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o******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 빼고 다 나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8.26 21:04
최근연재일 :
2021.10.15 20: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044
추천수 :
35
글자수 :
199,397

작성
21.10.11 19:58
조회
17
추천
0
글자
13쪽

타런산 광산.

DUMMY

죄수복을 입은 사람들이 차례대로 줄을 서 철장으로 가려진 틈 사이로 차례대로 음식을 받고 식탁으로 향한다.

이곳은 타런산 광산 근처, 배식을 받는 식당 내부다.

당연히 죄수들이 사용하는 환경만큼 노후가 된 환경일 것 같았지만 거의 신축건물이라고 믿을 정도로 깨끗했다.

또한 보안도 철저해야 하는 이 안에서 관리를 하는 병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죄수들은 중얼거리며 음식을 받고 이내 식탁에 앉는다.


“크으. 나 같은 놈들이 밖에서 나가면 뭐 해 살인이나 더 하겠지. 여기서 차라리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


“내 인생 참···. 하다 하다 밖에서 먹는 밥보다 여기가 어찌 더 맛있냐?”


“좋기야 좋지만, 가족들 한 번쯤은 보고 싶긴 한데······.”


그들은 그 누구보다 이곳 타런산 광산에서 훌륭하게 일을 해야 하므로 보통 사람들보다는 호화로운 대접을 받는 것이다.

뭐, 가축들도 등급이 나뉘는 것처럼 최상의 육질을 만들기 위해 넓은 초원에 방목을 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가축들은 때가 되면 도축을 위해 팔려나가지만, 이 죄수들은 쓸모가 없어질 때까지 이곳에서 일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들은 노예나 다름없는 이런 환경에 오랫동안 익숙해지니 자신이 노예라는 것은 잊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것이라 스스로 착각해 버리는 거다.

또한 이들은 면회도 가능하다.

하지만 교통시설도 현대와 같이 발달 되지 않았는데 아무리 가족, 지인이라고 하나 험난한 산을 걸으며 그 몇 시간을 위해서 만나러 오겠는가?

이동수단이라 해봤자 마차와 말이 있다.

하지만 자동차처럼 서스펜션이라는 것이 있어 평탄치 않은 도로를 갈 때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할 수는 없다.

장시간 이동을 한다면 상당히 고된 것이다.

그러므로 면회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외박이라는 것도 있으나 그저 형식상이다.

실적이다. 얼마나 마석을 많이 캤는지에 따라 외박을 결정하는 것이다.

과연 1박 2일 동안 이 광산을 벗어나 휴식을 만끽하고 이곳으로 올 수 있을까?

가까운 마을 가는 것조차 너무 멀어 외박 날짜를 넘겨 불가능한 것이다.

그저 형식상 있을 뿐인 거다.

한쪽에서는 밥이 목으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만큼 욕을 먹는 죄수자들도 있었다.


“야이 개새끼들아. 네놈들은 밥이 제대로 들어가냐?”


“네놈들 때문에 내가? 아니. 전 인원이 고통을 받아야 해? 미쳤냐?”


“이 시벌럼들. 너희 밥 먹다가 체하게 해줄 테니 계속 쳐먹어.”


험한 말이 오간다.

당연하다. 이곳은 죄수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욕을 먹은 죄수들은 두려움으로 가득 찬 얼굴로 울상을 짓고 밥을 떠먹는다.

또한 그들 반대편에는 늙은 사람들이 아주 행복한 얼굴로 식사를 하고 있다.


“드디어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는구나.”


“나도 곧 나갈 일이 얼마 안 남았군.”


“나가서도 이런 대접을 받으면 좋으련만······.”


그들은 이제 늙어서 이곳에서 쓸모없는 인원들이다.

곧 이곳에서 출소를 기다리는 거다.

아무리 죽을 때 동안 이곳에 있는다고 하지만 모든 물품은 쓸모가 없어지면 버려지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런 범죄자들을 밖으로 내보낸다면 사회적으로 아주 문제가 될 것이다.

