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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님의 서재입니다.

축구공 궤적을 손으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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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작품등록일 :
2024.07.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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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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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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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귀가 잘 들린다고 말할 수밖에

DUMMY

수석코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피냐와의 호흡은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둘이 멘토링을 하면서 부쩍 친해졌더군요.”


윤정수가 흐뭇하게 웃었다.


“하피냐를 먼저 붙여 준 이유가 그거야. 진우랑 멘토링을 하고 싶어 하는 애들은 또 있었어.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지.”

“하피냐가 진우의 스타일에 그나마 근접했으니까요.”

“맞아. 진우의 템포를 가장 잘 맞춰 줄 수 있는 게 하피냐야.”

“진우도 하피냐와 호흡을 맞추고 나면 다른 애들이랑도 잘 맞출 수 있을 겁니다.”

“그래야지. 진우한테 가르칠 게 산더미야.”


코치들도 두 사람의 대화에 공감했다.


“오히려 진우가 있어서 다른 선수들도 원터치에 더 익숙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

“하긴, 기존 멤버들로는 전술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어려웠으니까요.”

“진우가 원터치 전술의 기점이 된다면 좋겠네요.”

“그렇게만 된다면 기대 이상의 플레이가 나와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윤정수는 미래를 그려보았다.

본인에 의해 몇 꺼풀을 벗어낼 진우의 모습을.


“내 목표가 그거야. 진우가 떠나기 전에, 가르쳐 줄 수 있는 모든 걸 가르치는 것.”



············.












다다음 날.

2대 1 패스, 세부 전술 훈련 중.

하피냐는 이진우를 보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


‘역시 지누는 신기해.’


진우의 움직임은 신기를 넘어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통상 패스를 주고 받으려면 동료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도 모자라서, 동료가 어디로 뛰어 들어가는지도 확인해야 하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기본 중의 기본.

그런데 이진우는 기본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더 정확히는, 지키지 않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해야겠지.

방금도, 그랬다.


파앙─!


‘내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아는 거지?’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던 하피냐가 진우에게 다가갔다.


“지누.”

“응?”

“내가 어디로 갈지 어떻게 알아?”

“무슨 소리야?”

“지누는 땅만 보고 찬다. 주변을 안 봐. 그런데 어떻게 알아?”

“아아, 그거?”


진우가 머쓱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였다.

대답을 망설이는 사이에 다른 선수와 코치도 다가왔다.


“나도 궁금하긴 했어.”

“분명 잘못된 습관이긴 한데, 연계를 너무 잘하니까 뭐라고 못하겠잖아.”

“나는 슈팅이나 패스보다 그게 더 신기하더라.”

“진우 머리 좀 살펴봐 봐.”

“왜?”

“머리카락 사이에 눈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에이, 무슨 외계인도 아니고.”


아하하하!


진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뭐라고 해야 되지?’


진우가 땅만 보는 이유는 두 가지였다.


1. 공을 보지 않으면 드리블이 불가능해서.

2. 어차피 핑거풋볼 화면으로 주변을 살필 수 있으니까.


1번 이유의 경우에는 실력이 늘면 해결될 부분이긴 했다.

공 차는 게 익숙해지면 시야도 자연스레 넓어지지 않겠나.

하지만.

2번 이유 덕분에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음은 여전할 테지.


‘저번 멘토링 때도 느낀 거지만, 이건 적당히 넘길 수밖에 없어.’


진우는 본인의 귀를 잡은 채로 수줍게 웃었다.


“귀가 잘 들리는 편이어서요.”


부끄럼 가득한 거짓말에 현장이 뒤집어졌다.


“경기장에서도 들려? 그렇게 시끄러운데?”

“진짜 타고난 거구나.”

“뭐가 들린다는 거야? 목소리가?”

“간혹 귀가 민감한 애들이 있긴 해.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아는 애들.”

“그게 말이 돼?”

