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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님의 서재입니다.

축구공 궤적을 손으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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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작품등록일 :
2024.07.24 23:30
최근연재일 :
2024.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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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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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챔피언스리그에서 브라질리언킥을...?

DUMMY

지난 경기 이후.

훈련을 하다가 기분 좋은 칭찬을 들었다.

수석코치님이 문득 나를 가리키면서.


“LEE는 확실히 실력이 탄탄해졌는데?”

“감사합니다!”


나도 느끼고 있던 부분이다.

무게 중심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워졌거든.

무엇보다, 여유가 생긴 느낌.


‘스스로도 놀라워.’


드리블 뿐만이 아니었다.

여태 배우고 익혔던 모든 게 편해졌다.

따로 놀던 것들이 하나로 합쳐진 것 같다고 해야 하나.

명확하게 정리를 못하겠어서 아쉬워하던 때에.

마침 감독님이 설명을 덧붙여줬다.


“균형이 잡힌 거야.”

“균형이요?”


끄덕─


“한국에서부터 갈고닦았던 신체가 밸런스를 잡아가는 거지. 전보다 더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아하.”


감독님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웃었다.


“이제 기본기는 확실히 졸업이다, LEE.”

“와우.”


옆에서 듣고 있던 비앙키가 박수를 쳐줬다.


짝짝짝─


“이제 LEE도 테크닉을 연습할 수 있겠네요?”


그러자 감독님이 손가락을 튕겼다.


딱!


“이번에 뛰는 거 보니까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아.”


그리고는, 특유의 느끼한 윙크와 함께.


“개인 훈련 시간에 하나씩 천천히 배워보자고. 개인기는 급하게 해서 되는 건 아니니까.”

“넵, 알겠습니다!”


뭘 배우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지.

그래도 이제는 반갑기만 하다.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으니까.

세계적인 수준의 감독과 코치한테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LEE.”

“응?”


전술 훈련 중에 비앙키가 슬며시 다가왔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어떤 거?”

“어렸을 때 무술 수련을 했다고 했지?”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야. 한국에는 어린 아이들이 태권도장에 가는 문화가 있거든. 나도 그중 하나였을 뿐이고.”

“그렇구나.”

“왜? 배우고 싶어?”


끄덕끄덕─


“혹시 이런 것도 가능해?”


파박!


비앙키가 어설프게 발을 밀어찼다.

태권도로 치면 ‘내려찍기’랑 비슷하긴 했는데.

무심코 웃음이 터져버렸다.


하하핳!


“왜? 이거 아니야?”

“당연히 아니지. 잘 봐봐.”


이어서 발끝으로 공을 살짝 띄웠다.


토옹──


내 딴에는 비앙키가 했던 것처럼 오른발로 내려찍는 킥을 보여주려 했는데.


틱──슈화앗!


그대로 아공간에 들어오자마자 화들짝 놀라버렸다.

왜냐하면.


[- - - - - - - - -]


“점선?!?!”


궤적을 그리던 중에 점선을 발견했기 때문.


“이것도 나온다고?!”


점선은 추가 업데이트 컨텐츠 중 하나였다.

다른 말로는 ‘보조선’이라고 표현되기도 하는데, 공이 부딪힌 다음에 어떻게 날아가는지 보여주는-.

마치 당구 게임에서 제공하는 ‘샷 예상 경로’ 혹은 ‘궤적 가이드라인’ 같은 선이었다.

살짝 질릴 때쯤 등장했던 컨텐츠라서 나한테는 산소호흡기 같은 존재였지.

본격적으로 궤적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게임이 더 재밌어졌으니까.


“실제로도 그대로 가나 보네?”


반가운 마음에 궤적을 아래로 그려보았다.

땅에 꽂힌 다음 한번 튕기도록.


스──윽


그랬더니.


“와! 나온다!”


[점선을 참고하세요.]

[- - - - - - - - - -]


공이 튕긴 이후의 궤적이 분명했다.

실제 궤적도 그림 그대로였고.


토옹──


도저히,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재밌네.”

“······.”


옆에서 지켜보던 비앙키는 문득 몸을 떨었고.


