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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님의 서재입니다.

축구공 궤적을 손으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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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작품등록일 :
2024.07.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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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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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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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분명 치밀하게 연구했는데

DUMMY

코모1907의 골키퍼, 파비오 안토넬리.

그가 홈팬들에게 ‘박사님’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

실제로 축구와 학문을 병행하며 논문까지 쓰고 있기 때문.

주제는 대체로 골키퍼 입장에서 바라보는 공격 패턴.

내용이 얼마나 정교하면 세리에A 감독들이 전술에 반영할 정도다.

특정 포지션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세부 전술이란 참고할 구석이 많기 때문에.

더군다나, 안토넬리의 통찰력과 분석력이 웬만한 골키퍼 코치와 비등한 수준이기도 하고.

오죽하면 해당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할까.


【우리가 세리에A에 올라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안토넬리입니다. 우리는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소 실점에는 항상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에서 만큼은 세리에A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죠.】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빅클럽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

그건 바로, 각 팀의 10번들이 안토넬리만 만나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었다.

오늘, 밀란과의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제이기도 했지.


【안토넬리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죠? “LEE에 대한 연구를 이미 마쳤다”고.】

【그가 공식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친 건 처음인 것 같은데요. 그만큼 확실한 무언가를 준비한 걸까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경기를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안토넬리의 표정이 상당히 밝아보입니다. 앞으로 나와서 수비 조율도 잘해주고 있고요.】

【자신감이 있는 건 확실하군요.】


팡! 팡!


안토넬리가 장갑을 맞부딪혔다.

평소에 하지 않는 행동을 할 정도로 신이 난 이유는 무엇일까.


【LEE 선수의 데뷔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베네치아를 상대로 아크로바틱한 골을 성공시켰죠.】

【프리시즌에 받았던 모든 의심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슈팅이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패스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유독 컨디션이 좋았던 것인지. 혹은 지속되는 실력일지. 관심이 쏠리는 경기입니다.】


세리에A에서 뛰는 선수가 진우를 향한 관심을 모를 리가 없다.

특히 수비수나 골키퍼에게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대상일 터.

반면에, 안토넬리처럼 오히려 반가워하는 선수도 있는 것이다.

진우가 본인의 손바닥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번엔 패스다!”


파앙─!


안토넬리의 예언은 적중했다.

이후로도 계속, 10분 내내─.

진우가 패스를 할지 슈팅을 할지 미리 정해줬고.

수비수 입장에서는 수비하기가 대단히 편해진다는 이점이 있었다.

답을 미리 알고 있다면 수비하는 방식도 확정할 수 있기 때문.

진우로서는 일단 뒤로 뺄 수밖에 없었겠지.


파앙!


“그래! 바로 그거야!”


안토넬리는 확신의 미소를 지었다.

연구자는 본인이 세운 가설이 정확히 맞아떨어질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법.


‘LEE는 슈팅을 할 때에만 고개를 든다.’


어쩌면 단순해 보이는 가설.

연구라는 말을 붙일 필요도 없어 보이겠지만.

이토록 간단한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복잡한 분석이 필요한 법이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진우의 습관은 오늘도 여전했다.

슈팅을 하기로 결심할 때에만 고개를 살짝 들어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

이게 어떻게 형성된 습관이냐 하면-.

아공간에 들어갔다 나와서 슈팅 궤적을 구경하기 위함이었으니.

뒤늦게 고개를 들기가 귀찮아서 미리 시야를 확보해두는 작업이라 하겠다.

설마, 그토록 미세한 변화를 연구하고 대응할 줄 몰랐던 거겠지.


뻐어엉──!


미리 준비하고 있던 안토넬리는 일찍이 다이빙을 뛰었다.

진우가 고개를 드는 모습을 확인했기 때문.


파앗!


그런데-.


“?!”


슈팅으로 확신했던 공이.

수비수의 등을 타격하는 게 아닌가···?


퍼억!


“읍?!”


안토넬리의 뒷골이 서늘해졌다.