“차라리 뒷통수에 눈이 달렸다는 게 말이 되겠어.”


상황을 지켜보던 하피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어디로 가든 다 알아챈다고?’


하피냐가 어린아이처럼 웃기 시작했다.

진우의 팔뚝을 툭툭 치면서.


“지누. 다시 해보자. 하고 싶은 게 있어.”

“?”



············.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슬픈 확신에 이르렀다.


‘우리팀, 강팀은 아니구나.’


감독 차이보다는 선수 차이인 것 같았다.

내가 봐도 저쪽에 잘하는 선수가 더 많았거든.

준비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실력에서 밀리면 답이 없더라.

물론 내가 교체되어 들어가도 마찬가지였다.


퍼억!

윽!


‘압박이 너무 심하네. 방망이로 얻어맞은 것 같아.’


강팀은 압박 강도부터 달랐다.

요리조리 피신을 해봐도 누군가 꼭 따라와서 숨통을 조여왔다.

공을 잡기는커녕 편하게 뛰어다니기도 어려운 입장.

페인팅 모션을 취해봐도 웬만하면 속지 않더라.

그저, 바로바로 동료에게 넘겨주는 역할로 만족해야 하나 싶었지만.


‘오늘은 다를 거야.’


훈련 때 2대 1 패스 플레이를 열심히 연습했다.

하피냐가 내 근처에 있다가 공을 받아 주기로 했었지.


‘패스야, 와라!’


왠지 마음이 든든해졌다.

단순히 하피냐랑 친해져서 그런 건 아닌 듯했다.

약속된 플레이가 있어서 안심된다고 해야 하나?

둘이 같이 하는 플레이니까 책임을 나눠서 지는 것 같기도 하고.

부담감이 줄어드니까 망설임도 적어지는 것 같았다.


“진우!”


파앙!


드디어 패스가 왔다.

물론 압박도 같이 들어왔다.

하지만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공을 어디로 차야 할지는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화면으로 하피냐 위치를 확인하고, 그쪽 방향으로 대충 후려주기!’


읏!?

틱──슈화아앗!


화면을 확인하느라 패스가 도착하는 지점을 잘못 잡아버렸다.

그럼에도 아공간에 무사히 도착한 이유는-.

뒷발로 아슬아슬하게 공을 건드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풉! 이건 뭔 자세냐고.”


역시 이번에도 근본 없는 자세였다.

뒷다리를 겨우 뻗어서 공을 찍어내는 듯한 자세.

그나마 비슷한 킥을 찾으라면 ‘라보나’일 것 같긴 한데.

그보다는 ‘현대 무용’에 가까워 보이는 게 현실이었다.


피식─


“어휴. 울 엄마도 이거보단 잘 차겠다.”


핑거풋볼에 다시 한번 감사하며 화면을 살폈다.

하피냐의 위치를 확인한 다음에, 궤적 그리기가 가능한 범위를 확인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 둘이 만나는 곳에 답이 있었다.

다만.


“와, 여기를 파고들어 간다고?”


하피냐가 달려가는 방향이 심상치 않았다.

보통의 패스로는 연결해 줄 수 없는 위치.

연결되기만 한다면 상대를 당황시킬 수 있는 선택지긴 한데.

웬만한 센스로는 연결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았다.

때마침 하피냐가 했던 얘기가 기억났다.


- 내 맘대로 뛰어볼게. 지누라면 할 수 있어.


그게 이런 뜻이었구나.

감독님이 내 능력을 알아본 것처럼.

하피냐도 나를 이용해서 해보고 싶은 게 많은가 보다.


“재밌네.”


그렇다면, 기대에 보답해줘야겠지.


스으───윽


[구현 가능한 궤적입니다.]


포항 선수의 머리 위를 넘어서 포물선을 그리는 궤적.

그것이, 현실에서는 뒷발로 ‘찍어’ 차는 식으로 구현되었다.


톡─부웅──


“““?!”””


모든 것이 비상식적이었다.

