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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 빼고 다 나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8.26 21:04
최근연재일 :
2021.10.15 20: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053
추천수 :
35
글자수 :
199,397

작성
21.09.10 20:00
조회
43
추천
1
글자
11쪽

마을로 들어가자.

DUMMY

아틸란 자치령 외곽에.

그곳에 있는 루든 마을. 그곳에 제일로 큰 집에 내부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주민들이라 하면 남, 여가 섞여져 있으며 나잇대도 각각 다를 것인데 20대와 30대로 보이는 남자 합쳐서 13명 정도와 여성 한 명이 눈에 보였다.

그중에 우두머리로 보이는 30대의 남자가 여자의 손을 마주 잡고 입을 열었다.

올백머리의 스타일의 눈동자는 너무나 강렬해 보였다.


“내가 두려워?”


여자는 그저 벌벌 떨면서 그 남자의 시선을 피하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


“아, 아닙니다!”


“그런데 왜 눈도 못 맞추면서 벌벌 떨지?”


그 남자는 여자의 손을 강하게 움켜쥐고 자신의 심장 쪽으로 가져다 댔다.


“느껴져? 이 심장의 고동 소리? 난 너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제, 제발 살려주세요······!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악랄하게 보는 남자에게 목숨을 구걸할 뿐이다.


“하하하! 두려워하지 말라니까. 내 말을 이해를 못 하는군. 뭐든지 한다고 했지. 이 칼로 네 목을 그어봐.”


그 남자는 그녀를 잡고 있던 손을 풀고 자신의 단검을 툭 하고 던졌다.


“허···. 제발. 살려주세요······.”


그 남자는 고개를 돌렸다.


“시체들은 다 처리했나?”


뭐 마을의 우두머리라 하면 촌장이나 다름없지만, 그의 행동과 말투는 이미 촌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악랄해 보였다.

그중에 한 남자가 대답했다.


“아직입니다. 프르단 님. 지금 빠르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래. 몇 일간 머물다가 수확 좀 땡기고 딴 데로 옮기자고.”


“어린아이들은 어떡할까요? 상품성은 있을 것 같은데.”


“굶어 죽으면 안 되니. 가축들 먹는 음식 찌꺼기나 먹인 다음, 입을 막고 시체들 있는 곳에 넣어놔. 뭐 귀찮으면 죽이던가 해.”


인신매매는 어디서든 존재하는 법. 그가 단검을 계속 바라보는 여성을 쳐다보았다.


“저년은 네놈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해.”


“알겠습니다.”


여성은 비명을 지르려고 하지만 몇 명의 남자가 그녀를 끌고 간다.

물론 입을 막아야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이미 그녀를 도와줄 사람은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티끌 모아 태산이지. 이런 마을들도 닥치는 대로 뒤지다 보면 돈이 될 때가 있지.”



&



이준은 막상 마을로 가기가 망설여졌다. 자신의 옷차림 때문에 그런 것이다.

허름한 옷에다 검까지 차고 있으니 야만전사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본다면 겁에 질릴 것이 분명하다.

또한, 그의 얼굴을 알고 있는 마을 사람이 있다면 골치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뭐 에리드 같은 경우에는 그저 젊고 미녀인 아낙네가 산골까지 올라온다면 문제가 있는 여자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단 해가 졌으니 저기 보이는 마을이라도 들어가자.”


이준은 언제쯤 아틸란 자치령에 도착할지 알 수 없어서 계속해서 노숙은 할 수 없으니 일단 들르기로 한 것이다.


‘뭐 안 받아주면 나가면 되지.’


에리드가 수긍했다.


“알겠어요.”


“너도 밖에서 자기는 싫지?”


“그것도 그렇지만 씻을 수 있을 때 씻고,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놔야죠.”


아무리 그녀가 엘프라고 하지만 그녀도 인간과 별다른 게 없다.

이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돈이라는 것이다.”


“관심 없어요.”


마을에 문 코앞에 도달한 이준과 에리드.

이준은 일단 에리드에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이내 화들짝 놀라며 성질을 냈다.


“제가! 그런 짓을 하라고요?”


