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o******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 빼고 다 나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8.26 21:04
최근연재일 :
2021.10.15 20: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037
추천수 :
35
글자수 :
199,397

작성
21.09.22 20:00
조회
30
추천
1
글자
12쪽

라고니아 호수.

DUMMY

남녀가 한 쌍의 커플로 탄생하는 축복받는 일이 아니었다.

곱상한 외모의 남자는 앞에 보이는 여자에게 험한 말을 하고 있었다.

그 여자가 입을 열었다.


“류이준. 분명 경고를 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내 눈앞에 그 쓰레기 같은 생물 눈에 띄지 말라고.”


류이준의 눈빛은 앞에 있는 여성의 말을 듣자마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분노를 표출했다.


“닥쳐! 라인츠가드. 아니 이 미치광이년아! 내가 모를 줄 알고 그냥 재수없어서 죽인 거 아니야!”


류이준은 루그니카로 소환당하고 나서 왕국의 기사단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유는 단지 그를 빠르게 전쟁에 써먹기 위해 오러라는 권능을 각성시키기 위해서였다.

물론 평범한 사람이라면 훈련만으로는 그 권능을 각성시키기에는 절대 불가능이었다.

하지만 대마법사 휘리스는 가능하다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1년이라도 시간도 되지 않고 오러라는 권능을 손에 쥐게 되었다.

라인츠가드가 입을 열었다.


“아직도 이 나라의 익숙하지 않나 보군. 네가 지금 하는 짓이, 내가 당장 검을 꺼내들고 죽여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나?”


류이준은 왕국의 기사단 소속이므로 라인츠가드의 수하에 있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지금 상관 앞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준은 비웃었다.


“웃기고 자빠졌네. 미친년아. 네년이 한 행동도 별다를 게 없어.”


아틸란 영지가 최전방에 있기 때문에 국왕의 명으로 그곳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기 위해, 왕국의 기사단은 병사들과 함께 많은 물자를 그곳으로 옮기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안튼 시티를 지나 라고니아 호수까지 온 것이다.

이준은 말을 이었다.


“네가 한 짓을 생각해봐. 이 미치광이년아. 왕국의 기사단장이라면 그런 행동을 하고도 용서받을 수 있는 거야? 뭔 돌아다니는 데마다 고양이만 보면 그냥 검이 멈출 줄 몰라. 네가 고양이슬레이어냐? 씨발···. 거기까지 좋아 왜 남이 키우는 고양이까지 죽이냐고! 이 개새끼야!”


라인츠가드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극도로 혐오하였다.

그러므로 지나가는 모든 곳에서 자신의 눈에 띄는 고양이들을 모두 죽인 것이다.

물론 그 자리에 이준은 항상 보고 있었다. 하지만 말릴 수 없었다.

바로 그의 몸에 심어진 내폭기로 인해서 말이다.

라인츠가다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난 경고를 했다. 내 앞에 그 썩을 고양이를 보이지 않게 하라고 말이야!”


물론 이준도 고양이를 키울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피를 흘리고 있는 길고양이가 자신에 눈에 들어온 것이다.

분명 라인츠가드에게 죽다 살아난 고양이 같았다.

그 고양이는 피를 흘리며 이준에게 다가와 살려달라는 듯이 울음소리를 내었다.

말도 못하는 짐승이라 너무 짠해 보였다.

하지만 라인츠가드가 싫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류이준은 끝내 외면했다.

하지만 마음은 그러하지 못했다.

어느새 그 길고양이를 품고 있었다.

상처가 다 나으면 방생을 하려고 했지만, 그 고양이는 계속 이준의 품을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아틸란 영지가 곧 가까워졌기 때문에 그곳에 맡길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한곳에 머무는 곳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동하는지라 금세 걸리고 말았다.

라인츠가드는 바로 기겁하며 죽이려고 했지만 이준은 몸을 날려 막았다.

그리고 그녀를 보며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박았다.


‘제발······. 제발···. 부탁합니다. 제발······.’


모든 기사와 병사들이 보는 앞이었다.

결국 라인츠가드는 검을 도로 집어넣었다.

그렇게 이준은 이동할 때 제일 후미로 빠졌다. 고양이를 담을 통까지 만들었다.

절대 라인츠가드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그렇지만 라인츠가드는 이준의 말과 다르게 고양이를 아주 잔인하게 죽여 버린 것이다.

이준은 분명 자신의 옆에서 벗어나지 않게, 라인츠가드에 눈에 띄지 않게 잘 관리를 했는데 말이다.

그로서는 라인츠가드가 일부로 죽인 것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 뭐든 갖다 붙이면 말이 되는 법이지.”


라인츠가드는 인상을 구겼다.


“내 말이 안 믿어진다는 얘기군. 뭐 네놈이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하지. 더 이상 나도 너에게 더 말할 시간도 아깝군.”


