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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님의 서재입니다.

축구공 궤적을 손으로 그림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오천자
작품등록일 :
2024.07.24 23:30
최근연재일 :
2024.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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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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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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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다면

DUMMY

축구 감독에게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요구된다.

어디 축구 뿐이겠는가?

인기 스포츠라면 전부 똑같겠지.

치열한 경쟁 체계에서 여러 명을 하나로 묶는다는 건.

말 그대로 전쟁터에서 군사들을 지휘해야 하는 지휘관의 몫이라 할 수 있으므로.

본래 성격이 어떻든 간에 강력한 표현을 통해 동기부여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감독이 노력해야 하는 영역이라 하겠지만.

간혹, 선수들의 감정을 다스리는데 재능을 타고난 감독도 있었으니.


“내 말이 안 들리나?”


마리니가 대표적인 유형이었다.

선수 시절에 괜히 ‘악마’로 불렸겠는가.

그저 재능만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었지.

당시 마리니의 언행이 얼마나 거칠고 불 같았는지.

적어도, 밀라노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전부 기억하고 있을 터.

시모네 리치도 예외가 아니었고.


꿀꺽!


“죄송합니다. 저는 그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는 법이니.

사람의 기질이라는 것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잘난 주둥이로 다시 한번 씨부려 봐. 감독 코치진의 문제가 뭔지. 참고할만한 게 있으면 참고할 테니까.”

“그런 게 아니고.”

“닥치고 의견을 말하라고 했어. 내 지시에 불응할 셈이냐?”

“따로 말씀드리면 안 되겠습니까. 훈련에 방해될 것 같아서요.”


이윽고 마리니가 전술판을 잔디에 던져버렸다.


탁!


그리고는 리치의 바로 앞에서 손가락질을 하면서.


“시작부터 분위기를 망친 게 누군데 이제 와서 훈련 걱정이지? 당장 말하지 않으면 너는 경기는커녕 훈련에서도 제명될 거다.”

“······.”


리치는 주변을 살폈다.

아무도 감독을 말릴 기색이 없었고.

평소 같은 의견이었던 녀석도 자기 일이 아니라는 듯 시선을 피했으니.


울컥!


차라리, 이참에 참았던 것들을 쏟아내자고 결심한 것이다.


“말 실수를 했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팀에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문제가 뭐냐고 묻잖아, 답답한 새끼야!!”

“준비했던 플레이가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LEE가 잘하는 건 저도 인정해요. 감독님이 프리롤을 줬다는 사실도 알죠. 하지만, 정도가 있는 겁니다.”

“계속 지껄여봐.”

“LEE의 플레이는 훈련 때 약속했던 것들을 대놓고 무시하고 있어요. 덕분에 동선이 꼬이는 건 일상이고, 우리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든다고요. 축구는 팀 게임 아니었습니까? 저희가 LEE를 위한 병풍은 아니잖아요.”

“하.”


마리니는 코웃음을 치더니 주변을 크게 둘러보았다.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하나? 다들 저 말에 동의하는 거야?!”


선수들은 말이 없었다.

그나마 비앙키가 조심스레 의견을 보탰지.


“물론 축구는 팀 게임이 맞지만. 팀에 창의적인 선수가 있다면 경우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LEE가 개인 플레이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끝이야? 또 다른 생각은 없는 거냐?”

“““······.”””


마리니는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근처에 있던 공을 하나씩 차올리면서.


뻐어엉──!


“너희들,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군.”


뻐어엉──!


“축구는 ‘팀 게임’이 아니라 ‘골을 넣는 게임’이다.”


뻐어엉──!


“전술? 호흡? 팀워크? 물론 중요하지. 그런데 그게 왜 중요할까?”


뻐어엉──!


“그건 바로 골을 넣기 위해서다! 골을 넣어 승리하기 위함이라고! 가장 중요한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나?!”


뻐어엉──!


“가끔 너희를 보면 축구가 아니라 전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약속된 플레이를 그렇게 중시해서 지난 시즌 밀라노 더비의 결과가 어땠지?! 리치, 네가 대답해 봐!”

“······.”

“3번 경기해서 2번이나 졌지 않나?! 친선경기까지 포함하면 4번 겨뤄서 3번이나 처발렸지!!”