“내 말만 믿어. 그러면 들어갈 확률이 커지니.”


그녀는 이를 갈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금은 인간이 사는 곳으로 향하니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숲 안에 있는 마을에, 경비를 서고 있는 남자 세 명이 먼저 시야에 들어왔다.

원래 이런 곳은 그저 밤이 되면 내일의 농업이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숙면을 하는 게 당연한데 말이다.

물론 마수가 지속해서 피해를 준다면 이해는 가지만, 이곳 주변에서 마수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저기. 죄송한데······. 하루 좀 묶을 수 있을까요?”


경비들로 보이는 세 명은 그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가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말을 해도 그저 행색이 산속에 틀어박혀 수련을 마치고 하산을 하는 전사의 모습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곱상한 외모를 보면 그래 보이지는 않는다.

그의 손에는 알 수 없는 가죽꾸러미에 가득 뭔가 쌓여있었다.

당연히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 셋은 옆에 있는 여인을 보았다.

하늘색의 머리에 남자라면 반할 수밖에 없는 외모.


“잠시만 기다려라.”


이내 한 명이 말을 하고 어디론가 갔다.

그 두 명은 이준을 보고 입을 열었다.


“혹시. 자신의 나약함을 깨우치기 위해 강함을 찾아 산속에 들어가 이제야 하산을 하신 겁니까?”


“존경스럽습니다.”


뜬금없는 말이었지만, 이 파르메라 대륙에서는 아직도 강함을 터득하기 위해, 무협처럼 산속의 들어가 자신만의 무의 길을 찾는 자들이 있다.

이것은 모든 남성의 로망이며 존경받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준은 얼떨결에 무의 길을 걷는 남자로서 그 두 명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들은 이준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어떤 사연이 있으시길래 산속까지 들어가셨는지요.”


“저도 그 이유가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에리드는 이 상황에서도 이준을 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이내 아까 촌장에게 물어보고 온다던 사람이 촌장과 합의과 끝났는지 다시 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준과 에리드앞에 서는 순간.

에리드가 갑자기 어설픈 귀여운 율동과 함께.


“에리드는 노숙하기 싫어용. 이 마을에서 따뜻한 밥과 따뜻한 침대에서 밤을 보내고 싶어용! 헷.”


에리드는 마지막에 혀를 내밀고 윙크까지 날려주었다.

세 명의 남자는 넋이 나갔다.


‘저건 뭐냐?’


‘살짝 어디가 이상한 여자군.’


‘미친년이네.’


이준의 표정은 한심하다는 표정이었다.


‘타이밍을 놓쳤어 에리드.’


이것은 그가 아까 에리드에게 귓속말로 알려준 것.

입구에서부터 나가라고 했다면 한 번쯤 해보는 시도는 나쁘지 않았을 것인데······.

물론 이준도 놀림 반 설마 반하고 한 것인데 말이다.

에리드는 바로 정숙한 분위기로 자신이 했던 자세를 풀었다.

이준에게 고개를 돌렸다.


‘제 덕에 가능한 줄 아세요.’


물론 아름다운 외모의 여자가 저런 행동을 한다면 놀리는 것보다는 감탄사가 많이 나오지만, 현대에 지구에서나 가능한 방식이다.


“흐흠. 촌장님께서 허락하셨으니 들어오지.”


에리드는 생각보다 무척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들어가기 쉽네.’


에리드와 이준은 경비를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이준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촌장님에게는 인사를 해야 하나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기 비어 있는 집에 거기서 묶으시면 되겠습니다. 식사는 제가 가져갈 거니 안에서 편히 쉬세요.”


그렇게 이준과 에리드는 그가 말한 집에 들어간 다음 방안을 둘러보았다. 또한 촌구석이라 그런지 이준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아직 없던 거 같았다.


“우리 때문에 원래 쓰고 있는 방을 내어줬나? 상당히 깨끗한데.”


“그러네요.”




&



“죽여도 안 나올 것들을 왜 들이자고 한 거지? 틸란?”


마을에서 제일로 커 보이는 집 내부. 올백머리의 남자가 틸란이라는 남자에게 입을 열었다.