“LEE. 뭘 그렇게 음흉하게 웃어? 설마 그 발차기로 상대를 내리 찍을 셈이야?”

“뭐?”


하하하!


한바탕 웃고 나서 비앙키에게 물어봤던 것이다.


“너, 신기한 패스도 잘 받는다고 했지.”

“응, 자신 있어.”


비앙키가 있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혹시 이런 것도 받을 수 있겠어?”

“?”



···············.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라운드.

AC밀란과 벤피카의 경기.

벤피카의 홈 라커룸에서는 감독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LEE 같은 퍼포먼스 유형의 선수는 챔피언스리그에 취약하다! 긴장감이 퍼포먼스를 망치기 때문이지!”


선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그런 선수를 많이 만나봤기 때문.


“경험으로 따져도 너희가 월등하다!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나오는 선수에게 밀릴 순 없겠지?!”

“““예!!”””


경기 전 연설에 진우의 이름이 여러 번 나온다는 건.

진우의 활약상이 국경을 넘고 있다는 뜻.

비등하거나 열세에 놓인 팀으로서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을 터.


‘역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군.’


벤피카 감독이 진우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일렬로 서서 공식 음악을 듣는 차례.



Die Meister~~!

Die Besten~~~!

Les grandes équipes~~!

The champions~~~!



신성하고 엄중한 저 음악이.

이 무대에 처음 서는 선수에게 얼마나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지.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한 축구인이라면 모를 리가 없을 터.


‘저 봐, 안절부절하고 있잖아.’


진우는 입술을 씰룩이거나 시선을 한곳에 두지 못했다.

그런데 과연 저게 긴장한 사람의 모습이 맞을까?

악수까지 모두 마치고 비앙키가 슬쩍 물어보는 것이었다.


“진짜로 할 거야?”

“응. 해보자.”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인데 떨리지도 않아?”

“떨려. 빨리 뛰고 싶어서.”

“······놀러 나왔네.”

“다른 나라 팀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거든.”

“넌 좋겠다, 걱정이 없어서.”

“딱히 그렇진 않은데?”


아무래도 해석은 자유이다 보니까.

객관적인 증명은 실제 경기를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었다.

어쩌면,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드러날지도.


뻐억──!


“저, 저게 무슨···?”


벤피카 감독으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겠지.

긴장한 줄 알았던 녀석이, 미쳐버린-.

장난 같은 동작을 선보였으니.


“브라질리언···?”



············.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점선’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공이 뜨자마자 잔디를 향해 내리꽂았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아공간에 와서 점선을 확인해보려고.


스─윽


“캬~! 이거지!”


실선을 그릴 때마다 점선이 각기 다른 궤적을 형성했다.

적게는 1번 튕기는 궤적부터 시작해서, 많게는 수십 번 튕기는 궤적까지.


“오오, 대박.”


덕분에 치열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를 계산할 필요도 없었고, 몇 번이나 다시 그리는 고생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점선을 구경하다가 손을 놓으면 그만이니까.


뻐억──통────


‘됐다!’


우우우와───!


잔디에 처박혔던 공이 높이 올라 상대 선수 머리 위를 날았다.

그리고는, 몇명의 선수를 더 지나 땅에 한번 더 튕겼고.


토옹───


끝내, 경기장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향하며.


데구르르───


일찍이 뒤돌아 뛰었던 비앙키에게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파바바밧!


물론 비앙키 혼자 마무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비앙키도 상황을 파악했는지,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파앙─!

츠즈즈즛───


뒤늦게 쇄도한 동료가 침착하게 골대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마무리됐다.


뻥───철썩!

우오아아아아아───!!!!


“그렇지~!!!”


선수들이 나를 마구 잡아챘다.

평소였다면 모두와 대화하며 기쁨을 나눴겠지만.

오늘만큼은 여유를 부리고 싶지 않았다.

해보고 싶은 플레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삐이익!

파앙─!


그중에 하나가 중거리슛이었고.

점선의 존재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각을 재지 않고 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파바박───틱!


아공간에서 확인해보니 확실히 무리한 슈팅이었다.