밖에 나가면 사고를 일으킬 것이 다분 하지만, 그들이 밖을 나가 생활하려면 일을 해야 한다.

과연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더 크다.

이미 몸에는 문신이라는 것이 있어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혀 있고 다 늙어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만약 일을 할 수 있다고 쳐도 자신이 광산에서 먹었던 음식과 편안한 숙소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연히 봉급이 적기 때문에.

결국 자신들은 광산의 삶을 그리워하며 아사하거나 병으로 초라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물론 타런산 광산을 멀쩡하게 빠져나간 사람만이 그런 마지막을 보낸다.

출소 후 마을로 내려가다 거의 죽는 것이 허다하기 때문.

그만큼 이곳 지리가 험난하다는 것이다.

한쪽에서 여성 죄수가 배식을 받고 식탁에 앉았다.


‘바보 같은 놈들. 이 삶이 좋다고? 어리석은 것들.’


남자 죄수들로만 이루어진 곳에서 여성이 혼자 밥을 먹고 있는데 아주 위험한 것 아닌가.

관리하는 병사들도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다.

이미 이 건물 안은 다른 건물에서 죄수들의 행동을 다 지켜보고 있다.

천장 위에는 구체로 형성된 크리스탈이 군데군데 박혀 있었다.

이것은 마도구이며 현대의 CCTV처럼 활용되는 것.

만약 그들이 이상한 낌새를 보인다면 바로 문신을 발동시키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식당 안은 따로 관리하는 병사는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이곳에 있다는 것은 그 여성은 도대체 뭔 죄를 저질렀길래 나 홀로 여기에 있는 건가.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이프를 들고 스테이크를 썰었다.

이런 호화로운 식사를 하니 죄수자 들은 이곳을 벗어나기 힘든 것이다.


‘쓸모없어지면 버려져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만 되는 건데······. 병신들.’


썰었던 고기 조각을 입에 넣는다.

이내 다른 죄수자들이 그녀를 마주 보며 앉았다.


“항상 육질 좋은 고기는 다 네 차지구만.”


“크으. 참으로 부럽습니다잉.”


“오늘도 정말로 아름다우십니다.”


그렇다. 그녀는 레빈스레나 교단의 성권사. 레이란이였다.

그녀는 이 광산에서 그 누구보다 실적이 좋아 음식의 질부터가 남들보다 다른 것이다.

물론 그들도 자신의 신분에 비해 호화로운 식탁은 맞다.

살짝 차이가 날 뿐.

레이란은 음식을 씹으며 자신 앞에 앉은 그들을 바라보았다.


“꺼져. 쓰레기 같은 놈들아.”


온갖 범죄자들로만 이루어진 사회이다.

다들 한 성깔 하는 놈들밖에 없을 것인데 그들에게 당당하게 욕을 하고 있다.

또한 여자다.

분명 보복이 있다면 험한 꼴 보다 더한 것을 당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여태까지 이렇게 해온 레이란이다.

그녀를 건들 수 있는 범죄자들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국가 최강이라는 자를 누가 건들 수 있겠나.

물론 그녀도 처음에 이곳을 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남정네들이 건드리려고 발악을 떨었다.

뭐 당연히 그놈들은 레이란에게 참교육을 당했다.

이곳을 관리하는 인원들도 그것을 보고만 있었다.

그래야지, 다른 죄수자들이 그녀에게 품은 욕정이나 해코지할 마음이 사라져 다시는 그녀를 건드리지 못하니까 말이다.

그들은 레이란에게 욕을 듣고도 화내지 않고 오히려 웃었다.


“욕 한 번 더 해주시면 안 되나?”


“목소리만 들어도 짜릿한데······.”


“에이 같은 방 쓰는 사이인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어~!”


물론 그들이 잠을 청하는 숙소는 레이란이 여자라 해서 따로 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씻는 곳과 화장실만 따로 있을 뿐.

하지만 그 누구도 레이란을 건드리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목숨은 소중하니까 말이다.

레이란은 인상을 쓰며 고기를 찍은 포크를 놓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질리지도 않니? 대단한 놈들이네. 줘터지전에 조용히 하고 밥 먹자.”