바보 같은 자세로 공을 찍어 올린 것도 웃긴데, 그 공이 포항 선수를 넘어서 하피냐에게 향하다니.

다들 하피냐 쪽을 쳐다보지도 않았으니 적잖이 당황했을 거다.


“읍?”

“뭐야?!”


덕분에 나에게 향했던 시선이 순식간에 분산되었고.

핑거풋볼 화면으로는 그로 인한 빈 공간이 훤히 보였으므로.

딱히 고민이나 판단을 할 필요가 없이 뛰어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지누!”


파앙─!


이것이, 나와 하피냐가 죽어라 연습했던 2대 1 패스 플레이니까.


‘열렸다!’


공을 안전하게 잡기보다는 바로 슈팅 자세를 잡았다.

괜히 트래핑을 잘못했다가 뺏길 것 같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키퍼가 앞으로 나오면서 슈팅각을 좁혀주고 있었기에.


스───윽


U자 포물선을 그려주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토옹───통──철썩!

삐이이익───!!!

우, 우어어어───!!!


몸이 자동으로 하피냐를 찾았다.

단지 이번에 합이 잘 맞아서 그런 게 아니라-.

연습 때부터 쌓아왔던 것들이 한번에 터져버리는 그런 기분이었기에.


“지누우우우!!!”

“으하하하!”


막연하게 그려왔던 장면이 눈앞에 있었다.

나를 향해 열광하는 사람들, 나한테 향해있는 카메라들, 나와 세레모니를 함께하는 동료들.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욕심 많은 나는 여전히.


‘근데 2대 1을 꼭 하피냐랑만 할 필요는 없지 않나?’



············.












【아, 신재훈 감독이 물병을 걷어찹니다!】

【짜증 날 거예요! 화가 날 겁니다! 하필이면 포항을 상대로 이런 슈퍼 플레이를 펼치다니요!】

【동점 골부터 심상치 않기는 했습니다! 그때는 하피냐 선수랑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포항의 수비진을 무너뜨렸죠?】

【반짝하고 끝나는 플레이가 아니었어요! 무려 4명의 동료와 2대 1패스를 주고받더니, 빈 공간으로 찔러 넣어줬습니다!】

【경기장에 놀러 나온 줄 알았어요! 거의 춤추듯이 패스를 주고 받았는데요?!】

【이진우 선수 정말 무섭네요~! 경기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은데요?】

【이로써 인천이 포항을 2대 1로 역전합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입니다!】

【인천이 포항을 원정에서 승리한 지가 정말 오래됐거든요? 오늘 인천이 소원 성취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조롭게 경기를 리드하던 포항 스틸러스의 분위기가 난잡해졌다.

선수들은 서로를 향해 불평불만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그들을 지켜보던 감독은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얼굴을 붉혔다.

반면에 윤정수 감독은 자리에 앉아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수석코치가 고개를 돌려 확인한 결과, 웃음을 참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끅끅끅─


그것은 실성에 가까운 웃음이었다.

지도자의 시선에서, 이진우의 플레이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 웃음에 어떤 감정이 묻어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지켜보는 재미가 크네요.”

“그러게 말이야.”


하나를 알려주면 하나를 잘 해내는 선수가 있다.

그 정도만 되어도 데리고 있기에 좋겠지.

열을 해내면 바랄 것이 없을 테고.

그런데.

가끔, 정말 가끔씩-.

하나를 알려주면 거꾸로 열을 알려 주는 선수가 있다.

지도자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건드려서, 반대로 선수가 지도자에게 깨달음을 주는 경우.

오늘 이진우의 움직임은 명백히 후자에 속하는 것이었다.


“2대 1 패스가 저렇게 다채로울 수 있었다니. 보고 있는데도 놀라워.”

“감히 바라지 못하던 플레이 아니겠습니까? 저런 건 누구한테 하라고 해도 못하니까요.”

