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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나라 망친 악녀가 날 너무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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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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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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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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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보물의 주인이 바뀌다

DUMMY

"전설의 나무요?"


자고로 운동은 끈기로 승부를 보는 것이라더니, 점점 살이 빠져가기 시작하는 이솔렛.


오늘도 숨이 턱에 차올라 넘어갈 지경이 되어서도 멈추지 않고 지방을 태운 그녀가 수분 보충을 하던 중에 의문을 표한다.


몇 날 며칠 쉬지 않고 이어지는 나무 찾기.


그 기약 없는 탐색에 정신적 피로감을 느낀 레오가 결국 뭐라도 단서를 얻고자 이 땅의 주인 가족에게 물어보았다.


자작령에 무슨 전설의 나무라는 게 있다는 것 같은데 혹시 아는 바가 있냐고.


그 물음에 이솔렛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


"저희 영지에 그런 게? 음, 있을 수야 있긴 하겠지만··· 애초에 어떤 전설인가요?"


"그, 글쎄요. 저도 자세한 건 들은 바가 없어서."


어느 지역이나, 특히 관광산업이 발달한 곳일수록 전설의 무엇무엇 같은 게 많은 법이다.


그게 다 관광상품이고 경쟁력이니까, 없던 것도 그럴싸하게 만들고 포장해서 관광객을 낚기도 하지.


유스티치아 자작령은 딱히 관광지로 성황인 곳은 아니지만, 유서 깊은 곳이니 그런 전설과 관련된 무언가가 하나쯤 있어도 이상한 것은 없다.


당장 버몬트 후작령만 해도 검의 평원 같은 실화이자 역사이자 전설의 현장이 존재했으니까.


자작령 어딘가에 오랜 전설과 연관된 나무 하나쯤 있다고 한들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지.


문제는 이솔렛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그다지 대중적이거나 유명한 건 아닌 게 확실하다는 점이다.


이건 나이 지긋한 시종이나 주민들에게 탐문 좀 해보는 수밖에 없겠다고 직감한 레오가 모른다면 됐다고 정중히 질문을 물렀다.


"전설의 나무라."


하지만 이미 이솔렛의 흥미를 끌어버린 것 같다.


제어할 수 없는 식탐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우울증에 시달린 게 거짓말처럼 활달해진 이솔렛.


현재로선 유일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엘리제가 흥미를 보인다는 전설의 나무에 그녀도 흥미를 나타내는 건 필연이라고 해도 좋겠지.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저도 운동하는 김에 찾는 걸 도와드릴게요."


"어···."


본능적으로 귀찮아질 것 같다고 직감한 레오는 거절하고자 헀다.


엘리제 한 사람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자작령을 종횡무진 탐색하고 다니는 것도 정신적 피로가 보통이 아니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어릴 적에 어머니 쇼핑 따라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할까.


정신적으로 무척 지치는 일이었는데 신경 써야 할 대상이 한 명이 아니라 둘로 늘어난다?


가중될 게 분명한 피로감을 짐작하며 벌써 안색이 창백해지는 레오였다.


어떻게든 이솔렛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고자 했으나,


"우선은 도서관에서 조사해본 후에 영지 어르신들 상대로 수소문해보죠."


이미 글렀다.


초롱초롱 의욕으로 빛나는 이솔렛의 눈을 본 레오는 직감했다.


이건 못 막는다고.


반사적으로 눈을 돌리고 싶은 현실 앞에 두 눈 질끈 감아버린 레오.


그래도 영주가 애지중지하는 금지옥엽 둘째 딸이 도와주면 무작정 찾으러 다닐 때보다 훨씬 수월해지긴 할 거다.


객이라는 입장이기도 하고, 엘리제가 레오랑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탐색하고 있던 것도 있어서.


이솔렛이 탐색에 합류하면 비교할 수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풀릴 게 분명하다.


물론──


"도움을 거절할 필요까진··· 없겠죠."


오붓하게 레오와 기연을 찾아다니던 걸 방해받아 엘리제의 기분이 좀 상하긴 하겠지만.


일종의 등가교환이었다.


엘리제의 좋았던 기분을 대가로 탐색의 능률이 올랐다.


저택에서 오래 일한 나이 지긋한 시종부터 시작해서 도서관의 자료도 찾아보고, 마을로 가서 노인들 얘기도 수집하고.


엘리제가 찾는 전설의 나무를 수소문한 결과 무려 세 그루나 후보가 선출되었다.


오래된 땅에 비슷비슷한 전설이 여럿 존재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간추린 세 개의 나무를 순회하면서 직접 확인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중 하나는 몬스터의 습격으로 잘려 나간 탓에 허탕만 쳤고 남은 두 개를 찾아 자작령을 도는 일이 됐다.


첫 후보는 아쉽게도 꽝.


쫄래쫄래 따라온 이솔렛과 동행한 레오가 보기에는 이게 아닌가 싶은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으나 찾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니까.


무슨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지 알 수 없었으나 남은 후보를 잧아 다시 이동하는 일이 됐다.


