 미숙한 탓에 경을 칠 실수를 하지 않았는가.


일단은 선배 시종이기도 하고 전속 집사로서 아가씨 기분을 위해서라도 커버를 안 칠 수가 없다.


‘이래서 내가 휴가가 안 내켰던 거야.’


오자마자 큼직한 트러블 하나 치우는 처지가 된 레오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면서 시녀에게 눈짓했다.


아예 눈치가 없진 않은지 그 시선에 서둘러 깨진 찻잔을 치우고 바닥을 정리하는 시녀.


그런 시녀를 향해 엘리제는 시선도 주지 않은 채 계속 레오만을 바라보며 말했다.


"10초 줄게. 꼴도 보기 싫으니까 꺼지렴."


"힉─!"


마치 와이번에게 노려진 송아지처럼 기겁하며 깨진 찻잔만 챙겨서 시녀가 정확히 10초 만에 퇴실했다.


그런 탓에 다기가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하며 레오가 실수한 시녀 대신 차 시중을 들기 시작했다.


"방금 그 시녀, 낯선 얼굴이던데···."


어지간한 일이 아닌 이상 검증되지 않은 시종이 엘리제를 직접 모실 리가 없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뭔가 일이라도 생긴 건가 묻는 레오에게 엘리제는 마음에 안 든다는 기색으로 답했다.


"준남작 집안에서 위탁교육을 보냈더군요."


지체 낮은 집안의 여식이 지체 높은 집안으로 이것저것 배우러 가는 일은 흔한 일이었다.


당장 왕실 같은 경우에는 하나 같이 하급 귀족 가문의 여식들이 시녀 일을 한다.


정말 운이 좋으면 성은을 입을 수도 있는 거고 왕실에서 시녀로 일했다는 타이틀은 결혼 시장에서 유용한 가산점이었으니까.


그게 아니라도 인맥 쌓기에 좋았고 왕성에서 근무하는 괜찮은 혼처를 잡을 수도 있다.


그것과 비슷하게 후작가 역시 하급 귀족에게 여식을 시녀로 받아 먹이고 입히면서 가르치기도 했는데 방금 그 시녀도 그런 케이스인 것 같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알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미숙한 시녀를 엘리제에게 붙여둔 게 이해가 안 가는 레오였다.


"방금 시녀, 나랑 동갑이에요. 2년 후 그랑시아 아카데미에 입학할 예정이라는 거죠."


"아."


그런 레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추가로 친절하게 사정 설명을 해주는 엘리제.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바로 이해했다.


기본적으로 아카데미 입학생은 호위 딱 한 사람만 동반 입학을 할 수 있지만, 세상 어디에나 편법은 존재하는 법이다.


대귀족이 어찌 품위 없이 호위 한 사람만 데리고 다니겠는가?


알게 모르게 지체 낮은 다른 귀족 가문 자식을 시종으로 부리면서 수발을 들게 하는 거다.


배움보다는 그걸 목적으로 입학하는 하급 귀족 자제들도 상당하다.


방금 그 준남작 집안 아가씨도 그랬는데 어차피 아카데미에 있는 동안 보좌할 거니까 미리 곁에 두고 배우게 하라는 의미였다.


그런 거라면 미숙한 시녀를 레오가 없는 동안 엘리제에게 붙여둔 이유가 이해된다.


하지만 이해가 되는 것과는 별개로 레오의 얼굴에 그늘이 진다.


방금 벌어진 꼴을 보니 앞날이 훤했다.


한동안 그 준남작 영애는 실수를 연발하면서 엘리제의 기분을 상하게 할 거고 그때마다 수습하는 건 레오 몫이겠지. 방금처럼 말이다.


‘역시 휴가는···.’


내게 있어 귀문이다.


그렇게 혀를 차며 잘 우려낸 로제티를 엘리제에게 진상하는 레오.


쉬다 온 건 좋은데 이런 골치 아픈 일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준남작가에서 온 아가씨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


그래도 어쩌겠는가.


위에서 시키면 하는 게 아랫사람 운명이지.


모든 걸 체념하고 받아들인 얼굴로 레오가 물었다.


"······그게 왜 궁금하죠?"


그 순간 날카로운 눈빛을 보였다 숨기는 엘리제.


"예? 그야 못해도 몇 년은 가까이서 얼굴 보게 될 사이인데 이름 정도는 알아둬야 할 테니까요."


합리적인 이유였지만, 무슨 이유든 레오가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그렇다고 여기서 숨길 이유도, 숨길 의미도 없었기에 엘리제는 입에 담기도 짜증 난다는 듯 말했다.


"안나, 안나 카레니나. 준남작가의 둘째 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엘리제를 보면서 레오는 조금 이상하다는 위화감을 느꼈다.


단순히 긴장해서 찻잔을 깨 먹은 실수 같은 것 때문에 이렇게까지 짜증을 내는 것 같진 않다.


뭔가 다른 불쾌한 이유로 화를 내는 기색이 느껴졌는데, 도통 그 이유로 짐작 가는 바가 없다.