수비수의 등에 맞아서 공을 걷어내는 상황이었다면 안심했겠으나.

오히려 공의 궤적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패널티 박스로 향했기 때문.


휘이잉──


‘안 돼.’


수비가 걷어내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다이빙을 뛴 이상 반대편 골대를 커버할 수 없는 노릇이니.

우스꽝스러워도 상관없으니 어떻게든 걷어내기만-.


“윽?!”


안토넬리의 기대는 무참히 짓밟혔다.

공이 향하는 곳에 밀란 선수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


피에트로 비앙키.


9개월 만에 선발로 나온 스트라이커가 공 하나만 보고 달리고 있었다.

갈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아이처럼 해맑은 표정으로.


톡──철썩!

우우와아아아아!!!!!!


안토넬리는 땅에 고개를 처박았다.

애꿎은 잔디만 쥐어뜯으며.


“이건 진짜 아니잖아!”


아무래도 운으로 여기는 듯했다.

수비수의 등에 맞은 공이 흘러들어 온 셈이니까.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하늘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어.’


과연 그럴까?

정말, 이 모든 게 운인 걸까?



···············.













세레머니를 같이 하다 보면 동료들의 감상을 알 수가 있다.

하나의 플레이를 보더라도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지금처럼, 대다수가 비슷한 말을 할 때도 있다.


“그게 비앙키에게 가다니!”

“LEE처럼 우리도 때려야 돼! 그래야 기회가 나지!”

“비앙키도 운이 좋은 편인데, LEE는 차원이 다르네.”


오해를 받아서 살짝 아쉽긴 했다.

운이 아니라 계산된 궤적이었거든.

공을 차는 순간에 뒤돌아 점프하는 수비수가 있었고.

녀석의 등을 일부러 빗겨 맞도록 해서 각도를 조절했던 거라서.


피식─


‘당구 치는 줄.’


여담이지만 나의 당구 실력은 안타까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정확히 계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연히 핑거풋볼 덕분.

어려운 스테이지에 아까 같은 상황이 포함됐었거든.

주변 선수나 지형지물을 이용해야 하는 스테이지에서, 몇 번이나 실패하면서 각도 조절에 도가 텄단 말씀.


‘뭐, 굳이 진실을 말할 필요는 없겠지.’


어차피 믿지 않을 거라고 단념한 순간.

비앙키가 슬쩍 다가와서 어깨동무를 걸었다.


“노린 거 맞지.”

“음?”

“수비수 등, 노린 거잖아.”


비앙키의 표정이 흥분에 젖었다.

솔직히 말해주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그렇긴 한데.”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뭘 보고?”

“많이 맞춰봐서 알아. 직감이야.”


비앙키가 잔디에 넙죽 엎드렸다.

훈련 때나 하던 ‘큰절’ 세레머니.


와하하하!


“야! 일어나!”

“숭배해야만 해.”

“뭔 숭배야! 빨리!”


말은 그렇게 했어도 기분은 좋았다.

비앙키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데다가-.

AC밀란 선수가 내게 엎드리는 광경이 생소한 즐거움을 가져왔기 때문.

아무리 장난이라 해도, 처음 밀라넬로에 왔을 때의 냉랭한 분위기와 비교한다면···.

동료와 좋은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한 건 분명한데.

다만-.


‘궁금하긴 하네. 내 습관이 뭔지.’


저쪽 키퍼가 했던 말이 자꾸 거슬렸을 뿐이다.


- 나는 네 습관을 알고 있어. 너는 모르겠지만.


뭔가 찝찝한 느낌이라 해야 되나.

그 습관이 뭔지 꼭 알아야 될 것 같은 느낌.

만약 어그로를 끈 거라면 쟤는 천재가 분명하다.

어렵사리 슈팅을 시도하게 만들었으니까.


틱──슈화앗!


아공간에서 한숨을 돌린 후에.

최선의 궤적을 그려놓고.

현실로 돌아와서 공을 구경하는 루틴.


뻐엉──타악!


“우왓!? 저걸 막아?”


