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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 빼고 다 나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8.26 21:04
최근연재일 :
2021.10.15 20: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035
추천수 :
35
글자수 :
199,397

작성
21.09.21 20:00
조회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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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지룡 토벌.

DUMMY

크론타 산맥을 벗어나는 평지를 지나면 나오는 아티타 황야.

기사의 무리가 끝이 없어 보이는 땅을 걷고 있었다.

앙칼진 인상을 가진 여자가 입을 열었다.


“엠마. 이곳이 지룡이 출몰하는 것이 맞나?”


엠마. 그녀는 라인츠가드의 총 두 명의 호위기사 중 한 명이었다.

물론 왕국의 기사단장이라는 사람이 굳이 호위기사들이 필요하겠나?

하지만 라인츠가드는 자신만의 수하를 꼭 두고 싶어 하였다.

뭐 왕국의 기사단장이라는 신분인 만큼 자신의 재량으로 따로 선별해 뽑은 것이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이곳을 굳이 지나치지 않아도 안튼 시티로 향하는 길이 있는데 이곳을 고른 이유가 있으십니까?”


“엠마. 왕국의 기사단장이나 되는 신분이 고작 지룡하나 무서워서 돌아간 다라······. 다른 귀족들이 들으면 비웃기밖에 더 하겠지. 안 그런가 소피린?”


소피린 그녀도 라인츠가드의 호위기사 중 한 명.

그녀가 대답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희가 보이기에는 그들이 더 한심해 보이는데 말이죠. 성안에 콩고물만 떨어지는 것만 받아먹는 주제에 말입니다.”


“그렇지. 참으로 어리석은 것들이지. 앞에서는 알랑거리며 뒤에서는 쥐새끼들처럼 모여서 쓰레기나 뒤지는 꼴이라니.”


라인츠가드가 말을 이었다.


“프라틴 놈 때문이라고 는 하지만 잘된 일이다. 직접 몸을 나서는 것도 오랜만의 일이지. 소피린, 엠마.”


“예.”


“예.”


“지룡의 둥지가 정확히 어디 있는 줄 알고 있나?”


소피린이 대답했다.


“저도 정확히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찾아 토벌하는 수밖에.”


엠마가 입을 열었다.


“마주치지 않으면, 그냥 가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왕국의 기사단장이 가는 곳인데 루그니카의 해가 되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 뭐 콩고물만 기다리는 쥐새끼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얘기지만 말이야.”



&



끝없이 펼쳐진 적갈색의 대지의 커다란 동굴 앞에 13명의 기사의 무리가 큰 서성이고 있다.

그들은 루그니카 왕국의 기사단들 일명 매화기사단이라고 칭한다.

선두에선 적마를 탄 미모의 여자가 보였다.그녀의 갑옷은 분홍색이라 전투에는 안 어울려 보였지만 그녀야말로 매화기사단의 단장 라인츠가드였다.

그녀가 자신의 기사단들을 보고 입을 열었다.


“확실히 느껴지는군. 거대한 기운이.”


라인츠가드의 나이는 20대 중반이었으며 외모 또한 루그니카 3대 미녀라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내 부드러운 은발의 머리를 찰랑거리며 여성기사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라인츠가드의 호위기사인 엠마였다.


“저도 느껴집니다. 라인츠가드 님.”


엠마라는 여성 옆에는 부드러운 눈매를 가진 여성기사도 입을 열었다.

그녀 또한 라인츠가드의 호위기사인 소피린이었다.


“여기 있는 모든 기사는 이미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소피린과 엠마는 20대의 초반의 젊은 나이를 가지고 있었다.

기사단장의 호위기사인 만큼 실력이 출중해야 하는데 직책이 직책인 만큼 실력이 출중하다는 것.

뒤에 있는 기사들도 다 같이 입을 모았다.


“이제 들어가시기만 하면 됩니다.”


라인츠가드의 명령과 함께 동굴 즉 둥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빛이 없을 줄 알았지만, 천장이 뚫려 있어 내부가 훤히 보였다.

갑자기 땅에서 진동이 울리며 요란한 흙먼지와 함께 마수들이 대지를 박차고 이빨을 드러낸다.


“꺄으아아!”


라인츠가드를 제외하고 12명의 기사가 선두로 나와 앞으로 달렸다.


“지룡만 있었던 게 아니었군.”


“잔챙이들은 저희에게 맡기십쇼.”


오러를 몸에 두르고 매화기사단은 마수 무리와 정면으로 맞선다.