"헤엑, 헤엑···."


문제는 마지막 후보가 산 정상에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높고 험준한 산은 아니고 동네 뒷산 수준이었지만 현재의 이솔렛으로서는 정상까지 가는 길이 너무도 힘겹기만 했다.


"이솔렛, 여기서 잠시 쉬고 있어요."


결국 중턱 정도 왔을 무렵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불쌍해서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엘리제가 쉬고 있으라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 하는 기색이었지만, 이미 체력의 한계다.


걸림돌만 된다는 것을 인정한 이솔렛은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는 듯 기다리기로 했다.


꾸준한 다이어트 덕에 체력이 많이 붙었지만,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


다른 시종들과 같이 앉아서 쉬는 사이 다시 산을 오르는 엘리제와 레오.


묵묵히 엘리제의 뒤를 따르던 레오는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언제 아가씨가 저렇게 체력이 좋아지셨지?’


레오가 기억하는 엘리제는 그렇게 체력 좋은 레이디가 아니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이솔렛만 못한 게 엘리제였다. 살이 많이 쪄서 그렇지, 그간 살 빼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탓에 체력 자체는 이솔렛이 훨씬 좋다고 볼 수 있지.


그런데 최근 다이어트 성과도 보기 시작한 이솔렛이 저렇게 지쳐서 리타이어했는데 엘리제는 아무렇지 않게 산을 탄다는 게 이상했다.


그동안 이솔렛을 따라 운동을 좀 하긴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몸을 만들고 관리하기 위해 최소한의 운동을 해오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어야 정상인데 말이다.


이상함과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어찌 된 영문인지 물어보는 레오.


그 물음에 웃으면서 엘리제는 이렇게 답했다.


"정신력이에요."


여기서 갑자기 정신론이 튀어나올 줄이야.


하도 뜬금없어서 감탄이 다 나오려고 하는 레오였다.


물론 엘리제가 말하는 건 액면 그대로 정신의 힘 덕이라는 거였지만, 진실을 모르는 레오 입장에선 정신력으로 힘들 건 버틴다는 소리로 들렸지.


그래서 더 이상했다.


그렇다기에는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있었으니까.


"아, 저기 있네요."


언제 아가씨가 이렇게 체력 괴물이 됐나 신기함을 느끼는 사이 정상에 도착했다.


"찾으시는 나무가 저게 맞습니까?"


솔직히··· 실망스럽다.


전설의 나무라고 해서 상상한 것과 너무 달랐으니까.


볼품없고 죽은 것처럼 말랐다.


겨울이라지만 앙상한 가지를 보니 차라리 오기 전에 두 번째로 확인한 나무 쪽이 더 신령스럽고 전설에 어울리는 나무였지 싶다.


분명 인근 마을에 은혜를 입은 엘프가 마을의 안전을 기원하며 심어두고 간 나무라는 전설이었다.


‘저게 엘프가 심어둔 나무···?’


도저히 그렇게는 생각되지 않는 모습에 레오는 또 허탕인가 싶어 눈을 깜빡이게 된다.


그런 레오 옆에서 이곳저곳 나무와 주변 지형 같은 걸 살피던 엘리제가 고개를 끄덕인다.


"제대로 왔네요."


겉만 봐서는 아닌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기억과 일치했다.


아무리 봐도 전설은 고사하고 그냥 다 죽어가는 나무처럼 보였지만, 찾는 사람이 맞는다는데 어쩌겠는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면서 레오는 다른 의문을 떠올렸다.


그래서 결국 이 나무는 왜 찾은 건가?


처음에는 전설에 나오는 나무고 하니까 눈요기할 생각인 줄 알았다.


하지만 순전히 그럴 목적이었다면 이미 여러 차례 그럴싸한 나무를 보고 지나쳤다. 그런데 끝까지 계속 찾아다녔다는 건 단순히 구경이 목적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는 뜻이 된다.


그 목적이 뭔가 싶었던 레오는 물어볼까 고민했으나 쓸데없는 고민이었다.


"실은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신경 쓰이는 걸 발견했거든요."


묻지 않아도 알아서 엘리제가 얘기해주었으니까.


"전설에 따르면 마을을 지키느라 그 힘을 모두 소진한 나무가 다시 기운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면 복이 온다고 했답니다."


"복···."


무슨 반응을 보이면 좋을지 정말 곤란해지는 얘기였다.


그러니까 무슨 책에서 본 걸 직접 시험해보기 위해 그 고생을 하면서 겨울 동안 썩어가는 나무 한 그루를 찾아다녔다는 말인데──.


‘기행이 늘어나서 큰일이야.’


사람 괴롭히면서 희열을 느끼던 때에 비하면 백번 천번 낫긴 하지만, 그 기행에 강제로 동참하는 처지가 된 레오로서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흥~ 흐응~ 흥흥~."


그런 레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엘리제는 즐겁게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나무 주변을 돌며 외투에서 꺼낸 무언가를 뿌리고 있다.