궤적을 그릴 만한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

실선만 사용해서 궤적을 그린다면 막힐 가능성이 크겠지.

하지만, 점선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흐음. 이거, 우리팀 무릎을 맞춰야 할 것 같은데.”


가장 가능성이 큰 궤적이었다.

우리팀 무릎을 맞춰서 굴절되는 점선을 노리는 것.

문제는, 그 대상이 나랑 친하지 않은 동료라는 사실이었지.


“하필이면 얘냐, 왜?”


시모네 리치.

등번호 7번.

우리팀의 에이스 윙어이자, 나를 싫어하는(걸로 추정되는) 녀석.


“그래도, 어시스트 해주는 건데 싫어하진 않겠지?”


에라 모르겠다.

설마 뭐라고 하겠냐.

만약 그러면 우연이라 둘러대지, 뭐!


뻐어엉────


괜히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살짝 돌렸다.

물론, 홀로그램 화면으로 전부 보였지만.


퍼억──철썩!


무릎에 맞은 공이 골대 구석으로 꺾여 들어갔다.

골문 앞이 워낙 어지러웠기 때문에.

아마 객석에서는 누가 넣었는지 구분이 안 될지도?


우, 우, 우와아아아아──!!!!


모두가 전광판을 확인하고 좋아하고 있을 때.

나는 분명히 보았다.

리치가 일순간 나를 노려보는 장면을.


찌릿!


‘나, 나는 모르는 일이야.’



············.











우와아아아아───!!!


벤피카의 홈구장를 로쏘네리가 점령했다.

인원 수를 비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로쏘네리의 숫자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LEEEEEEEEEEE!!!!!!!!!!!!”

“우하하하하하!!!”

“대승이다!! 대승이야!!”

“게임 끝났다고~~!!”

“푸하하! 강제 어시스트로군!!!”

“맛이 어떠냐, 벤피들아!!!”

“너흰 이런 선수 없지?!”


전반전만 해도 2대 0이었다.

그나마 희망을 가졌던 후반전은 5대 0─.

자존심 강한 ‘Benfiquistas(벤피카 서포터즈)’가 가만히 있을 리가.

더군다나 홈에서 대참사를 당했는데.


“이딴 식으로 할 거면 감독 때려쳐라!!”

“씨바알!!!!”

“매번 선수를 헐값에 팔아버리니까 이 모양 이 꼴이지!!”

“이길 수 있다며! 이길 수 있다며?!!!”

“차라리 한 골이라도 넣고 끝내던가?!”

“필요 없어! 다시는 직관하러 오나 봐라!!!”


퍼억!!


벤피카 감독은 뒤통수에 빈 페트병을 맞으며 얼굴을 감싸쥐었다.


하아─


‘정말로 그게 데뷔전의 컨디션이었단 말인가.’


1골 2어시스트라는 기록 자체도 놀라웠지만.

그보다는, 저승사자처럼 웃던 그 표정이 잊혀지지 않았다.


‘긴장한 게 아니었단 말이야?’


놀러 나온듯한 태도는 표정에만 스며있는 게 아니었다.

공이 올 때마다 이것저것 실험하듯 묘기를 부리는 모습은-.

축구 선수가 아니라 ‘프리스타일’ 선수를 연상하게 하는 것이었으므로.


‘특히, 그 브라질리언 킥. 그건 우리를 농락하는 수준이었어.’


하아─


생각하면 할수록 괴롭기만 했다.

그 따위 패스에 어떻게 대항해야 했다는 말인가.

뭘 어떻게 준비해야, 그만한 기행을 막을 수가···.


‘빅클럽과의 경기를 참고할 수밖에 없겠네.’



············.











‘지옥의 조’라고 불리는 ‘1포트’에서 대참사가 일어났다.

유럽 전역이 들썩이는 건 물론이었고.

드디어, 밀란의 레전드가 공식적인 발언을 할 만한 명분이 마련된 셈.



[클라렌스 셰이도르프]


[파올로 말디니]


[프랑코 바레시]


[마르코 반 바스턴]


[안드레아 피를로]


······.



대체로 축구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이들이 찬사를 쏟아내었고.

