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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 빼고 다 나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8.26 21:04
최근연재일 :
2021.10.15 20: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092
추천수 :
35
글자수 :
199,397

작성
21.09.01 20:00
조회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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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DUMMY

프라틴의 은빛의 검날이 공기를 요동치며 이준을 향해 예기를 내뿜었다.

일촉즉발의 상황.

아무리 초인적인 움직임을 낼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상태에서 프라틴의 검격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렇지만······.


“에이씨!”


텅!

이준은 들고 있던 부러진 나뭇가지를 버리고, 주먹을 밑으로 꽂아서 프라틴의 검등을 직격했다.

타격에 의해 프라틴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다.

이준은 앞으로 쓰러진 프라틴 대신 검을 보았다.


“가문의 검? 이 검, 너희 형을 대신해 쓰는 거야?”


이준이 본 적 있는 검이었다.

항상 아르칸이 차고 있었던 검.


퍽!

이준은 프라틴의 얼굴을 향해 파운딩을 강하게 날렸다.

프라틴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을 굴려 옆으로 피했다.

곧이어 힘겹게 몸을 추스르며 일어난 프라틴의 손은 여전히 검을 놓지 않고 있었다.


‘왜 지치지 않는 것이지? 지쳐야지 정상이란 말이다.’


이준은 프라틴의 표정을 보며 천천히 두 주먹을 올려 전투태세를 잡았다. 그의 자세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정말 정교했다.

물론 기사나 병사는 체술은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이 루그니카의 공통적인 가르침이라 정교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가 프라틴을 보며 입을 열었다.


“너 지금, 내가 왜 안 지치는지 생각하지?”


“어떻게······.”


프라틴은 순간 당황하여 자신의 본심이 나왔다.

나뭇가지의 강도를 자신의 검과 대등한 강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오러를 소비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오러는 무한정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몸을 항아리로 비유하자면 항아리안에 물이 가득 차면 넘치기 마련이다.

그렇듯 오러라는 것도 자신의 그릇에 맞게 담을 수 있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말이다.

분명 나뭇가지는 부러졌다. 그렇다면 그의 오러가 바닥을 보이며, 호흡도 정상이 아니어야 한다.

이준은 씨익하고 웃었다.


“그것이 일류와 삼류의 차이란 말이지. 네놈은 죽었다 깨어나도 ‘나처럼 못될걸?’”


프라틴의 표정이 분노로 바뀌었다.


“못될 것이라···?!”



5년 전.


테일라스 가문의 영, 성 내부의 있는 방.

기사 가문답게 벽쪽에 푸른색의 갑옷이 마치 방금이라도 움직일 것 같이, 늠름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그 갑옷 옆에는 검과 검이 교차되어 벽을 수놓았다.

그 한가운데는 커다란 테이블과 당주만이 앉을 수 있을 만큼 권위적인 의자에 백발의 남자가 앉아있었다.

멀리서 봐도 풍채가 있어 보였다.

그가 입을 열었다.


“그것은 안된다! 너의 오만한 생각이다!”


“어째서입니까! 제가 이 가문의 기사단장으로서 뭐가 부족하다는 것입니까!”


검은 눈동자에 적녹색의 머리를 가진 남자가 대드는 듯이 말했다.

백발의 남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프라틴. 기사단장의 자리는 너희 형인 아르칸에게 주는 것이 맞다.”


“제가 이 날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아버지는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한테 이런 결과를 내놓으셔야 했습니까?!”


“그래 노력은 많이 했다. 하지만 실력과 노력은 별개 것을 알지 아느냐!? 네놈의 욕심이 뻔히 보이는데 가문의 대를 이어줄 것이라는 게 가당키나 하단 말이냐.”


프라틴 가문의 당주이며 기사단장자리를 맡고 있는 카윈스 톤 테일라스.

그는 프라틴의 아버지였으며, 이제는 가문의 기사단장자리를 물려주려고 하고 있었다.

테일라스 가문의 기사단장의 자리는 그 가문을 이어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카윈스는 말을 이었다.


“아들아. 좀만 더 겸손해지거라. 자신을 되돌아보거라.”


