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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님의 서재입니다.

축구공 궤적을 손으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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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작품등록일 :
2024.07.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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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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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나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봤자

DUMMY

‘멘토링’이 무엇인지는 강현이 형한테 들었었다.


- 우리끼리 서로를 가르쳐 주는 거야. 각자 특기가 다르잖아. 때로는 코치님들 보다 더 좋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처음 들었을 때는 신기하고 반가웠다.

구단마다 나름의 문화가 있다는 게 느껴졌거든.


- 재밌을 것 같은데요?


나 역시 부족함이 많은 선수로서 멘토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친해지기 전에 멘토링 신청을 하기가 좀 그래서 가만히 있었을 뿐.

설마 내가 신청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하피냐가 저한테 배울 게 있을까요? 저보다 경력도 많고 잘하는데요.”


감독님이 대답하기 전에 하피냐가 먼저 끼어들었다.


“그거 기만이야, 지누.”

“에?”


기만이라니.

그렇게 어려운 단어를 하피냐의 목소리로 듣게 될 줄이야.

발음이 뭉개졌을 뿐이지 한국어 실력이 상당한 것 같다.


“베스트 키커. 나보다 잘 차.”

“가, 감사해요.”


얘기를 듣고 보니 이해가 됐다.

슛이나 패스 정확도를 높게 쳐준 거구나.


‘하지만, 그건 궤적을 그려서 가능한 일인데.’


누군가를 가르쳐 주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내가 직접 터득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

물론 좋게 봐준 건 감사하지만-.


“하피냐를 가르쳐 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저 자신도 제 킥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어서요.”


솔직히 말했더니 감독님이 입을 떡 벌렸다.


“방금 되게 재수 없었던 거 알아?”

“예? 아니-. 그게 아니라.”


하하하하!


“장난이야. 무슨 말인지 알아. 기술이라면 몰라도 감각은 타고나는 거니까. 말로 전해 줄 수 있는 게 아니지.”

“휴, 놀랐습니다. 잘난 척한 거 아닌데.”

“그래도 멘토링은 해줬으면 좋겠다.”


감독님은 멀찍이 떨어져 있는 하피냐의 등을 떠밀어 내 옆에 갖다 놓았다.


“내가 멘토링을 도입한 이유는 단순히 기술 교류 뿐만이 아니야. 서로 가르쳐주고 가르침 받는 과정에서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지. 동료를 얼마나 잘 아느냐가 실전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법이거든.”

“그런 생각은 못했습니다. 깊은 뜻이 있었던 거네요.”


끄덕─


“진우 너한테는 특히 팀플레이가 필요해. 동료랑 합이 잘 맞으면 굳이 몸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거든. 그런 의미에서 하피냐는 좋은 상대가 될 거다.”

“네, 알겠습니다.”

“오전 훈련은 빼 줄 테니까 둘이 킥 연습해.”

““네!””


호기롭게 대답은 했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공을 앞에 두고 고민하고 있었더니 하피냐가 내 오른팔을 툭 쳤다.


“공짜 아니야. 나도 지누 원하는 거 준다.”

“제가 원하는 거요?”

“말만 해. 말만 해.”


가슴을 팡팡 치는 하피냐가 문득 웃겼다.

뭔가, 평소랑 다르게 노력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말은 안 했지만 미안해하는 감정도 전해졌다.

내가 이래 봬도 눈치가 빠른 편이라서.


‘멘토링에 그런 의미도 있었구나.’


긴 말이 필요하겠나.

어떻게든 전해지면 그만이지.


“제가 필요한 거는···.”


축구 기술을 말하기에는 막막한 감이 있었다.

지금 나한테는 기술보다는 기본기가 필요하니까.

하피냐가 어찌저찌 알려줘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영어요.”

“영어? 잉글리쉬?”

“예스.”

“와이?”

“혹시 몰라서요. 더 큰 무대에서 뛰려면 언어도 잘 해야 하잖아요.”

“······와우. 멋지네.”


하피냐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쌉인정. 너는 갈 수 있어.”

“쌉인정?!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요?”

“인스타그램.”

