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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 빼고 다 나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8.26 21:04
최근연재일 :
2021.10.15 20: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049
추천수 :
35
글자수 :
199,397

작성
21.10.07 20: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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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레이란 로스 프로테.

DUMMY

어느 한 지하 마석 광산 깊게 이어진 이 터널 안에 사이사이 곳곳 청색의 광석이 박혀있다.

이것은 마석.

그 광석 안에는 마력이 잠재되어 있어 아주 값어치가 있다.

이 안에서 죄수복을 입은 수많은 사람이 발의 족쇄를 달고 곡괭이를 들고 열심히 마석을 캐고 있었다.

하지만 험상궂은 인상을 하고 무장을 한 채 그 광부 사이에 껴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곳을 관리하는 병사들처럼 보였다.


“자! 어서 일해라! 그래야지, 너희들에게 밥이 떨어지지.”


“굼뜨지 말고 움직여라!”


“이놈들 보게? 곡괭이 움직이는 것이 다 보이잖아!”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곡괭이를 들고 땅에 찍기까지 그 동작이 하나하나 보여야 인간이지 너무나 과한 것을 바라고 있는 악덕 병사들이었다.

마석을 캐고 있던 전 인원들은 병사들에 말을 듣고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에라이! 또 시작이다!’


‘그래도 따뜻한 밥이라도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지. 크크’


‘언제까지 이곳에서 있을 수만은 없는데······. 그렇지만 이곳이 편한걸.’


마석을 캐고 있는 광부들은 모두 범죄자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특히 사형수들은 이곳에 있는 것을 선호했다.

그들은 어차피 죽을 목숨이지만 여기에 있으면 그래도 목숨은 보장은 받을 수 있다.

이 마석 광산은 죄수들이 죽으면 노동 효율은 떨어지므로 관리를 철저히 해주기 때문이다.

일과 시간이 끝나면 숙소에서 자유시간을 주며, 아프면 쉬게 해주고 약도 주며 할당량을 이상 채운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도 주어졌다.

아무리 그들을 관리하는 병사들이 과격한 말을 해도 최상의 노동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죄수들이 이곳에 편안함을 느끼고 스스로 만족한 삶을 원하게끔 유도해, 죽기 전까지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거다.

병사들의 호통이 다시 한번 시작됐다.


“빨리빨리 하란 말이다!”


“곡괭이 집는 법부터 다시 가르쳐 줘야 하는 것이냐! 이 쓸모없는 것들아!”


“곡괭이 움직임이 보인다고 하지 않았더냐! 더 빠르게 더 절도 있게!”


일할 때만큼은 인권 따위는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모든 일과가 끝나고서 자신들의 숙소에서부터 철저히 관리를 받는 것이다.

그렇지만 근본은 범죄자들이다. 과연 누구 하나 이곳을 벗어나려거나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리가 없다.

무릇 인간이란 아무리 잘해줘도 한 번의 서운한 점이 눈에 더 들어오는 법이다.

족쇄를 차고 있어도 움직임에는 제한이 많지는 않다.

그랬다면 광부 노릇 하기 힘들었을 것이니.

또 손에는 곡괭이라는 아주 좋은 흉기도 휴대한다.

이내 몇 명의 죄수들이 분노의 표정을 지으며 이를 갈고 있다.

그들은 이곳에 온 지 별로 안 된 신참들이었다.

이내 그들은 곡괭이를 들고 앞에 있는 병사에게 일제히 덤벼들었다.


“개새끼들아!”


“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어서는 죽어도 날 원망 마라. 난 여기서 나갈 거니까.”


“네놈들도 뭐해 이렇게 허술한 데, 왜 가만히 있어?”


반기를 든 것이다.

자신들이 이런 행동을 취하면 다른 죄수들도 도와줄 줄 알았다.

병사가 재빨리 검을 들고 곡괭이를 맞받아친다.

캉!

금속음이 터널 안을 울린다.

다른 병사들도 그 소리를 듣고 몰려왔다.


“저 새끼들이!”


“일났네.”


“저놈들 아직 여기 얘기를 못들었나?”


병사들이 몰려와 그들을 제지하려고 한다.

덤빈 죄수들은 당황하며 소리쳤다.


“아니. 원래 이렇게 하면 도와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니야!?”