막기 어려운 감아차기였는데 막혀버렸다.

이런 궤적을 그려서 실패한 적은 처음인 것 같은데.


‘뭐가 있긴 있는 건가?’


자꾸 신경 써서 그런지 플레이에 집중이 잘 안 됐다.

저쪽이 내 상태를 알아챈 건지-.

갑자기 압박이랑 태클 수위가 확 높아져서 공을 뺏기기도 했으니.


추와아앗!


“윽?!”


젠장.

신경을 끄자니 궁금해서 미치겠고.

직접 물어보자니 자존심이 상하고(애초에 알려 줄 리도 없고).

집중하고 싶어도 생각이 어지러우니 쉽지 않았다.


“아오, 씨.”


짜증이 오른 나머지 공을 냅다 후려버릴 정도로.


부우우웅───틱!


아공간에 와서 확인해보니까 위치가 가관이었다.

오른쪽으로 상당히 치우쳐서, 슈팅 각도가 아예 없는 수준.

그럼에도 화면에 손을 갖다 댄 이유는.

슈팅 파워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잘 맞았어.”


화가 나서 그런가 힘이 많이 실렸다.

이런 경우에는 궤적을 평소보다 극적으로 그릴 수 있기에.

다소 무리처럼 보이는, UFO 궤적이라도 일단 그려보자는 것이다.


[구현 불가능한 궤적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

슈팅 파워가 강하다고 해도 내 근력 수준에서 최고치를 찍었을 뿐이니.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극적인 궤적을 그릴 수는 없다는 뜻.


[구현 불가능한 궤적입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되지 않겠나.

적당히 휘어지는 정도라면.


[구현 가능한 궤적입니다.]


“나이스.”


어디 한번 이것도 막아봐라.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져서 오른쪽 골포스트로 향하는 UFO슛 들어갑니다.


뻐엉────


“호우!”


미친듯한 궤적을 보니까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했다.

슈팅을 하자마자 객석이 일순간 조용해지는 것도 재밌었고.

이 정도면 키퍼에게 막히더라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


까앙──


골포스트 안쪽에 맞은 공이 굴절되어.


틱──철썩!


키퍼 손가락에 맞고서 골망에 안겨버렸다.


“어라?”


삐이이이익!!!!!

우으와아아아아!!!!!!!


다이빙을 봤을 때 내가 슈팅할 줄 알고 있었던 거 같긴 한데.

이러면 습관이고 뭐고 상관없지 않나?


‘알면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












“······.”


망연자실.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있을까.


“어떻게 저런 궤적이···.”


분명 슈팅 타이밍을 읽었다.

심지어 방향도 읽었는데.

그런데도 막을 수가 없었다.

겨우 몇 cm 차이로.


“닿을 수 없었어···.”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아까 그 궤적이 눈알에 박힌 듯 지워지지 않았다.


‘왼발은 주발이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그런 슈팅을 할 수 있는 거지?’


연구자는 면밀한 분석을 통해 확실한 결론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 말은 즉-.

분석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확실한 결론을 낼 수 없다는 뜻.


‘젠장, 읽을 수 없게 됐어.’


비앙키만 없었어도 다른 결론을 낼 수 있었을지 모른다.

진우한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조금 더 나았을 테니까.

하지만-.


‘슈팅인지 패스인지 알 수가 없어.’


진우한테 집중하면 비앙키가 튀어나오고.

비앙키에게 집중하면 진우가 불쑥 나타나는 지옥.


‘이건 고문이야.’


시간이 갈수록 안토넬리는 망가졌다.

하프타임에 감독의 격려가 있었음에도 멘탈을 회복하지 못한 것.


【아, 안토넬리가 교체되는군요.】

【골키퍼 교체는 흔하지 않습니다만.】

【비앙키에게 헤트트릭을 당한 여파가 큰 것 같습니다.】

【얼마만의 헤트트릭이죠?】

【LEE의 영향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움 세 개가 LEE의 것이네요.】

【창피해서 어떡하죠. 안토넬리가 LEE의 슈팅을 완벽히 연구했다고 했는데요.】

【슈팅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골도 하나 허용했죠.】


후반 82분.

