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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 빼고 다 나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8.26 21:04
최근연재일 :
2021.10.15 2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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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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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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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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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놀라운 소식.

DUMMY

헤리델은 류이준의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 뭐시라?”


이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라인츠가드 죽였다고. 즉, 성공했다고.”


헤리델은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


‘라인츠가드를?’


그는 당황스러웠다.

이준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국가 최강이라는 사람과 싸워서 경상 정도의 상처만 입고 오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인상이 더 구겨졌다.


‘그럼 라인츠가드는 이곳을 들를 예정이었잖아······.’


세틴 산맥을 가기 위해서는 아틸란 자치령을 거쳐야 하므로 라인츠가드는 분명 들리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들르기 전에는 마도구나 새를 이용해 연락을 미리 주는 것이 관습이지만 헤리델은, 일절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이준은 헤리델을 툭툭 건드렸다.


“뭐해, 대답좀 해봐.”


헤리델은 이준에게 반응했다.


“이준 경. 그럼 싸웠던 곳이 어딘가?”


“라고니아 호수.”


헤리델은 다시 생각에 빠졌다.


‘그럼 이곳에 수일 안에 도착했다는 것이군.’


이내 이준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혹시, 라인츠가드 혼자만 있었나? 이준 경.”


“아니. 당연히 부하들도 데려왔지. 10명 이상이었나? 근데 호위기사라는 직책도 있더라.”


이준도 자신이 배반당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런 직책은 없었기 때문에 의문스러웠다.

물론 싸움이 끝난 후 에리드가 말해준 것이다.

헤리델이 대답했다.


“그럼 혼자서 싸운 것인가?”


“아니. 여기 있잖아.”


이준은 말과 함께 옆에 있던 에리드를 가리켰다.

헤리델은 에리드에게 고개를 돌렸다.


“에리드 양. 당신이 혹시 라인츠가드의 부하들과 싸웠나?”


에리드는 새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부하들이요? 멀쩡한 년 두 명만 있던걸요.”


헤리델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아니 이 엘프도 이렇게 강한 건가?’


헤리델은 재차 물었다.


“혹시, 호위기사 두 명을 말하는 거 맞는가?”


“예 맞아요.”


에리드는 쉽게 말했지만 헤리델은 또 다시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 호위기사 두 명은 라인츠가드보다는 실력적으로 훨씬 떨어졌으나 루그니카에서도 알아주는 기사 가문에서 배출된 귀족의 영애였으니까 말이다.

헤리델은 진지한 얼굴로 이준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준 경. 이게 지금 아주 큰 사건이라는 것은 알고 있나?”


왕국의 기사단이 죽었는데 큰 사건이 아니라면 어떤 것을 큰 사건이라고 부르겠는가.

이준은 대답했다.


“물론이지. 4세가 알게 되면 낯짝이 찌그러지지 않을까? 그 면상 직접 보고 싶긴 하네.”


헤리델은 서글픈 얼굴을 지었다.


‘저렇게 말할 수 있다니 고래 싸움의 새우등 터질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대책을 세워야 해.’


헤리델은 이내 서글픈 표정을 뒤로 한 채 이준에게 대답했다.


“이준 경이 생각하는 것보다 라인츠가드가 죽은 것이 빨리 탄로 날 것이야. 물론 죽었다는 것은 모를 수 있으나 행방불명 됐다는 소식은 금방이란 말이지.”


분명 라인츠가드가 왕국의 관료들에게 주기적인 연락을 했을 것인데 그게 끊기면 수상하다고 여기는 게 맞으니까.

이준도 그 정도쯤은 알고 있다.


“당연히 알고 있지. 그래도 대충 뒤처리는 하고 왔으니 당분간은 안심해도 될 거 같은 생각이지.”


헤리델은 그가 대충 뒤처리를 어떻게 했는지는 물어보지는 않았다.

이준이 어떻게 했을지 대충 예상은 갔으니까.

헤리델은 이준에게 물었다.


“이준 경.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물론 헤리델은 이준과 접견을 계속하고 있어, 만약 왕국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반역자로 모가지가 날아갈 것이다.

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의 수하들과 시녀들도 함께 말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그럴 걱정은 없다.

라인츠가드가 죽었다고 하더라도 죽인 자의 얼굴조차 모르는데 무엇을 하겠는가.

한마디로 완전범죄란 것이다.

이준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헤리델. 넌 혹시 다른 4인들 소식은 아는 것이 있어?”


자신과 라인츠가드를 제외한 국가 최강이라는 4인.

그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를 말이다.

처음 헤리델을 만났을 때 물어보아야 했지만 그러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물어봤자 어차피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다.

이미 적에 관한 기술과 능력들은 알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그들이 루그니카 영안에 있는 것인데, 큰 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권력을 누리며 잘살고 있는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준은 자신의 복수에 대상자들이 어디에 있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저 직접 찾아가 자신의 증오를 검으로 보여주기만 하면 될 뿐이었다.