“수적으로도 우리가 유리하다고!”


맞는 말이다.

아무리 관리를 하는 병사들이 있다지만 여기서 일하는 죄수보다 많겠나?

자신들이 이렇게 먼저 행동을 취하면 도와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다른 범죄자들은 냉정했다.


“이런 병신 놈들이!”


“저 새끼들 말려!”


“너희들은 오늘 뒤졌다!”


이상하게도 다른 죄수들은 달려와 그들을 제압하며 오히려 더 화를 낸 것이다.

진압은 순조로웠다.

병사들에게 덤빈 신참 죄수들을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게 밧줄로 꽁꽁 묶어놓았다.


“아휴, 너희들 이제 여기서 살기 힘들 것이다.”


“쯧쯧. 일단은 반기를 든 죄값은 받아야지?”


관리를 담당하는 병사의 말이 끝나자 로브를 입고 지팡이를 든 남자가 모습을 보였다.

그도 이곳을 담당하는 마법사였다.


“이런 사태가 오면 뭐라고 했지?”


그가 입을 연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마치 현대의 확성기로 말하는 듯한 큰 소리와 울림이 있었다.

바로 마법을 이용한 전언이었다.

마법사의 말이 끝나자 모든 죄수가 곡괭이를 놓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바닥에 앉았다.

그리고는 영혼 없는 표정으로 다 같이 말했다.


“연대책임이요.”


마법사는 이내 지팡이를 높게 들었다.

그 지팡이 맨 위에는 이곳 광산에서 나오는 청색의 마석이 잘 가공되어 박혀있었다.

그 마석이 번뜩이며 발광한다.

이내 모든 죄수가 엄청난 고통을 호소한다.


“으아아아!”


“씨발!”


“아아아아!”


이내 지팡이에 빛이 사그라들자 죄수들은 편안한 얼굴로 돌아왔다.

그리곤 욕설을 흘렸다.

반기를 든 신참 죄수를 보고 말이다.


“야! 너희들 뒤졌어.”


“미친 새끼들 여기가 어떤 곳인데.”


“개같은 놈들!”


이내 다시 죄수들이 곡괭이를 들고 마석을 캐기 시작한다.

그들의 등에는 마력으로 깃들어진 문신이 새겨진다.

그 문신이 발동되면 죽고 싶을 정도로 엄청난 고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렇듯. 반기를 든 놈만 따로 발동시키기 것이 아니고 연대책임을 지게 한다.

모든 죄수는 반기를 든 놈 때문에 이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어느 집단에서 반기를 든 놈은 죽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죽이지 않는다.

그저 살려 똑같은 일상을 반복시킨다.

어차피 반기를 든 놈은 다른 죄수들에게 찍혀 그들이 알아서 정신교육 아래 하에 폭력으로 다스리기 때문이다.

그렇듯. 이곳에는 병사와 함께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도 따로 배치되어 있다.

다시 정상적으로 일을 하는 죄수들을 보며 마법사는 쓱하고 둘러본다.


“이놈들아, 반기를 들 생각하지 말고 그 시간에 열과 성의를 다하라고! 이 마석들 마탑으로 보내야 한다니까!”


죄수들이 열심히 캐낸 마석은 인텔러전스 플레이스(Intelligence Palace).

즉 마탑으로 보내지는 것이다.

모두 마법사의 연구와 탐구를 위해 써먹는 것이다.

그 마법사는 인상을 찡그렸다.


“아니 이놈들아! 손동작이 보인다 보여! 더 빠르게 행동하지 못하겠냐!”


도대체 아까부터 병사들도 곡괭이 움직이는 모습이 다 보인다고 그러고, 이 마법사까지 그런 소리를 해대니 도대체 범죄나 저지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인가?

그렇다! 이 나라에는 초인들이 살아 숨 쉰다.

이내 마법사는 손가락을 가리킨다.


“저놈들을 보라고! 이 막노동의 신성들을!”


한쪽에서 몇몇 죄수가 웃통을 벗고 갈라진 근육이 돋보인다.

이내 검무를 하듯이 유려한 몸놀림과 강한 육체로 곡괭이로 춤을 추듯이 마석을 캐내고 있다.

그렇다. 범죄자 중에는 오러를 쓸 수 있는 각성자들이 있다.