그들은 기사들 중 최정예의 기사.

전투라 하기에는 거의 살육에 가까웠다. 사방에 있는 마수들이 피를 뿌리며 죽어가기 시작했다.


“카아악!”


라인츠가드에게 선택을 받은 만큼 이들의 실력은 출중했다. 순식간의 마수 무리를 살육하고 피로 얼룩진 사체의 길을 열었다.

심지어 그 와중에 누구 하나 다치지도 않았다.

원래 마수 무리를 상대하려면 군대를 운영해야 하는데 겨우 12명의 기사를 동원해 살육한 것이다.

소피린이 고통에 숨을 헐떡이는 마수의 얼굴을 찌르며 입을 열었다.


“라인츠가드 님. 아직 끝난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 그저 첫 공세였을 뿐이다. 라인츠가드가 피의 길을 걸으며 선두로 나왔다.


“자. 이제 내 차례군.”


라인츠가드가 말에서 내려와 허리춤에서 검을 꺼내들고 몸을 날렸다. 단 한 사람이 흉폭한 괴물들 사이로 뛰어든 것이다.

그녀의 몸에서 선명한 분홍색의 오러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며 한 마리의 마수의 목을 재빠르게 베었다.

이내 마수 사이를 누비고 다니면서 처참한 살육을 하기 시작한다.

분홍빛이 번뜩일 때마다 마수들의 피륙을 찢고 선혈을 뿌려댔다.

압도적인 살육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마수의 무리는 사라지지 않고 사악한 소리를 질러댔다.


“캬으아아!”


물론 인간이었다면 자신의 동료가 아무런 힘없이 처참히 잔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공포심으로 인해 무력해질 것인데 마수는 그 정도의 지능 따위는 없었다.

또한 지금까지 매화기사단이 도륙한 마수들보다 라인츠가드 혼자 베어버린 숫자가 더 많다.

그녀가 갑자기 허공에 검격을 펼쳤다.


“개화 1식!”


요란한 분홍빛의 광휘가 사방을 덮는다. 이내 잔잔해지더니 수많은 꽃봉오리가 되어 연달아 열리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어느새 허공은 분홍빛의 꽃잎들로 인해 화원이 되었다.

정말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샤샤샤샥!

이내 무수한 꽃잎이 마수의 무리로 소나기처럼 떨어지기 시작한다. 부드러워 보이는 꽃잎은 어느새 아주 예리한 화살이 되고 쇄도하는 유성이 되었다.

꽃이 피고 시들면 그 땅에는 더럽혀진 꽃잎들이 잔뜩 쌓인다.

그렇듯. 아름다운 뒤에는 언제나 더러운 이중성이 있기 마련.

수십, 수백 줄기의 섬광이 마수들을 향해 잔혹하게 내리꽂힌다.


콰콰콰쾅!

대지가 흔들리며 굉음이 울리며 마수들의 피는 강이 되고 시체들은 산처럼 쌓여간다.

매화기사단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전율했다.


“진정한 강함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마수들의 시체가 사방으로 널려 있다. 라인츠가드는 그 위에서 위용을 떨치며 떳떳이 서있었다.

소피린과 엠마는 혀를 내둘렀다.


“하······.”

라인츠가드의 강함은 알고 있었으나 혼자서 마수의 무리를 쓸어버린다는 것은 상상으로만 해봤지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또한 저 죽은 마수들은 루그니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수도 아니었다.

황야라는 악독한 환경에서도 버티는 것.

제일 약한 마수도 오러를 각성해 전신에 미세하게 둘러 싸우는 이들조차도 이기기 힘든 마수였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이 순식간에 전멸해버렸다.

그저 그녀의 힘은 공포만이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그저 들러리일 뿐.”


라인츠가드가 매화기사단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 앞은 나 혼자 처리하겠다. 물론 따라올 거면 따라와도 좋다.”


솔직히 말해 지룡이라고 하지만 마수 중에서도 드래곤이라는 강한 개체를 인간이 혼자서 잡는다고 하는데 말려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매화기사단은 기겁했다.


“저, 저희에 도움이 분명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소피린과 엠마는 달랐다.


“라인츠가드 님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따라는 가겠습니다.”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이 동굴 안의 주인은 화가 나 있는 모양이다.

엄청난 진동이 울리는 것을 감지했다.

라인츠가드는 씨익하고 웃었다.


“제 발로 걸어오다니.”


수십 미터의 달하는 육중한 거체가 포효를 하며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었다.


“캬아아아!”