“그래. 그 말이 맞아.”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우는 재미가 있어. 자꾸만 기대하게 돼.”

“저도 그렇습니다.”


이진우와 하피냐가 공동 MVP로 꼽힌 경기였다.

두 선수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응원단장이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을 리가.


“오늘은 꼭 사인을 받고 말겠어! 이런 날에 안 받으면 언제 받아!?”


정유미는 블루 가이즈를 이끌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잠시 후, 인천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선수들도 환호와 격려를 받으며 기분 좋게 버스에 올라탔으나.

‘진우 일행’이 등장했을 때에는 환호성이 차원이 달랐다.

물론 그 선두에는 정유미가 있었다.


우아아아──!!!


이진우, 하피냐, 조강현.

세 사람은 역대급 함성을 마주하고 흠칫 놀랐다.

특히 진우에게는 더욱 생생한 감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진우의 유니폼을 들고 애원하는 팬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이진우 선수~~!”

“사인해 주세요!!!”


그 와중에 응원단장 차림을 하고 있는 정유미와 눈이 마주쳤다.

유니폼을 들고 애원하던 정유미는 정작 진우가 다가오자 유니폼 뒤에 숨어버렸다.


‘뭐야? 나한테 오는 거야? 진짜로?’


쿵쾅쿵쾅쿵쾅────


가림막으로 쓰던 유니폼을 진우가 슬며시 내렸다.

싱그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로.


“저번에 편지 써 주신 분 맞죠? 정유미 단장님.”

“아, 으, 어, 그.”


퍼엉!


정유미는 그대로 고장 나버렸다.



············.












원정 호텔에 도착해서 실내 구경부터 했다.

이렇게 좋은 숙소에 와보는 게 처음이라서.

심지어 이 넓은 방을 혼자 쓸 수 있다니.


“우와, 오션뷰네?”


포항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잠시 의자에 걸터앉아 경치를 구경했다.

오늘 있었던 경기도 회상하면서.

그랬더니 입꼬리가 도무지 내려가지 않았다.


“아, 행복해.”


이대로 앉아있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원래 나는 방구석에서 혼자 노는 사람이었기도 하고.

시끄러운 경기장에 있다가 조용한 곳에 오니까 마음이 편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띵동띵동───


“진우야~!”


강현이 형 목소리였다.

무슨 일이 있나 하고 얼른 문을 열어봤더니.


“하피냐도 있었네? 둘이 놀러 간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 그게 말이지.”


하피냐가 씨익 웃으며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지누 인기 많다. 지누가 있어야 해.”

“예?”


그 인기랑, 그 인기는 조금 다르지 않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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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 정도면 이적해도 괜찮겠지? +13 24.08.31 5,871 140 14쪽
27 백스핀 어뢰슛 +9 24.08.30 5,731 140 13쪽
26 슈팅과 패스에 가려졌던 재능 +9 24.08.28 5,808 132 14쪽
25 '그 선수'의 부모님이 하시는 호프집 +8 24.08.27 5,766 130 14쪽
24 페널티킥을 찰 때 바람이 불면 +5 24.08.26 5,800 137 14쪽
23 정말로 식사가 목적이었을 줄은 +9 24.08.24 5,935 132 14쪽
22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11 24.08.23 6,084 133 14쪽
21 프리킥은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6 24.08.21 6,230 130 12쪽
20 내 인기가 이 정도였다고? +6 24.08.20 6,286 132 14쪽
» 귀가 잘 들린다고 말할 수밖에 +4 24.08.19 6,289 144 13쪽
18 나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봤자 +7 24.08.17 6,432 140 13쪽
17 별 거 아닌데 다들 고장나네? +6 24.08.16 6,507 137 14쪽
16 페인팅 모션을 하나만 익혀도 +9 24.08.14 6,579 138 12쪽
15 몸값을 높이는 방법 +7 24.08.13 6,706 133 13쪽
14 무자비한 중거리 폭격 +7 24.08.12 6,718 1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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