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o******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 빼고 다 나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oss1126
작품등록일 :
2021.08.26 21:04
최근연재일 :
2021.10.15 20: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048
추천수 :
35
글자수 :
199,397

작성
21.08.26 21:22
조회
226
추천
1
글자
7쪽

프롤로그.

DUMMY

검과 창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도망가고 있는 엘프들을 쫓고 학살을 자행한다.


“이 아이만은 제발 살려주십쇼! 제발······.”


여성 엘프가 아이를 감싸며 인간의 병사에게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고, 인간의 병사는 여성엘프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있다.

주변의 병사들도 창과 검을 쥐고 달려왔다.


“뭐해! 남자면 아이도 상관없으니 죽여. 어차피 노예로도 쓸모가 없는 식충이들이라고!”


달빛아래에서 검광이 번뜩인다.

여성엘프는 고레고레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안 돼! 아이만은! 제발!”


선홍빛의 핏물이 허공으로 튀어 오른다.

아이를 감싸던 여성엘프는 그저 영혼이 나간 듯 머리채를 잡힌 채 병사들에게 끌려간다.


“걱정마. 너는 살려는 줄거야. 크크크.”


한쪽에서는 인간의 병사들이 검광이 번뜩이며 피로 물든다.


“남성 엘프들은 모조리 싹 다 죽여라!”


또한 과녁놀이가 된 듯 마냥, 석궁에서 쏘아진 활들이 도망가는 엘프들에게 자비없이 꽂히려고 한다.

파공음과 함께 화살촉들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려 한다.

그러나 그 날카로운 이빨들은 번뜩이는 섬광과 함께 사라진다.

이내 무언가 빠른 속도로 접근해 전마를 탄 기사 한 명을 떨어트렸다.


“데릭 공!”


수 미터에서 전마를 탄 기사가, 죽은 데릭장군을 보며 인상이 굳어졌다.

그가 고개를 돌려 입을 열었다.


“어떤 놈이냐! 이름을 밝혀라! 드렐 가문에 엘로드가 상대해 주마!”


순식간에 약탈을 일삼는 병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꼴에 하는 짓은 도적단이랑 다를 바가 없지만, 그들의 모습은 잘 훈련된 병사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참나! 하는 행동이랑 맞지 않게 정정당당한 척 하기는.”


검은 머리의 샤프한 헤어스타일의 흑요석을 담아 넣은 듯한 구슬 같은 눈동자.

오똑솟은 콧날, 키 181의 말랐지만 옹골차게 근육으로 갈라진 육체를 가진 남자가 인상을 구기며 걸어오고 있었다.

에로드가 눈을 깜빡깜빡거리며 입이 딱 벌어진다.


“너···는···.”


“너는 이라니? 그세 내 얼굴도 까먹은 거야? 아 근데 옷에 피가 튀겼네. 으···. 더러워. 가서 얼른 빨래해야겠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나올 말인 것이냐! 류이준!”


목숨을 위협받던 엘프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인간이라고 치기에는 초인적인 힘.

그런 인간에게서 도망가봤자 잡히는 것은 시간문제.

싸움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 퍼져나간 소문도 있다.

검은 머리의 남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들을 구해준다는 것을.

이준은 엘로드의 말을 그저 신경쓰지 않았다.


“아니. 내가 신경이 쓰이면 말하는 거지, 네가 뭔 참견이냐?”


엘로드도 마찬가지로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리고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류이준···. 설마 했던 소문이 사실이라니······.”


“벌써 소문이 났어?”


“닥쳐라! 이계에서 온 별 볼일 없는 놈을 거둬준, 루그니카 왕국을 배반한 놈이. 뭔 낯짝이라고 그 주둥아리를 나불대는 것이냐?”


“거둬줬다고···?”


“그렇다. 거둬준 은혜도 모르고, 왕의 명을 거역까지 하며 짐승과도 같은 엘프들을 구한다니 역겨워서 토를 할 지경이구나.”


“참나. 그럼 너희는 인간들인데 네놈들이 말한 이 짐승을 잡아 범하고, 살육을 한다고···. 나야말로 짐승을 보고 성욕을 느끼는 너희들이 역겨워 토할 지경인데?”


“닥, 닥쳐라! 주둥아리만 살아서는 검을 들어라!”


류이준의 표정이 굳어졌다. 순식간에 공기가 무거워진다.

엘로드는 순간 겁을 먹었지만 자기의 병사들 앞에서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입을 열었다.


“자기의 분수도 모르는 미천한 것. 네놈을···.”


하는 순간 엘로드의 목이 허공으로 솟아오르며 월광에 비쳤다.

검과 창을 들고 있던 병사, 석궁을 들고 있던 병사들이, 공포감이 그들을 엄습했다.

그저 하찮은 병사들 따위가 귀족의 가문에 기사를 범접할 수 있을까?

