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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님의 서재입니다.

축구공 궤적을 손으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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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작품등록일 :
2024.07.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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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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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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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궤적 그리는 게임이 현실로

DUMMY

평범한 주말이었다.

애들이랑 축구하러 동네 운동장에 나갔지.

날이 덥긴 해도 축구는 참을 수 없었다.

어차피 저녁에 하는 거라서 버틸 만하기도 했고, 돌아가면서 20분 씩 뛰는 거라서 나름 괜찮았다.


“야, 이진우! 몸 안 푸냐?”

“어어, 금방 가~.”


벤치에 앉아있는 내 옆으로 친구가 다가와 앉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내밀어 핸드폰 화면을 힐끗 훔쳐보더라.


“어휴, 넌 축구하러 나와서 축구 게임을 하고 앉았냐. 징글징글한 놈.”

“기다려 봐. 이것까지만 하고.”

“그거 ‘핑거 풋볼’이지? 이미 끝까지 다 깼다고 하지 않았어?”

“깨긴 깼는데 별점이 부족해서. 더 완벽하게 하려고 처음부터 다시 하는 중.”

“축구 게임 덕후답네.”

“인정.”

“근데 그게 재밌냐? 너무 유치하지 않아?”

“나도 처음에는 그랬어. 근데 하다 보니까 이만한 게임이 없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거든.”

“그래?”


관심 없다고 하던 녀석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피식─


그래서 축구화 끈을 묶는 동안에 핸드폰을 넘겨주었다.


“함 해볼래?”

“어.”


녀석은 어느새 미간을 모은 채 액정에 코를 박고 있었다.

화면을 이리저리 돌리거나 확대해보더니, 떨리는 손가락으로 선을 주욱 그었다.

공에서 출발한 곡선은 골대 구석에서 여행을 멈췄고.

손가락을 조심스레 떼자마자 게임 캐릭터가 슈팅을 때렸다.

결과는 뻔하지, 뭐.


뻐엉──고오오올!


“오! 개쩌는 슛 넣었다! 야, 봤어?”

“저기요, 유치하다면서요.”

“으흠! 이거 은근히 재밌네.”

“그렇다니까? 하다 보면 중독돼.”

“실제 슈팅도 이렇게 나갔으면 소원이 없겠다.”

“오늘 형이 보여준다.”

“보여주긴 뭘 보여줘. 너 수비잖아.”

“혹시 모르지. 100m 드리블로 다 뚫고 골 넣을지.”

“얘가 게임만 하다가 머리가 어떻게 됐나. 게임 실력만 늘리지 말고 실전도 어떻게 좀 해봐봐.”

“미안하지만 실전은 포기했어. 나는 즐겜러로 간다.”

“하긴, 오늘 너무 더워서 빡겜하긴 글렀다.”


슬슬 나가서 몸을 풀려고 하는데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슬쩍 보니까 ‘핑거 풋볼’에서 날아온 알림 메시지였다.

그런데-.



[스테이지 확장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추가 스테이지를 즐기실 유저께서는 마켓을 통해 업데이트를 진행해 주세요.]



“오?!”


반가운 소식이었다.

몇 달 동안 이미 깼던 스테이지만 주구장창하면서 지루했던 참이니까.


“나이스, 경기 끝나고 와서 해야지~.”


업데이트를 눌러놓고 경기장에 나가서 몸을 풀었다.

비장하게 몸을 풀고 슈팅 연습도 했지만-.

역시나 내 포지션은 오른쪽 수비수였다.


‘끼워 주는 것만 해도 어디야.’


내 실력은 평범한 편이다.

아니, 사실 잘하지 못한다.

다른 애들에 비해 재능이 부족한 편이거든.

실전보다 게임을 더 많이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현실에서는 체력도 실력도 딸리니까, 게임에서라도 대리 만족 해보려고.


“헉, 헉, 헉─.”

“진우! 더 뛰어줘야 돼!”

“오케이!”


역시 현실은 게임과 달랐다.

전력 질주를 몇 번만 하면 숨이 턱까지 차올랐고.

빠르고 기술이 좋은 상대 윙어에게 젖혀지기 일쑤였다.


파바박!


“으윽!”

“진우! 붙어!”


윙어의 등을 끝까지 따라가며 이렇게 생각했다.

아, 나도 저렇게 공을 차보면 소원이 없겠다.

그러면 수비수 말고 공격수로 뛰면서 골도 넣을 수 있을 텐데.

멀리서 지켜 보기만 했던 그 자리에서, 애들의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서···.

그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뻐엉──철썩!


“아, 미안해. 나 때문에 먹혔네.”

“아니야, 진우. 다시 해보자!”

“응!”