그녀도 여기에 온 지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그들을 한심하게만 쳐다보았다.

교단의 몸담고 있는 만큼 범죄자들을 좋게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다.

이곳에 룰에 맞춰질 수밖에.

어느덧 자신도 그들과 얘기를 하며 입에 담지도 않았던 욕이 저절로 붙은 것이다.

물론 범죄자들이다. 그녀의 가치관에서는 아직 한심한 놈들이라는 것은 맞다.

결국 시간이 그녀를 이렇게 만든 것이다.

앞에 앉은 죄수들은 음식을 먹으며 대답했다.


“질릴이유가 없지!”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듯 법이요.”


“레이디. 당신의 말은 모두 금처럼 하나하나 값비싼 것이오.”


레이란은 그들을 보며 한숨을 쉬고 다시 식사에 열중한다.


“그만해라. 밥맛 떨어진다.”


하지만 그것을 멀리서 지켜보는 이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오! 레빈 스레나시여! 어째서 거룩한 분이 저렇게 타락을······.’


‘레빈 스레나 교단의 권위자가 저런 언행을···!’


‘타락한 성녀에게 철퇴를 내려주소서!’


물론 그들도 레빈 스레나 교를 믿는 죄수자들이다.

하지만 자신들도 똑같은 놈들인데 저런 모습을 행하는 것은 죄를 신께 용서받아야 하는데 교단의 권위 있는 자가 저러고 있으니 믿기지가 않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레이란에게 고해성사를 하기 위해 부탁도 하였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이거였다.


‘줬이나 줘 까드세요.’


당연히 그들로서는 충격과 공포로 다가올 수밖에······.



&



이준과 에리드는 타런산 광산 입구 앞에 있었다.

낮은 망루가 보였다. 그 옆에는 철문으로 된 커다란 대문이 있으며 성벽이 광산의 산세를 따라 길게 이어져 갱도를 둘러쌌다.

저런 말도 안 되는 건축물은 마법사의 권능이라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준은 머리를 긁적였다.


“하······. 이거 들어가지도 못하는 거 아니야?”


에리드는 이준을 보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까지 준비했는데 설마 안 되겠어요?”


물론 에리드가 말한 준비는 자신이 여태껏 이상한 애교를 떨어 들어가는 방법을 말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레이란을 만나기 위해 정갈한 복장으로 최대한 귀족처럼 보이게 입고 온 것이다.

또한 에리드는 헤리델에게 애교로 들어가는 방법은 잘못된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 얘기를 듣고 분노가 올라왔지만 꿀밤 세 대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준은 이내 자세를 잡고 에리드와 함께 대문 앞에 있는 병사들에게 향했다.

그가 입을 열었다.


“레이란을 만나러 왔소.”


이내 병사들이 화들짝 놀라 했다.

이곳은 거의 면회를 오는 사람이 없는데 딱 봐도 젊은 남녀가 정갈한 복장으로 이곳을 왔으니 귀족의 자식과 영애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곳을 오려면 분명 근처까지 마차를 빌리거나 말을 타야 하는 것인데, 평민이 돈이 어디 있다고 거금을 들여오겠나. 올 생각을 못하는 거다.

그러하니 대부분 돈 많은 귀족이 분명 사연이 있어 온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병사들은 속닥거렸다.


‘분명 레이란이라고 말했지?’


‘그래. 이게 뭔일이냐?’


대부분 귀족이라면 어디 가문에 누구라고 자신의 이름부터 밝힐 것인데, 다짜고짜 레이란을 찾는 것을 보면 그녀와 분명 사연이 있는 귀족이라고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문을 지키는 병사들은 말을 계속이었다.


‘우리도 빨리 보내고 싶은데 이 요술봉 들은 놈은 화장실 간다고 하고, 처 쉬고 있는 거 아니야?’


‘그가 있어야지 문을 열어주는데 말이야. 에라이! 그냥 열어주자 저 귀족에게 불똥 튈라.’