“역시 SNS가 문제네요.”

“나쁜 말이야? 쓰면 안 돼?”

“아뇨. 그건 아닌데.”

“아무튼. 영어 잘해야 돼. 작으면 애들이 무시해. 나한테도 그랬다.”

“말만 들어도 무섭네요.”


하피냐는 ‘차별’과 관련한 경험을 이야기해주었다.

한국만큼 외국인 선수에게 친절한 나라가 없다며.

경쟁이 심한 리그일수록 분위기가 냉정하다고.


“잉글리쉬 티쳐 해주께. 지누는 킥 알려줘.”

“나이스. 베리 굿.”


엄지 척!


약속을 마치고 싱그러운 미소를 나눴다.

영어 선생님이 생겨서 기분이 좋긴 했는데.

여전히 멘토링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막막했다.


‘궤적을 그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 소리를 했다가는 선생님은커녕 하피냐랑 다시 멀어질 게 뻔했다.

마른 입술을 적시다가 문득 교수님이 해줬던 이야기가 기억났다.


- 간혹 아는 척을 해야 할 때가 있죠? 그럴 때는 상대한테 질문을 받는 게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질문 속에 답이 있는 경우가 많거든. 숨겨 진 의도만 알 수 있으면 그럴듯한 답을 해줄 수 있는 거지. 그렇다고 수업 시간에 써먹으라는 건 아니고요.

- 하하하!


학점이 낮아도 수업을 듣기를 잘한 것 같다.

이런 거 하나하나 도움이 되는 걸 보면.


“하피냐는 저한테 배우고 싶은 게 뭐예요?”

“으음.”


잠시 고민하던 하피냐가 돌연 슈팅을 했다.


뻐엉!


곧게 뻗어나간 공은 골망을 찢을 듯이 골대에 안겼다.

객관적으로 훌륭하고 깔끔한 슈팅.

하지만 하피냐의 표정에는 의문만 가득했다.


“왜 나는 안 되지?”

“뭐가요?”

“지누 슈팅은 뱀 같아. 나도 똑같이 차고 싶어. 어떻게 해야 돼?”

“아하.”


뱀 같은 슛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궤적들이 있었다.

가끔, 키퍼를 헷갈리게 하기 위해서 궤적을 불규칙하게 그렸었거든.

왼쪽으로 휘는 것 같다가 오른쪽으로 휘거나.

직선처럼 보이지만 미세하게 지그재그 구간이 추가되어있거나.


‘전 경기 때도 그랬어.’


특히 마지막 골에서 궤적을 일부러 휘어지도록 그렸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공이 떨어지다가 갑자기 상승한 것처럼 보였을 터.

휘어지게 그리지 않았다면 하프라인 골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골키퍼가 얼른 들어가서 쳐냈을 테니까.


“연습을 많이 했어. 하지만 잘 안 돼. 어떻게 하면 가능해?”

“으음.”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하피냐가 원하는 슈팅의 비밀은 핑거풋볼에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설명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구현 가능한 궤적입니다.]


손 그림으로 탄생한 슈팅이더라도 물리 법칙을 거스른 건 아니었으니.

진짜 실력이든 아니든 간에, 불가능한 슈팅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적당히 설명해 보기로 결심했다.

대답을 기다리는 하피냐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기에.


“무, 무회전이 중요해요.”

“므회전?”

“무회전. 없을 무. 네버 터닝.”

“아아, 오케이.”

“잘 봐요.”


백 마디 말보다 한번 보여 주는 게 낫지 않겠나.

적당한 위치에 공을 놓고서 디딤발을 디뎠다.


파바박──틱!


이후, S자로 휘어지는 궤적을 적당히 그려주었고.


뻐엉──철썩!


S자 슈팅을 목격한 하피냐가 입을 틀어막았다.


“오, 마이, 갓.”


괜히 우쭐한 마음이 들까 봐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나는 하피냐를 갖고 놀려는 게 아니니까.

하피냐의 진심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금 봤죠? 공이 아예 돌지 않는 거.”

“으, 응. 봤다. 너무 잘 봤다.”