“““······.”””


뻐엉──!


“반면에 지난 경기는 어땠지? LEE 혼자서 헤트트릭을 달성했다! 너희가 도와주지 않았는데도 혼자 힘으로 3골을 뽑아냈다고!”


뻐어엉──!


“대체 왜 반대로 생각하지 못하는 거지? LEE 혼자서도 3골을 만들 수 있는데, 너희와 호흡을 맞추면 어떻게 될지, 그런 기대감은 추호도 들지 않는 거냐?! LEE를 이용해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거냐고?!”


뻐어엉──!!


마지막 공까지 차낸 마리니가 다시금 리치에게 다가갔다.

경멸 가득한 눈빛으로 리치를 내려다보면서.


“우리가 빌어먹을 잉글랜드 축구에 빌빌 기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 그놈들이 만든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서 백번 천번 답습한다 한들!!! 뒤꽁무니만 따라가는 꼴임을 왜 모르는 거지?!”


마리니의 분노는 비단 선수들만 겨누지 않았다.

곁에서 듣고 있던 코치들에게도.


“분명히 말해두는데. 내 목표는 세리아에 만연한 전술 축구를 깨부수는 일이다. 왜냐고? 보는 재미도, 뛰는 재미도, 감독하는 재미조차도 없기 때문이야!!! 선수든 코치든, 전술 뒤에 숨는 놈은 나한테 필요하지 않아. 시스템의 부품이 되기를 자랑스러워하는 놈이라면, 차라리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길 바란다. 내가 친히 추천서까지 써줄 테니까. 알았나?”


강렬한 시선을 받은 리치가 슬며시 눈을 깔았다.

기세로는 물론이고.

논리 면에서도 압도되었기 때문.


“저는···. 로쏘네리에 있을 겁니다.”


마리니가 그제야 웃었다.

물론, 조소 어린 미소였지만.


“그렇다면 그 빌어먹을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거야.”



············.













시모네 리치는 언제나 에이스였다.

유소년 때는 물론이고, 성인팀에서도 압도적이었지.

삼프도리아에서 18세에 데뷔한 이후.

한 시즌 만에 AC밀란으로 이적했을 정도의 재능.

당시 수많은 팀이 러브콜을 보냈음에도 AC밀란을 선택했던 이유는-.

단연 ‘리카르도 마리니’ 때문일 터.



- 루카스 기자입니다. 유벤투스가 더 큰 관심을 표명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등번호 10번을 포기하면서까지 밀란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 저는 어렸을 때부터 리카르도 마리니 감독을 동경했습니다. 그의 플레이 영상을 찾아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죠. 이번 기회에 마리니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마리니는 매번 과감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요구했고.

리치는 마리니의 기대를 온전히 충족하지 못했던 것.



- 포지션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니까?


- 뺏겨도 좋으니까 과감하게 돌파해!


- 크로스는 확실하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 공을 왜 돌려! 그대로 뚫으란 말이다!



그래도 괜찮았다.

리치의 나이는 아직 스물 둘이었으니까.

이대로 마리니의 아래에서 성장하면 밀란의 기둥이 될 수 있겠지.

언젠가는 마리니한테 인정받아 10번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으며 나아가고 있었다.

키 작은 동양인이 밀란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LEE]

[10]



리치는 경기장을 휘젓는 진우를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주, 모두의 앞에서 굴욕을 당했던 일이 또 한번 기억났기 때문.

가장 동경했던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짓밟히는 기분이란-.


부들부들──


“젠장.”


지난 며칠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들숨을 쉴 때 이적을 고민했고, 날숨을 쉴 때 고개를 저었다.

사실, 지금까지도 생각이 정리되었다고 할 수 없을 터.

감독에게 대들었다는 명목으로 벤치에 앉아있는 신세였으니까.


‘현실감이 없네. 내가 선발이 아니라니.’


그럼에도 얌전히 앉아있는 이유는.

오늘 경기에서 스스로를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



- 그 빌어먹을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거야.



정말로 본인의 생각이 틀렸던 건지 확인하기 위해서.

확인을 해야만 뭐든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리치! 준비해!”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들어갔던 것이다.