원래 낮은 망루에 마법사가 있어 3인 1조로 출입을 관리하는 것인데 그는 화장실을 가 망루에 사람이 없었던 것.

또한 계속 시간을 끌어봤자 저 귀족이 한 소리 하면 그게 더 싫은 것이다.

이내 병사들이 문을 열어준다.

이준과 에리드는 대문을 통과해 광산 입구로 향한다.


‘뭐야? 한마디로 통과가 되는 거야?’


‘귀족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 거예요?’


그렇게 이준과 에리드가 들어가고 시간이 좀 지나자 로브를 입은 남자가 대문옆에 성벽을 만지작 거린다.

이내 만진 곳을 중점으로 벽이 위로 올라가 입구가 만들어진다.

이내 대문을 관리하고 있던 병사가 오더니 입을 열었다.


“야! 화장실 간 사이 어떤 귀족이 레이란을 찾으러 왔던데?”


그 로브를 입은 남자는 망루에 있어야 하던 마법사였다.

그가 대답했다.


“어딨는데?”


“네가 없어서 그냥 우리끼리 열어줬지.”


“뭐라고? 제대로 신분은 검사했어?”


“그게 아니······.”


“아휴 머저리들!”


“그니까 네놈이 일찍 왔다면 이런 일이 없지!”


서로 남을 탓하기 바빴지만 그들은 별로 걱정되지는 않았다.

어차피 면회 온 자가 죄수자를 탈영이라도 시키기라도 하겠나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허락 없이 이 대문을 나간 죄수자는 마력이 깃든 문신이 발동되기 때문에 나가봤자 고통뿐이다.

그러니 아무리 면회자가 무슨 일을 꾸며도 걱정이 없는 것이다.


&


레이란은 식사를 끝마치고 일어나는 순간 식당 안에서 자신을 찾는 목소리가 울렸다.


-죄수번호 1004 면회실로, 죄수번호 1004 면회실로.


죄수자가 많은 만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힘들다.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뭐지? 내 가문은 멸 당했을 텐데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엘프 빼고 다 나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지금 현생이 너무나 힘들어서 휴재하겠습니다. +1 21.10.18 18 0 -
공지 죄송합니다... 21.10.12 22 0 -
36 어긋난 재회. 21.10.15 14 0 11쪽
35 재회. 21.10.14 14 0 12쪽
» 타런산 광산. 21.10.11 18 0 13쪽
33 다음 타겟. 21.10.08 22 1 16쪽
32 레이란 로스 프로테. 21.10.07 22 1 11쪽
31 권토중래(捲土重來). 21.10.06 23 1 11쪽
30 놀라운 소식. 21.10.05 27 1 12쪽
29 다음 행선지. 21.10.04 27 2 13쪽
28 첫 번째 복수 (6) 21.10.01 30 2 12쪽
27 첫 번째 복수 (5) 21.09.30 25 1 15쪽
26 첫 번째 복수 (4) 21.09.29 26 1 12쪽
25 첫 번째 복수 (3) +1 21.09.28 30 1 12쪽
24 첫 번째 복수 (2) 21.09.27 28 0 12쪽
23 첫 번째 복수 (1) 21.09.24 29 1 10쪽
22 뜻하지 않은 만남. 21.09.23 27 1 10쪽
21 라고니아 호수. 21.09.22 31 1 12쪽
20 지룡 토벌. 21.09.21 35 1 11쪽
19 연구결과. 21.09.20 34 1 12쪽
18 라인츠가드. 21.09.17 33 1 13쪽
17 가위바위보. 21.09.16 37 0 12쪽
16 자치령에 영주. 21.09.15 34 1 11쪽
15 아틸란 자치령. +1 21.09.14 40 1 15쪽
14 꿀밤 딱 대! 21.09.13 41 1 11쪽
13 마을로 들어가자. 21.09.10 43 1 11쪽
12 무릇 기사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21.09.09 46 1 13쪽
11 구해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21.09.08 51 1 12쪽
10 초기자금. 21.09.07 55 1 10쪽
9 따라가 볼게요. 21.09.06 69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