“공에 회전이 없어야 이렇게 많이 흔들리는 거거든요?”

“한 번만. 한 번만 더 차주라.”

“또요?”


비슷하게 차는 거야 어렵지 않았다.

아공간에 한번 놀러 갔다 오면 되니까.

문제는 하피냐의 반응이었다.

열 번 넘게 보여 주니까 잔디에 무릎까지 꿇는 게 아닌가.


“갓······.”

“뭐하세요···! 얼른 일어나요···!”

“아니. 숭배해야만 해.”

“이러면 안 알려 줄 겁니다?!”

“윽, 알았어.”


그 이후로는 딱히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다.

직접 보여 주니까 질문을 해오지 않았거든.

오히려 혼잣말이 늘어난 하피냐였다.


“무회전···. 탑스핀은 안 돼···. 발목 힘을···.”


그날로 끝이 아니었다.

하피냐는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따라다녔다.

덕분에 쉬는 시간에도 하피냐 앞에서 공을 차는 신세가 되었는데.

이게 너무 반복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익숙해지더라.


“흠흠. 미안하지만 선생님이 오늘은 피곤하네요?”

“소고기 사 준다.”

“진짜?”

“진짜.”

“콜.”


그저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다.

강현이 형에 이어서 친한 동료가 생긴 데다가, 나도 하피냐에게 틈틈이 배운 것들이 있었으니까.

특히 축구 용어부터 시작해서 생활 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다른 문화권 이야기를 곁들여줘서 더 좋기도 했고.

그런데-.


뻐어엉──철썩!


“지누!!! 봤어?!”

“헉.”


하피냐의 무회전 실력이 실제로 늘어서 깜짝 놀랐다.


“아니, 이게 진짜로 도움이 된다고?”

“지누!! 덕분이야!!”

“나는 딱히 한 게 없는데···?”

“너한테 힌트를 얻었다! 회전을 줄이는 법!”

“그, 그래?”


내가 보기에는 그냥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았다.

애초에 하피냐가 K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재능이기도 하고.

사실상 내 영향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흠흠. 어때? 선생 잘 만났지?”


끄덕끄덕!


“엉!!”

“하핳!”


너무 재밌어서, 그냥 놔두기로 했다.



············.











소수의 팬들을 이끌고 훈련장에 도착한 정유미는 이진우를 발견하자마자 뒷걸음질을 쳤다.


“단장님! 뭐하세요?!”

“잠깐만요. 너무 떨려서 심호흡 좀 하고.”


하하하하!


본래 ‘우상’이란, 되새길수록 거대해지는 것.

일찍이 ‘이진우 덕질’을 시작한 정유미에게는 실물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인천산 스타 공격수 만들기’ 대작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마음 속에 이진우라는 상이 크게 맺혀버린 것.

이상에 속하는 존재를 마주하며 일상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 리가.


“사인은 안 되겠어요. 영상 찍고, 선물만 전해주고 가야지.”

“단장님 얼굴 빨개졌는데요?”

“윽, 그럼 안 되는데? 잠시만요. 팩트 좀 다시 바르고.”


퍽퍽퍽퍽!


훈련장을 구경하던 정유미의 눈에 두 사람이 들어왔다.

마침 이진우와 하피냐가 붙어 다니며 멘토링을 하고 있었던 것.

하피냐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정유미로서는 주목할 수밖에 없는 광경이었다.


‘하피냐는 장난기가 많지 않은데···?’


정유미가 보기에 하피냐는 조용한 선수였다.

외국인 선수라서 그런 것도 어느 정도 있긴 하겠지만.

친목을 좋아하기보다는 혼자서 다니기를 좋아하는 듯한 모습이었지.

막 인천팬이 되었던 때, 하피냐를 가장 좋아했었기에 모를 수가 없었다.


‘그 하피냐가, 저렇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고?’


응원단장의 촉이 발동했다.

더듬이 대신 앞으로 내민 것은 핸드폰이었다.


‘이진우가 맘에 든 거야! 천재끼리 통하는 게 있나?’


열심히 영상을 찍고 있던 정유미가 흠칫 놀랐다.