대한민국의 국가대표팀과 저명한 감독들도 한 마디씩 보태는 가운데.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서 근무하는 엘레나 마리니는 굳은 결심을 하는 모양새였다.


“쉬운 기사를 쓰지 않을 거야···!”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인터뷰를 활용하여 기사를 쓰면 다른 신문사와 비슷한 기사가 나올 터.


‘LEE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오직 나만의 방식으로.’


요즈음 진우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특히 엘레나는 아버지 덕분에 두 배로 행복한 입장.

진우로 하여금 마리니 역시 밝아진 모습이 훤히 보였기 때문에, 사실상 가정의 평화에 기여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니, 로쏘네리로서의 기쁨까지 더한다면 세 배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까? 그가 개성적인 플레이로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처럼. 나도 나만의 방법으로 그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뻔한 방법이 아니라, 내 모든 능력을 다 쏟아부어서.’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뛰어다니던 엘레나가 마침내 팀장을 찾아갔다.

다크서클이 광대까지 내려온 채로.

‘특집 기사 기획서’를 내미는 것이었다.


탁!


“이건···.”



[‘로쏘네리의 판타지스타’를 통해 희망을 얻는 사람들]



수십 장 분량의 기획서를 넘겨보던 팀장이 일정 내용에서 손을 멈췄다.

흥미롭다는 듯, 눈썹을 치켜 올리면서.


톡톡─


“특히 이 사연은 선수 본인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은데요?”


직후, 엘레나의 미소는 무언가가 녹아내리는 듯했다.


“그렇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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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다면 +16 24.09.17 3,750 144 14쪽
40 오늘만큼은 골만 생각하기로 +12 24.09.16 4,280 157 16쪽
39 웃음과 희망을 주는 존재 +12 24.09.14 4,898 153 14쪽
» 챔피언스리그에서 브라질리언킥을...? +9 24.09.13 5,035 150 13쪽
37 거칠게 밀쳐도 넘어지지 않는 +16 24.09.13 5,010 152 14쪽
36 분명 치밀하게 연구했는데 +8 24.09.11 5,363 140 13쪽
35 골 사냥꾼이 살아남는 방법 +9 24.09.10 5,524 159 13쪽
34 내가 누군가의 뮤즈라니 +10 24.09.09 5,609 160 14쪽
33 힐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17 24.09.07 5,933 166 14쪽
32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의 영향력 +14 24.09.06 5,808 161 12쪽
31 축구왕 슛돌이에 버금가는 +12 24.09.04 6,251 164 14쪽
30 저는 오버헤드킥 못하는데요 +14 24.09.03 6,073 164 13쪽
29 AC밀란의 검은 머리 10번 +12 24.09.02 6,293 161 15쪽
28 이 정도면 이적해도 괜찮겠지? +14 24.08.31 6,247 146 14쪽
27 백스핀 어뢰슛 +10 24.08.30 6,123 145 13쪽
26 슈팅과 패스에 가려졌던 재능 +10 24.08.28 6,194 141 14쪽
25 '그 선수'의 부모님이 하시는 호프집 +8 24.08.27 6,155 136 14쪽
24 페널티킥을 찰 때 바람이 불면 +5 24.08.26 6,187 144 14쪽
23 정말로 식사가 목적이었을 줄은 +10 24.08.24 6,318 139 14쪽
22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12 24.08.23 6,472 139 14쪽
21 프리킥은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7 24.08.21 6,609 136 12쪽
20 내 인기가 이 정도였다고? +7 24.08.20 6,668 139 14쪽
19 귀가 잘 들린다고 말할 수밖에 +4 24.08.19 6,680 150 13쪽
18 나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봤자 +7 24.08.17 6,820 146 13쪽
17 별 거 아닌데 다들 고장나네? +6 24.08.16 6,897 143 14쪽
16 페인팅 모션을 하나만 익혀도 +9 24.08.14 6,973 143 12쪽
15 몸값을 높이는 방법 +7 24.08.13 7,106 137 13쪽
14 무자비한 중거리 폭격 +7 24.08.12 7,126 1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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