‘LEE를 이용하라고 했지?’


리치는 다시 한번 진우를 살폈다.

훈련 분위기가 그렇게 안 좋았는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있는 모습.

위축된 탓에 과감한 플레이를 자제할 만도 한데.

자제하기는커녕 1선과 3선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미친 킥을 뿌려대는 것이었다.


뻐엉──!


‘도저히 규칙성을 찾아볼 수가 없잖아.’


여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저런 녀석과 팀플레이를 하라니?

어릴 때부터 전술적인 움직임을 배웠던 선수에게는 생소하고도 어색한 경지.

그나마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다면-.


‘LEE의 패스는 특이해. 가능성이 희박한 패스를 밥 먹듯이 성공하지.’


슥─슥─


리치는 주변 상황을 살폈다.

오른쪽 사이드가 텅 비어있는 상황.

공은 왼쪽에서 전개되고 있었고.

선수가 몰려있는 탓에 공을 전진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보통 이럴 때는 왼쪽으로 간격을 좁혀서 패스 선택지를 확보해줘야 하지만.


‘일부러 오답을 선택하라는 거잖아?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누군 못해서 안 하는 줄 아나.’


파바바밧!


리치가 돌연 터치라인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영문을 모르겠는 침투였기에, 상대 수비수가 물음표를 띄웠고.

리치 본인도 스스로를 어이없어하던 그때-.


뻐어어엉───!!!


필드 반대편에서 공을 차올리는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


고개를 돌려 확인해보니 확실했다.

대지를 가르는 롱패스!

누가 차올렸는지는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이게 말이 되나···? 내 쪽이 보이지도 않았을 텐데···?’


심지어 땅에 닿은 공에는 역회전이 걸려있었다.


토옹────

휘리리릭!


패스가 길어서 잡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역회전 덕분에 속도가 급격히 죽었고.

리치의 침투 속도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키퍼와의 1대 1 기회로 이어졌던 것이다.

수준급 윙포워드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은 기회였던 바.


뻐어엉───철썩!


반대편으로 깔아차는데 성공한 리치가 멍하니 코너 쪽으로 걸었다.

선수들이 리치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어깨를 감싸며 기뻐하는 동안.

두근거리는 제 가슴을 매만지면서.


‘뭐지, 이 설렘은?’


정석적인 플레이는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정석보다도 떨림이 컸다.

몸이 자동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정적인 판단보다는 순간적인 직감으로 만들어 낸 득점.


“리치, 이 자식아!! 바로 그거야!! 내가 너한테 바라던 게 그거라고──!!”

“······.”


마리니를 멍하니 보고 있던 리치가 진우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진우는 세레머니에 동참하지 않은 채 제 자리로 복귀하고 있었는데.

그 뒷모습에서 갑작스러운 환각을 보는 리치였다.



[MARINI]

[10]



본인이 여태 무엇을 부정하고 무시해왔는지.

이제야 제대로 알 것 같아서.


“아···.”


괜히, 위기감이 드는 것이었다.



············.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시모네 리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욕을 내뱉던 녀석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거든.

감독님한테 깨졌을 때 속이 시원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패스를 많이 보내줬던 이유는 별 게 아니다.

여기는 직장이고, 우리는 일을 하는 중이니까!

군대에서도 죽도록 싫어하던 선임이랑 1년 넘게 붙어있었는데 겨우 이 정도도 못 참을까?


애초에 인종차별까지 감안하고 이탈리아에 왔던 거잖아.

동료랑 마음이 안 맞는 것 정도는 감당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훈련 중에 따로 불러내서 사과를 하기 전까지는-.


“미안하다, LEE. 내가 너무 무례했어.”

“어···?”

“너에 대해 안 좋게 말해서 미안해.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그, 그래···?”

“나는 내가 옳은 줄 알았어. 근데 감독님 말이 맞는 것 같아. 나는 너를 더 존중했어야 했어.”


자존심 강한 놈이 꼭꼭 씹어서 사과하는 모습을 정면에서 보니까.

안 좋았던 감정이 약간은 풀리더라.