압도적인 무력감에 모든 무기를 버리기 시작했다.


“저희는 그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살려주십쇼.”


류이준이 한숨을 쉬며 검등을 어깨의 걸치며 가볍게 자신의 어깨를 툭툭 치기 시작했다.


“당연히 시키는 대로 했겠지. 그런데? 너희는 자기 집에, 남이 들어와 너희 가족들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고 겁탈하며 그것을 보며 웃고 있는데 살려줄 거냐?”


병사들의 표정이 일제히 굳는다.

류이준의 살기가 그들의 어깨를 시릴정도로 짓누른다.


“살려주십쇼!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다면 노예든 뭐든 다 하겠습······.”


한 병사가 목숨의 구걸을 다 끝내기도 전에 류이준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내 옆에 있던 병사들이 하나씩 각혈을 뿜어내며 쓰러지기 시작한다.

또 그 옆에 있던 자신의 전우에 머리가 허공으로 떠오르고, 주변의 사람들이 순식간의 몸과 몸통이 분리되어 피분수를 뿜으며, 이미 바닥은 선홍빛 웅덩이를 자아냈다.

그 병사는 입이 열리지 않았다.

마음속으로는 살려달라고 수십 번을 외친 것 같지만 입이 열리지 않았다.

순간 류이준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자신의 얼굴이 왠지 모르게 지면이랑 높아 보였다.

그리고는 목과 분리된 자신의 몸을 확인하고 류이준의 뒷모습이 보였다.


“······.”


이준은 한숨을 한 번 쉬고 피가 묻은 검을 허공에 한 번 휘두르고, 살아남은 엘프들을 쳐다보았다.


“저 쳐다보지 마시고 얼른얼른 도망가세요.”


인간들의 의해 자신의 동족들이 죽어나갔고 포로가 될뻔했지만, 하지만 그 인간에게 구해진 자신들은 잠시 의아해했다.

하지만 이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목소리는 들려왔다.


“감사합니다!”


또한 도망가면서 엘프의 아이가 자신의 엄마를 보며 입을 열었다.


“저게 소문으로 들었던 인간이야 엄마?”


“엄마도 잘 모른단다.”


“그렇지만 아무튼 엄마를 구해주고 우리 동족을 구해줬잖아. 분명 맞을거야.”


그 엘프의 아이는 이준에게 고개를 돌리고 큰소리로 외쳤다.


“저희 어머니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은 그 목소리를 듣고 손을 흔들어 줬다.


‘자. 슬슬 우리 왕께서 왕도로 부를 때가 됐지.’


이준의 눈이 달라졌다.


“난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 하지만 약속은 네가 먼저 어긴 것이다.”


그는 어디론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 그럼. 왕께서 어떻게 나올지 기대 좀 해야겠구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엘프 빼고 다 나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지금 현생이 너무나 힘들어서 휴재하겠습니다. +1 21.10.18 18 0 -
공지 죄송합니다... 21.10.12 22 0 -
36 어긋난 재회. 21.10.15 15 0 11쪽
35 재회. 21.10.14 14 0 12쪽
34 타런산 광산. 21.10.11 18 0 13쪽
33 다음 타겟. 21.10.08 22 1 16쪽
32 레이란 로스 프로테. 21.10.07 22 1 11쪽
31 권토중래(捲土重來). 21.10.06 23 1 11쪽
30 놀라운 소식. 21.10.05 27 1 12쪽
29 다음 행선지. 21.10.04 28 2 13쪽
28 첫 번째 복수 (6) 21.10.01 30 2 12쪽
27 첫 번째 복수 (5) 21.09.30 25 1 15쪽
26 첫 번째 복수 (4) 21.09.29 26 1 12쪽
25 첫 번째 복수 (3) +1 21.09.28 30 1 12쪽
24 첫 번째 복수 (2) 21.09.27 28 0 12쪽
23 첫 번째 복수 (1) 21.09.24 30 1 10쪽
22 뜻하지 않은 만남. 21.09.23 27 1 10쪽
21 라고니아 호수. 21.09.22 31 1 12쪽
20 지룡 토벌. 21.09.21 35 1 11쪽
19 연구결과. 21.09.20 34 1 12쪽
18 라인츠가드. 21.09.17 33 1 13쪽
17 가위바위보. 21.09.16 37 0 12쪽
16 자치령에 영주. 21.09.15 34 1 11쪽
15 아틸란 자치령. +1 21.09.14 40 1 15쪽
14 꿀밤 딱 대! 21.09.13 41 1 11쪽
13 마을로 들어가자. 21.09.10 43 1 11쪽
12 무릇 기사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21.09.09 46 1 13쪽
11 구해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21.09.08 51 1 12쪽
10 초기자금. 21.09.07 55 1 10쪽
9 따라가 볼게요. 21.09.06 69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