복싱에서 시합하기 전 상대방의 경기를 보며 이미지트레이닝을 죽어라 해도 막상 실전은 다른 것처럼 이준은 직접 맞부딪치려고 한 것이다.

헤리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물어보았군. 이준 경.”


“왠지 그래도 필요할 것 같아서.”


헤리델은 천천히 설명해나갔다.



&



놀라운 소식이 왕국 전역을 강타했다.

국가 최강이라는 한 사람이 서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것.

그 사람은 바로 왕국의 기사단장 라인츠가드였다.

또한, 그녀와 임무를 같이 하던 기사단원들까지.

더 놀라운 것은 라인츠가드의 시체는 지나가고 있던 귀족의 상인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귀족들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아니. 라인츠가드의 실력을 뛰어넘는 엘프가 있단 말인가?’


‘지금 당장 군을 보내 숨어있는 엘프들을 모조리 다 죽여야 하는 것이 맞을 수도.’


‘분명 그 엘프도 무사하지는 못했을 것이야.’


상식적으로 루그니카에서 저런 말이 오가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미친놈이 왕국의 기사단과 싸우려고 하겠는가.

만약 싸운다고 하여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것은 국가 최강 5인들뿐이다.

그들 중 한 명이 싸웠다면 더 빠르게 그 소식이 퍼졌어야 하지만 그런 소문은 일절 없었다.

또한, 라인츠가드와 싸웠으면 부상 정도는 티가 날 것인데 그들도 당연히 라인츠가드의 장례를 멀쩡히 치르러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집중되는 쪽은 엘프였다.

매화 기사단원들은 슬픔과 증오에 휩싸였다.


‘라인츠가드님이 당하다니 이것이 무슨 말인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소이다!’


‘라인츠가드 님의 복수를!’


기사들답게 하나들 행동으로 빠르게 옮기려고 했지만 그것이 가능하겠나.

국왕의 명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것이지.

루그니카 4세는 일단 새로운 기사단장을 뽑았다.

뽑은 것도 아니다.

바로 부기사단장을 기사단장으로 승진시킨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제일 빠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매화 기사단은 불만은 품어냈다.


‘감히 이계에서 온 건방진 년이······.’


‘그녀에 속을 알 수 있어야지.’


‘국왕께서는 최나린을 신용하고 계신 건가?’


그렇다. 매화 기사단의 부기사단장은 류이준과 같은 한국에서 소환된 최나린이었다.

그녀 또한 국가의 최강이라는 타이틀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류이준과 라인츠가드를 제외하면 총 4인 중 한 명.

매화 기사단원 들은 최나린을 백프로 신용하지 않았다.

물론 실력이야 확실히 신용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류이준과 같은 곳에서 온 사람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배신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권력이 쥐어지니 그녀의 행패가 너무나 불만스러웠다.

또한, 정상인이 보기에는 그녀가 살짝 맛이 간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저 밖으로는 표출 못하고 속으로만.

최나린은 강했으니까.

약자들이 아무리 불만을 표출하고 발악을 해도 강한 무력 앞에서는 순한 개가 되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다.

죽은 라인츠가드도 최나린의 그런 모습 때문에 자신의 호위기사를 따로 두었던 것이다.

옆에 두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말이다.

그렇게 최나린은 매화 기사단의 단장 즉 왕국의 기사단장이라는 자리를 얻었다.

거창한 취임식은 없었다.

그저 약식으로 임명식을 하였다.

이제 라인츠가드의 죽음에 대한 조사만 남았다.

하지만 루그니카 4세는 어떠한 명도 내리지 않았다.

그저 범인을 엘프라고는 단정을 지었으나 확실한 것도 아니며 범인에 대한 정보도 일절 없는데 명을 내려봤자 무엇을 건지겠나.

명을 내려 찾으라고 했다면 비효율이 짝이 없는 판단이라 생각한 것.

뭐, 현대의 문명이었다면 주변 곳곳 CCTV가 있어 범인을 찾는데 훨씬 수월할 것이다.

과학수사라는 것도 있어 시체를 통해 범인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그러한 문명이 아니니 절대 가능할 리가 없었다.

국왕은 그렇게 빈자리를 메꾸고 자신의 은밀한 방에 들어가 깊이 생각에 빠졌다.


‘엘프라고? 분명 전쟁 당시에 고문이란 고문을 다 해가며 강자란 강자는 모조리 찾아서 다 죽였는데 말이야? 아직도 그런 강자가 살아있다고?’


루그니카 4세는 전쟁이 점차 자신의 나라로 승기가 기울어진 시점에서, 반란이란 싹을 지우기 위해 엘프의 고위층 간부들부터 시작해 강자란 강자는 찾아서라도 모두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물론 다 찾는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 생각했다.