프라틴의 표정은 그저 분노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웃기지 마십쇼! 아버지는 형님밖에 보이지 않으십니까? 저도 이제 오러라는 것을 손에 쥐었습니다. 또한 검술 연습량도 형님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앞날은 제가 더 형님보다 뛰어난 기사가 되어있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프라틴은 형, 아르칸의 검술은 절도 있으면서도, 화려함이 돋보였다.

또한 그의 성품은 인자하며, 다른 귀족들에 비해 오만하지 않았다.

프라틴, 자신도 알았다.

형은 너무나 큰 벽이라는 것을.

뛰어난 그런 형을 그는 질투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형이라는 그림자를 항상 따라가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수없이 검질을 할 수밖에 없는 것.

물론 부모님과 저택에 있는 다른 기사나 병사들은 프라틴을 다독여주며 그의 노력을 무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르칸을 존경하듯이 대하는 수준이었다.

그만큼 그의 노력은 엄청났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프라틴은 자신을 형과 비교하는 대상밖에 지나지 않게 느꼈던 것.

카윈스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더욱 안된다는 것이다. 너의 말대로라면 노력만 하면 누구나 천하를 제패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게 말이나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냐. 프라틴 너는 죽었다 깨어나도 ‘형처럼은 못될 것이다.’”


‘누구 처럼은 못될 것이다’ 비수가 꽂히는 말이다.

무술인들의 기본적인 베이스는 노력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다 해도 노력이 없다면 그저 삼류의 불가한 실력일 것이다.

그렇듯. 아르칸 또한 자신의 재능을 묻히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었다.

프라틴이 천천히 테이블 앞으로 다가갔다.


“실력이라면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그저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까!?”


오러를 손에 쥔 기점으로부터 어떻게 숙련하는데에 따라 상대방과의 격을 빠르게 좁힐 수 있다.

평민들도 오러라는 것을 각성한다면 지위와 권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

프라틴은 명가문 답게 부족함 없이 모든 걸 다 누리며 살았다. 그런데 도대체 뭐가 부족하다고 그 자리를 갖기 위해 이러한 억지를 내는 것인가?

물론 기사단장이라는 자리는 아주 명예로운 자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커지게 되는 부담스러운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탐을 내는 이유는 항상 비교의 대상이었던 형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아니다. 그건 정말로 아니다.”


카윈스는 생각이 달랐다.

다만 아르칸과의 실력 차이와 또 하나.

프라틴은 자각하지 못했지만 여색을 아주 밝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여자들을 건드리고 다닌 것이다.

문란하기 짝이 없지만 어떤 면에서도 대단한 것이다.

그렇게 수없이 검질을 하는데도 지치지 않고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다니. 그러니 가문 내에 사람들도 그의 노력을 존중할 수밖에······.


‘대단한 양반이야···. 지치지도 않아.’


‘뼈 삭는다. 뼈삭아.’


프리틴은 책상을 강하게 주먹으로 쳤다.


“두고 보십쇼! 꼭 인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프라틴은 이준의 말을 듣고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마냥 일어나 분노를 포효한다.


“죽었다 깨어나도 못 된다고!? 아르칸도 그렇게 나를 깔보다 죽었는데! 네놈이 뭔데! 나를 깔보는 것이냐!”


그의 검이 번뜩이더니 난무를 펼치기 시작한다. 은빛의 참격이 산탄이 되어 비산하며 사방으로 날아든다.


“뭐, 뭐라고?!”


이준은 날아오는 참격들을 두 주먹으로 쳐냈다.

보랏빛의 섬광이 은빛의 참격을 부수고, 흐트러트리고, 튕겨낸다.

그 여파로 인해 사방의 있던 나무들이 난도질 됐다.

프라틴이 더욱더 흥분하며 자제력을 잃었다.


“네 녀석도 아버지나 형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이냐. 그 재수 없는 말을!”


그의 검이 은빛의 오러를 머금고 길어진다. 약 3미터 이상의 길이가 된 도신이 이준을 향해 허공을 가른다.

이준은 그 커다란 은빛의 권능이 별거 아니라는 듯 오른손을 올려 손등으로 칼날을 쳐 흘려버렸다.



쾅!

엄청난 스파크와 함께 폭음이 울린다. 폭연이 자욱하게 퍼진다. 그 사이의 검은머리 청년 이준이 씨익하고 웃는다.