그래도 10년의 경험을 토대로 추측을 해보자면 미숙한 사람을 향한 짜증보다는 좀 더 감정적인 이유로 생각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엘리제가 이렇게까지 불쾌감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았으니까.


비등점이 낮고 성격이 고약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진심으로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일 자체는 적은 엘리제였다.


그렇게 되기 전에 스트레스 쌓일 틈도 없이 손을 쓰든 뭘 하든 해서 감정을 풀어버리니까.


그런 그녀가 저렇게 안나라는 준남작가의 아가씨를 향해 거부감을 보인다는 게 레오는 신기할 지경이었다.


‘왜지? 혹시 나 모르게 어디서 만나서 아가씨께 큰 실례라도 저질렀나?’


아마도 초면일 터인데 왜 이렇게까지 엘리제가 싫어하는 건지, 솔직히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레오는 주제 파악을 잘한다.


괜히 여기서 쓸데없이 입을 놀려서 겨우 호전되고 있는 아가씨 기분 상하게 하는 멍청한 집사가 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저··· 이거 아가씨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휴가 갔다 챙겨온 선물을 조용히 내밀었다.


"선물? 레오가 내게···?"


깜짝 놀란 얼굴 얼굴을 하는 엘리제.


레오가 내민 작은 선물상자를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받아든 엘리제의 얼굴 위로 서서히 감동이 서리기 시작한다.


"대단한 건 아닙니다만··· 아가씨 생각이 나서 마을 장인에게 주문한 책갈피입니다."


잘 압착한 장미에 월광석 가루를 뿌려 만들어진 책갈피.


밤에도 은은하게 빛나는 월광석 덕에 책갈피로서 기능성도 우수하고 심미안도 만족할 예쁜 디자인이었다.


확실히 엘리제의 마음에 들만한 선물이었는데, 사실 길 가다 주운 돌멩이를 줬어도 그게 레오의 선물이었다면 엘리제는 진심으로 기뻐했으리라.


"고마워요, 레오. 정말 멋진 선물이에요."


마음에 안 드는 시녀의 실수로 나빠졌던 기분이 씻은 듯이 나은 것 같은 엘리제.


진심으로 웃는 걸 보니 레오도 선물 준비하길 잘했다며 잘 마무리된 상황에 안도하게 된다.


단,


"혼담도 거절해놓고 작업 의뢰를 해서 좀 무안하긴 했습니다만, 마음에 드신다니 준비한 보람이 있었군요."


이런 쓸데없는 소리만 안 했다면 더없이 완벽했을 텐데 말이다.


작가의말

선작, 추천, 댓글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라 망친 악녀가 날 너무 좋아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24.09.05 36 0 -
공지 오후 8시 20분에 연재됩니다 24.09.01 228 0 -
38 아가씨의 사상검증 NEW +1 6시간 전 76 5 12쪽
37 레이디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 +2 24.09.16 146 7 12쪽
36 소란스러운 귀로 +1 24.09.15 186 12 12쪽
35 집으로 +1 24.09.14 226 7 13쪽
34 잊고 있던 일 +3 24.09.13 222 8 13쪽
33 아픈 교훈을 새겨주지 +1 24.09.12 259 10 12쪽
32 끝나지 않은 아가씨의 선물 +1 24.09.11 298 10 13쪽
31 정령의 가호를 얻다 +2 24.09.10 260 14 12쪽
30 보물의 주인이 바뀌다 +2 24.09.09 306 13 13쪽
29 집사와 함께 춤을 +3 24.09.08 318 12 13쪽
28 아가씨의 꿍꿍이 +1 24.09.08 311 11 13쪽
27 염탐과 다이어트 +1 24.09.07 312 10 14쪽
26 이솔렛 유스티치아 +2 24.09.06 336 10 13쪽
25 짜증 스택이 쌓이는 아가씨 +3 24.09.05 329 12 13쪽
24 불편한 동행 +3 24.09.04 350 13 12쪽
23 행운의 여신이 악녀를 비웃다 +2 24.09.03 376 12 12쪽
22 아가씨는 상사상애가 하고 싶다 +1 24.09.02 410 10 12쪽
21 네 초콜릿에 약을 탔어 +2 24.09.01 419 14 13쪽
20 산 제물을 준비하자 +2 24.08.31 446 12 13쪽
» 휴가 복귀 +2 24.08.30 443 17 13쪽
18 장가는 언제? +1 24.08.29 452 16 12쪽
17 전부 아가씨 손바닥 위 +1 24.08.28 440 17 13쪽
16 시련이라는 이름의 선물 +3 24.08.27 462 20 13쪽
15 내조의 여왕 +1 24.08.26 492 17 12쪽
14 어딜 가도 그분이 보여요 +5 24.08.25 528 20 12쪽
13 해충을 제거하다 +3 24.08.24 530 18 12쪽
12 악녀는 사라진 게 아니다 +1 24.08.23 539 20 12쪽
11 미래에 투자하다 24.08.22 562 2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