"아가씨?"


뭐 하는 건가 하고 반사적으로 엘리제를 부르던 레오는 기겁해서 두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그거 성수···?!"


만신전의 문양이 새겨진 유리병.

성당을 연상시키는 청정한 기운의 성수.


성수, 그것도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다는 최상급 성수였다.


주교 이상의 성직자가 온 힘을 다해 신성력을 담아내서 소량 제조되는 최상급 성수는 연금술에서 말하는 엘릭서에 버금가는 엄청난 효력과 품질을 자랑한다.


단순히 치유라는 효과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포션 쪽이 우위지만, 최상급 성수에는 포션이 흉내 내지 못하는 다양한 효능이 존재했다.


신의 기적이라 할 수 있는 신성력을 녹여낸 정제수라고 할 수 있으니 당연한 일.


최상급 성수 한 모금이면 앓던 병도 낫고 노화 억제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그러니 왕족이나 대귀족이라고 해도 원하는 대로 손에 넣기는 힘든 물건이었는데 그걸 지금 땅바닥에 버리고 나무에 뿌린다.


이 모습을 보고 레오가 얼마나 놀라 기절할 것만 같은 기분일지는 말할 것도 없겠지.


요즘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원래 엘리제가 사치와 허영을 사랑하는 전형적인 귀족 영애이긴 했다.


심할 때는 한 번 입은 드레스는 다시 입고 싶지 않다면서 멀쩡한 걸 버린 적도 있다.


그랬던 게 거짓말처럼 이제는 상대적으로 검소하게 생활하게 됐고 여윳돈이 있으면 빈민을 위해 쓰기도 해서 낭비벽이 사라졌나 싶었더니···.


최상급 성수를 이런 식으로?


세상 사람들이 알면 미친 짓을 한다고 욕을 할 것이다.


‘이래서 호위를 물린 건가?’


잘 따라오던 시종과 기사들 거리를 두고 대기하라고 지시한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런 짓을 벌이려고 그랬나 싶다.


대체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어서 얼굴을 쓸어내리는 레오.


그래도 침착하게 머릿속으로 정리한다.


낭비벽이 심했던 엘리제였지만, 그렇다고 바보 같은 짓을 하는 여자는 아니었다.


음식을 잔뜩 시켜서 딱 한 입만 먹고 버리는 한이 있어도 맛은 보지 그냥 쓰레기통에 넣는 짓은 안 했다는 거다.


사치와 낭비를 즐기기는 해도 미친 짓을 하진 않았으니까.


즉 지금 최상급 성수를 나무에 뿌리는 것도 뭔가 이유가 있기는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무슨 이유인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생각해보니 방금 엘리제가 했던 얘기가 떠오른다.


전설.


기운을 잃은 나무를 도와주면 복을 받는다는 전설.


"설마···."


그 전설이 진짜인지 검증하기 위해서 이런 짓을 벌이는 건가 싶어 중얼거리는 레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고작 그런 전설 따위에 최상급 성수를 태워?


10년을 귀족 가문에서 일했지만, 여전히 귀족의 씀씀이를 이해할 수가 없는 레오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귀족이 아닌 엘리제의 씀씀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


아무리 돈 많고 부유한 대귀족이라고 해도 귀한 물건 아까운 줄은 안다.


오히려 있는 사람이 더한 법이다.


확실하지도 않은 이상한 전설 하나를 위해 최상급 성수를 쓸 귀족은 없지. 굳이 실험을 해본다면 다른 방법으로 나무에 생기를 불어넣으려고 시도하지, 최상급 성수는 귀족이라도 아까워서 못 쓴다.


그럼 그동안 빈민구제다 뭐다 예전보다 검소하게 생활한 끝에 참았던 낭비벽이 폭주해서 이러는 거냐고 하면, 틀렸다.


엘리제의 기억에 나무는 성녀의 신성력에 반응했다.


그걸 최상급 성수를 이용해서 똑같이 재현해보는 거다.


다른 방식도 통할 수 있겠지만, 기왕이면 정확히 조건을 맞추는 게 가장 확실하겠지.


그리고 그 선택은 정답이었다.


"과연, 이건 장관이네요."


여벌 목숨이라고도 불리는 최상급 성수를 사용한 보람이 있었다.


언제 다 죽어 썩어갔냐는 듯 계절을 잊게 할 정도로 생생하고 푸르게 피어나는 나무.


앙상했던 가지에 생기 가득한 잎사귀와 꽃잎이 순식간에 영글더니 휘날린다.


그것도 엘리제를 중심으로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걸 보며 만족스럽게 미소 지은 엘리제가 레오를 향해 손을 뻗었다.


"자, 레오. 이쪽으로 오세요."


성녀와 왕자를 대신해 마녀와 집사가 정령의 가호를 받아 갈 시간이었다.


작가의말

선작, 추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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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집사와 함께 춤을 +3 24.09.08 318 12 13쪽
28 아가씨의 꿍꿍이 +1 24.09.08 311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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