“칼로 장난질 좀 많이 해봤나 봐?”


프라틴의 분노는 금세 당황으로 바뀐다.


“어째서! 어째서! 나의 공격이 하나도 먹히지 않는 것이냐!”


이준이 재빠르게 뒷발의 체중을 앞으로 실어 프라틴의 발치까지 다가간다.


“복싱 1년 했다고 그게 다 같냐?”


맞는 말이다.

같은 몸무게의 같은 키의 사람이 한낮 한시 같은 날 복싱을 시작하더라도 1년이라는 시간을 두면 똑같은 효과가 나올 수 없다.

어떤 사람은 도중에 그만둘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신체능력이 다르기 때문이고, 사람마다 각자 추구하는 운동의 방향성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발치까지 다가온 이준이 상체를 숙였다.

그의 자세는 일류의 복싱선수에 버금가는 인파이터의 자세였다.


텅! 텅! 텅!

날카로운 권격이 복부에서부터 얼굴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레 올라갔다.

그 단단한 갑옷이 움푹패이고 금속파편이 튀기며 안쪽의 몸에까지 충격이 전달된다.

프라틴은 대응할 수 없었다. 이준의 공격이 너무나 전광석화같이 빨랐기 때문이다.

그가 쓰러졌다. 쥐고 있던 검도 스스로 놓아버렸다.


‘헉헉. 안 돼. 이대로는······.’


이준은 고통에 헐떡이는 프라틴을 바라보았다.


“복부에 꽂힌 주먹이 제일 아프지? 기절하고 싶을걸?”


일류의 복싱선수도 바디블로우를 맞으면 그 자리에 쓰러져서 고통에 헐떡이는데 당연한 반응이다.

이준이 그의 검을 주웠다.


“내가 왜 너를 단숨에 안 끝냈는지 알아?”


그는 주운 검을 둘러보고 무게감을 확인하듯이 허공에 몇 번 그었다.


“내가 여기 1년 만에 왔거든. 그래서 내 몸이 정상인지, 제대로 한 번 점검해 본 거야.”


프라틴은 이준을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얼굴은 심하게 부었고, 턱뼈 또한 멀쩡하지 않았다.


“······.”


이준은 검을 허공에 휘둘렀다.


“검을 쓰는데에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군. 아무 이상이 없는 것 같네. 그렇다면 뭐 이제 시간을 끌 필요는 없잖아.”


그가 말을 이었다.


“나를 죽여 업적을 쌓으려 했지? 욕심이 과하면 탈나는 거야.”


순간 배신당했던 기억이 뇌리를 스쳤다. 그리곤 검을 프라틴에게 겨눴다.


“이제 나를 죽이려 하는 놈한테, 정은 베풀지 않을 거야. 그만 죽어라.”


프라틴이 어떻게든 발악하며 소리를 질렀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세요!”


입에서 철철 흐르던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처절하기 그지없었다.

이준은 쓴 표정을 지었다.


“한심하군. 어리석은 귀족이란.”


살짝 궁금해졌다.


“아까 너희 형을 죽였다고 했던 말 사실이냐?”


“예···. 기사단장의 자리를 얻기 위해서 결투를 했습니다.”


“그렇구나.”


이준은 이해했다. 이 루그니카에서 가문의 자리를 놓고 싸우는 귀족들을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프라틴의 눈빛이 번뜩였다.

이준이 방심한 틈을 타 프라틴이 마지막 힘을 짜내 숨겨놓았던 단검을 꺼내 들었다.

예리한 쇠붙이가 그를 향해 빠르게 쇄도했다.


서걱!

피가 튀기며 프라틴의 손과 단검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아아아아!”


프라틴의 고통소리가 숲을 뒤덮는다.

이준이 하찮다는 듯 그를 보았다.


“야. 그런 거는 방심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뒤를 돌 때 하는 거야.”


이미 최나린에게 찔린 기억이 있으니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

이준이 검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뭔가가 머리에 스쳐 지나갔다.


“혹시? 아르칸도 이렇게 죽였냐······?”


프라틴의 말이 없었다.

그는 그저 이준이 휘두른 검격을 내려다 볼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이 죽기 전 주마등이 지나간다고 하나? 자신이 가문의 대를 이을 수 있었던 순간이 떠올랐다.