그들이 상당한 오러 숙련도를 가진 것은 아니다.

그저 오러라는 각성을 이제 한 초짜들인 것이다.

무릇 인간은 강한 힘을 갑자기 얻게 된다면 오만에 빠져 사도의 길에 빠지기 마련이다.

물론 그들이 반기를 들면 순식간의 병사들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인데, 오러를 쓰게 되면 마력이 깃든 문신이 자동적으로 발동이 돼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이라 하지를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육체는 이미 평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곡괭이로 저런 움직임을 낼 수 있는 거다.

평범한 죄수들은 그저 존경의 대상일 뿐이다.


‘크으! 멋져부러!’


‘어떻게 하면 곡괭이를 저렇게 다룰 수가 있지!?’


‘남자는 곡괭이로 말한다.’


또한, 오러를 쓰는 자가 있다면 당연히 마법사 죄수들도 있다.

그들도 마력이라는 권능을 쓰는 것이라 초인이나 다름없지만, 노동이라는 것은 오직 육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취급은 일반 죄수들이랑 동급이거나 아래다.

이유는 간단하다.


‘에라이! 머저리 새끼가 잔머리 굴러가는 소리 들린다.’


‘잔머리를 굴릴 시간에 하나라도 더 캐라! 이 멸치새끼들아!’


‘고문관 새끼들!’


그렇다. 마법사들은 항상 연구와 탐구가 몸에 배어있고 언제나 마학에 대해 생각하며 마법을 쓸 때도 고작 손가락을 까딱하거나 말로 부리는데 육체를 단련하겠나.

오죽하면 이곳에서 죄수들보다 못한 취급을 받겠나.

그렇게 이 터널 안을 관리하는 마법사는 잘 돌아가고 있는 환경을 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내비쳤다.


‘좋아. 좋아. 아주 만족해.’


그는 이내 누군가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래. 죽지 않으면 이런데서 재능을 평생 써먹어야지.’


그 마법사는 아주 비릿한 미소를 하고 있었다.

또한 오러를 쓰는 초인들도 마법사가 고개를 돌린 쪽을 보고 있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하던가.

그 오러를 각성한 초인들도 이곳에 존경의 대상이 있다.

이곳 죄수들은 다 남자들이다.

여성의 죄수들이 중노동을 감당하기는 힘든 것이다.

물론 여자 죄수도 오러를 각성한 초인이라면 상관은 없지만 그 소수를 위해 따로 화장실을 만들거나 숙소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나 아까운 일이며 비효율적이다.

차라리 그 예산으로 지금 있는 죄수들에게 쓰는 것이 아주 효율적인 것이다.

가뜩이나 관리비가 만만치 않은데 말이다.

그런데 남자 죄수들 사이에 떡하니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금발의 여성이 보였다.

옷은 당연히 꾀죄죄한데도 아름다운 외모가 보였으며 몸매는 마치 아름다운 조각상을 보듯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마석을 캐내고 있었다.

하지만 곡괭이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그녀는 건틀릿과 철갑을 된 발등까지 이어지는 그리브(greave)를 착용하고 마석을 향해 연신 타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주먹을 뻗을 때마다 파공음이 들렸으며 발을 뻗을 때는 날카로운 검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주 정밀하고도 예품 있는 체술의 자세였다.

바로 그녀가 초인들에 존경의 대상인 것이다.


‘저 얼굴과 상반되는 몸의 움직임!’


‘그저 예술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쩌다 이런 곳에······.’


그녀는 바로 피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국가 최강 5인 중 한 명 레이란 로스 프로테였다.

레이란은 별과 심연을 관장하는 여신. 레빈 스레나 교단의 성기사였다.

하지만 그녀가 왜 이곳에 온 정확한 이유는 죄수들 그 누구도 모른다.

레이란은 마석을 향해 타격을 날리며 분노했다.


‘여기에 온지 곧 1년이 되는 것 같다.’


그녀가 마석을 향해 주먹을 뻗는다.


‘쓰레기 같은 놈들.’


이어 주먹을 회수하고 재빠르게 킥을 뻗어 올린다.


‘여기서 어떻게든 나가서 날 이렇게 만든 놈들을 다 박살 내버리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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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릇 기사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21.09.09 46 1 13쪽
11 구해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21.09.08 5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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