선제 득점을 먹혔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우리팀 애들은 아마추어 중에서도 잘하는 편에 속하니까.

결국에는 이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이팅, 화이팅!”


다시 내 위치로 찾아가는 와중에 문득 이상한 게 보이기 시작했다.


띠링!



[‘핑거 풋볼’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시겠습니까?]

[YES / NO]



눈앞에 뜬금없이 나타난 홀로그램.

그것은 내가 자주 했던 ‘핑거 풋볼’의 안내 메세지였다.


“이게, 뭐야?”


순간 환각인가 의심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리가 없으니까.

너무 숨이 차서 제 정신이 아닌 거겠지, 하면서 눈을 비비고 또 비볐다.

그런데-.



[게임을 시작합니다.]



무슨 짓을 해봐도 화면은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장 위의 우리 모습이 화면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터페이스도 똑같았다.

마치 핑거 풋볼에서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처럼-.

모든 것이 게임과 똑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톡-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슈팅이나 패스를 할 수 없습니다.]



안내 메시지까지도 똑같았다.

게임에서도 플레이어가 공을 잡아야 궤적을 그릴 수 있거든.

공이 발에 닿는 순간에 시공간이 정지되는 것이 기본이다.

그 이후에 선을 긋는 것이다.

공에서 출발해서, 원하는 지점까지, 원하는 궤적으로.


“실화인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놀랐으면 내 뒤로 스루패스가 들어오는데도 전혀 몰랐을까.

다행히 골을 먹히지 않았지만-.

에이스이자 주장인 민준이가 인상을 쓴 채로 다가왔다.


“뭐하냐 이진우! 똥 마려워?”

“아니. 제대로 할게.”

“뭐야, 뭔 일 있어?”

“아냐, 아냐.”


실험이 필요했다.

이게 허상이 아니라 진짜임을 증명하는 실험.

마침 스로인 상황이어서 잘 됐다고 생각했다.


“나 줘! 여기!”

“!”


친구가 공을 던져줬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내 쪽으로 떨어졌고.

나는 트래핑을 하기 위해 발을 슬며시 내밀었다.

그렇게, 공이 발등에 닿는 순간-.


톡─화아악──!


시끄럽고 정신없던 경기장에 고요가 찾아왔다.

아예 시공간이 멈춰버린 것이다.

유일하게, 나만 제외하고.


“윽! 여긴 뭐야?”


주위를 둘러보니 새하얀 시공간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멈춰있는-.

유일하게 내 앞에 놓인 게임 화면만이 여러 색감을 머금고 있었다.

지금 막 트래핑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중심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궤적을 그려 주세요.]



홀로그램 화면이 궤적을 그리라고 안내해주고 있었다.

현재 나의 자세나 상황에 기반하여,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가 표시되었고.

그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선을 그려 보라며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모바일 게임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 혹시 꿈꾸는 중인가? 이게 실제일 리가 없잖아.’


여전히 현실 감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궤적 그리기는 참을 수가 없었다.

습관처럼 화면에 양손을 갖다 대었고.

화면을 확대/축소하거나 방향을 이리저리 바꿔보며 경기장 상황을 살폈다.

최선이자 최고의 원터치 패스 경로를 찾기 위하여.


‘상대 다리 사이로 넣으면 한번에 역습할 수 있겠는데?’


결정은 끝났다.

이제 선만 잘 그으면 되는 일.

너무 놀라서 그런지 손이 덜덜 떨렸지만-.

그래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기에 무리 없이 선을 그을 수 있었다.


톡-


“후우, 후우, 후우─.”


스──윽


“오케이. 이 정도면 됐어.”


손을 화면에서 떼자마자 화면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


직후, 내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며 원터치 패스를 실행했다.

트래핑 조차 버거운 내 움직임과는 다르게-.

트래핑과 동시에 공을 원하는 곳에 보내는, 미친 플레이였다.


스륵─톡──!


공이 향하는 방향은 뻔한 것이었다.

내가 그린 궤적 그대로, 상대 다리 사이를 통과하여, 앞서있는 우리 윙어한테 향했으니까.


“읍?!”


통통통통──텁!


나조차도 경악할만한 플레이에 사람들이 일순간 역동작에 걸렸다.

명백하게, 충격과 공포의 표정이었다.


“뭐야!”

“미친!”

“안 돼!”

“야, 뛰어!”

“와하하!?”


미친 패스는 미친 기회로 이어졌다.

윙어의 질주에 이은 컷백 득점.


와아아아!!!


득점자는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나한테 달려왔다.

심지어 득점자까지도 애들 뒤를 따라 오고 있었다.

다 같이,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얼굴을 하고서.