약 1년 전 엘프와의 전쟁이 끝난 후.

테일라스 가문의 저택에 마당.


“형님! 제 결투를 받아들여 주십쇼!”


프라틴은 아르칸이 저택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

하지만 아르칸은 반응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프라틴의 얼굴은 굳어지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랬어. 나를 무시하는 듯한 그 모습. 그리고 날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느끼는 그 표정!”


그가 말을 이었다.


“언제까지 올곧은 눈으로 오만에 빠져 살거야 형. 아니면 내가 두려워 결투를 피하는 거야?!”


아르칸이 뒤를 돌아봤다.


“착각도 유분수다. 동생아. 자신이 오만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냐?”


“하하하? 내가 오만? 내가 오만했다면 구석에 처박혀서 검을 갈고 닦았을 거 같아? 형의 뒤를 쫓아다녔을 거 같아!?”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되는 만능감. 오러라는 것이 점차 손에 익숙해지면 그런 마음을 갖기도 하지. 이제는 그 시기는 지나지 않았나?”


“만능감? 자신의 실력이 자신이 있다면 그런 만능감은 누구나 가질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강자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지. 뭐야? 형. 그저 내가 두려운거구나.”


“우문이었군. 알겠다. 받아 들여주지.”


영지 외곽의 있는 벌판. 일대가 마냥 파괴되었고, 그 한복판에서 아르칸이 말했다.


“동생아 네놈의 오만함을 알았느냐?”


프라틴은 테일라스 가문에 있는 연무장에서 결투하는 것을 거부했었다.

가문 내에서 대결은 약식이 기본이라 힘을 전부 발휘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제약 없는 곳으로 온 것이다.

아르칸은 쓰러진 동생을 보며 말을 이었다.


“네놈은 죽었다 깨어나도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프라틴은 자신이 형을 올려다볼 수 밖에 없었다.

언제나 형이라는 그림자를 뒤쫓고, 형이라는 그 높은 벽을 올라가지 못했다.

아무 말도 못 했다. 오직 분노만이 그의 정신을 지배했다.

아르칸은 또다시 말을 이었다.


“한 가지 더 충고해주마. 사내가 여자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넌 그게 과하다.”


그렇게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 뒤를 돌아 저택으로 향하려 발을 옮기는 순간.


푸욱!

프라틴이 단검을 꺼내들고 형의 뒷목의 찔러넣었다.


“하하하하!”


아르칸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설마 동생이라는 자가 이렇게까지 나올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르칸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신음만 흘렸다.

프라틴은 단검을 뽑았다.

뽑은 자리에서 피가 겉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

그는 형의 모습을 보았다.


“오만하다고?”


아르칸이 힘없이 땅에 쓰러졌다.


“어리석다고?”


이내 아르칸은 숨을 거뒀다. 그것을 기쁘게 쳐다보며 프라틴은 외쳤다.


“네놈이 오만하고, 어리석었기 때문에 이렇게 나에게 죽은 것이다!”



이준이 프라틴의 가슴을 향해 검을 조준했다.

검광이 번뜩였다.


푸욱!

류이준이 표정을 찡그렸다.


“내 기억에 아르칸은 멋진 분이셨는데······. 넌 아니구나.”


이준은 프라틴의 가슴에 박힌 검을 뽑았다.

이내 프라틴은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고 지면을 향해 쓰러졌다.

그 모습을 보며 이준이 생각에 빠졌다.


‘누구라도 상관없다.’


고개를 치켜들었다.


‘기다려라. 나를 본 순간 네놈들이 지을 표정을 생각하니,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할 거 같구나.’


검을 프라틴의 옆에 놓으려고 하는 순간, 어떤 여성의 목소리 크게 들려왔다.


“감히 인간 따위가 이곳에! 내 동족을 잡으러 온 것이냐!”


엘프였다. 이준은 목소리 듣고 반응했다.


“아니요. 전 구해줬는데요······.”


“닥쳐라. 같은 동족을 죽이는 쓰레기의 말을 믿으란 말이냐!”


말이 끝나자 마자 그녀의 전신에서 무형의 기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곤 허리에 찬 검을 꺼내 들어 싸울 기세를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죽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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