카메라는 애석하게도 안토넬리를 잡았다.

벤치에 앉아,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안토넬리를.


【아아···.】

【울고 있는 것 같은데요.】

【확신했던 만큼 상심이 큰 것 같습니다.】

【본인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분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겁니다. 5대 1 패배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법이니까요.】


삑─삑─삐이익!!!!


【그대로 끝이 납니다! 이변은 없었습니다!】



············.












동 시각, 지누호프.

친구들과 함께 밀란 경기를 보던 정유미가 한숨을 푹 쉬었다.

역대급 대승이라는 결과에 기반하면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태클이 점점 심해지네.”


근처에 있던 진우의 어머니가 걱정스런 얼굴로 다가왔다.


“단장님도 그렇게 느꼈군요?”


끄덕─


“견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넘어지는 횟수도 너무 많고.”

“아휴, 다치면 안 될 텐데.”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데미지가 누적될 수 있거든요. 인천 감독은 그것 때문에 이진우 선수를 후보로 내보냈던 거고요.”

“이번 감독은 그렇지 않을까요?”

“흐음, 이상하긴 하네요. 마리니가 이진우 선수를 엄청 아낀다고 했는데.”

“훈련 시설이나 그런 게 좋아서 안심하는 건가?”

“사실 크게 다를 건 없어요. 시설 자체는 국내도 좋아서요.”


정유미는 리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치면 안 돼!! 최대한 아껴 쓰라고, 밀란!!!’


설마 일반인이 하는 생각을 감독이 하지 못할까.

마리니 감독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부상일 텐데.


‘슬슬 가르쳐도 되겠군.’


키가 작은 선수에게만 허락된 최대 강점이 있었으니.


‘낮은 무게 중심을 활용하는 법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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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챔피언스리그에서 브라질리언킥을...? +9 24.09.13 5,034 150 13쪽
37 거칠게 밀쳐도 넘어지지 않는 +16 24.09.13 5,009 152 14쪽
» 분명 치밀하게 연구했는데 +8 24.09.11 5,362 140 13쪽
35 골 사냥꾼이 살아남는 방법 +9 24.09.10 5,521 159 13쪽
34 내가 누군가의 뮤즈라니 +10 24.09.09 5,608 160 14쪽
33 힐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17 24.09.07 5,932 166 14쪽
32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의 영향력 +14 24.09.06 5,807 161 12쪽
31 축구왕 슛돌이에 버금가는 +12 24.09.04 6,249 164 14쪽
30 저는 오버헤드킥 못하는데요 +14 24.09.03 6,069 164 13쪽
29 AC밀란의 검은 머리 10번 +12 24.09.02 6,291 161 15쪽
28 이 정도면 이적해도 괜찮겠지? +14 24.08.31 6,243 146 14쪽
27 백스핀 어뢰슛 +10 24.08.30 6,120 145 13쪽
26 슈팅과 패스에 가려졌던 재능 +10 24.08.28 6,191 141 14쪽
25 '그 선수'의 부모님이 하시는 호프집 +8 24.08.27 6,153 136 14쪽
24 페널티킥을 찰 때 바람이 불면 +5 24.08.26 6,185 144 14쪽
23 정말로 식사가 목적이었을 줄은 +10 24.08.24 6,315 139 14쪽
22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12 24.08.23 6,471 139 14쪽
21 프리킥은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7 24.08.21 6,609 136 12쪽
20 내 인기가 이 정도였다고? +7 24.08.20 6,668 139 14쪽
19 귀가 잘 들린다고 말할 수밖에 +4 24.08.19 6,680 150 13쪽
18 나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봤자 +7 24.08.17 6,818 146 13쪽
17 별 거 아닌데 다들 고장나네? +6 24.08.16 6,892 143 14쪽
16 페인팅 모션을 하나만 익혀도 +9 24.08.14 6,969 1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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