“이진우!! 너 방금 패스 뭐냐?!”

“진짜 개지렸다···.”

“나이스, 진우!”

“푸하핫, 개뽀록 지렸네.”

“진심 지단인 줄.”

“하하하! 트래핑 실수인데 쩌는 패스가 됐어.”

“사실 진우 천재 아님?”


푸하하하!


오죽하면 상대팀도 박수를 쳐줄까.

벤치에서도 슈퍼 플레이였다면서 감탄 일색이었다.

하지만, 나로서는 할 말이 하나 뿐이었다.


“내가 한 거 아닌데···.”


친구들에게 그 말의 의미가 전달될 리 없었다.


하하핳!


“축신 빙의냐?”

“천의무봉의 경지네.”

“방금 약간 재수 없었다, 진우.”


아무래도 이 홀로그램은 나한테만 보이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가.

묘한 배덕감과 함께 짜릿한 감정이 전신을 뒤덮었다.

그저 손가락만 까딱했을 뿐인데 말도 안 되는 패스를 하지 않았나.

게임을 하면서 가끔 그런 망상을 하긴 했었지만-.

이걸 진짜로 할 수 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씨익─


‘꿈이어도 괜찮아. 맘껏 즐기자!’


언제 이만한 성취감을 경험해보겠는가.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놔야지.


파바박─


곧바로 주장에게 뛰어가서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와 달리, 확신과 자신에 찬 말투로.


“민준! 나 스트라이커 한번 뛰어볼래!”

“뭐? 네가?”


주장이 못 미더운 눈초리를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에 한번 공격수로 뛰었다가 거하게 말아먹었던 적이 있었거든.

그 이후로 포지션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다가 끝내 수비수를 하게 된 것이다.

그마저도 잘하는 편이 아니었으니 친구들 입장에서는 격수를 맡기기가 꺼려질 수밖에.


“할 수 있겠어? 오늘 상대 잘하는 팀인 것 같은데. 수비도 빡세.”

“오늘 감이 좋아서 그래. 한번만 믿어줘.”

“흠.”


주장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운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동점골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니까.

다른 친구들도 그 정도 부탁은 들어주는 분위기였다.


“진우! 오늘 데뷔골 각이야?”

“함 해볼게!”


하하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상대 공격이 시작되었다.

나는 원톱 스트라이커 위치에 서서 홀로그램 화면을 보면서 움직였다.

그랬더니 윙어 친구가 지적을 하기 시작했다.


“진우! 고개 돌리면서 주변 살펴야 돼! 안 그럼 공 못 받아!”


정당한 비판이었다.

주변 상황을 제대로 체크해야 공이 왔을 때 확실히 대처할 수 있는 거니까.

상대 수비가 어디 있는지.

또 우리 공격은 어디 있는지.

숫자는 각각 몇 명이며,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기본적인 정보가 있어야 좋은 플레이도 가능한 거라고.

감독 게임을 많이 했던 나도 그 정도 지식은 있단 말이다.

하지만-.


‘여기 다 나와있는데 주변을 볼 필요가 있나?’


핑거 풋볼 화면이 경기장 상황을 상공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심지어 설정이나 각도를 변경하면 다른 시점도 만끽할 수 있었다.

친구들이 보기에는 내가 정면만 응시하며 멍하니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마 여기서 뛰고 있는 사람 중에 나만큼 시야가 넓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 지금 뛰면 박스 앞에서 받을 수 있겠는데?’


실전보다 게임을 잘하는 나에게는 화면에서 드러나는 정보들이 전부 엄청난 힘이자 힌트였다.

전술적인 판단이나 플레이적인 판단을 바로바로 내릴 수 있게 되니까.

그럴 정도로, 많이 해왔으니까.


‘됐다!’


파앙─!


예상한 대로 내 쪽으로 땅볼 패스가 들어왔다.

공은 빠르게 잔디를 깎아가며 내 사정거리로 다가왔고.

나는 어설픈 슈팅 자세를 취하며 공을 향해 축구화를 휘둘렀다.


파바박!


공에 발이 닿기 전에 이미 직감했다.

이건 빗 맞거나 뜨겠다고.

하지만, 내 생각이 맞다면 어떻게든 맞추기만 하면 되는 것일 터.


틱─!


‘좋아!’


공이 발에 닿은 순간.

또 한번, 시공간이 멈추며 아공간으로 빨려 들어갔다.


“와, 이거 슈팅각 제대로다.”


궤적을 어떻게 그려야 잘 찼다고 소문이 날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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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 정도면 이적해도 괜찮겠지? +14 24.08.31 6,242 14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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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그 선수'의 부모님이 하시는 호프집 +8 24.08.27 6,152 13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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