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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나라 망친 악녀가 날 너무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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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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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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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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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솔렛 유스티치아

DUMMY

"왕자님과의 담화는 즐거우셨습니까?"


"그거··· 지금 일부러 알고서 놀리는 건가요?"


부름을 받고 찾아온 레오가 상투적인 인사말을 던지기 무섭게 돌아온 엘리제의 히스테릭한 반응.


아, 내가 괜한 소리를 했구나.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 반응에 레오는 헛기침을 하며 말을 아꼈다.


"차라리 사제의 설교를 듣는 게 더 유익하고 즐겁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하···."


그 정도인가?


삼왕자 요슈아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아마 왕국의 수많은 레이디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눈물을 흘리며 손수건을 물어뜯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두고 정작 대화를 나눈 사람은 고리타분한 성직자의 설교 말씀이 더 낫다고 표현하다니.


이쯤 되면 엘리제의 삼왕자 혐오는 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대화가 그··· 즐겁지 않으셨습니까?"


상대가 아무래도 왕족인 탓에 노골적인 단어를 피하고자 열심히 노력해서 던진 레오의 물음.


이제야 좀 제대로 된 질문이 나온다는 듯 엘리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 물정 모르는 온실 속 화초가 딴에 진지하게 개혁을 논하는데 참···."


시간 낭비도 이런 시간 낭비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 엘리제.


"저런 사람이 정말 왕위에 올라도 이 나라 미래가 괜찮은 걸까 싶더군요."


"아가씨, 발언에 주의를 좀···."


혹시 누가 듣는 건 아닐까 봐 진땀을 흘리면서 주변 기척을 살핀 레오는 다행히 자신과 엘리제 밖에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런 레오에게 아무렴 아무한테나 이런 소리를 하겠냐면서 걱정할 거 없다고 엘리제가 웃는다.


‘그럼 나는? 그만큼 나는 믿는다는 건가?’


대체 어쩌다 자신을 향한 이 정도 신뢰가 형성된 건지 의문을 감추지 못하면서 레오는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일로 부르셨는지요?"


"아. 올여름 피서 계획 때문에 할 얘기가 있어서요."


"여름휴가 말씀이십니까?"


조금 이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이제 추수의 계절 가을이 지나고 겨울로 접어들었다.


이번 유스티치아 자작가가 연 파티 역시 일종의 추수를 감사하고 기념하는 의미로 열리는 것이기도 하지.


그런데 벌써 내년 여름휴가를 언급한다는 게, 아무리 귀족의 일정이라는 게 몇 달씩 미리미리 짜진다는 걸 생각해도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엘리제는 항상 더위를 피해 버몬트 후작가의 별장이 있는 북부로 떠나고는 했다.


당연히 내년 여름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굳이 이런 얘기를 꺼낸다는 건 뭔가 변동이 있다는 뜻이겠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경청하는 레오에게 엘리제는 실로 즐겁다는 듯 말한다.


"올여름 피서 계획은 아주아주 즐거울 겨예요."


뭔가 좀 의미심장한 느낌마저 드는 목소리.


"새롭게 사귄 친구와 함께 바닷가로 떠날까 하거든요."


"바다···."


바다? 내가 지금 제대로 들은 게 맞나?


도통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눈을 깜빡이는 레오였는데 다 이유가 있다.


추한 건 꼴도 보기 싫다던 엘리제가 추함의 대명사로 꼽히던 이솔렛 영애와 친구가 되겠다는 것만큼이나 바다에 가겠다는 건 특이했다.


생선 비린내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엘리제였다.


후작가의 셰프가 가장 공을 들이는 요리가 바로 해산물 요리로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재료 손질을 하며 진땀을 흘릴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바다 냄새, 부두 냄새 같은 것도 끔찍이 싫어하는 이솔렛이었기에 그녀가 지금까지 살면서 바다에 간 건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산으로 가면 갔지 바다는 가고 싶지 않다고 대놓고 말하고 다니던 사람이 바다로 피서를 간다니까 말문이 다 막혔다.


"구체적으로는 휴양지로도 유명한 블루문 영지가 좋겠네요."


그랑시아 왕국에서 바다라 하면 떠오를 정도로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어업의 도시인 블루문 남작령.


여름이면 그곳을 찾는 귀족이 많았는데 과거 엘리제도 부모님 따라 한 번 갔던 적이 있다.


물론 바다 냄새 싫다고 호텔에 틀어박혀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었지.


그랬던 아가씨가 친구와 같이 올여름은 바다로 놀러 가겠다니까 레오는 반사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뚱뚱한 이솔렛 영애에게 수영복 입혀서 수치심이라도 주고 놀려는 건가?’


아닐 거라고 믿고는 있지만, 그만큼 엘리제의 선택이 예상 밖이었던 것도 사실이라.


"정말로 바다로 피서를 가실 겁니까?"


재차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 그래요."


이건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엘리제를 보며 레오는 더 이상 말은 의미가 없다는 걸 느꼈다.


"으음··· 알겠습니다."