이준은 후미에 있었다. 만약 고양이가 통에서 나와 하필 많은 길 중에서 선두로만 향해 라인츠가드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또한 이준의 고양이는 그가 없으면 잘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녀가 직접 죽인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준은 품어왔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래서는 안 되었다. 분명 내폭기가 조여올 것이 분명했다.


“이 씨발년아! 만약 네년이 내가 간절히 부탁했을 때 거절하고, 그 자리에서 그 고양이를 죽였으면 그저 보고만 있었겠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네가 극도로 혐오하는 생명이 나에게 있어서는 소중한 가족과 같았다고!”


“가족? 하하하하. 진짜로 미친 것은 네놈이 아닐까? 하하하하하.”


누구에게는 한낱 길고양이에 불과하지만, 이준은 아니었다. 자신의 고양이가 죽고나서 마음 한편에 구멍이 생긴 듯한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인츠가드가 말을 이었다.


“이성을 잃어서 내폭기가 두렵지 않나 보군. 아니. 원래 네놈의 본색이겠지.”


라인츠가드는 허리춤에서 검을 꺼내들었다.


“그때 그 고양이를 내가 왜 살려줬는지 아나? 솔직히 당장이라도 눈에 거슬려 죽이고 싶었지만, 네놈이 나에게 자존심을 버리고서까지 비굴하게 한 모습이 너무나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녀가 보기에는 류이준이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계에서 온 별 시답지 않은 남성이 자신의 기사단의 일원이 되었으며 그의 말투부터 해서 너무나 건방져 보였기 때문이다.

라인츠가드가 말을 이었다.


“어차피 그 고양이는 그때 안 죽였을 뿐이지, 순서의 차이지.”


이준은 그녀의 말을 듣고 이성의 끈을 놓았다. 그러면 안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검을 꺼내들었다.


“네년만큼은 지금 당장 사지를 찢어발기고 싶다고 나의 머리가, 나의 마음이! 그렇게 외치네. 너도 똑같이 죽여주마!”


이준의 살기가 한겨울의 바람처럼 뼛속 깊이 스며드는 차가운 분노만이 사방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라인츠가드는 당황하지 않았다.


“나도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어. 네놈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말이지.”


이번에는 그녀의 살기가 사방에서 덮쳐오는 이준의 살기를 맞부딪치며 영역 다툼을 벌인다.


“어차피 내폭기는 내가 발동시키지 못한다. 그러니 기회를 주마. 여기서 나와 싸우다 죽어라!”


그녀가 움직였다.

한 걸음 만에 이준에 발치까지 도달했다.

그녀의 검이 번뜩였다. 분홍빛의 섬광이 길게 늘어져 이준의 심장을 향해 노린다.

이준은 바로 반응했다.

분노로 쌓여있지만, 그녀가 언제든 공격하면 반격을 할 준비를 한 것이다.

보랏빛의 검날이 분홍빛의 섬광과 충돌해 파문을 뿌렸다.

이어 라인츠가드의 공격이 이어졌다.


“류이준! 난 지금 무척이나 즐겁다. 네놈의 목을 떨군다는 것을 생각하니까 말이다!”


그녀의 검이 요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며 분홍빛의 궤적을 남기며 이준의 좌우로 쇄도한다.

이준은 재빨리 원을 그리며 검격을 자아내 자신을 노리는 궤적을 무마시켰다.


콰쾅!

폭음이 울려 퍼지며 이번에는 이준이 공격을 이었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 미치광이년아!”


보랏빛의 찬란한 섬광이 연이어 번뜩였다.

허공을 가르며 수십 개의 날카로운 파편들이 라인츠가드를 향해 쇄도했다.

그녀는 비웃으며 허공에 검을 그었다.

이내 분홍빛의 오러가 조각처럼 흩날리며 꽃봉오리가 되어 연달아 열리며 예리한 광휘가 되어 맞부딪힌다.


콰콰콰쾅!

폭음과 함께 폭연이 일어나 시야가 가려진다.

그 사이에서 두 개의 희미한 그림자가 보였다.

이내 동시에 움직인다.


캉! 캉! 캉!

이준과 라인츠가드의 공방이 수없이 이어나간다. 주위에 아무도 없어 그들을 말릴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싸움이라면 금세 눈치를 채고 라인츠가드의 수하들이 달려올 것이다.

라인츠가드는 순간 뒤로 물렸다.


“단시간에 끝내주마. 이 기술을 보는 것만으로 영광으로 생각해라!”


그녀의 전신에서 분홍색의 오러가 파도처럼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이내 잔잔해지며 기류가 바뀌었다.


“개화 4식!”


라인츠가드가 이준을 향해 몰아친다. 분홍빛의 광휘가 사방을 뒤덮는다.

그 뒤에서 그 싸움을 보고 있는 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혼자서 궁시렁거렸다.


“우리 오빠. 열심히 싸우고 있네.”


이내 그녀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저 미치광이년도 오빠한테 죽었으면 좋겠는데······.”


그녀가 말을 이었다.


“고양이가 따위가 나린이의 자리를 위협하게 둘 수 없지. 흐흐흐흐.”