마음먹고 강자가 도망간다면 싸워서 죽이는 것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야 모습을 드러낸다고?’


진작 모습을 드러내면 드러냈지 엘프들은 그저 도망자 신세로 살았기 때문이다.

루그니카 4세는 좀 더 고뇌했다.


‘분명 라인츠가드가 명령을 한 프라틴도 행방불명 됐다고 했는데.’


솔직히 국왕은 프라틴이라는 기사에게 관심은 없다.

그저 라인츠가드가 그에게 명을 주고 엘프들을 잡아 오라고 시킨 것만 기억하고 있었다.

국왕은 인상을 구겼다.


“설마······.”


이내 인상을 폈다.


“너무 이른 판단이군.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정보가 없어.”


루그니카 4세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만약 맞다고 해도 괜찮겠군. 그 버러지 같은 짐승들이 정체를 드러낸다면 잡기는 더 쉬워지지.”


지금은 아무런 정보도 없다. 하지만 진짜 엘프들이 그랬다면 분명 어느 순간 꼬리는 잡히게 돼 있다.


‘뭐. 그때 동안 누군가는 죽겠지만 그들을 잡는다면야 그 정도는 싼값이지.’


한마디로 확실한 정보를 얻고 일망타진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때 동안 그들에게 원한이 있는 사람은 분명 죽어 나갈 것이다.

하지만 큰일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이다.


“그래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곧 휘리스의 연구결과도 나온다고 하니.”


&



인텔러전스 플레이스(Intelligence Palace).

모든 마법사들이 이곳에서 마학에 대해 탐구하고 연구한다.

이곳에 탑주 대마법사 휘리스는 자신의 연구실 안에서 중얼거렸다.


“이 연구는 국왕을 위해서 연구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독촉을 받으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이내 욕설을 흘린다.


“재수 없는 놈.”


나라의 왕을 욕하는 것은 분명 대역죄인이나 다름없는 것인데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러는 것인가.

상관없다. 이 연구실은 오직 휘리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방이라.

또한 이곳에 종사하는 마법사들은 국왕의 말보다는 휘리스를 더 따랐다.

그만큼 마탑에서는 만큼은 영향력이 있는 그녀였다.

휘리스는 짜증나는 얼굴을 하며 또 중얼거렸다.


“아직도 미완성인데······. 임시방편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계속해서 국왕은 불로를 꿈꾸며 휘리스에게 그것을 실현할 연구결과를 원하는 것이다.

루그니카 4세는 휘리스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모든 것을 지원해 줬다.

그렇지만 그런 비현실적 연구가 쉽게 만들어지겠는가.

만약 가능했다면 벌써 현대는 사람들이 늙지 않고 전성기때 모습을 유지한 채 살아갈 것이다.

거기서 더 간다면 영원한 삶, 불사까지 말이다.


“때가 되면 꼭 완성을 시킬 건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휘리스는 이내 연구실 구석진 곳으로 움직였다. 커다란 벽이 있어 더는 앞으로 가지 못한다.

이내 그 벽에다가 손가락을 튕겼다.

벽이 세로로 이등분이 되어 문처럼 열렸다.

거기에는 캡슐모양으로 된 관이 딱 두 개 있었다.

그 안에는 녹색 액체와 함께 각각 사람이 한 명씩 들어있었다.

휘리스는 그 관을 한 손으로 짚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엄마, 아빠 제가 꼭 살려드릴 테니 기다리고 있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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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운 소식. 21.10.05 27 1 12쪽
29 다음 행선지. 21.10.04 27 2 13쪽
28 첫 번째 복수 (6) 21.10.01 30 2 12쪽
27 첫 번째 복수 (5) 21.09.30 25 1 15쪽
26 첫 번째 복수 (4) 21.09.29 2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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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첫 번째 복수 (2) 21.09.27 28 0 12쪽
23 첫 번째 복수 (1) 21.09.24 29 1 10쪽
22 뜻하지 않은 만남. 21.09.23 26 1 10쪽
21 라고니아 호수. 21.09.22 31 1 12쪽
20 지룡 토벌. 21.09.21 35 1 11쪽
19 연구결과. 21.09.20 33 1 12쪽
18 라인츠가드. 21.09.17 33 1 13쪽
17 가위바위보. 21.09.16 37 0 12쪽
16 자치령에 영주. 21.09.15 34 1 11쪽
15 아틸란 자치령. +1 21.09.14 40 1 15쪽
14 꿀밤 딱 대! 21.09.13 41 1 11쪽
13 마을로 들어가자. 21.09.10 43 1 11쪽
12 무릇 기사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21.09.09 46 1 13쪽
11 구해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21.09.08 50 1 12쪽
10 초기자금. 21.09.07 55 1 10쪽
9 따라가 볼게요. 21.09.06 6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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