그렇게 알고 준비하겠다는 레오에게 엘리제는 벌써 기대가 된다는 듯 웃어 보인다.


"다가오는 여름은 정말 기념적인 시간이 될 거예요."


"예에···."


찜찜하다.


왠지 여름이 안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찜찜한 기분을 느끼면서 레오는 떫은맛이 감도는 기분인 마른침을 삼켰다.


그러거나 말거나 엘리제는 삼왕자 요슈아 때문에 언제 기분이 안 좋았냐는 듯 다가오는 여름을 기대하며 즐거운 기색이었다.


거참 희한하네.


그런 생각을 뒤로한 채 레오는 유스티치아 자작가의 저택에 도착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불편함 없도록 엘리제를 수발드는 일에 집중했다.


휴가 계획은 계획이고, 아직 몇 달도 넘게 남은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일부터 신경 쓰는 게 맞지.


오기 전에 버몬트 후작에게 당부를 듣기도 했다.


만약 엘리제가 장담한 것과 달리 이솔렛 영애의 살찌는 체질을 고치는 데 실패한다면 가문 간의 트러블로 발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이다.


이번 일을 후작가 차원에서 나서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다.


실패할 가능성을 상정해서 가능한 일을 키우지 않고 축소하자면 공식적으로 판을 벌이지 않는 게 제일이니까.


일이 틀어졌을 경우 아직 어린 딸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다는 식으로 무마하고자 공식적으로 일을 키우지 않는 거다.


일부러 허술하게 일을 진행하는 걸로 도망갈 구멍을 파둔다는 거였는데···.


‘수습, 할 수 있으려나.’


일단 일이 틀어지면 자작에게 주라고 버몬트 후작의 친필 서한을 받아두긴 했다.


하지만 이런 편지 한 장으로 진노한 자작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


유스티치아 자작가의 저택이 가까워질수록 레오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부디 모든 일이 깔끔하게 잘 풀리기만을 기도하는데 엘리제를 향한 믿음이 부족한 탓에 흔들리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엘리제의 태도가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그사이에 뭔가 아랫사람들이 그녀를 단단히 신뢰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


불충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일을 앞두고 믿음보다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리라.


"여기서부턴 혼자 가는 게 좋겠어요."


그래서 드디어 도착한 유스티치아 자작가.


왕자와 원치 않게 합류해서 움직이는 바람에 늦어진 시간만큼 미적거릴 틈은 없다는 듯 행동을 개시한 엘리제를 초조한 마음으로 뒤따르게 된다.


하지만 이젠 레이디들끼리 해결할 영역이라는 듯 엘리제는 레오에게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아가씨···."


못내 불안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는 레오를 보고 엘리제가 웃는다.


"부모랑 생이별하는 아이도 아니고 표정이 왜 그래요."


입가를 부채로 가리며 우아하게 까르르 웃는 엘리제의 모습에 잠시 상황도 잊고 미모에 감탄한 레오였으나 이내 정신을 차린다.


"역시 안나 양이라도 동석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솔렛 씨의 상태는 레오도 알잖아요? 모르는 사람들 앞에 서고 싶지 않을 거예요."


갈등하던 레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 있으면 소리쳐 부르라는 노파심 가득한 말을 남긴 채 자리를 옮긴 레오.


그런 그의 멀어지는 등을 향해 눈웃음 지으며 손을 흔들어준 엘리제가 이솔렛의 방을 향해 돌아서자 거짓말처럼 무심한 얼굴이 됐다.


"자, 그럼···."


손에는 수제 초콜릿이 든 선물상자를 손수 든 채 복도를 나아가는 엘리제.


‘힙노 같은 섬세한 능력은 장기가 아니지만, 망가진 뇌를 두들겨 각성시키는 정도라면야.’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힘은 사이코키네시스.

가장 쓰기 서툰 능력은 텔레포트.

가장 자신 없어 하는 것은 힙노.


무려 셋이나 되는 초능력을 지녔지만, 그 모든 것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파괴적인 그녀의 성향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염동력을 제외한 다른 두 능력은 솔직히 어설픈 감이 있다.


특히 섬세한 정신의 영역에 직접 개입하는 최면 같은 경우에는 우악스러운 그녀에겐 너무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대신 식욕을 억제할 수 있게 망가진 뇌를 살살 만져주는 정도라면 못할 것도 없다.


자칫 백치가 될 위험성도 있긴 하지만, 그걸 방지하기 위해 초콜릿을 위약으로 속이는 것도 있다.


플라시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적어도 누구처럼 정신이 붕괴해서 살아만 있는 인형이 되진 않을 거다.


"실례할게요"


속으로 계산을 끝마친 엘리제가 이솔렛의 방문 앞을 지키고 있는 시녀에게 말을 걸었다.


"엘리제 버몬트에요. 안에 이솔렛 영애는 계시는가요? 잠시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아···."


엘리제의 신분을 확인한 시녀는 귀빈에게 예를 갖추면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영애님. 아가씨께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흐응."


객이 직접 여기까지 왔는데 얼굴도 보지 않고 축객이라.