그녀는 이준이 소환된 후 뒤늦게 소환된 최나린.

최나린 또한 라인츠가드 수하에 있어 같이 이동하고 있었던 것.

그녀가 혼잣말을 이었다.


“저 미친년. 자리에 몰래 고양이를 가져다 두니 기겁하며 바로 죽여 버리네. 그 꼴은 정말로 웃기기 짝이 없었는데. 하하하하.”


그녀의 궁시렁은 계속 이어졌다.


“오빠의 빈자리는 이 나린이가 채워줄게.”


이내 최나린은 고개를 뒤로 돌렸다.


“벌써 말리려고 왔나 보네. 아쉽네. 계속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 움직여야지. 오빠 나린이가 구해주러 갈게.”


라인츠가드의 분홍빛 광휘가 사방을 덮으려는 순간 앞에 누군가가 앞을 가로막았다.



“라인츠가드 님! 제발 멈춰 주십쇼! 자중하셔야 합니다!”


바로 최나린이었다.

이준은 그녀를 보고 소리쳤다.


“비켜! 최나린! 이년을 꼭 여기서 죽이고 말 거라고!”


사방에 퍼진 분홍색의 광휘가 점점 사라진다.

이내 라인츠가드가 검을 집어넣으며 뒤로 돌아본다.


“내 실수다. 더 빨리 죽이지 못한.”


그녀가 도로 검을 집어넣은 것은 그가 이계에서 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했기 때문이다.

즉 국왕에게 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죽인 다음 이유 따위 만들어 내는 것은 간단한 것이지만 이미 류이준의 같은 동류 최나린이 보았기 때문이다.

이내 다른 기사들까지 합류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지?”


“라인츠가드 님. 괜찮으십니까?”

라인츠가드는 기사들과 합류해 말없이 걸어갔다.


‘분명 류이준의 오러의 날카로움이 나를 뛰어넘은 것 같았는데 내 착각이겠지.’



&


“그때를 생각하면 나 자신이 한심스럽군.”


라인츠가드의 일행은 아티타 황야 넘어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었다.

그녀의 수하들이 지룡의 목을 챙겨서 말이다.

소피린이 선두에 있는 라인츠가드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안튼 시티에 도착하면 바로 세틴 산맥으로 이동하실 겁니까?”


“아니. 라고니아 호수로 이동한다.”


&



이준과 에리드는 아틸란 자치령을 나와 산속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준. 안튼 시티라는 곳으로 향하는 겁니까?”


에리드가 다음 행선지를 향해 물어본 것이다.

이준은 대답했다.


“그곳으로 갈 거야. 그전에 경치 좋은데 한 번 들르고”


“우리가 그렇게 여유 부릴 시간은 있어요?”


“어차피 그곳으로 가려면 들려야 되는 곳이야.”


“그렇다면 이해할게요. 거기가 어딘데요.”


“라고니아 호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엘프 빼고 다 나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지금 현생이 너무나 힘들어서 휴재하겠습니다. +1 21.10.18 18 0 -
공지 죄송합니다... 21.10.12 22 0 -
36 어긋난 재회. 21.10.15 14 0 11쪽
35 재회. 21.10.14 14 0 12쪽
34 타런산 광산. 21.10.11 17 0 13쪽
33 다음 타겟. 21.10.08 22 1 16쪽
32 레이란 로스 프로테. 21.10.07 22 1 11쪽
31 권토중래(捲土重來). 21.10.06 23 1 11쪽
30 놀라운 소식. 21.10.05 26 1 12쪽
29 다음 행선지. 21.10.04 27 2 13쪽
28 첫 번째 복수 (6) 21.10.01 30 2 12쪽
27 첫 번째 복수 (5) 21.09.30 25 1 15쪽
26 첫 번째 복수 (4) 21.09.29 25 1 12쪽
25 첫 번째 복수 (3) +1 21.09.28 30 1 12쪽
24 첫 번째 복수 (2) 21.09.27 28 0 12쪽
23 첫 번째 복수 (1) 21.09.24 29 1 10쪽
22 뜻하지 않은 만남. 21.09.23 26 1 10쪽
» 라고니아 호수. 21.09.22 31 1 12쪽
20 지룡 토벌. 21.09.21 35 1 11쪽
19 연구결과. 21.09.20 33 1 12쪽
18 라인츠가드. 21.09.17 33 1 13쪽
17 가위바위보. 21.09.16 37 0 12쪽
16 자치령에 영주. 21.09.15 34 1 11쪽
15 아틸란 자치령. +1 21.09.14 40 1 15쪽
14 꿀밤 딱 대! 21.09.13 41 1 11쪽
13 마을로 들어가자. 21.09.10 43 1 11쪽
12 무릇 기사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21.09.09 45 1 13쪽
11 구해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21.09.08 50 1 12쪽
10 초기자금. 21.09.07 55 1 10쪽
9 따라가 볼게요. 21.09.06 69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