“프르단 님. 그 년, 놈들 확실히 별거 없어 보이지만, 가죽으로 만든 망에 무언가 가득히 쌓여있었습니다.”


“그 안을 확인해 보고 말하는 것이냐?”


“그것은 확인은 안 해봤지만······. 그 가죽 평범한 마수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상품성 가치가 아주 뛰어납니다.”


“흠···. 좋다. 어차피 이곳도 곧 떠날 것이니 돈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 줍는 것이 좋지.”


“아무리 뛰어난 무인이라고 하지만 독은 이겨내기 힘들 것입니다. 식사에다 독을······.”


“만약 틸란. 그 녀석들이 먼저 먹으라고 한다면?”


“그건···.”


“수면초를 갈아서 넣어라. 어차피 잠잘 때 일을 처리하면 되니까.”


수면초는 수면을 유도하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 꽃이다.



&



이준과 에리드는 일단 마을 사람이 가져온 식사를 아주 감사히 여기며 먹었다.

물론 그들이 마을 사람들을 경계할 필요는 없었다.

재워주고 밥도 주는 데 경계를 한다면 그게 사람이 할 도리인가?

에리드는 식사를 마치고 받아져 있는 물을 데우고 나무로 만들어진 욕조에 채우고 목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준은 정색했다. 에리드가 씻고 있는 방을 두들기며 입을 열었다.


“야! 그거 빨래할 물인데 물어보고 좀 써!”


“그러면 먼저 빨래를 하시던가요.”


물론 이준도 휴식을 취해야 할 거 아닌가.


“됐다. 됐어! 빨리 나와 나도 좀 씻게.”


물론 남, 여가 한 방에서 같이 씻는다면 뭔가 묘한 기분이 들어야 하지만 그들은 아직 그런 감정을 이르기까지는 부족했다.


&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과 부엉이가 우는 새벽.

이준은 방 안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만 에리드는 잠을 설쳤다.


‘분명 그 냄새는 수면초인데······.’


인간들은 수면초를 수면제로 사용하지만, 특유의 뒷맛과 향기 때문에 엘프들은 음식에 자주 쓰이는 향신료 같은 음식이다.

마치 현대의 상추 같은 식물이다.

엘프들은 그렇게 어릴 때부터 음식을 먹을 때 그것을 갈아 같이 먹는다.

그렇게 맛의 중독이 되어 극소량에서부터 점점 시작해, 수면 성분에 대한 내성이 생겨 다량을 섭취하게 돼도 효과는 미미하다.

물론 인간의 수명의 배를 넘게 사는 것도 한몫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에리드는 어릴 때 들은 말로, 인간들은 수면초를 먹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들었다.


‘뭐 정확한 정보는 아니니까.’


뭐 그저 들은 말이라고, 흘려 생각했다.

에리드는 잠시 나갈 준비를 하며 이준을 바라보았다.


“이 인간. 태평하게 잠만 잘 자네.”


에리드가 나가고 15분 후 이준이 자는 방으로 여섯 명의 남자들이 들어왔다.

각자 단검들을 들고 말이다.

그들은 속삭이기 시작했다.


‘수면초를 엄청 갈아서 주었더니 아주 푹 자네.’


‘근데 여자는 어디 간 거야?’


‘아 마을 안에 어딘가 있겠지. 계집이 밤 무서운 줄 모르고 혼자 싸돌아 나간 거야.’


‘그래. 얼른 이 남자부터 후딱 끝내자고. 일어나면 골치 아프다고. 그럴 일은 없을 테지만.’


그들이 말과 함께 실행을 옮기려 하는 순간.


“너희들 뭐하냐?”


이준은 말똥말똥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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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가위바위보. 21.09.16 37 0 12쪽
16 자치령에 영주. 21.09.15 35 1 11쪽
15 아틸란 자치령. +1 21.09.14 41 1 15쪽
14 꿀밤 딱 대! 21.09.13 41 1 11쪽
» 마을로 들어가자. 21.09.10 44 1 11쪽
12 무릇 기사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21.09.09 46 1 13쪽
11 구해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21.09.08 5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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