“나는 네 생각도 틀리진 않았다고 생각해. 그저 감독님이랑 생각이 다른 것뿐이지. 정답이 하나로 정해진 것 같지는 않거든.”

“······고맙다.”

“내가 짜증 났던 부분은 감정적인 모습이야. 설마 대놓고 내 앞에서 욕을 할 줄은 몰랐어서.”

“······미안. 내가 미숙했어.”

“아마 감독님이 먼저 나서지 않았다면 우리는 싸웠을지도 몰라. 나도 바보같이 당하기만 하는 성격은 아니거든.”

“그래, 너도 기분이 안 좋았겠지.”

“뭐, 알면 됐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훈련 중에 은근히 내 의견을 물어보는 횟수가 늘어난 것이다.

마치 비앙키가 그러는 것처럼.



“네가 보기엔 내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

“장점···? 개인기···?”


“안쪽으로 돌아 뛰는 게 좋아, 아니면 터치라인을 따라 뛰는 게 좋아?”

“밀고 올라가는 게 좋은 거 같아. 너는 기술이 좋잖아.”


“혹시 나랑도 스위칭 할 생각이 있어?”

“측면에서도 한번 뛰어보고 싶긴 해.”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진중한 모습들.

뭔가 깨달은 게 있긴 있는 모양이었고.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지는 않더라도, 굳이 미워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리치는 나한테 도움이 되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얘는 나와 달리 빠르고 기술이 좋아. 비앙키가 못 받는 패스도 받을 수 있을 거야.’


특히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다양한 패스를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슬부슬──


젖은 잔디나 패인 땅을 이용해서 궤적에 변수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


‘물론 상대가 빅클럽이라 떨리긴 하지만.’


한편으로 궁금하기도 하다.

감독님이 그토록 경멸하는 시스템 전술 축구가 뭔지 직접 경험하고 싶거든.

‘아스널’이라면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할 거 같기도 하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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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다면 +17 24.09.17 4,086 147 14쪽
40 오늘만큼은 골만 생각하기로 +13 24.09.16 4,501 159 16쪽
39 웃음과 희망을 주는 존재 +12 24.09.14 5,051 153 14쪽
38 챔피언스리그에서 브라질리언킥을...? +9 24.09.13 5,177 150 13쪽
37 거칠게 밀쳐도 넘어지지 않는 +16 24.09.13 5,142 153 14쪽
36 분명 치밀하게 연구했는데 +8 24.09.11 5,488 142 13쪽
35 골 사냥꾼이 살아남는 방법 +9 24.09.10 5,639 160 13쪽
34 내가 누군가의 뮤즈라니 +10 24.09.09 5,720 160 14쪽
33 힐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17 24.09.07 6,042 166 14쪽
32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의 영향력 +14 24.09.06 5,914 161 12쪽
31 축구왕 슛돌이에 버금가는 +12 24.09.04 6,356 165 14쪽
30 저는 오버헤드킥 못하는데요 +14 24.09.03 6,172 165 13쪽
29 AC밀란의 검은 머리 10번 +12 24.09.02 6,392 162 15쪽
28 이 정도면 이적해도 괜찮겠지? +14 24.08.31 6,345 147 14쪽
27 백스핀 어뢰슛 +10 24.08.30 6,225 145 13쪽
26 슈팅과 패스에 가려졌던 재능 +10 24.08.28 6,290 141 14쪽
25 '그 선수'의 부모님이 하시는 호프집 +8 24.08.27 6,247 136 14쪽
24 페널티킥을 찰 때 바람이 불면 +5 24.08.26 6,282 144 14쪽
23 정말로 식사가 목적이었을 줄은 +10 24.08.24 6,408 139 14쪽
22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12 24.08.23 6,566 139 14쪽
21 프리킥은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7 24.08.21 6,704 136 12쪽
20 내 인기가 이 정도였다고? +7 24.08.20 6,765 139 14쪽
19 귀가 잘 들린다고 말할 수밖에 +4 24.08.19 6,782 151 13쪽
18 나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봤자 +7 24.08.17 6,920 147 13쪽
17 별 거 아닌데 다들 고장나네? +6 24.08.16 6,993 144 14쪽
16 페인팅 모션을 하나만 익혀도 +9 24.08.14 7,073 1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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