울음소리 또한 귀청을 떨어지게 할 정도였다.

라인츠가드는 그 거대한 지룡앞으로 몸을 날렸다. 거대한 용 앞에서 인간은 한낱 개미의 불과할 텐데 그녀는 두려움 따위 없었다.

오히려 입꼬리가 올라가 흥분한 기색을 하였다.


“오랜만의 느껴보는 짜릿함. 그리고 이 감각!”


지룡이 포효를 터트렸다.


“크아아아아!”


자신이 강대한 존재이며 생태계의 정점에 있음을 증명하는 외침이었다.

하지만 라인츠가드는 그것을 보며 비웃었다.


“하하하. 감히 마수 따위가 인간을 얕잡아 보고 있는 것이냐!”


물론 평범한 인간은, 마수를 두려워하며 강대한 존재인 것이 맞다.

하지만 지룡앞에 있는 그녀는 인간을 범주를 넘어선 초인!


“강대한 존재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려주마.”


라인츠가드가 몸을 날렸다.

지룡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고작 자신보다 비교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것을.

하지만 그 나약한 존재가 자신을 두렵게 만든다는 것을 말이다.


“크아아아!”


포효를 터트리며 지룡에 입에서 뜨거운 열기와 함께 화끈한 화염이 라인츠가드를 향해 덮친다.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검이 번뜩이며 화염이 두 줄기로 갈라진다.

그 사이로 분홍빛의 섬광이 지룡에 눈에 착지한다.


“즐겁군.”


푸슉!

라인츠가드가 지룡에 눈에 검을 찔러넣고 다시 빼서 지상으로 착지했다.

지룡은 고통의 포효를 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크아아아!”


엄청난 굉음이었다.

라인츠가드가 발광(發狂)하는 지룡을 마주하며 전신에 오러를 폭발하듯이 터트린다.

이내 분홍빛의 오러가 점점 검에 서서히 빨려 들어가더니 커다란 도신의 형태가 되더니 이내 축소된다.

그녀가 지룡에 목에 몸을 날린다. 검이 분홍빛 광휘를 떨치며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라인츠가드에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개화 4식!”


푸슉!

지룡에 목에 검이 쑤셔박히더니 박힌 곳 사이로 분홍빛의 줄기들이 뻗어 나오기 시작하며 가지를 형성한다. 이내 그 가지에서는 꽃들이 피기 시작하며 급속도로 꽃잎이 시들고 떨어지기 시작한다.


쿵!

지룡에 목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또한 동시에 사방으로 퍼진 분홍빛의 섬광도 비수가 되어 떨어지기 시작한다.


샤샤샤샥!

분홍빛의 날카로운 촉들이 사방을 점유해 목이 잘린 지룡을 향해 유성처럼 쇄도한다.

육중한 거체가 잘게 잘게 조각난다.


콰콰콰쾅!

굉음과 함께 강대하고도 생태계의 정점에 위치에 있는 존재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라인츠가드는 피가 묻은 검을 허공에 휘둘렀다.


“이 감각. 아직도 그 녀석을 생각하면 치가 떠오르는군.”


약 3년 전.

라고니아 호수.

대자연이 낳은 신비의 땅처럼 짙푸른 고원과 호면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호숫가 위에는 깎아지른 절벽이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었다.

그 아름다운 자연에서 곱상한 외모의 남자가 굳은 얼굴을 한 채 한 여성에게 입을 열었다.

뭐, 남자가 분위기 있는 장소를 고르고 여자에게 뜸을 들이는 것이라면 당연히 고백이라는, 남녀가 한 쌍의 커플로 탄생하는 아주 축복받는 일이 벌어지는 것인데······.

알 수 없는 기류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외쳤다.


“야이! 미치광이년아! 내가 키우던 고양이 왜 죽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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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라고니아 호수. 21.09.22 3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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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연구결과. 21.09.20 33 1 12쪽
18 라인츠가드. 21.09.17 33 1 13쪽
17 가위바위보. 21.09.16 37 0 12쪽
16 자치령에 영주. 21.09.15 34 1 11쪽
15 아틸란 자치령. +1 21.09.14 40 1 15쪽
14 꿀밤 딱 대! 21.09.13 41 1 11쪽
13 마을로 들어가자. 21.09.10 43 1 11쪽
12 무릇 기사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21.09.09 45 1 13쪽
11 구해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21.09.08 50 1 12쪽
10 초기자금. 21.09.07 55 1 10쪽
9 따라가 볼게요. 21.09.06 6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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