확실히 머지않아 자살 시도를 할 정도로 궁지에 몰리긴 한 모양이라고 생각하면서 엘리제가 말했다.


"이솔렛 씨를 위해 선물을 가져왔어요."


"선물은 감사합니다만 저희 아가씨께선···."


"──살 빼는 약, 이라고 하면 얘기 좀 들을 마음이 생기시려나."


방안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지금까진 정말 안에 사람이 있긴 한 건가 싶은 정도였는데 살 빼는 약 소리가 엘리제 입에서 나온 순간 달라졌다.


"지금 뭐라고 하셨죠?"


안에서 고운 미성이 들려온다.


목소리만 들어선 가히 왕국 제일가는 미녀 중 한 사람이 아닐까 싶은 음성.


"들어오세요."


하지만 실제 목소리의 주인공은 출하를 앞두고 잘 키운 가축을 연상시키는 비대한 몸의 소유자였다.


입실을 허가받은 엘리제는 당황하는 시녀를 무시한 채 당당히 방안으로 들어서 그 모습을 눈에 담았다.


예전이었다면 질색하며 시선을 돌려버렸을 추한 몸뚱이.


지금은 좀 달랐다.


아름다움을 쟁취하는 데 성공한 이솔렛 유스티치아를 알고 있기 때문일까? 혐오보단 감탄이 앞섰다.


‘잘도 저 모습이 그렇게 변하는구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과 지금 모습의 괴리감에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방금 하신 얘기, 사실인가요?"


다 포기하고 공허하게 죽은 눈.

그런데도 일말의 희망을 아직 놓지 못한 눈.


이솔렛 유스티치아가 보여주는 익숙한 눈빛에 엘리제는 아픈 기억이 떠올라 불편함을 느꼈다.


"그런 비슷한 얘기를 하면서 접근했던 이들이 많아요."


다양한 의로도 도와주겠다며 다가왔던 이들이 하나 같이 절망과 실망으로 끝나버린 희망만 주고 사라진 경험을 수도 없이 했던 이솔렛.


그래서 선뜻 엘리제의 말을 신뢰하진 않았다.


하지만 뜬금없이 후작영애가 살 빼는 약 같은 소리를 하면서 접견을 신청하니 신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연못에 몸이라도 던지자.


그런 생각을 하며 이솔렛이 엘리제에게 묻는다.


"영애께선 정말 제 몸을 고칠 약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예, 물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엘리제가 이솔렛 앞에 초콜릿 상자를 열어 보였다.


"자, 드세요. 하나하나 먹을 때마다 이솔렛 씨의 타는 듯한 식욕이 점점 사라질 거랍니다."


"네? 하지만 이건···."


초콜릿.

살 잘 찌는 대표적인 간식 중 하나.


이런 걸 약이라도 내민 엘리제를 보여 이솔렛은 자신을 조롱이라도 하는 건가 싶은 기분이었지만,


"···좋아요."


어차피 자살까지 생각한 마당에 뭔들 못하겠는가.


잘 포장된 초콜릿 한 알을 집어 든 이솔렛.


후각을 자극하는 달콤한 향기를 맡은 순간, 마치 사료 냄새를 맡은 개라도 된 것처럼 군침이 흐르고 미친 듯한 식욕이 들끓었다.


그건 이성으로 뭐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영역의 식탐이 아니었다.


마치 아귀처럼 초콜릿을 입안으로 밀어 넣는 이솔렛.


문득 그런 자신을 향해 미소 짓고 있는 엘리제를 보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사람.’


매일 같이 자신이 꿈꾸는 그런 아름다움의 화신 같은 여인.


없던 일이 되긴 했지만, 왕자와 혼담이 나왔던 이유도 알 것 같은 미녀.


부럽고 선망하고 질투하게 된다.


하지만──.


‘뭔가 섬뜩한 사람."


눈부신 미모 사이로 보이는 뭔지 모를 불온한 분위기에 이솔렛은 왠지 지금 자신이 먹는 게 초콜릿이 아닌 마녀의 독약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비유는 아주 틀린 말도 아니었다.


"아···."


정신없이 식탐을 부리며 초콜릿 상자를 모조리 다 비운 순간,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을 느끼며 그대로 침대 위로 쓰러진다.


"좋은 꿈 꾸세요."


멀어지는 의식 속에 들려온 지금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그 인사를 마지막으로 이솔렛이 의식을 잃었다.


작가의말

내일은 오후 8시 20분에 업로드 예정입니다. 대신 일요일에 연참 한 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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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집사와 함께 춤을 +3 24.09.08 318 12 13쪽
28 아가씨의 꿍꿍이 +1 24.09.08 311 11 13쪽
27 염탐과 다이어트 +1 24.09.07 312 10 14쪽
» 이솔렛 유스티치아 +2 24.09.06 337 10 13쪽
25 짜증 스택이 쌓이는 아가씨 +3 24.09.05 329 12 13쪽
24 불편한 동행 +3 24.09.04 350 13 12쪽
23 행운의 여신이 악녀를 비웃다 +2 24.09.03 376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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