본인을 찍고 있음을 알아챈 하피냐가 성큼성큼 걸어왔기 때문이다.


“단장. 반가워요.”

“히히, 오랜만이에요.”

“저 찍고 있어요?”

“아, 맞다!”


정유미는 황급히 가방에서 편지 봉투를 꺼냈다.


[이진우 선수에게]


봉투를 받아 든 하피냐가 입을 비쭉 내밀었다.


“지누한테 전해줘요?”


챱!


“부탁합니닷!”

“흐음.”

“혹시 기분 나빴어요? 미안해요···.”


난감해하는 정유미를 바라보던 하피냐가 어깨를 으쓱였다.


“장난, 장난~.”


하피냐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정유미는 여전히 놀란 눈을 하고 있었다.


“확실히 달라졌어.”


정유미는 알고 있다.

선수의 성격이나 관계가 변하면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 이후.

윤정수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경기 결과는 2대 2 무승부.

나쁘지 않은 경기였음에도 회의실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진우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해 오셨더군.”


수석코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페인팅 모션을 하나하나 뜯어서 보고 온 것 같았습니다. 페인팅인지 아닌지 바로바로 구분하더라고요.”

“그 와중에 동점골을 넣은 진우가 대단하네.”

“기회만 있다면 백발백중이니까요. 기회가 줄어들어서 문제일 뿐이죠.”

“흐음.”


윤정수 감독은 테블릿으로 진우의 훈련 성과표를 띄웠다.

대다수 지표와 그래프가 초록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진우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문제는 다른 팀들이 만만치 않다는 거겠지.”

“전술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끄덕─


진우의 훈련표 옆에 하피냐의 훈련표가 나란히 놓였다.

윤 감독은 그 둘을 번갈아 보다가 전술판을 테이블 위로 펼쳤다.


탁!


“이제는 팀 플레이를 가르칠 차례야. 개인 능력에만 기대면 될 것도 안 돼.”


수석코치가 흐뭇하게 웃었다.


“진우도 본격적으로 ‘원터치 전술’의 일원이 되는 거군요.”


끄덕─


“우선 ‘2대 1 패스’부터 들어가자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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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내가 누군가의 뮤즈라니 +10 24.09.09 5,174 151 14쪽
33 힐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17 24.09.07 5,508 159 14쪽
32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의 영향력 +13 24.09.06 5,398 155 12쪽
31 축구왕 슛돌이에 버금가는 +11 24.09.04 5,839 159 14쪽
30 저는 오버헤드킥 못하는데요 +13 24.09.03 5,680 159 13쪽
29 AC밀란의 검은 머리 10번 +10 24.09.02 5,904 156 15쪽
28 이 정도면 이적해도 괜찮겠지? +13 24.08.31 5,870 140 14쪽
27 백스핀 어뢰슛 +9 24.08.30 5,731 140 13쪽
26 슈팅과 패스에 가려졌던 재능 +9 24.08.28 5,806 132 14쪽
25 '그 선수'의 부모님이 하시는 호프집 +8 24.08.27 5,765 130 14쪽
24 페널티킥을 찰 때 바람이 불면 +5 24.08.26 5,798 137 14쪽
23 정말로 식사가 목적이었을 줄은 +9 24.08.24 5,933 132 14쪽
22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11 24.08.23 6,082 133 14쪽
21 프리킥은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6 24.08.21 6,226 130 12쪽
20 내 인기가 이 정도였다고? +6 24.08.20 6,284 132 14쪽
19 귀가 잘 들린다고 말할 수밖에 +4 24.08.19 6,286 144 13쪽
» 나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봤자 +7 24.08.17 6,430 140 13쪽
17 별 거 아닌데 다들 고장나네? +6 24.08.16 6,501 137 14쪽
16 페인팅 모션을 하나만 익혀도 +9 24.08.14 6,577 138 12쪽
15 몸값을 높이는 방법 +7 24.08.13 6,704 133 13쪽
14 무자비한 중거리 폭격 +7 24.08.12 6,716 145 13쪽
13 사실상 술래잡기 +6 24.08.10 6,629 1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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